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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길위의 생활기 2014220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814-아기자기 재미있는 낚시점, 낚시꾼인 남편을 따라서 종종 낚시판매점에 갑니다. 남편이 직원과 이런저런 물건들을 찾고, 궁금한 점을 물어보고 할 때, 마눌은 혼자 낚시점을 이리저리 둘러보곤 하죠. 낚시와 전혀 관심이 없는 마눌이 남편을 따라 처음 이곳을 찾았을 때는 참 심난했었습니다. “내가 왜 이곳에서 이러고 있나?”하는 생각도 들고 말이죠. 하지만 몇 번 이곳을 찾아와 버릇하니 이제는 혼자서도 잘 놀죠. 로토루아 호수의 연어 낚시꾼들은 필수로 입는 낚시 방수바지인 Wader 웨이더입니다. 전에 저희가 봤던 것 중에 젤 저렴했던 것이 70불짜리 비닐로 된 것이었는데.. 이곳에서는 입을만한 품질의 제품이 450불이고, 조금 고가로는 1200불짜리가 있습니다. 가격이 비싼 만큼 고어텍스는 기본입니다. 찬물에 반바지입고 들어가는 남편이 .. 2017. 9. 17.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813-로토루아 Lakes Prime Care 병원을 가다. 한동안 마눌이 느끼는 자신의 건강상태가 조금 안 좋았습니다. 화장실은 매일 가니 변비는 아닌디.. 왼쪽 아랫배가 묵직한 것이 병원에 가야 하는디, 사실 변두리에서는 병원에 갈 상황이 아닌지라.. 지금까지 참고 있었죠. 그동안 별의별 생각을 다했었습니다. “뱃속에 뭔가 잘못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시작으로.. ”이러다 길 위에서 골로 가겠군.“까지. 오죽했음 아무래도 한국에 가야겠다고 남편에게 말을 했었습니다. 뉴질랜드의 병원비가 엄청난지라 가기 전에 겁을 먹게 되니 말이죠. 뉴질랜드는 여행자들이 “길 위에서 사고”가 나면 무료치료를 받을 수 있다고 하고, 그것이 맞기는 하지만, 이건 신체 어디가 찢어져서 수술 같은 걸 받게 됐을 상황이고, 이나마도 개인보험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우선시 된다고 알고 .. 2017. 9. 16.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812- 우리를 당황하게 했던 카투만두의 고객서비스 우리가 길 위에서 요리를 할 때 필요한 조리기구중 가스렌지를 고를 때는, 약간의 고민 끝에 2구 짜리로 구입을 했었습니다. 보통 홀리데이파크에서는 주방시설이 있으니 따로 우리가 가지고 다니는 가스레인지를 꺼낼 필요는 없지만, 외딴곳에서 요리를 할 때는 우리만의 주방을 차려야 하는지라 여행자인 우리에게는 필수였죠. 특히 2구짜리 전자레인지는 파스타 같은 요리를 할 때, 한곳에는 면을 삶고, 다른 한쪽에는 소스를 만들어야 하니 우리에게는 정말 왔다~라고 생각해서 선택했죠. 시시때때로 잘 사용하던 가스레인지인데 말썽이 생겼습니다. 나중에 다시 팔겠다고 남편이 애지중지 하면서 썼는데 말이죠. 이리저리 고장을 연구한 남편의 결론. “전자레인지 본체와 가스호스의 연결 사이에 연결 불량으로 본체를 수리해야 한다.” .. 2017. 9. 15.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811-우리가 맛본 10불짜리 항이, Kiwi Kai 뉴질랜드의 대표음식이라고 불리는 음식이 있습니다. “항이“ 뉴질랜드에 이주해온 백인들의 음식이 아닌, 원주민인 마오리들의 음식이 “대표음식”이 됐죠. “Hangi항이”라는 음식을 잘 모를 때 이 음식의 가격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대충 알고 있는 “항이”라는 음식은 고기나, 야채를 지열로 익히는 거라는 건 알고 있었죠. 익혀서 나온 음식을 본적이 없으니 비주얼은 잘 모르지만 말이죠. 항이로 한 끼 먹고, 콘서트를 보는데 가격이 110불. 아무나 맛볼 수 있는 가격이 절대 아닙니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으신 분이나, “내가 뉴질랜드까지 왔는데, 나중에 후회하지 않으려면 먹어봐야지” 하시는 분들은 무리를 해서라도 드실 수 있지만, 저희부부에게는 가까이 하기에는 먼 그것이었죠. 