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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생활1552

이제는 다 갖게 된 “내가 갖고 싶었던 세가지" 몇 달 전에 제가 갖고 싶었던 것들이 몇 개 있었습니다. 평소에는 사고 싶은 것도, 갖고 싶은 것도 별로 없는 인간형인데, 어쩌다 보니 “있었음”하는 물건들이 한번에 3개가 등장했었죠. 내가 갖고 싶어 했던 것들은.. 스무디용 작은 믹서. 주방용 라디오. 피트니스 시계. 세가지중에 피트니스 시계는 남편에게 선물로 받았습니다. 추가했던 시곗줄은 크리스마스가 조금 지나서 받기는 했지만. 갖고 싶었던 거 받게 되어서 신나고 행복한 크리스마스였습니다.^^ 그리고 남아있던 두 가지, 믹서와 라디오. 그중에 믹서는 시부모님께 받은 선물(현금)로 샀습니다. 이름 있는 유명제품과 슈퍼의 기획제품으로 파는 제품 중 약간의 고민을 했지만.. 슈퍼에서 파는 제품도 3년간 애프터서비스를 해주는지라 그냥 저렴한 제품을 주문했습.. 2018. 2. 20.
날 떨게 하는 그 우리 요양원에는 여러 종류의 사람들이 일을 합니다. 일단 주 40시간 일을 하는 정직원들이 있고, 그 외 주 20시간, 25시간 혹은 30시간 시간제 일을 하는 직원들도 있고, 군대 대신에 요양원에서 일을 하는 사회복무요원들도 있고, 그 외 방학 때면 짧은 알바를 나오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위에 나열된 사람들은 금액에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요양원(이 속한 기관)에서 월급을 받는 직원들이죠. 요양원에서는 정식 월급이 나가는 직원 말고도 일하는 직원들이 또 있습니다. 여러 종류의 실습생과 또 다른 종류의 사회봉사를 하러오는 사람들. 저도 2년 동안 우리 요양원에서 “실습생”으로 일을 했었죠. 한 달에 주 20시간 일을 하면서 요양원에서 받았던 돈은 한 달에 200유로였습니다. 원래 주 20시간이면 한 달에.. 2018. 2. 19.
다시 시작하는 나의 럭셔리 취미, 오페라 한 동안은 바빠서, 또 한 동안은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카드가 없어서, 제가 한동안 문화생활을 끊고 지냈습니다. 이제 시간도 조금 있고, 조건도 되니 다시 문화생활을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제가 한동안 꽤 고급스런 취미를 즐겼었습니다.^^ 뭔지 궁금하신분만 클릭하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1585 나의 럭셔리 취미, 공짜 오페라 전에 그라츠에 살 때는 가끔 혼자서 오페라나 연극을 보러 다녔습니다. 혼자 다닌 이유는.. 나랑 취미가 맞는 사람을 찾기도 힘들거니와 나와 같은 카드가 없는 사람은 고액의 입장료를 지불해 jinny1970.tistory.com 정해진 수준이하의 수입이라는 증명서(월급명세서)를 가지고 가서 발급을 받았습니다. 주 20시간짜리 시간제 근무를 하니.. 2018. 2. 18.
남편이 출장에 챙겨갔던 물건들. 남편이 출장 갔다 와서 짐을 푸는걸 옆에서 구경했던 마눌. 남편이 마눌보다 정리는 더 잘하는지라 오히려 안 도와주는 것이 도와주는 겁니다.^^ 남편이 짐 속에서 엉뚱한 물건들을 내놓는지라 마눌이 아주 많이 웃었습니다. “아니, 이건 왜 가져갔데?” 출장 갈 때 남편이 마눌 몰래 이런 걸 챙겨 갔었네요. 수세미와 그릇의 물기를 제거하는 티타월까지 챙겼으니 어딘가에 주방세제도 있겠네요. 샤월 젤이나 샴푸로 그릇을 씻지는 않았을 테니 말이죠. 출장을 가는데 참 뜬금없는 물건들이죠? 남편이 출장 갈 때 우리가 사용하는 캠핑용 컵을 가지고 간 건 알고 있었습니다. 남들보다 차를 조금 심하게 많이 마시는 커플인지라, 보통 커피숍에서 주는 작은 찻잔은 성에 차지 않습니다. 그래서 여행을 떠날 때는 우리 대용량(500.. 2018. 2. 17.
