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가 슬로베니아로 가면서 들려서 갔던 Grossglockner그로스글로크너.

오스트리아에 살고 있는 저는 말로만 들어봤던 곳이죠.

 

Grossglockner그로스글로크너는...

알스프에 있는 산악 도로중 가장 아름답다고 합니다.

 

하긴 해발 2500미터 이상 올라가서 설산의 골짜기를 달리는데..

오토바이는 26,50유로, 자동차는 36,50유로를 내고 입장을 하는데..

 

도로를 달리고 나서 “본전”생각은 안 나게 해줘야 하는 의무가 있죠.!!

 

 

그로스글로크너의 입장은 바로 이 게이트에서 시작합니다.

 

우리가 간 날은 비오고, 구름 끼고 참 거시기 한 날이었는데..

이날도 엄청난 수의 오토바이들이 이곳으로 입장하고 있었습니다.

 

돈 내야 입장이 가능한 이 도로에 무료입장이 가능한 것도 있습니다.

바로 “자. 전. 거”

 

해발 2500미터 이상에서는 자전거까지 타고 숨을 헐떡이면서 달리는 사람들이 있냐구요?

많습니다. 우리가 이곳을 달린 날도 꽤 많은 자전거들이 우리와 함께 달렸죠.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라면 ‘그로스글로크너“에 한번쯤 도전을 하는 모양입니다.

남편도 30살에 아빠랑 삼촌들을 따라서 자전거 도전을 했었다고 합니다.

 

남편은 중간에 포기를 했지만, 아빠랑 삼촌들은 완주를 했고요.

아빠께 여쭤보니 50대에 이곳을 2번 완주했다고 합니다.

 

물론 충분한 기간을 두고 훈련을 충분히 해야 한다고 합니다.

남편 같은 경우는 훈련 없이 아빠가 “가자”고 하니 무작정 따라나섰다가 실패를 했던 거죠.

 

젊다고 무조건 되는 코스는 절대 아닌 “그로스글로크너 자전거 완주“입니다.

남편이 그때 못했던 그로스그로스터 도로 완주를 이번에 했습니다.

자동차로 말이죠. ㅋㅋㅋ

 

그로스글로크너 도로는 이렇습니다.

1번에서 돈 내고 입장해서는 번호를 따라가면서 볼거리를 찾는 거죠.

 

우리가 이곳을 간 날은 “오후에 개일 예정“이었던지라..

9번까지는 내내 안개 속을 달렸습니다.

 

가끔은 안개가 위로 올라갔다가 또 내려오긴 했지만..

시원한 시야확보는 거의 불가능했죠.

 

9번 Hochtor 호흐토어의 터널을 빠져나가서야 보이는 확 뜨인 풍경.

이때부터 날씨가 개였던 거죠.^^;

 

1~8번까지는 안개 속에 묻힌 풍경을 관람했지만..

이곳의 하이라이트는 번호마다 있는 볼거리가 아니었습니다.

 

11번이 그로스글로크너의 하이라이트입니다.

이곳에 마멋들이 사는 대단위 단지가 있거든요.^^

 

 

아래에 첨부한 영상의 마멋들을 만나려면 꼭 알아야 하는 미팅 포인트.

 

마멋들은 3번 Panoramaweg 파노라마 벡(길) 을 걸어야 합니다.

이 길을 중심으로 좌우에 마멋들이 주택단지가 조성이 되어있죠.

 

이 길에는 스와로브스키의 크리스털을 주렁주렁 달아놓은 작은 건물도 하나 있습니다.

“Kaiserstein 카이저(황제)슈타인(돌=크리스털)”

하지만 오후 5시 이전에 문을 닫아서 들어가 보지는 못했습니다.

 

길의 끝에 있는 식당 하나 Kaiser-Franz-Josef-Haus

카이저-프란츠-요셉-하우스

 

오스트리아의 황제 프란츠요셉이 이곳에 방문했었다고 합니다.

그 당시 하신 말씀을 식당 한 건물의 문에 걸어놨더라구요.

 

마멋은 이 식당의 아래쪽으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 동네 사는 마멋들은 고객을 찾아오는 서비스를 하죠.^^

 

 

 

남편보다 먼저 와서 돌에 걸쳐 앉아서 남편을 기다리고 있는데..

어디선가 나타난 마멋이 똑바로 저에게 걸어왔습니다.

 

그리고는 내 무릎에 두 손을 얹고는 저를 쳐다봅니다.

쏙 삐져나온 앞니 두 개는 토끼를 닮은 듯도 한데..

 

인간의 무릎에 겁 없이 두 손을 얹고는 뭔가를 달라는 눈빛을 보내는 마멋보다 더 놀랜 건..마멋에게 무릎을 내준 인간 아낙. 그녀는 "얼음"이 되어있었습니다.^^;

 

사실 무서웠습니다.

삐져나온 앞니로 날 깨물 거 같아서..^^;

 

뒤늦게 온 남편은 마눌이 떨고 있는 광경을 목격했죠.^^;

 

마눌에게 매달린 마멋에게 땅콩을 보여주니..

마멋은 땅콩을 가지고 있는 남편에게 번개같이 이동.

 

 

받은 땅콩을 다 먹고 남편만 쳐다보는 마멋.

 

남편의 양쪽 무릎을 오가면서 더 달라는 듯한 제스처를 취하니...

결국 남편은 없다고 두 손을 다 드는 사태까지 왔죠.

 

여행을 떠나기 전 남편이 사라고 한 것이 있었습니다.

먹이로 줄 당근까지 구입했었는데..

 

다른 곳에서 만난 마멋에게 당근을 줘봤지만 안 먹더라구요.^^;

이곳의 마멋은 조금 더 비싼 땅콩을 더 좋아합니다.^^

 

이곳에서 마멋을 보려면 꼭 식당에 가야만 하는 줄 알았었습니다.

그래서 식당에 일부러 갔었구먼..

 

그곳에서 주인의 어깨를 타고 있는 마멋을 보는 것이 전부인줄 알았었는데..

그건 그로스글로크너의 마멋 대해 몰랐을 때 이야기입니다.

 

이곳에 사는 마멋은 TV에서 보던 그 수줍음 타는 녀석들이 아니었습니다.