로토루아의 한 홀리데이파크에서.. 2017. 9. 14.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810-로토루아 젤 저렴한 숙소, X Base, 엑스 베이스 여행 중 도시를 제대로 즐기는 방법은.. 도시의 중심지에 숙소를 잡는 거죠. 낮에는 사람들로 붐비는 시내가 이른 아침이나 저녁에는 한적해지니.. 이때 도시를 제대로 볼 수 있고, 나만의 사진을 담을 수 있는 시간이죠. 로토루아에 들어올 때 마눌은 이왕이면 변두리보다는 시내중심지에서 머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마눌이 찜해놓은 곳을 얼른 남편에게 내밀었죠. “남편, 여기 봐봐. 백패커에서 1인당 9불에 캠핑할 수 있어. 우리 여기서 머물자.” “....” 맘에 안 든다는 뜻입니다. 아예 말대꾸를 안 합니다. 같은 캠핑이라도 텐트로 한다면 텐트를 쳐야할 잔디밭이 있어야 하지만.. 캠핑카는 주차할 공간만 있으면 캠핑이 가능합니다. 보통 백패커들은 배낭을 메고 버스로 이동을 하니 백패커가 가지고 있는 주차장이 비.. 2017. 9. 13.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809-로토루아에서 찾아보는 낚시꾼 출입구, 남편이 뉴질랜드 “피쉬엔게임”사무실에 문의 할 일이 있었습니다. 전화를 했지만, 전화상으로 설명을 제대로 들을 수가 없어서 결국 찾아가는 방법을 선택했죠. 마침 로토루아 피쉬엔게임 사무실이 있는 곳에 송어부화장이 있어서 겸사겸사 왔죠. 뉴질랜드에서 플라이 피쉬(제물낚시)만 가능한 지역이 있습니다. 영화 ‘가을날의 동화“에 브레드 피트가 하던 낚시가 바로 이 플라이낚시죠.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1080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364-남편의 플라이낚시 연습 낚싯줄 끝에 달린 모형 날파리를 순간의 찰나에 물고기들이 낚아채는 거죠. 그 순간의 찰나를 위해 낚시꾼은 끊임없이 허공에 낚싯줄을 흔드는 팔운동을 해야 합니다. 플라이 낚시만 가능한 곳에 .. 2017. 9. 12.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808-로토루아의 송어 부화장, Ngongotaha Trout Hatchery 뉴질랜드에서 잡히는 대부분의 송어는 자연부화된 것들입니다. 하지만 로토루아는 예외죠. 로토루아 호수로 들어오는 강이나 시내에서 송어들이 스스로 부화하기는 힘든 환경이고, 로토루아 호수에서 낚시꾼들이 잡아대는 송어를 감당하기에는 벅차다고 합니다. 그래서 로토루아 부화장에서 키운 1년짜리 송어를 해마다 8만 마리씩 풀어준다고 합니다. Ngongotaha Trout Hatchery 농고타하 송어부화장. 로토루아의 공짜 볼거리 1번 되시겠습니다. 다양한 송어를 충분히 볼 수 있는 곳이죠. 구글지도에서 캡처했습니다. 시내에서 조금 떨어져 있지만, 제법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부화장이라고 따로 있는 건 아니고, Fish&Game 피쉬엔게임 안에 있습니다. 피쉬엔게임 건물로 들어가면 이렇게 자상하게 안내도.. 2017. 9. 11.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807- 구불구불 시내를 따라 로토루아 호수 산책길 우리가 지금 머물고 있는 곳은 로토루아 와이테티Waiteti 홀리데이파크. 구글지도에서 캡처했습니다. 이곳에는 아주 근사한 산책길이 있습니다. 산책의 끝에는 멋진 호수도 볼 수 있죠. 자, 이제 이곳에서만 즐길 수 있는 산책로를 소개합니다.^^ 캠핑장 안에 있는 시내에서는 수영이 가능하고, 홀리데이파크에서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카누나 딩기는 이곳에서 시내의 상류쪽은 위쪽이나 호수로 가는 시내까지만 사용이 가능합니다. 호수는 위험하니 출입을 제한하는 모양입니다. 로토루아에 와서 여기서 수영할 시간은 없죠. 다들 시내구경 다니느라 홀리데이 파크 여행객들은 바쁩니다.