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사”

뉴스에서 많이 들어본 말!

 

검색창에 “고독사”를 치니 나오는 여러 설명들.

 

그중에 가장 정확한 설명은 이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혼자 사는 사람이 돌발적인 질병 등으로 사망하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고독사”는 조금 다르죠.

“외부와 단절된 생활을 하던 사람이 죽은 상태에서 발견된 것.”

 

사람들과의 접촉이 없으니 집에서 나오지 않아도 아무도 궁금해 하지 않고!

나중에 “냄새”로 혹은 “누군가의 신고”로 사망된 후에 발견되는 사람들.

 

우리가 알고 있는 “고독사”라는 조금 다르지만.. 우리부부의 친구인 안디의 어머니가 아무도 없는 집에 혼자 계시다가 돌아가셨었다고 들었습니다.

 

당시의 그분 나이 59살.

이제 1년만 있으면 “은퇴”를 하고, 조금 더 자신을 위해서 시간을 보낼 수 있다고 좋아하셨었다고 했었는데, 그 “은퇴”를 1년 앞두고 갑작스레 돌아가신 거죠.

 

당시 우리부부가 뉴질랜드에 있을 때라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이야기는 나중에 들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듣고 안디를 꼭 안아준 적이 있었는데..

(저도 못 믿을 제 기억이라 긴가민가 싶습니다.)

 

 

인터넷에서 검색한 “고독사”의 정의

 

근무하는 곳이 요양원이다 보니 “죽음”과는 상당히 가까운 사이입니다.

 

지난달에 “직원회의”때 우리 요양원 직원 관리하시는 분이 하셨던 말.

 

“2019년에 우리 요양원에서 돌아가신 분들이 70분”

 

대충 110분 정도가 머무실 수 있는 요양원인데, 70분이면 반 이상이 돌아가셨네요.

물론 이분들이 다 요양원, 당신의 방에서 돌아가신 건 아닙니다.

 

몇몇 분들은 당신의 방에서 주무시는 듯 한 모습으로 하늘을 가셨고,

몇몇 분들은 상태가 안 좋아져서 병원에 실려 가셨다가 하늘로 가셨죠.

 

제가 “고독사”를 접 한날, 전 2명의 사망소식을 들었습니다.

한 분은 우리 요양원에 오래 계셨던 치매어르신.

 

치매에도 단계가 있습니다.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3017

당신이 늙기 전에 봐야 할 치매 애니메이션 에 대한 나의 생각

 

내가 실습생으로 왔을 때부터 내내 치매의 4단계인 “식물인간”상태이셨던 어르신.

 

몸을 웅크린 자세로 뼈가 굳은 상태셨고,

외부의 접촉에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으셨던 분.

 

그저 음식이 오면 자동적으로 입을 벌려서 드셨고, 드신 만큼 배출을 하셨죠.

가족도 없는지 지난 5년 동안 방문한 사람도 없으셨던 외로우신 분.

 

지난 목요일 근무 중 그분이 응급차에 실려 가는걸 봤었는데..

다시 출근한 화요일 근무 일지에서 그분의 이름을 봤습니다.

 

목요일 병원에 실려 가신 그날 저녁에 하늘로 가셨다고!

 

참 오랫동안 식물인간상태로 말 못하시고 누워만 계셨었는데..

그 시간동안 설마 당신의 정신은 챙기고 계셨던 건 아니겠지요?

 

아닐 꺼라 믿습니다.

치매의 마지막 단계라 몸도 그렇지만, 생각도 놓으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움직이지 못하는 몸에 갇혀서 오만가지 상상을 하면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지옥일지 굳이 경험해보지 않아서 짐작이 가는 삶이니 말이죠.

 

 

 

출근을 하면서 사무실 앞에 들어선 테이블 하나를 보고 생각했었습니다.

 

“누군가 돌아가셨군, 누구지? 가실 거 같았던 분은 없었는데...”

 

보통은 돌아가신 분의 방 앞에 놓여지는 테이블이 모퉁이에 놓여있습니다.

어느 분이 돌아가셨나 보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어! S는 지난주에도 왔었는데.. 내가 봤었는데..”

 

S는 자원봉사자로 우리 요양원에 매주 한 번씩 찾아오던 할매이십니다.

 

이 “할매”라는 단어가 쫌 걸리는데.. 편하게 이름을 부르던 사이라 나이는 할매라고 할 수 있는 68세지만 한 번도 할매라 인식한 적이 없는 동료 같은 존재였죠.

 

우리 요양원에서 요양보호사로 근무를 하다가 60살에 은퇴를 한 후에도 여전히 자원봉사자로 매주 찾아오고 있는 S.