먹이를 달라고 찾아오기도 하고, 안주면 달라도 떼(?)를 쓰기도 하죠.

 

 

 

우리가 그곳을 떠나기 전에 만났던 마멋은 남편이 주는 당근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남편 손에 들고 있는 당근을 자기도 두 손으로 받치고는 서서 먹는데..

귀여움 작렬입니다.^^

 

먹이 주는 재미가 너무 쏠쏠해서 떠나기 싫었던 곳.

다시 그곳에 가면 하루 종일 마멋들이랑 놀아볼 생각입니다.

 

 

 

마지막으로 “야생인데 먹이를 그렇게 줘도 돼?”하시는 분을 위해 준비한 안내문.

 

이곳에 사는 야생 마멋은 채식주의자입니다.

당근과 껍질에 쌓여있는)땅콩, 그리고 아주 소량의 과일만 가능합니다.

 

인간들이 먹는 종류들중 대부분은 안 됩니다.

 

-빵종류

-케잌,과자류

-짭짤한(칩스 종류)

-설탕류(젤리 등의 달달이들)

-소시지, 치즈류

 

같은 땅콩이라고 해도 소금이 잔뜩 뿌려진 인간용은 안 됩니다.

겉껍질에 쌓인 땅콩만 가능합니다.

 

오스트리아, 그로스글로크너에 가시나요?

 

그렇다면 잊지 마시고 그곳의 마멋을 챙겨 보시기 바랍니다.

먹이 주는 재미는 덤으로 얻으실 수 있으시니 말이죠.^^

 

먹이 먹는 귀여운 마멋들을 보시고 싶으시면 아래를 클릭하세요.^^

 

 

다녀가신 흔적은 아래의 하트모양의 공감(♡)을 눌러서 남겨주우~
로그인하지 않으셔도 공감은 가능합니다.^^
감사합니다.^^

 

 

 


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07.17 00:00

 

 

저희부부가 지난 부활절 연휴에 다흐슈타인을 다녀왔습니다.

 

다흐슈타인은 아래로 그 유명한 할슈타트 호수가 내려다보이는 산으로..

다섯 손가락 (퓐프핑거)으로 유명한 곳이죠.

 

이곳은 평소에도 전 세계에서 온 관광객으로 붐비는 곳입니다.

 

남편이 뜬금없이 “다흐슈타인으로 눈신발 산책(인지 등산인지..)”를 하자고 했었죠.

 

다흐슈타인은 케이브르카를 타고 올라가야 하는데..

케이블카 비용이 만만치 않았던 곳!

 

 

 

지난 가을에 우리가 케이블카 3구간과 동굴 2개가 포함된 가격의 티켓을 이용했었습니다.

 

동굴을 2개 다 볼 생각이면 그냥 케이블카 3구간을 다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이 좋죠.

가격이 48,20유로라 조금 후덜덜 하지만 말이죠.

 

동굴을 2개다 볼 생각이라면..

케이블카 첫 번째 정거장에 늦어도 2시에는 도착을 해야 합니다.

 

위에 특별히 볼 것이 많은 것도 아닌데 우리는 아침 8시 첫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서는..

 

겨우 시간 맞춰서 첫 번째 정거장에 도착해서 동굴 2개를 다 볼 수 있었습니다.

 

사실 동굴을 보지 않고, 케이블카 3구간만 이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32유로에 케이블카만 타고 올라가서 다흐슈타인 정상에서 산책할 수도 있죠.

 

그 비싼 케이블카 비용을 내야하는 다흐슈타인에 또 가자고 하니 마다할 이유가 없어서 따라 나섰습니다. 다흐슈타인은 우리 눈신발이 아닌 정상에서 대여하기로 하고 말이죠.

 

 

 

이번에 알았습니다.

다흐슈타인은 성수기와 비수기가 있다는 사실을!

 

사실 관광객에게는 비수기인데, 스키어들에게는 성수기이니..

성수기/비수기가 서로 바뀐 경우가 되니 이곳은 항상 성수기네요.

 

다흐슈타인은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서 스키를 타고 내려올 수 있습니다.

일면 “스키투어“라고 불리죠.

 

겨울에는 이 스키투어를 하는 사람들로 붐비는 곳이 바로 다흐슈타인.

 

편도로 올라가는 요금은 21,10유로!

관광객들을 위한 왕복요금은 32유로!

케이블카 타고 올라가서 눈신발 대여하게 되면 36,90유로!

 

우리는 바로 이 Yeti-Schneeshuh 예티 슈니슈에(예티 눈신발) 티켓구입.

 

 

 

아침 8시에 출발하는 첫 케이블카를 타려고 집에서 6시경에 출발.

 

8시가 넘은 시간에 두 번째 케이블카를 타고 산위에 와서는 눈신발을 신고 열심히 걸어서 다섯 손가락에 도착을 했죠.

 

시간이 지날수록 관광객이 밀리니, 가능하면 사람들이 적을 때 이곳을 먼저 보라는 것이 눈신발을 대여하면서 직원에게 들은 조언이었습니다.

 

역시나 이른 아침시간이라 사람들이 많지 않아 여유롭게 사진을 찍을 수 있었죠.^^

 

 

 

조금 이른 점심은 다섯 손가락에서 조금 더 올라간 언덕에서 먹었습니다.

아래로 할슈타트 호수를 바라보면서 부부가 여유롭게 점심을 먹었죠.

 

눈 위에서만 다닌다는 닭인지 새인지 모를 동물도 이곳에서 구경했습니다.

우리가 식사를 하는 동안 까마귀 두서너 마리도 함께 했죠.^^

 

 

 

이번에 우리가 보려고 했던 것은 지난번에 보지 못한 다흐슈타인 상어(하이).

 

지난번에는 위에서 너무 시간을 보내서 오후 2시에 시간 맞춰 허겁지겁 동굴을 볼 수 있는 첫 번째 케이블카 구간에 가느라 바빴습니다.

 

그때 “하이(상어)는 다음에 와서 보자!”했었는데..

이번에 그때 말한 “다음”이나 봐야하는 거죠.^^

 

 

 

하이(상어)를 보러가는 길은 생각보다 오래 걸렸습니다.

평소에 40분이 걸리는 거리인데, 눈 위에 눈신발까지 신고 걸으니 시간이 더 필요했죠.