^^ 우리가 머무는 와이테티 홀리데이파크에는 호수로 나가는 문이 있습니다. 문의 뒤에는 사유지라고 적혀있어서 외부인은 못 들어오지 옵니다. 산책.. 2017. 9. 10.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806-로토루아 와이테티 홀리데이파크 저희가 드디어 로토루아에 왔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관광객이 아닌 여행자이고, 목적도 뚜렷하니 머무는 곳부터 조금 다릅니다. 도시에 들어오니 일단 도착 전에 머물 곳을 찾아야죠. 숙소를 찾아 이리저리 헤매는 걸 방지하기 위해 정보는 미리미리. 우리에게 중요한건 딱 두 가지. 가격과 위치. 1박에 36불이고, 캠핑장 옆의 시냇물이 로토루아 호수로 들어가니 이곳에서 낚시가 가능할거 같습니다. 물론 안내책자에 나와 있는 금액이 맞으면 다행이지만, 금액이 달라질 수 있다는 변수가 있기는 하지만, 일단 이곳으로 갑니다. 이 홀리데이파크는 낚시꾼을 불러들이는 광고를 하고 있습니다. 홀리데이파크 바로 옆에 있는 시냇가에서 잡은 걸로 보이는 커다란 브라운 송어. 왠지 이곳에 오면 송어를 잡을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이곳.. 2017. 9. 8.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805-비 오는 로토루아 호수에서의 낚시 로토루아 호수에 왔습니다. 대부분의 여행자들은 볼거리가 있는 시내 쪽으로 가겠지만.. 우리는 “대부분의 여행자”가 아니니 반대쪽으로 갑니다.^^; 비오는 날 대부분의 여행자들은 “시내 구경” 혹은 “관광”을 하는데 애로가 많지만.. “대부분의 여행자“가 아닌 우리는 비가와도 할 일이 있습니다. 비가 오면 오히려 더 좋은 조건이 되기도 하죠.^^ 비가 이틀씩이나 내리다 보니 다 축축합니다. 비오는 날 뭘 하려고 호숫가를 기웃거리나 했었는데.. 남편이 차를 몰고 온 곳은 로토루아 호숫가 뒤쪽입니다. 이곳에 뭔 볼 것이 있나 했었는데.. 낚시하는 사람들은 다 이곳으로 오는 모양입니다. 하긴 호수의 앞쪽은 볼거리 가득한 도시에 마을들이 있으니 낚시가 힘들기는 할 거 같습니다. 호수에 배타고 들어가지 않는 한은 .. 2017. 9. 7.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804-어쩌다 마주친 숙박지, Lake Rotoma holidaypark 우리부부가 길 위에 살면서 숙박 할 곳을 미리 계획하는 일은 극히 드뭅니다. 빨래를 해야 하거나, 잡아놓은 송어 같은 걸 처리할 때, 혹은 전기가 필요할 때. 이런 몇몇의 상황을 제외하고는.. 그저 하루를 보내다가 해 저물 무렵에 만나게 되는 곳에서 밤을 새죠. 우리가 만난 이곳도 날은 저물어 가는 우연히 만난 곳이었습니다. 저희부부가 숙박지를 찾는데 별다른 수고를 하지는 않습니다. 도시 같으면 미리 들어가기 전에 위치 같은 걸 확인해야하니 신경을 쓰지만, 도시를 벗어난 곳에서는 아무데서나 쉽게 숙박지를 구할 수 있으니 말이죠. 이날도 남편이 낚시를 하느라 하루 종일 시간을 보냈습니다. 타라웨라 호수에서 나올 때 이용하는 유료도로가 있는 사유지. 그곳에 있는 “타라웨라 강”의 이곳저곳에서 낚시를 하다 보.. 2017. 9. 5.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803-타라웨라 호수에서의 하루 타라웨라 호수에서는 할 일이 넘쳐납니다. 오늘은 하루 종일 수영이나 보트를 타면서 물놀이를 하는 것보다는.. (낚시를 위한) 호수 주변을 걸어 보기로 했습니다. 호수를 따라서 다음 캠핑장까지 갈수 있을 만큼 가다가 다시 돌아올 생각으로 출발합니다. 사실 다음 캠핑장까지 가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중간에 낚시하면서 포인트를 확인 하는 것이 중요하니, 쉬엄 쉬엄 가기로 했습니다. 캠핑장 주변의 호수에서는 수영표시가 없는걸 보니 수영을 할 수 없는 지역입니다. 물론 하고 싶은 사람은 할 수도 있겠지만, 권하지는 않는 거 같습니다. 수영은 호수가 아닌 강에서만 해야 하는 모양입니다. 캠핑장 바로 앞의 호수에서는 서서 타는 카누를 타는 사람이 보입니다. 하루 이틀 머무는 사람들이 가지고 다니기에는 조금 큰 물.. 2017. 9. 4.