 

지난주에도 내 울화통을 터뜨린 R을 만나러 와서는 저녁까지 먹여주고 다음 주에 온다고 인사까지 하면서 갔었는데..

 

내 울화통을 터트린 R의 이야기는 여기에서 확인하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3160

울화통 터지는 날

 

 

3년 전인가는 새로 작은 아파트를 사서 이사 들어갔다는 이야기를 들었었는데..

 

그녀가 죽었고, 그녀를 애도하는 글이 걸려있는 겁니다.

원래 아무로 모르는 것이 “인간의 내일”이기는 하지만 이건 생각지도 못한 일인데..

 

S로 말하자면 절대 단절된 생활을 하는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자원봉사도 다니고, 사람들이랑 이런저런 취미생활도 하고,

여행도 다니고 나름 활발한 활동을 하던 인간형이었는데..

 

목요일에 앞으로 있을 모임 때문에 S에게 전화를 했던 지인.

S 가 전화를 받지도, 다시 해 오지도 않아서 금요일에 다시 전화를 했지만 여전히 불통.

 

이상한 마음이 들어서 S가 집을 비울 때 집에 있는 화분들에 물 주러 가는 지인에게 연락을 했답니다. 그 지인은 S의 집열쇠를 가지고 있었나 봅니다.

 

토요일에 문을 따고 들어가 보니 S는 소파에 죽은 채 있더랍니다.

전화를 받지 않은 목요일에 이미 숨이 끊어진 듯 한데 토요일에 발견 된 거죠.

 

말을 들어보니 그녀는 천식종류의 병을 앓고 있었다고 합니다.

나타난 증상에 본인이 조치를 취할 시간이 부족했던 모양입니다. ㅠㅠ

 

그 이틀 동안 그녀의 영혼은 몸을 떠나지 못하고..

그 집에서 자신의 모습을 보며 얼마나 애통했을까요?

 

갑작스런 엄마의 죽음에 카자흐스탄에 있던 아들이 급하게 올 준비를 한다고 들었습니다.

 

오래 근무한 직원들 같은 경우는 S가 전에 같이 근무한 동료였으니 당황스런 소식이죠.ㅠㅠ

 

“고독사”는 그리 멀리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혼자 살다가 갑작스럽게 갈 수도 있고, 가족들과 산다고 해도 가족들이 없고,

나만 있는 순간에 숨이 막히거나 바로 조치를 취할 수 없는 상황이면 벌어지는 것이죠.

 

요양원에서 있었던 일은 남편에게 조잘조잘 수다를 잘 떨어대는 나인데..

S 이야기는 하지 않았습니다.

 

수다로 풀고 잊을 이야기가 아니라, 내가 두고두고 생각해야할 이야기인 모양입니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하고, 내 몸은 내가 지켜야 하지만..

가끔은 내가 지키지 못할 때도 있고, 그렇게 급하게 하늘로 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S는 하늘로 잘 갔겠죠?

너무 급하게 가서, 섭섭해서 이 땅을 못 떠나는 건 아니겠지요?

 

병에 걸려서 죽을 날을 받아놓고 사는 사람들도 가슴이 아프지만,

이렇게 갑작스럽게 떠나는 삶도 애통하기는 마찬가지인거 같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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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우울한 내용이라 조금 눈이 시원한 영상을 준비했습니다.

다흐슈타인의 산아래 위치한 동네 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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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 2. 19. 00:00

 

 

남편을 보면 그런 생각을 합니다.

“역시 가정교육이 중요하다.”

 

굳이 ‘교육“을 받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자라면서 보고 습득한 것도 가정교육 일테니 말이죠.

 

1남 1녀중 장남인 아들.

 

시어머니가 “아들 바보”이기도 하지만,

아들 또한 엄마를 끔찍하게 생각합니다.

 

물론 경상도 남자 스타일이라 절대 표현하지는 않습니다.

말하지 않아도 남편의 마음을 읽는 마눌이 보는 관점이죠.

 

엄마 아들인 남편은 외모도 성격도 엄마를 빼다 박았습니다.

 

특히나 뭔가를 꾸밀 때 보면 천상 엄마의 모습이죠.

나보다 더 여성스럽고, 나보다 더 꾸미는 걸 잘하는 남편.

 

남편의 또 다른 모습을 이번에 여러분께만 살짝 공개합니다.

부활절이 오면 우리 방에 부활절 소품들이 여기저기 장식됩니다.

 

크리스마스가 올 때쯤에도 마찬가지입니다.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나는 소품들이 보이죠.