 

거기에 햇볕이 눈에 반사되어 눈이 엄청시리 아파오고..

 

참 쉽지 않는 눈길이었습니다.

눈이 아파서 자꾸 눈물이 나고, 눈을 제대로 뜰 수가 없고!

 

 

 

애초에 가고자 했던 목적지는 포기하고!

다시 돌아오기 전에 남편은 조금 높은 곳에서 드론을 날리고 싶어 했죠.

 

그래서 올라온 작은 언덕!

남편이 드론을 날리는 동안 나는 마른자리에 잠시 누웠습니다.

 

오래 걷기도 했고, 눈도 아프고 해서 눈을 감고 누웠는데..

내 옆에서 들리는 코고는 소리!

 

드론을 날리겠다는 남편도 마눌 옆에 자리를 잡고 누웠던 모양입니다.

눕자마자 코를 골기 시작한거구요.

 

처음에는 남편이 장난하는 줄 알았습니다.

눕자마자 코를 골수 없다고 생각했었거든요.

 

남편이 코고는 소리가 잠시 들리는 듯 했는데..

저도 정신을 잃었던 모양입니다.

 

아침 6시 전에 일어나서 오느라 조금 피곤했었는지..

부부가 나란히 다흐슈타인 산 어디쯤에서 정신을 잃고 잠을 잤습니다.

 

다행히 부부는 한 30여분 자고 일어났습니다.

그리곤 남편은 드론을 날렸죠.

 

지금 생각해도 조금은 아찔한 상황이었습니다.

 

우리가 만약 정신을 심하게 놓고 한 두 시간 잠을 잤다면..

오후 4시 30분 경에 출발하는데 마지막 케이블카를 놓쳤다면..

 

대여한 눈신발 돌려주지도 못하고 걸어서 산을 내려올 뻔 했습니다.^^;

 

-----------------------------

 

오늘 이야기에 등장하는 그 다흐슈타인은 아래서 만나실수 있습니다.^^

 

 

 

 

다녀가신 흔적은 아래의 하트모양의 공감(♡)을 눌러서 남겨주우~

로그인하지 않으셔도 공감은 가능합니다.^^

감사합니다.^^

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06.17 00:00

 

 

요즘 남편은 어떻게 해야 마눌이 움직인다는 걸 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

 

“XX 갈래?"

"아니, 피곤해.“

“당신이 여기 가서 동영상을 찍어 올리면 구독자 수가 한번에 100명이 더 늘 거야!”

“웃기네.”

 

남편이 말하는 것처럼 초보 유튜버에게 구독자 100명이 한 번에 늘어날 리도 없지만.

남편이 가자고 하는 곳의 동영상에 욕심이 생기는 건 사실입니다.

 

나는 이제 동영상 영상 55개를 올린 초보 유튜버지만,

마음만은 백만(구독자를 거느린) 유튜버이니 말이죠.

 

 

 

3일 근무가 있어서 가기 망설였던 설산 등산.

 

눈신발을 신고 등산하는 영상만 생각했던 곳이었지만..

안디 덕에 “오스트리아의 스키투어“ 영상도 챙길 수 있었습니다.

 

이건 2편의 영상으로 편집을 할 예정입니다.

눈신발 신고 오르는 등산과,

스키를 신고 걸어 올라가서 타고 내려오는 오스트리아식 스키투어.

 

 

 

입가에 헤르페스까지 생겨서 가지 않으려고 했던 다흐슈타인.

 

아침 8시에 첫 케이블카를 타려고 집에서 6시 30분에 출발해야하는 부지런을 떨었지만,

먼저와 있던 수많은 스키어들 덕에 두 번째 케이블카를 타야했죠.

 

덕분에 엄청난 스키어들을 영상에 담을 수 있었습니다.

 

알고 계셨나요?

오스트리아의 다흐슈타인에는 “케이블스키”가 있다는 사실을!

 

방금 내가 만들어낸 말입니다.

케이블 스키.

 

오스트리아에서는 “Schitouren 쉬투어렌” 혹은 “Schitour 쉬투어“라고 하고,

“Skitour스키투어“ 혹은 Skitouren 스키투어렌”이라고도 합니다.

 

스키를 지고, 혹은 타고 걸어서 산위로 올라간 뒤에 스키를 타고 내려오는 스포츠입니다.

정해진 루트가 없이 타는 스키라 “파우더스키”라로도 불리는 스키죠.

 

헬리스키는 헬기타고 올라가서 스키타고 내려오는 스키이고,

케이블스키는 케이블카타고 올라가서 스키타고 내려오는 거죠.

 

 

 

내 몸이 조금 고되긴 했지만, 동영상 욕심 때문에 갔던 다흐슈타인.

 

5월2일까지 스키어들을 위해 케이블카를 운행한다고 해서 당연히 있을 건 알았고!

우리가 눈신발을 메고 다니는 수고를 할 필요 없이 산위에서 대여가 가능하다던 눈신발.

 

남편은 단돈 5유로면 대여가 가능하다고 했었는데..

케이블카 티켓에 눈신발이 포함된 상품이 있었습니다.

 

조금 더 저렴한 파노라나 티켓(32유로)으로도 케이블카 이용은 가능하지만, 정상에서는 눈신발이 없이는 이동이 거의 불가능하니 정상에 눈이 쌓여있을 때 오르신다면..

 

Yeti-Schneeschuh 예티 슈네슈에 티켓을 권장합니다.

 

파노라마 티켓으로 정상에 온 사람들이 따로 눈신발을 대여하길레 살짝 물어봤습니다.

글을 써야하니 정보를 얻어 볼까 싶어서 말이죠.

 

8시 케이블카로 오른 경우인지라 대여를 해준 것이지 원래는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꽤 많아보이던 눈신발인데도 사람들이 붐비는 시간에는 부족하다고 합니다.

 

눈이 쌓인 상태에서는 눈신발 없이 걷는 것이 그리 쉽지 않으니..

눈 위에 미끄러져서 깁스하고 본국으로 돌아가는 관광객도 있지 싶습니다.

 



2019년 4월22일 Easter Monday 이스터먼데이(부활절 월요일)

다흐슈타인 정상에는 아직 겨울이었습니다.