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802-Tarawera Falls 타라웨라 폭포로 가자. 우리가 지금 머물고 있는 곳은 위치상으로 로토루아 근처에 있는 타라웨라 호수. 타라웨라 호수에 온 사람들은 꼭 봐야한다는 타라웨라 폭포를 보러가기로 합니다. 차로 타라웨라 폭포까지 가서 조금만 걷는 방법도 있기는 하지만, 우리는 머물고 있는 캠핑장에서 걸어가기로 했습니다. 낚싯대도 챙겨서 가니, 가면서 기회가 되면 낚시도 할 수 있죠. 근처에 있는 타라웨라 산도 기회가 되면 올라가고 싶었지만, 이곳에 오기위해 도로 통행허가증을 살 때 거기에 “타라웨라 입산 금지”을 읽은지라 아예 시도를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마오리들이 신성하게 여기는 이유에서인지, 아님 다른 이유에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두어 개의 산에 입산금지를 하고 있는 걸 봤습니다. 캠핑장에서 타라웨라 폭포까지는 5km, 편도 1시간 30.. 2017. 9. 3.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801-타라웨라 호수옆의 DOC 캠핑장, 타라웨라 호숫가의 캠핑장에는 관광객보다는 현지인이 더 많이 찾아오는 곳입니다. 이곳에 현지인들이 더 많은 이유를 대충 생각 해 보자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이 아니라는 점? 하긴 이곳보다 훨씬 더 유명한 곳이 많은데, 바쁜 외국인 관광객들이 굳이 이곳까지 찾아 오지는 않죠. 타라웨라 호수에 있는 3군데 캠핑장중 도로를 이용해서 입장이 가능한 곳은 지금 우리가 머물고 있는 곳. 그 외 2곳은 보트나 걸어서만 진입이 가능합니다. 타라웨라 호수에 온천이 있는 해변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이곳은 우리가 머무는 곳에서 너무 멀어서 일찌감치 포기를 했습니다. 모터보트라면 모를까 노 젓는 보트로는 무리가 있죠.^^; 지금까지 뉴질랜드 전국의 DOC캠핑장을 다 다녀봤지만.. 여기처럼 사람들과 꽉 찬 곳은 .. 2017. 9. 1.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800- 유료도로를 달려 타라웨라 호수로 뉴질랜드에서 저희가 돈을 내고 달린 곳이 있습니다. 보통의 길이였다면 돈을 내는 대신에 안 내는 길로 돌아갔을 텐데.. 이번에는 이 길을 꼭 달려야 해서 거금 5불, 지출이 있었습니다.^^ 뉴질랜드 북섬의 어느 길을 저희가 달렸는지 여러분께만 살짝 공개합니다.^^ 남편이 다음목적지로 정한 곳은 Tarawara Lake 타라웨라 호수. 우리는 오포티키에서 타라웨라 호수를 달려야 합니다. 타라웨라 호수를 일반도로로 가려면 로토루아를 거쳐서 가야하지만.. 우리가 가고자 하는 곳은 로토루아 쪽이 아닌 반대편으로 가야하는지라, Kawerau 카웨라우 라는 곳에서 지도상에 나오지 않는 길을 달릴 예정입니다. 남편이 가고자 하는 타라웨라 호숫가의 DOC캠핑장. 이곳에 있는 DOC캠핑장은 일반 도로를 달려서 갈 수 있.. 2017. 8. 31.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799-길 위의 여유, 테 테코에서 피쉬엔칩스 살까 말까? 다시 길을 나섭니다. 낚시꾼 남편의 마눌답게 낚시가 남편을 기다리는 시간이 다시 길어집니다. 강변의 주차장에 차를 잠시 세우고 낚시 간 남편. 그냥 주차장인줄 알았는데, 호텔 주차장 이였네요. 하지만 지금은 영업은 안하는 폐가입니다. 벽화가 너무 근사한지라 잠시 벽화 감상중입니다. 그림 속 사람들이 있는 저 자리에 지금은 제가 서있고, 우리차가 주차되어 있습니다. 아주 오래전에는 꽤 큰 호텔이었던 모양입니다. 그때는 차도가 아닌 강을 통한 교통이 더 발달했던 모양입니다. 지금은 왕복 2차선의 시골길이여서 오가는 차량도 많지 않으니, 이런 호텔이 폐가가 된 것은 당연한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남편은 다리 위에서 강을 내려다보며 강에서 헤엄치고 있는 송어가 있는지를 확인중입니다. 그러다 다리를.. 2017. 8. 30.