 

이 모든 것은 가정주부인 내가 아닌 남편의 하는 거죠.

 

살기 바쁜 엄마 밑에서, 청소년기에는 엄마와 떨어져서 언니와 살았던 나.

예쁘게 집안을 꾸미는 등의 장식 같은 건 내 인생에 없었습니다.

 

반면 남편은 계절마다 집안을 꾸미시는 엄마를 보고 자라서인지..

마눌보다 더 여성스러운 모습을 보이죠.

 

 

 

12월에 여러 산을 갔다가 남편이 주어왔던 것들을 걸어 놨습니다.

 

한 곳에서는 누군가 베어버린 나무에서 줄기 하나를 꺾어 왔었고,

또 다른 곳에서는 솔방울을 주어왔었죠.

 

나무 줄기에 솔방울 걸고, 거기에 도자기 천사를 하나 걸어주니..

돈 하나 안 들이고 만든 크리스마스 소품이 탄생했습니다.

 

도자기 천사는 몇 년 전에 크리스마스 선물로 주고 남았던 것.

저렴한 소품을 만나면 몇 개 사놨다가 선물로 사용하곤 하죠.

 

이 천사는 크리스마스 쿠키를 구워서 함께 주려고 샀던 제품이죠.

 

산에 가서 나무를 봐도, 솔방울을 봐도 주어올 생각을 하지도 않고!

잘 넣어둔 도자기 천사는 어디쯤 있는지 생각도 안 나는 마눌인데..

 

남편은 계절이 맞게 이런 소품들로 예쁘게 장식을 합니다.

 

 

 

문 앞에 소품을 달면서 방안 장식도 책임진 남편.

그동안 우리가 받았던 크리스마스 소품 선물들을 꺼냈습니다.

 

큰 별+ 작은 별 3개는 몇 년 전 크리스마스 선물로 시누이에게 받았던 것.

이걸 받으면서 속으로 궁시렁거렸던 선물이었죠.

 

“아니 이런 걸 왜 주냐고???”

 

받아서는 꺼내지도 않고 그냥 잘 넣어뒀던 엄마 별과 아기 별 3형제.

좁아터진 방 한 칸짜리에 살아서 어디 꾸밀 곳도 없는 방의 전등에 달렸습니다.

 

해마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남편이 직접 꾸미고,

또 1월 중순쯤이 되면 남편이 알아서 치우죠.

 

원래 이런 건 아내의 몫인데..

우리 집은 아내가 워낙 터프하고 또 인테리어를 모르니 남편이 대신합니다.

 

아! 아내도 할 말은 있군요.

“좁아터진 집구석 꾸밀 데가 어디 있다고?”

 

지금 남편의 입을 다물게 할 수 있는 유일한 한마디죠.^^

 

사실 마눌은 꾸미는 데는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그저 심플하게 사는 것이 최고라고 생각하죠^^

 

(뻥입니다. 사실은 귀찮은 겁니다. 아니, 할 줄 모르는 거죠. ㅠㅠ)

 

 

 

크리스마스 선물로 나눠주고 남았던 날개 속에 잠자는 아기천사.

남편이 우리 방의 한 귀퉁이에 크리스마스 데코라고 놓아둔 것 중에 하나죠.^^

 

사람들은 말합니다.

“아들은 아빠를 보면서 배우고 자란다”고!

 

아내를 패는 아빠를 보면서 자란 아들은 “나는 나중에 저러지 말아야지..”하면서 크지만,

나중에 결혼해서는..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아내에게 주먹을 휘두릅니다.

 

“나는 나중에 그러지 말아야지..”했던 생각들은 이미 저 세상으로 간 후죠. 보고 자란 것이 있으니 그걸 보고 나중에 그런 상황이 오면 몸이 자동으로 반응하는 것인지..

 

반면에 “엄마를 여왕처럼 받들어주고 사랑 해 주는 아빠”를 보고 자란 아들들은 나중에 자신의 아내에게 그렇게 한다고 합니다. (이건 지인에게서 들은 이야기입니다.)

 

평소에 아빠가 엄마에게 다정하고 엄마 말이라면 껌뻑 죽는 시늉까지 하는걸 보고 자란 아들들이 성인이 돼서도 “엄마”에게 아빠가 하듯이 대한다고 하더라구요.

 

 

 

창가에 내놓은 크리스마스 용품들중 일부인 유향세트.

 

아기예수의 탄생에 동박박사 세 사람이 가지고 왔던 것은..

“황금, 유향, 몰약“

 

거기에서 나오는 유향!

이곳에는 크리스마스 시즌에 집에서 많이 피웁니다.

 

하. 지. 만!