 

내 몸은 너무 피곤했지만 남편의 유혹에 선뜻 넘어간 이유는..

내가 바로 “유튜버”이기 때문이죠.

 

내가 올린 동영상이 남편의 말대로 100명의 구독자를 불러들일거라는 생각은 안하지만,  내가 올린 동영상들이 “오스트리아에서의 내 삶이나 내 생활”을 여러분이 이해하시는데 도움이 되지 싶습니다.

 

저는 애초에 유튜버가 아닌 블로거로 내 삶을 이야기했었으니 말이죠.

유튜브는 글로만 접했던 내 생활을 영상으로 조금 더 리얼하게 알리는 수단입니다.

 

“유튜브는 돈을 벌어볼 목적으로..”시작한 것은 사실이지만, 유튜브로 돈을 버는 것이 생각만큼 그리 쉬운 것도 아니고, 또 아무나 원한다고 되는 것도 아닙니다.

 

구독자 몇 백, 몇 천, 몇 만을 갖는 것이 절대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유튜브 시작하면서 알게 됐습니다.^^;

 

저 유튜브 시작하고 이제 한 달도 넘었는데 아직 구독자 79명입니다.

 

누군가는 유튜브 시작하고 한 달 만에 100명, 두 달 만에 500명이 되어야 한다고 하던데..

그것이 “누구나”해당되는 것이 아니라는 걸 알았습니다.^^;

 

지금은 구독자를 모으는 일보다 내 생활의 일부를 영상으로 남기고..

또 그 영상을 편집하고 올리면서 나대로의 소소한 즐거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남편도 마눌이 “유튜브”를 시작하면서 항상 카메라를 들이대는 모습이 재밌는지..

“영상”을 빌미로 마눌을 데려갈 어딘가를 찾아내려고 하는 거 같습니다.

 

남편 덕에 내가 챙긴 영상들을 여러분이 보게될때까지 얼마의 시간이 필요할지는 모르겠지만..  가능한 빠른 시간 내에 여러분께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남편은 앞으로도 마눌을 약점을 잡아서 열심히 데리고 다닐 테니..

저도 부지런히 편집을 해서 올려야 하지 싶습니다.^^

 

 

다녀가신 흔적은 아래의 하트모양의 공감(♡)을 눌러서 남겨주우~

로그인하지 않으셔도 공감은 가능합니다.^^

감사합니다.^^

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04.28 00:00

 

무슨 일이든지 시작하기 전에 오랜 시간을 두고 준비, 계획을 하는 남편과는 다르게..

마눌은 즉흥적인 성격입니다.

 

신문을 보다가 마음에 드는 곳을 발견하면,

그 신문기사를 남편의 코앞에 들이밀면서 한마디 하죠.

 

“우리 여기 가자”

 

뜬금없이 마눌이 가자고 하니 남편은 묻습니다.

 

“왜?”

 

단순하고 즉흥적인 마눌의 대답은 아주 심플합니다.

 

“산위에서 보는 호수가 멋있을 거 같아서.”

 

등산을 하면 당근 힘은 들겠지만,

산위에서 보는 호수가 예쁠 거 같으니 등산을 가자는 마눌 입니다.

 

 

 

그렇게 남편에게 들이민 신문기사나 사진들이 꽤 됩니다.

그렇게 들이밀어 놓고는 금방 잊습니다.

 

지난번에 다녀온 곳도 마눌이 남편에게 신문기사를 들이밀었던 곳이죠.

 

남편에게 신문기사를 들이민 것이 벌써 1년도 전의 일인지라 마눌은 완전히 잊고 있었는데.. 남편이 가려고 하는 곳이 마눌이 가자고 했던 곳임을 상기시켜줬습니다.^^

 

3개의 등산코스 중에 제일 쉬운 코스이면서, 아래로 아터호수도 펼쳐진 사진인지라,

“위에서 보면 근사하겠다.“는 단순한 생각에서 이곳을 선택했었죠.

 

아터 호수 주변에 있고, 오후에 가볍게 갈수 있다는 Schoberschein 쇼버슈타인입니다.

 

등산은 1시간 15분, 하산은 1시간이 소요되고..

출발점이 이미 해발 500미터인지라 500미터정도만 더 올라가면 되죠.

 

코스도 초, 중급코스로 별로 힘들어 보이지 않고..

사진에서 보이는 저 호수를 나도 내 눈으로 보고 싶었습니다.

 

실제로 보는 것과 사진으로 보는 것은 항상 큰 차이가 있으니 말이죠.

 

 

 

여러분은 하나도 안 궁금하실지 모를 쇼버슈타인의 위치입니다.

 

아터호수도 앞쪽은 배들도 오가고 아시안 관광객도 꽤 오지만..

뒤쪽은 나름 한가한 동네입니다.

 

물론 유럽에서 놀러온 관광객들은 호수 주변에 2~3주 머물면서 구경을 하는지라,

이런 관광객들이 호수 주변의 이런저런 산들을 다니죠.

 

쇼버슈타인은 아터 호수변을 따라 있는 산중에 가장 낮은 산입니다.

이곳을 시작으로 더 올라가면 더 높은 산들을 차례로 정복할 수 있죠.

 

 

 

우리가 이곳을 간 날은 평일이었는데,

등산로 주변에는 꽤 많은 차들이 주차된 상태였습니다.

 

이곳은 아는 사람은 자주 찾아오는 곳인 모양입니다.

 

우리도 차도옆 인도 옆에 비스듬히 주차를 한 차들 사이에 살짝 갖다 댔습니다.

 

대도시나 유명한 관광지의 주차장에는 주차료를 내야 하지만, 이름 없는 작은 마을이나 등산로의 입구 같은 곳은 주차비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우리는 처음 이곳을 간지라 등산로가 어디 있는지 이곳에 사시는 분에게 여쭤봐야했습니다.

 

동네분이시라 이 길, 저 길 2군데로 오를 수 있다는 친절한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설명 해 주신대로 작은 골목을 들어가니 보이는 푯말 하나.

여기서 쇼버슈타인까지는 90분이 걸린다고 하네요.

 

우리가 이곳에 도착한 시간이 정오경이었는데, 이 시간에도 오르는 사람들이 꽤있었습니다.

1시간 30분이 걸리는 코스이니 정말 가볍게 산책삼아서 오르는 모양입니다.