남편이 러시아 출장에서 사온 선물 남편이 러시아 출장 간 지 한달 만에 집으로 왔습니다. 평소에도 별로 갖고 싶은 것이 없는 마눌. 초코렛도 잘 안 먹는지라 남편이 마눌을 위해서 초코렛을 사오는 경우도 없습니다. 러시아에서는 초코렛말고 유명한 것이 뭐가 있나 검색창에 쳐보니.... “호박”이 나옵니다. 아시죠? 이거 먹는 호박 아닙니다. 나무의 진액이 굳어서 만들어내는 보석의 종류 “호박”입니다. 지나가는 말로 남편에게 한마디 했었습니다. “당신 마눌 호박이 갖고 싶다네..” 그리고는 잊었습니다. 사실 보석은 마눌이 좋아하는 종목도 아니고, 사실 있어도 거의 안하고 다니는 악세서리입니다. 하지만 남편이 출장에서 돌아오는 길목에서 마눌이 외친 한마디! “내 선물은 사왔어????” 물론 뭘 기대한 것은 아니고 그냥 인사말이죠. 남편이 뭘 가.. 2018. 2. 16.
돈 많이 드는 내 동료들 제가 지금 근무하는 직장은 동료들이 많아도 너무 많습니다. 직장 전체로 따지면 직원이 백명은 되는 거 같은데, 우리 병동에 근무하는 직원만 40여명 됩니다. 친한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저는 거의 모든 직원과 함께 근무를 합니다. 대부분의 여자들이고 남자직원도 15%정도는 되네요. 동료직원이 많으니 생각하지 못한 지출이 꽤 됩니다. 이것도 정직원이 되고나니 나타나는 부작용 중에 하나입니다. 우리 병동에 라오스출신 간호사가 둘째아이를 낳고 몸조리 중일 때 전직원이 돈을 거둬서 선물을 했었고, 그 외 젋은 남자간호사들이 아이들을 쑥쑥 낳은지라 선물로 나가는 돈이 꽤 됩니다. 직원 생일중에도 30,40, 50,60같이 딱 떨어지는 생일 때는.. 전 직원이 돈을 거둬서 선물로 주는거 같습니다. 꼭 선물을 하라고.. 2018. 2. 15.
알고 있으면 좋은 린츠 정기권 1인동반 무료 혜택 오스트리아에는 한국에는 없는 교통카드 정기권을 이용하는 사람들을 위한 혜택이 있습니다. 특정한 날에는 교통카드 정기권자가 동반한 1인에 한해 무료입니다. 몇 해 전 여름에는 남편과 이 혜택을 이용해서 린츠의 볼거리 중에 하나인 언덕, Pöstlingberg 푀스틀링베르크를 다녀오기도 했었습니다. 린츠 시내에서 출발하는 푀스틀링베르크행 열차를 타고 말이죠. 마눌의 정기권 덕에 생전 처음으로 푀스틀링베르크 열차를 타본다는 남편의 고백 아닌 고백을 듣기도 했었습니다. 물론 남편 차를 타고는 이곳에 두어 번 갔었지만, 열차를 탈 일은 없었거든요. 린츠에 사는 사람들이라고 해서 전부 다 이 열차를 이용해서 언덕을 올라가지는 않습니다. 대부분은 자신들의 차로 가는 것이 더 경제적이고 아님 걸어서 가는 방법도 있구요.. 2018. 2. 14.
내가 고양이 먹이로 오해했던 초코렛, 저는 슈퍼에 장을 보러 가면 항상 사는 물건만 사는지라, 새로운 물건은 잘 안쳐다보는 경향이 있습니다만, 대충 포장만 보고 그 물건을 파악할 때도 있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물건도 대충 그림만 보고 그 물건의 용도를 예상했었습니다. 그런 물건을 누군가 독일어학원의 쫑파티에 가지고 왔을 때는 제가 조금 당황했었습니다. “아니, 고양이 먹이를 왜 사온거야?” 뭔데 고양이 먹이인줄 알았냐구요? 워낙 초콜릿을 잘 안 먹는 식성인지라 내 손으로 초콜릿을 사는 경우는 드문 편입니다. 그러니 이 제품도 슬쩍 지나면서 “고향이 혀”라는 이름만 보면서 지나쳤죠. 예쁜 아기 고양이들이 모델로 나온 이 제품. 아무리 봐도 고양이가 먹이를 간절하게 기다리는 모습 같아 보이는 건 저만의 오해일까요? 이러니 당연히 고양이 먹이로 .. 2018. 2. 13.