아들의 가정교육은 “아빠”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닌 모양입니다.

 

계절마다 집안을 꾸미고, 식구들을 위해 맛있는 음식을 하고, 집안 살림을 하는 엄마를 보면서 자란 아들이 여자 같은 섬세함으로 집안을 꾸미는걸 보면 말이죠.

 

남편을 보면서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부모가 일부러 가르치지 않아도 집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들을 보고 자란 아이들은 그 모든 것이 몸에 배어 “잘 받은 가정교육”으로 보여 진다는 걸!

 

(뭐시여? 당신 남편 가정교육 잘 받았다고 자랑하는 겨?)

-그건 아닌 거 같은디..남자가 이러면 여자한테 잔소리는 얼마나 하겠어???

 

이렇게 세심하고 섬세한 인테리어 수준을 가지고 있는 남편이랑 사는 섬머슴아 같은 마눌이 스트레스 안 받는 방법은..“그러려니”와 “그러거나 말거나”입니다.

 

남편이 집안을 꾸미면 “그러려니..”

“너는 왜 이렇게 못해?”하면서 잔소리 하면 “그러거나 말거나..”

 

잔소리 대마왕인 남편의 이런 숨은 모습을 보는 것이 살아가면서 느끼는 소소한 재미이지 싶습니다. 여러분의 남편은 어떤 재주를 가지고 있는지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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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준비한 영상은 위의 포스팅에서도 언급한 "유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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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 2. 18. 00:00
  • Favicon of https://9ood-lucky.tistory.com BlogIcon Ms 장 2020.02.18 01:00 신고 ADDR EDIT/DEL REPLY

    아이를 키우는 입장으로서 잔소리 보다는 저의 행동을 바로해야겠단 생각이 들때가 많아요~ ^^

  • Favicon of https://janiceshin86.tistory.com BlogIcon jshin86 2020.02.18 01:51 ADDR EDIT/DEL REPLY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iamamom.tistory.com BlogIcon 불곰이된엄마 2020.02.18 07:54 신고 ADDR EDIT/DEL REPLY

    ^^ 글 재미있네요. 저도 아이들이 있어 좋은 삶의 습관을 가지려 노력하게 되는 것 같아요.
    솔방울이 정말 크네요. 아들이 보면 좋아할 것 같아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2.19 06:35 신고 EDIT/DEL

      아이들이 보고,듣는 것도 아이들에게는 자연스럽게 몸에 배는 교육이라는걸 남편을 보고 저도 알았습니다.^^

  • 지젤 2020.02.18 08:37 ADDR EDIT/DEL REPLY

    저또한 집안꾸미기는 귀찮아서 잘안합니다.기냥 그시간에 쇼파에 누워 빈붕빈둥하는게 낫거든요.천성이 게으른 접니다.ㅎㅎ남편이 저보다 손재주 꾸미기 바느질.청소. 더잘하거든요.저또한 일 벌리는 남편을 보면 기냥 그려러니 하고 지켜봅니다.첨엔 왜저러나 싶어 혼자 속앓이 했드랬는데 지금은 냅둡니다.하든동 말든동.ㅋㅋ오늘하루도 잘보내세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2.19 06:36 신고 EDIT/DEL

      저도 치울걸 왜 널어놓지? 하는 타입입니다. 남편이 널어놓고 또 셀프로 치우니 지금은 신경을 끄고 삽니다. 지젤님도 신경끄시길 잘하셨어요.^^

  • Favicon of https://fumikawa.tistory.com BlogIcon 후미카와 2020.02.18 12:11 신고 ADDR EDIT/DEL REPLY

    자연을 즐길 줄 아시는 남편분이 멋져보이십니다. 물론 지니님과 함께 자연을 벗삼아 함께 하시는 모습도 너무 좋아보여요

 

 

1일 3식을 제공하는 우리 요양원.

점심을 먹은 다음에는 간단하게나마 “디저트”도 있습니다.

 

보통 커피와 함께 나오는 디저트는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케잌류”가 딱 좋은데!

예산 상의 문제인지는 모르겠는데 가끔은 뜬금없는 것들이 종종 나옵니다.

 

시중에 판매하는 초콜릿 한 봉지가 나올 때도 있고,

푸르츠 칵테일 통조림이 커다란 통에 나올 때도 있지만,

 

그중에 가장 이해가 안 가는 디저트는 과일!

 

우리나라는 식사 후에 과일을 자주 먹어서 어색하지 않는 디저트이지만,

사실 과일이 커피와 함께 먹을 만한 “디저트”의 종류는 아니죠.