 

 

 

출발해서 조금 올라가니 드디어 아터 호수가 눈앞에 펼쳐집니다.

호숫가에 있는 산에 오르면 이런 멋진 풍경은 덤이죠.

 

우리가 아터 호수로 보트를 타러 오면 저 아래쪽에서 출발을 합니다.

호수의 이쪽, 저쪽 돌아다니다가 맘에 드는 작은 해변을 만나면 수영도 하죠.^^

 

 

 

조금 더 올라가니 전망이 좋은 곳에 테이블까지 갖춰놓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이곳에서 한 끼를 해결한 생각이 없었는데..

잠시 쉬겠다고 앉은 남편이 가방에 있는 간식들을 꺼내기 시작합니다.

 

얼떨결에 우리 부부가 이곳에서 점심을 먹습니다.

 

싸온 음식을 꺼내서 먹지만 비주얼만은 근사한 레스토랑이 부럽지 않습니다.^^

 

 

 

한국에서는 산에 올라갈 때 김밥 같은 거 싸가지고 가는데..

 

“오스트리아에서는 산에 갈 때 어떤 걸 싸가지고 가남?”

 

이런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계시겠죠?

 

화끈하게 공개하는 우리 부부의 럭셔리(?)한 점심입니다.

 

-(어제였나?) 바비큐해서 먹고 남은 (차가운)고기.

-검은 빵(유럽에서는 흰 빵보다는 어두운 빵을 주식으로 먹습니다.)

-파뿌리 피클

-마당에서 따온 (노란, 빨간)방울 토마토.

-땅콩(이건 산행중 간식용)

-사과, 복숭아.

-그리고 제일 중요한 물.

 

마른 빵에 차가운 고기조각을 먹으면 목이 막히는 증상이 자주 나타납니다.

한국 사람에게는 약간 무리가 있는 한 끼죠.^^;

 

 

 

90분 등산이라고 했는데..

사실 그리 만만한 코스는 아니었습니다.

 

오르고 오르니 정상에 도착을 했습니다.

 

오스트리아는 대부분의 산 정상에 이렇게 십자가가 있습니다.

그리고 방명록이 담긴 철제 통이 하나 있죠.

 

이곳은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곳이어서 그런지 방명록에 더 이상 쓸 곳이 없었지만,

방명록의 앞 페이지에 우리가 다녀가는 흔적은 남기고 왔습니다.

 

 

 

쇼버슈타인 정상에서 바라보는 아터 호수입니다.

 

호수를 중심으로 호수 주변에 여러 마을이 있고,

다양한 캠핑장과 숙박시설이 있습니다.

 

그중에 제일 많은 것은 물론 돈 많은 사람들의 별장입니다.

 

호수 바로 옆에 있는 땅들은 조각으로 나뉘어져 개인이 소유하고 있죠.

그래서 수영을 하고 싶어도 아무데로나 호수 진입은 불가능합니다.

 

사유지로 호수에 입장했다가는 고소를 당할 수도 있으니 말이죠.^^;

 

 

 

다시 내려오는 길.

오스트리아 산의 등산로에는 오스트리아 국기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중간이 길을 잃을까봐 길의 중간 중간에 표시를 해두었죠.

오스트리아의 국기 색은 “빨강, 하양, 빵강”입니다.

 

 

 

내려오는 길에 만난 “우리 부부가 점심을 먹었던 장소.”

 

우리가 산에만 가면 산을 좋아하는 친구에게 남편이 사진을 한 장씩 보냅니다.

이곳에서 그 친구에게 보낼 사진을 찍고 있는 남편입니다.

 

마눌이 스마트폰을 사준다고 해도 뚝심 있게 “노키아 흑백폰”을 사용하던 남편.

회사에서 업무용 스마트폰을 받았었죠.

 

처음에는 오는 전화를 밀어서 받는 것도 어려워하던 남편이었는데..

 

지금은 왓츠앱으로 문자도 보내고, 이렇게 사진도 찍고, 드론을 날릴 때는 (회사 업무용)

스마트폰을 드론과 합체시킵니다.

 

매일 매일 새로 배우고 있는 스마트폰의 기능입니다.^^

 

 

 

내려오는 길에 보였던 하얀색 물줄기.

 

저 곳의 이름이 Weissen Bach 바이센 바흐“ 하얀 개울(도랑).

이름처럼 하얗게 보입니다.

 

우리가 아터 호수에서 보트를 탈 때 항상 저 개울이 호수로 들어오는 물줄기를 이용하는지라,  저 물이 얼마나 차가운지 알죠. 산위 빙하에서 내려오는 물이라 엄청 차갑습니다.

 

산위에서 본 하얀색 물줄기가 궁금했는지..

산에서 내려와서 차를 몰고 이 물줄기를 따라가 봤습니다.

 

 

 

이곳에 갔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웬 홀딱 벗은 사람들이 그리 많은지..

나잇대도 다양하고, 성별도 다양하게 여기저기에 벗은 사람들.

 

물이 차가워서 그런지 물속에 있는 사람들은 없고,

나무 그늘에 앉아서 책을 읽거나, 어슬렁거리면서 개울가를 걷는 사람들.

 

꽤 젊은 청년이 제 앞을 지나가는지라 안 보는 척 하면서 다 봤습니다.

바로 눈앞에서 다 보여주는데, 안 볼 수가 없어서 말이죠.^^

 

오스트리아의 곳곳에 나체주의자들이 모이는 곳이 꽤 있는데..

이곳도 그런 곳 중에 하나였던 모양입니다.^^

 

 

다녀가신 흔적은 아래의 하트모양의 공감(♡)을 눌러서 남겨주우~

로그인하지 않으셔도 공감은 가능합니다.^^

감사합니다.^^

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8.09.16 00:00

 

뭐든지 철저한 계획아래 실행하는 남편과는 다르게, 마눌은 충동적인 편입니다.

 

서로 너무 달라서 안 맞는 거 같으면서도 의외로 잘 맞는 우리 부부입니다.^^

 

고사우 호수 나들이는 마눌이 본 사진 한 장으로 시작했습니다.

 

“남편, 우리 여기 가자!”

 

 

 

우리 집 근처에 있는 가볼만한 관광지들 사진인데..