내 재주는 메주, 제가 요새 먹을 것에 유난히 욕심이 많아졌습니다. (살이 찌는 징조인거죠.^^;) 사 먹을 수 있는 건 사 먹는다고 쳐도 사먹을 수 없는 것까지 만들어 먹는 정성을 보이며 말이죠. 또한 요새 생긴 이상한 습관은 다른 블로거님들이 올린 음식에 관한 글을 읽다 보면... 해 먹어야 하는 거죠.^^ 남편이 없었던지라 내가 먹는 걸 말려줄 사람도 없어서리.. 먹고 싶은 건 밤 늦게라도 해 먹습니다. (미친거죠.^^;) 며칠전 블로그 이웃님이신 엘리님이 올리신 호떡 포스팅을 읽었습니다. 미국에는 있다는 “냉동 디너롤”. 내용이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시라. 엘리님의 블로그로 초고속 이동 가능합니다.^^ http://smileellie.tistory.com/573 이거 하나만 있음 완전 만능입니다. 호떡도 되고.. 2018. 2. 11.
남편이 돌아온다 시간은 참 겁나게 빨리 지나가는 거 같습니다. 역시 즐겁고 행복한 나날은 후딱 가는거 같습니다.^^; 남편 없이 보낸 4주는 정말 바빴고, 편했고, 자유롭게 지냈습니다. 시간은 흘러서 내일 남편이 돌아오는 날이네요.^^; 온 집안에 옷을 널어놔도 잔소리 하는 인간(=남편?)이 없으니 집안은 더 개판이었지만.. 나도 계획한 일들이 꽤 많았던지라 청소는 잠시 미뤄놨었습니다.^^ 남편과 4주나 떨어져 있는데 보고 싶지 않았냐구요? 내가 요구하지 않아도 남편은 거의 매일 얼굴을 보여주고, 목소리도 들려주는지라 보고 싶을 틈이 없었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말이죠. 회사에서 지급한 스마트폰이라고 절대 왓츠앱은 안 된다던 인간이 러시아에 도착해서 바로 왓츠앱으로 연락을 해 오더니만, 매일 사진을 보내고, 음성메시지도.. 2018. 2. 10.
오스트리아에서도 되는 버거킹 사이드 메뉴 교환 패스트푸드의 대표라고 할 수 있는 “햄버거”가 오스트리아에서는 인기도가 낮은 편입니다. 오스트리아뿐만 아니라 유럽의 대부분의 다 그렇지 않나 하는 것의 저의 생각입니다. 왜냐? 유럽에는 터키인들의 패스트푸드인 케밥이 햄버거보다 더 저렴하고, 더 맛도 있습니다. 인터넷에서 캡처 “버거 먹을래? 케밥 먹을래?” 이런 질문을 받는다면 전 당연히 케밥입니다. 케밥은 햄버거에 비해서 안에 들어있는 재료들의 조합이 탁월합니다. 오랜 시간 구워서 기름이 쫙 빠진 고기에 양배추, 양상추, 양파, 토마토 등의 야채에 요거트 드레싱까지. 어떤 곳에서는 원하는 사람에 한해서 할랴비뇨 고추까지 팍팍 넣어주는지라 매콤한 것이 굿~ 가격도 천차만별인지라.. 새로 오픈한 곳에서는 단돈 2유로, 작은 동네에서는 2.50유로. 보통 .. 2018. 2. 9.
내가 준비하는 자동차안 신나는 간식시간 우리부부가 어딘가를 갈 계획이 생기면 마눌은 전날 저녁시간이 아주 바쁩니다. 이것저것 준비할 것들이 참 많거든요. 뭘 준비하냐구요? 소풍 준비를 합니다. 이동 중 차 안에서 먹을 간식들을 종류대로 준비하면서 말이죠. 어딘가로 가는 길이 마눌에게는 “소풍”인거죠.^^ 마눌이 간식준비를 하는걸 알면 말리는 남편인지라 남편도 모르는 상태에서 조용히 진행이 되어야 합니다. 간식을 준비할 때는 “뭘 그런 걸 준비하느냐!”하는 남편이지만 운전 중에는 마눌이 입에 넣어주는 간식을 종류대로 다 소화하는 운전사입니다. 지난번에 다녀온 독일(뮌헨)은 3시간 남짓 걸리는 거리인지라, 간만에 꽤 골고루 준비를 했습니다. 귤 2kg, 옥수수 뻥튀기, 감자칩, 땅콩&건포도믹스, 땅콩&아몬드 초콜릿, 껌. 일단 냉장고에 안 넣어도.. 2018. 2. 8.