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798-송어 요리와 함께하는 하루 낚시하러 강변을 따라다니다가 오포티키의 홀리데이 파크에서 한가하게 보냅니다. 남편이랑 마눌이 서로의 노트북을 놓고 마주 앉아서 서로 해야 하는 글도 쓰고, 세차도 하고, 빨래도 하면서 하루 세끼를 홀리데이 파크에서 챙겨먹으면서 지내는 날입니다. 햇볕이 좋을 때 홀리데이파크 주인장에게서 호스를 빌려다가 물 연결해서 세차도 했습니다. 낚시하느라 비포장도로를 달리면 또 먼지를 덮어쓰겠지만, 세차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때는 해야죠. 차에서 잘 보이는 곳에 빨래도 널어놓고, 수건류는 바로 옆에 널었습니다. 빨래를 한 다음에는 웬만하면 마를 때까지 지켜보는 것이 좋습니다. 한두 개 없어지면 아쉬운 것은 잃어버린 우리이니 말이죠.^^ 남편은 점심을 간단하게 먹습니다. 빵에 버터를 바르고, 마당에 있는 허브, 차이브.. 2017. 8. 29.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797-치안이 불안한 겁나는 마오리 동네, 오포티키 호주 이민의 시초는 영국에서 보낸 범죄자들을 수용하기 위한 곳이었습니다. 놔두면 사고만 치는 범죄자들을 본국에서 아주 멀리 보내버리는 수단이었죠. 뉴질랜드는 영국범죄자가 아닌 제대로 된 영국 이민자들이 시초라고 하지만, 이곳에 영국에서 온 범죄자가 아예 없지는 않았지 싶습니다. 물론 현대의 뉴질랜드는 백인들보다 마오리들의 범죄가 더 극성이지만 말이죠. 지금 우리는 오포티키에 머물고 있습니다. 마오리들이 많이 사는 지역이기도 하죠. 백인들에 비해서 경제적으로 힘들게 사는 마오리들이여서 그런지, 작은 범죄들이 자주 일어나는 모양입니다. 그 증거를 시내 곳곳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오포티키에서 이틀 동안 아무것도 안하고 보냈습니다. 사실 아무것도 안한 것은 아니고.. 이틀 동안은 인터넷이 되는 오포티키 도서관.. 2017. 8. 28.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796-오포티키, 두 강으로의 산책 오포티키는 두 강이 만나는 곳입니다. 서로 마주보고 오던 두강이 합쳐져서 조금 더 큰 강의 이름인, “와이오에카“라는 이름표를 달고 바다와 만나죠. 구글 지도에서 캡처. 오포티키는 아주 작지만, 시간이 나는 여행자들에게는 산책하기에 꽤 훌륭한 곳이기도 합니다. 우측의 오타라 강과 좌측의 와이오에카 강. 강변을 따라 걷다보면 두 강을 다 즐길 수 있는 산책로가 있어 이곳이 더 기억에 납니다. 산책로는 강변을 따라서 구불구불하게 구성되어 있고, 시내의 어느 길이던 바로 직진하면 양끝으로 두 강변을 만날 수 있는 특이한 구조입니다. 저녁이 되면 이 산책길에서 산책을 하는 사람들도 만날 수 있고, 낚시하는 사람들도 곧잘 목격이 되죠. 와이오에카 강은 화이트베이트가 올라오는 강입니다. 철이 되면 강변에 빽빽하게 .. 2017. 8. 27.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795-오포티키 강어귀에서 만난 새둥지 지금까지 뉴질랜드 남북섬 해변 여러 곳을 골고루 다녀봤습니다. 강어귀 낚시를 즐기는 남편을 따라다니는지라 대부분은 강어귀를 가기 위해서. 남섬은 걷기 힘든 모래사장이 대부분인데 반해서, 북섬은 제법 단단한 모래사장을 가지고 있어서 차들도 달릴 수 있을 정도입니다. 그래서 북섬의 해변은 남섬에 비해서 걷기가 상당히 편합니다. 모래사장이 단단한지 아닌지의 차이가 있을 뿐 대부분의 해변은 다 비슷비슷한데.. 오포티키 해변은 지금까지와는 조금 다른 것들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오포티키 강어귀에 새에 관한 안내판이 있습니다. 이곳은 토종 새들의 둥지가 있으니 조심하라고 합니다. 차들도 여기를 넘어가면 안 되고, 개들도 목줄을 묶어서 다니시라는.. 지금이 이 철새들의 가족을 만드는 계절인 모양입니다. 보통은 이른 .. 2017. 8.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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