 

할슈타트 위에서 마을을 내려다 보는 건 전에 가 봤으니 빼고,

 

할슈타트 호수를 자전거타고 삥~ 돌아보는 것과,  다흐슈타인의 퓐푸핑거(다섯 손가락) 전망대 그리고 고사우 호수는 아직 못 봤습니다.

 

안 가본 곳이 있으니 시간이 날 때 가야 하는 거죠.

사진을 들고 얼른 남편에게 가서 보여줬습니다.

 

“어디 갈래? 난 고사우 호수도 좋고, 할슈타트 호수를 자전거 타고 한 바퀴 둘러보는 것도 좋고, 다흐슈타인에 가서 전망대에 올라가 보는 것도 좋은디...“

 

다흐슈타인 전망대는 몇 번 가보려고 시도는 해 봤지만,

늦가을~ 초봄까지 도로를 막는 경우가 많은지라 실제로 가보지 못 했죠.

 

남편에게 “가자~”고는 했지만,

그 말을 하고 채 일주일이 되지도 않은 시점에 가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주말(토, 일) 근무를 하고 월요일은 집에서 쉬려고 했었는데..

마눌의 근무표를 꿰고 있는 남편이 월요일에 휴무를 내는 바람에 가게 됐죠.^^

 

 

 

한국 같으면 놀러간다면 집에서 김밥을 말거나 시간이 안 되면 가게에서 사 가겠지만..

김밥이 없는 이곳에서는 모든 걸 다 슈퍼에서 해결합니다.

 

호수 가는 길에 도로 옆에 있는 슈퍼에서 점심으로 먹을 것들을 삽니다.

곡물 빵이랑 햄 그리고 우리부부가 사랑하는 몰케주스(유청음료)

 

남편은 조금 더 저렴한 포장된 햄보다는 직원이 손님이 원하는 만큼 종이 포장지에 담아주는 코너를 더 좋아하는지라, 햄은 항상 이렇게 삽니다.

 

 

 

점심을 먹는다고 해서 거창하게 피크닉 테이블에 앉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이동 중에 손으로 빵을 잘라서 그 안에 햄을 끼워서 먹습니다.

운전하는 남편의 입에도 햄 끼운 빵을 밀어 넣어주죠.

 

빵과 햄만으로 부족한 영양소는 집에서 준비해온 야채스틱(샐러리/당근) 보충합니다.^^

이동 중에 차안에서 해결하니 시간도 절약되고 마눌은 소풍가는 기분도 느낍니다.^^

 

 

 

오늘은 월요일인데, 주차장은 만원입니다.

영문을 모르겠는 마눌이 남편에게 물었습니다.

 

“왜 이래? 이 사람들은 출근 안 해?”

 

도대체 어떤 사람들인데 월요일에 나들이를 온 것인가? 번호판들을 확인 해 보니..

이곳에 휴가 온 외국 사람들입니다.

 

대부분은 체코 번호판을 달고 있는 것을 봐서 이곳의 그곳에서는 알려진 관광지인 것인지..

그리고 나중에 왜 이곳에 오는지도 알게 되죠.^^

 

 

 

드디어 Gosau See 고사우 쎄(호수)에 도착했습니다.

 

내가 봤던 사진에서는 고사우쎄는 산 중턱에 가야 볼 수 있는 줄 알았었는데..

우리가 주차한 곳이 바로 고사우쎄 옆입니다.

 

별도의 하이킹 없이 바로 호수를 즐 길수 있었네요.

 

호수 뒤쪽에는 Dachstein 다흐슈타인(해발 2996m)가 딱 버티고 있습니다.

조만간 시판될 “오스트리아 공기캔”의 공기가 바로 이곳에서 채취되는 거죠.

 

주차장 옆으로는 케이블카도 있어서 시간이 없는 관광객들은 케이블카타고 언덕에 올라가서 호수를 내려다볼 수도 있습니다.

 

20유로 남짓에 케이블 왕복+ 오스트리아식 간단한 한 끼 (검은 빵과 여러 가지 햄/치즈)도 포함이 되는지라 나름 오스트리아를 즐기고, 오스트리아 음식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주차장을 뒤로하고 고사우 호수를 보러가고 있습니다.

 

호수 앞에 딱 버티고 있는 레스토랑의 야외 테이블에서 한 끼 먹는 것도,

멀리 보이는 다흐슈타인 산을 제대로 즐기실 수 있는 방법 중에 하나이지 싶습니다.

 

 

 

고사우 호수가 이렇게 생겼군요.

가뭄 때문에 물이 많이 빠진 것인지 생각보다 호수의 수위가 많이 낮습니다.

 

앞에 보이는 2개의 판자는 한여름에 호수에 띄워지는 것 같고..

여름에는 수영도 가능한 호수인거 같습니다.

 

 

 

아무런 정보도 없이 온지라, 호수 한 바퀴 도는 정도의 산책을 기대했었는데..

이곳에서 다흐슈타인 정상까지 등산도 가능합니다.

 

Hoher Dachstein 높은 다흐슈타인 까지는 7~8시간.

Adamerhuette 아다머휘테 (아다머산장) 까지는 4~5시간.

Hinterer Gosausee 뒤에 있는 고사우 호수까지는 1시간 15분.

 

고사우 호수를 한 바퀴 도는 코스도 1시간 15분이 소요됩니다.

 

우리는 고사우 호수를 한 바퀴 돌아볼까 하다가..

뒤에 있다는 고사우 호수를 보러가기로 했습니다.

 

 

 

호수의 오른쪽으로 먼저 길을 잡았습니다.

 

이런 모습이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오스트리아의 전형적인 모습이죠.

눈 쌓인 산과 초록잔디 그 위의 농가.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에서 봐온 오스트리아의 모습입니다.

 

아시는지 모르겠지만... ‘사운드 오브 뮤직’은 미국에서 만든 영화입니다.

그래서 오스트리아 사람들 중에 이 영화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꽤 있죠.^^;

 

 

 

 

호수를 도는 사람들을 따라서 우리도 길을 잡습니다.

 

바쁜 동양인 관광객들은 이곳에 와도 케이블카 타고 위에서 구경하고 다시 이곳을 떠나겠지만, 나름 시간이 있는 백인 관광객들은 이곳에서 호수 한 바퀴 도는 정도의 시간은 보내는 거 같습니다.