생전 처음 먹어본 조지아 음식 유럽에는 엄청난 수의 이민자들이 살고 있습니다. 단지 같은 백인이여서 아시아 이민자처럼 티가 안 난다 뿐이지 말을 해 보면 알죠. 외국인들은 발음에서 원어민과 차이가 납니다. 오래전 독일어 학원을 다닐 때 그곳에서 조지아 출신의 남자를 만났더랬습니다. 오해 마시라. 사귄 것은 아니고 같이 독일어 수업을 들었던 총각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조지아 사람들이 그렇게 유럽에 입성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는 “난민”으로 오스트리아에 왔다고 했습니다. 아직 “난민 승인”이 떨어지지 않은 상태인지라, 언제 본국으로 쫓겨날지 불안한 신분으로, 밥은 먹고 살아야 하니 불법으로 일을 하고 있다고 했었습니다. 두어 달간의 독일어 수업이 끝나고 마지막 쫑파티때, 조지아 총각은 아주 인상적인 행동을 했습니다. 쫑파티라고 챙겨온 음식.. 2018. 2. 7.
내가 진행 중인 프로젝트, 남편이 출장간 사이에 저도 나름대로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우선은 우리 침대에 관한 모든 것을 세탁했습니다. 매트리스는 너무 커서 불가능하지만 매트리스 커버를 시작으로, 이불, 이불보, 침대보에 베개까지. 이 모든 일이 남편이 없어서야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일단 침대 반쪽에 관련된 모든 것을 세탁하고 말린 후에 나머지 반도 세탁했거든요. 첫 번째로 진행한 “침구류 세탁 프로젝트”는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올해가 가기 전에 다시 출국할 계획을 남편이 가지고 있는지라, 시간이 되고, 기회가 날 때 해치워야 했던 일입니다. 남편이 없을 때 해야 할 거 같았던 “어묵 만들기”, 일명 어묵 프로젝트. 평소에는 냉동생선 1kg으로 만들던 것을 이번에는 2kg이나 만들었습니다. 미친 거죠. 아직 “완벽한 .. 2018. 2. 5.
나는 별로 안 좋아하는 중국음식 , 한국에 살 때 “중국음식”은 대부분 자장면, 짬뽕이었습니다. 조금 거나하게 먹는다 싶으면 여기에 탕수육을 추가해서 먹었었죠. 꽤 오래전 한국에 살던 때의 내 생일 가족외식으로 연희동에 있는 정통 중국집에 가서 꽤 센 가격을 내고 코스요리를 먹어본 적이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나에게 “중국음식”은 어쩌다 한 번 먹어본 코스요리가 아닌 자장면, 짬뽕에 탕수육이죠. 한국이 아닌 곳에서 살고 있는 지금은 한국에 살 때보다 자주 중국집을 갑니다. 중국집이라고 해도 자장면, 짬뽕 같은 면류는 없지만 말이죠. 실제로 중국집에 가서 제가 먹는 것은, “연어초밥, 샐러드, 해물(오징어,새우)볶음, 이런 종류입니다. 뷔페음식이라 꽤 많은 종류의 요리들이 있어도 그냥 보는 정도이지 기름과 향신료로 범벅이된 음식에는 왠.. 2018. 2. 4.
복지국가에서 벌어지는 가정의 비극, 우리 요양원에 거주하시는 어르신을 찾아 매주 찾아오는 딸이 있었습니다. 사실 어르신이라고 하기에는 나이가 어린 요양원 거주자입니다. 평균 연령 80세 이상인 요양원에 입주 10년차이면서 65세의 거주자이니 말이죠. 다른 어르신에 비해서 20년 이상 어리지만, 중증 장애가 있는지라 많은 도움을 필요로 합니다. 온몸이 서서히 마비되어가는 병으로 처음에는 혼자서 식사를 할 수 있을 만큼의 힘이 한 손에 있었는데, 요즘에는 그나마도 힘들어서 식사 때마다 직원들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딸은 남편과 세 아이를 데리고 왔었는데, 어느 순간 배가 부른 거 같다 싶더니.. 어느새 넷째까지 낳아서 대가족이 찾아오는지라, 그녀에게는 매주 딸과 손주들을 보는 것이 삶의 기쁨인거 같았습니다. 매 주말 오던 딸의 가족들이.. 2018. 2. 3.