 

 

 

고사우 호수의 오른쪽 숲길에는 길을 따라서 자라고 있는,

블루베리 덤불을 만나실수 있습니다.

 

아직은 이름 시기라 아주 작은 크기지만,

때만 맞춘다고 호수 한 바퀴 돌면서 블루베리는 덤으로 챙기실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일거양득(구경+블루베리 수확) 하실 수 있다는 말씀이죠.

 

단, 젝켄((살인)진드기)는 조심하셔야 합니다.

날씨가 풀리면 진드기도 극성이 되니 말이죠.

 

 

 

30여분 걸어오니 호수의 끝입니다.

 

호수의 끝 부분에는 산에서 흘러오는 물이 유입되죠.

이곳에서 우리는 작은 플리트피체 (호수)를 만났습니다.

 

크로아티아의 유명한 관광지인 “플리트피체 호수”가 이곳에도 있었습니다.

산에서 졸졸거리며 내려오는 물을 따라서 우리도 호수 쪽으로 내려가 봤습니다.

 

 

 

다흐슈타인에서 내려오는 물을 먹고 자라고 있는 엄청난 양의 Watercress 워터크레스.

 

우리부부가 작은 플리트비체 호수라 부르는 이곳은 워터크레스(물냉이) 밭 아니 논입니다.

이미

꽃이 피기 시작해서 조금 억세지기는 했지만,

청정한 자연에서 자라고 있는 1등급 워터크레스입니다.

 

이곳에서 블루베리 다음으로 보는 두 번째 먹을거리입니다.

 

 

 

고사우 호수 뒤쪽에서 보이는 풍경입니다.

 

오늘 처음 온지라 원래 물이 이렇게 없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물이 조금 더 차 있어도 참 괜찮겠다..싶습니다.

 

 

 

오스트리아에 살면서 이곳에서 처음으로 뱀을 봤습니다.

 

유행가 가사처럼 “뱀이다~ 뱀이다, 몸에 좋고, 맛도 좋은” 지는 모르겠지만..

산책길을 가로질러가는 숲으로 들어가는 뱀을 으스스합니다.

 

오스트리아에서 뱀을 처음 본 마눌이 신기한 듯 뱉는 한마디.

 

“나, 오스트리아에서 뱀 처음 봐!”

“난 트라운 강변 자전거 타고 다니면서 몇 번 봤는데..”

‘그래서 자전거로 뱀을 깔아뭉갰남? “

“아니 옆으로 살짝 피해갔지. 근디 내가 본 것도 이거랑 같은 검정색이야.”

“근디, 이렇게 컸어?”

“아니, 이건 내가 본 것보다 훨씬 큰데?”

 

자전거의 왕복이 많은 강변도로에서 뱀을 볼 수 있다는 건 처음 알았습니다.

 

 

 

고사우 호수의 반을 간 후에 뒤쪽에 있는 호수로 가는 길로 접어들었습니다.

 

숲길이라고는 하지만 차들도 다닐 수 있는 도로입니다.

뒤쪽에 있는 산장에 사는 사람들은 차들을 가지고 이동하니 말이죠.

 

이곳에서 안 되는 것들이 있습니다.

 

-자전거 타기

-개는 목줄을 해서만 가능.(풀어서 다니면 안 돼요)

-불을 피우는 행위

-캠핑행위

 

그리고 그 아래에 있는 자전거 통행금지.

여기서는 자전거를 타고 다니면 안 됩니다.

 

그런데 우리는 많은 사람들이 자전거를 타고 이곳을 달리는걸 봤습니다.

물론 대부분은 외국인 관광객이죠.

 

금지는 하지만 벌금은 안 써 놔서 그런 것인지,

아님 걸어서 가는 것보다 더 빨리 가려고 그러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꽤 많은 사람들이 자전거를 타고 이곳을 쌩쌩 달렸습니다.

 

 

 

뒤쪽의 고사우 호수는 해발 1161미터에 있는지라 약간의 오르막을 걷어야 하는데..

언덕을 오르다 보게 된 고사우 호수.

 

내가 잡지책에서 봤던 고사우 호수가 바로 이곳에서 찍은 풍경이었습니다.

그러니 고사우 호수가 산에 있다고 생각을 했던 거죠.

 

사진에서 봤던 풍경을 저도 보니 만족스럽습니다.^^

 

 

 

오르막을 부지런히 걸어가서 당도한 뒤쪽의 고사우 호수.

앞쪽의 호수보다는 작지만, 그래도 뒤에 다흐슈타인 산을 배경으로 받는지라 멋집니다.

 

저기 보이는 통나무는 생각보다 높은지라..

저기에 올라갈 때 남편의 도움을 받아야했습니다.^^

 

저기 뒤쪽에 보이는 몇 개의 헛(오두막)이 오늘 우리의 목적지입니다.

저기까지 갔다가 다시 우리가 출발한 곳으로 돌아갈 예정입니다.

 

 

 

뒤쪽 고사우 호수의 헛으로 가는 길에 쌓여있는 눈.

 

이제는 봄을 지나서 여름이 다가오는데,

겨울에 산사태로 무너진 눈은 녹지 않고 아직 그대로입니다.

 

이런 눈은 다흐슈타인 위에 올라가야 볼 수 있는지 알았는데..

이곳에서 만나게 되네요.

 

 

 

뒤쪽 고사우 호수 주변에 핀 예쁜 봄꽃을 카메라에 담은 남편.

여자인 마눌보다 더 여성스럽게 포즈입니다.

 

 

 

배낭에 소중하게 담아온 드론을 꺼낸 남편의 기념사진 촬영시간입니다.

 

주차장이 있는 앞쪽의 고사우 호수에서 이곳까지 두 시간이 걸린 거 같네요.

 

반갑습니다.

간만에 저희부부에 인사를 드리네요.

 

 

 

드론을 조금 더 올려서 뒤쪽의 다흐슈타인도 담았습니다.

 

저 뒤에 있는 길을 따라가면 아다메 산장을 거쳐서 다흐슈타인 산도 오를 수 있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지만,

다음번에는 아다메 산장에서 머물면서 다흐슈타인도 오르고 싶습니다.

 

 

 

다시 반대편으로 돌려서 찍은 사진입니다.

 

드론이 있으니 이런 것은 좋은 거 같습니다.

우리 눈으로 보는 것보다 더 멋진 풍경을 만들어 주는 거 같습니다.

 

 

 

다시 돌아오는 길.

이곳에서 조금은 특이한 것을 만났습니다.

 

물기가 많은 곳이니 개구리가 아닌 두꺼비일거 같은데..

두꺼비가 지나가는 차에 눌려서 압사가 된 거 같습니다.

 

밤에 빠르게 지나가는 차들을 제때에 피하지 못해서 참사를 당했는지..

처음에는 피투성이였겠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바짝 마른 포가 됐습니다.

 

이제는 이곳에 꽃과 같은 향기가 나는 것인지..

나비인지 나방인지 모를 것들이 두꺼비곁을 지키고 있습니다.

(지키는 것이 아니라 뭔가 먹을 것을 찾는 것이 아닐까?)

 

 

 

열심히 걸어서 앞쪽의 고사우 호수 주변을 걷다가 발견한 특이한 풍경.

 

“남편, 저기 사람은 허공에 매달려 있는 거 아니야?”

“어디?”

 

부부가 한동안 공중에서 외줄을 타는 남자를 구경했습니다.

 

 

 

조금 더 걸어갔다가 발견한 것.

 

이곳이 암벽 등반 하는 구간이었네요.

그런데 암벽등반에 줄타기도 있는 구간은 생소합니다.

 

이곳에서 체코에서 암벽 등반 온 가족을 만났습니다.

 

아직 어린 아이들(10살도 채 안되어 보이는 어린 딸)도 있는지라,

이곳의 레벨이 낮은 것인지 물어봤죠.

 

“이곳은 레벨B로 중급자들이 오는 코스라고 합니다.

 

출발은 길 아래 있는 암벽을 일자로 탄 후에 사다리를 올라서 위로 올라간 후에..

공중 줄타기를 하고는 다시 아래로 내려오는 코스.

 

코스가 긴 것은 아닌데, 중간에 공중 줄타기가 이곳의 하이라이트가 아닌가 싶습니다.

 

암벽등반은 난이도에 따라서 A, B, C로 나뉜다고 했었는데..

이곳은 대부분은 B이고, 가끔씩 C가 공존합니다.

 

 

 

이곳에서 만난 체코가족.

엄마는 자리를 지키고 아빠가 세아이를 데리고 암벽등반을 타려고 준비 중입니다.

 

이 가족의 아빠에게 이곳의 난이도를 물어봤었는데.

이곳이 중급이상은 되어야 한다더니, 세아이들은 다 중급이상의 실력인 모양입니다.

 

친절한 대답에 감사하는 의미로 이 가족의 사진을 찍어줬습니다.

 

아빠는 아이들을 데리고 암벽등반을 하고, 엄마가 가족들의 사진을 찍길레,

제가 먼저 제안을 했습니다.

 

“사진을 찍어드리겠다고..”

 

이 가족의 암벽등반 나들이 사진에는 항상 엄마가 빠진 사진이었을 테니..

나의 작은 친절이 이 가족에게 좋은 가족사진이 되지 싶어서 말이죠.

 

 

 

우리가 갔던 뒤쪽 고사우 호수 변에 헛(산장)이 하나 있었는데..

그곳의 산장은 5월19일에 문을 여는 모양입니다.

 

조용한 호수 변에 있는 산장에서 하룻밤을 보내면서 오스트리아 자연을 만끽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거 같고, 주차장에서 두시간거리의 이곳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아침 일찍 등산을 시작하면 하루 만에 다흐슈타인을 찍고 내려올 수도 있을 거 같습니다.

 

 

 

다흐슈타인 산 중턱(이라고 하기엔 꽤 높은 해발 2196미터) 에 있는 아다메 헛.

 

지금은 산장이 닫혀있는 상태이지만, 비상시 이용이 가능한 공간은 열려있습니다.

아직 영업은 안 하지만, 이용은 가능하다는 이야기입니다.

 

단, 난방장치와 요리가 가능한 시설을 사용 불가한 상태로 말이죠.

 

따뜻한 침낭과 조리가 가능한 코펠, 스토브는 챙겨서 가야 한다는 정보인데..

나는 모르는 또 다른 언어로 같은 정보를 써놨습니다.

 

이곳의 주차장에서 제일 많이 본 차량이 체코차량이었으니 아마도 체코언어인거 같습니다.

 

 

 

 

다시 열심히 걸어서 우리는 출발지로 돌아왔습니다.

 

우리는 저기 보이는 저기 어디쯤 중간까지 갔다 온 거죠.

 

4시간 걸리는 가벼운(?) 산책을 마치고 이곳에서 아이스크림을 먹으면 호수를 즐겼습니다.

고사우 호수는 여러모로 매력이 있는 곳 같습니다.

 

이곳에서 보는 고사우 호수도 근사하고, 우측의 호수 변을 따라 걷다보면 블루베리도 만나고, 워터크레스도 만나고(또 뱀을 만날 수도 있고), 뒤쪽의 고사우 호수도 예쁘고..

 

그것보다 더 중요한건 가볍게 걷기 좋은 하루나들이 코스로 추천합니다.

 

 

구글지도에서 캡처

 

“당신이 말한 그 고사우 호수가 어디쯤에 있소?”

 

이렇게 말씀하시는 환청이 들리는 듯 하여 위치도 알려드립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할슈타트 호수 근처라 사람들이 그냥 지나칠 수도 있는 작은 호수이지만, 생각보다 예쁜 풍경에 놀라고, 또 다시 찾아가고 싶은 곳입니다.

 

세계적인 관광지도 좋지만, 현지인들 혹은 소수의 특정한 사람들(체코 사람?)만 찾아오는 곳도 참 많은 매력이 있다는 걸 이번에 알게 됐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다시 또 이곳을 찾아갈 예정입니다.

다음에는 조금 더 많은 것을 보고 싶거든요.^^

 

다녀가신 흔적은 아래의 하트모양의 공감(♡)을 눌러서 남겨주우~

로그인하지 않으셔도 공감은 가능합니다.^^

감사합니다.^^

 

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8.06.11 00:00
| 1 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