남편 없는 자유 남편 없이 1주일을 보냈습니다. 출장 보내놓고 편할 줄 알았었는데.. 첫날부터 겁나 열심히 집안일을 하고 거기에 3일 근무까지 했더니만, 제가 아주 많이 피곤했나 봅니다.^^; 나는 못 느끼는 내 몸 상태인데, 잇몸이 완전 헐어서는 내가 심히 피곤함을 알려줍니다. 제가 일을 하기는 조금 심하게 했나 봅니다. 이불보, 침대보, 매트리스 보까지 홀라당 벗겨서 빨았고, 집안 청소도 했습니다. 1주일에 3일 근무까지 잡혀있으면 다른 날은 쉬어줘야 했는데.. 천천히 해야 하는 일인데 한 번에 후다닥 해치웠더니만 휴우증이 심하네요.^^; 사골도 사다가 2박3일 거의 24시간 끓여댔죠. 온 집안에 사골냄새가 심하게 났지만, 퇴근해서 사골냄새 난다고 구박하는 남편이 없으니 좋습니다.^^ 사골국에 아시아 식품점에서 사온.. 2018. 2. 1.
나만의 식기세척기, 손, 나는 들어본 적이 없는 말이지만, 청혼을 받을 때 이런 말을 듣는 여자들도 있다죠? “손끝에 물 한 방울도 한 묻히고 살게 해주겠다.” 이 말은 이해하기에 따라서.. “내 마눌로 살게 되면 주방에 안 들어가게 하겠다. (주방아줌마를 따로 구하남?)” “물 일(설거지, 손빨래?)은 안하게 해 주겠다”도 될 수 있겠죠. 진짜 속뜻은 “고생 안 시키겠다.”지만 말이죠. 청소는 청소기가, 빨래는 세탁기가 한다고 쳐도. 식기세척기를 갖추지 않은 이상 설거지는 직접 해야죠. 시어머니 댁에도 있고, 비엔나 시누이집에도 있는 식기세척기인데.. 우리가 세들어 살던 집에는 식기세척기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매번 설거지를 손으로 직접 했었습니다. 식기세척기가 없을 때는 나도 식기세척기가 있는 집에 살고 싶었습니다. 나도.. 2018. 1. 31.
재미있는 오스트리아 맥도날드 아침 메뉴 우리부부가 맥도날드에 가는 경우는 아주 드뭅니다. 더 이상 맥도날드 햄버거에 매력을 느끼지 못한 것도 이유 중에 하나지만, 햄버거가 먹고 싶을 때 맥도날드 말고도 갈 곳은 많아서이겠죠. 그런 우리부부가 맥도날드에 갔다면.. 그건 햄버거가 아닌 다른 이유에서죠. 비엔나 여행가서도 맥도날드에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돌아다니기에는 추운 날씨인지라 따뜻한 곳에서 잠시 쉬어가려고.. 햄버거가 아닌 차 한 잔을 앞에 놓고 말이죠. 비엔나 공항에서도 출, 귀국 시간이 어정쩡할 때 맥도날드 차 한 잔을 이용했었습니다. 맥도날드에서 커피가 아닌 웬 차? 하실지 모르겠지만.. 맥도날드에서만 마실 수 있는 차거든요. 제가 좋아하는 과일 차, Wild Berry 와일드 베리( 야생딸기)입니다. Teekanne테카네(차 주전자).. 2018. 1. 30.
비엔나에서 만난 대규모 검표 작전 오스트리아에서는 사람들이 자율적으로 교통카드를 삽니다. 기계에서 차표를 사는 경우라면 차표가 발매될 때 산 시간까지 찍혀 나오지만, 담배 가게에서 사는 표는 기계에서 사는 것과는 달라서 시간을 찍을 수 있는 기계에 넣어서 펀치를 해야 합니다. 그래야 차표가 효력을 발생하죠. 비엔나에 비해서 작은 도시인 그라츠나 린츠에서 꽤 자주 차표 검표원을 만나왔지만.. 대부분은 전차나 버스 안에서 승객들 하나하나를 찾아다니며 하는 검표였습니다. 한번 사용 가능한 차표의 가격은 2유로 내외인데, 차표 없이 검표원에게 걸리면 내야하는 벌금의 가격은 도시마다 다르지만 대부분 60유로 이상입니다. 유럽여행을 온 사람들이 느끼는 “선진국민의 교통매너”는 속 모르는 이야기이고, 어쩌면 만날지도 모르는 검표원의 벌금을 내는 것이.. 2018. 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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