 

특히나 어르신들은 틀니나 아예 이가 하나도 없으신 분들이라,

이 과일이 참 먹기 힘든 종류중에 하나입니다.

 

정오쯤에 나오는 점심을 드시고 각자의 방으로 돌아가 낮잠을 주무신 분들이 다시 활동을 시작하시는 시간 오후 2시! 이때 “디저트”라는 이름으로 커피가 배달됩니다.

 

하지만 이 시간보다 조금 더 일찍 디저트를 받으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오후 1시, 대부분의 직원들이 “점심휴식”을 들어가는 시간!

점심 근무를 서는 직원이 하나 있죠.

 

점심근무는 이 시간에 호출 벨이 울리는 방에 찾아가는 서비스도 해야 하지만,

낮잠시간에 주무시지 않는 분들에게는 조금 더 일찍 커피 배달 서비스를 합니다.

 

 

 

내가 점심근무를 서는 날인데, 이날 디저트가 오렌지입니다.

 

거동을 하시는 분들이고 방에 칼이 있다면 어렵지 않게 까 드실 수 있는 오렌지이지만,

방에 칼도 없고, 오렌지 껍질을 벗길 힘도 없으신 분들에게는 빛 좋은 개살구!

 

이 오렌지를 방에 두고는 시각적으로만 보다가 오렌지가 말라비틀어지면 버리죠.

구두쇠의 굴비도 아니고 오렌지를 눈으로 먹는다니..

 

이상한 이야기로 들리겠지만,

직원이 그 방에 들어가서 까주지 않으면 못 먹으니 그렇게도 되죠.

 

과일이 디저트로 나오는 날은 그날 근무하는 직원들의 성향에 따라서 달라집니다.

 

어르신들을 배려하는 직원 같은 경우는 디저트로 나온 과일들을 먹을 수 있게 손질합니다.

사과 같은 경우는 되도록 얇게 썰어서 이가 없는 분들도 드실 수 있게 준비를 하고!

 

오렌지도 껍질을 까서는 어르신들이 드실 수 있게 쪼개서 놓죠.

 

문제라고 한다면 오렌지는 껍질을 까기 쉽지 않다는 사실.

맨손으로 까다보면 손가락도 조금 아파지는 정도의 힘이 필요합니다.

 

 

 

귤을 까는 것도 조금은 다르게 까는 나.

 

설마 저만 이렇게 까는 건 아니겠죠?

 

http://jinny1970.tistory.com/1415

외국인 친구가 깜놀한 나의 귤 까는 솜씨

 

오렌지도 예외일수는 없죠.

 

원래는 위,아래를 잘라내고 옆으로 칼집을 넣은 다음에 손으로 벗겨내는데..

까야하는 오렌지가 많다보니 이것도 손가락이 아픈 작업이되죠.

 

그래서 생각한것이 바로 눈앞에 보이는 작은 수저 하나!

오렌지의 위와 아래를 절단한 다음에 차수저를 중간에 넣어서 부지런히 오렌지를 깠습니다.

 

바로 드실 수 있게 각방에 넣으려면 부지런히 까야하거든요.

 

오렌지가 달콤하고 맛있는 것도 있지만,

안 그런 것도 있으니 껍질을 깐 오렌지는 일단 다 맛을 봅니다.

 

그중에 달달한 것들만 골라서 작은 접시에 담아서 커피와 함께 놓아드리죠.

 

이렇게 과일이 나오는 날은 주방에 있던 과자류를 같이 제공하기도 하지만,

이럴 때 아니면 싱싱한 과일은 접하실 수 없는 어르신들이니 일단 과일은 꼭 챙겨드리죠.

 

점심근무가 끝나는 오후 2시.

휴식에 들어갔던 동료들이 돌아오는 시간입니다.

 

오렌지 껍질을 못 까시는 분들을 위해서 내가 오렌지 껍질을 다 훌러덩 깠으면 좋았겠지만..

 

점심근무 1시간 동안 음식을 먹여드려야 하는 분들 먹여드리고,

또 호출벨 누른 방에 찾아가는 서비스를 하다 보니 다 까지 못한 오렌지.

 

 

 

오렌지를 손으로 까면 손가락이 아프니 귀찮아서 오렌지를 통째로 방에 넣어버릴 동료가 혹시 있을까 싶어서 휴식에서 돌아온 동료들을 모아놓고 “오렌지 까기 특강“을 했습니다.

 

“오렌지를 위, 아래 잘라내고, 이렇게 중간에 차 수저를 넣어서 빙 돌리면 끝~”

 

모든 직원들이 다 고객을 배려하는 태도로 근무하지 않고!

또 오렌지를 직원이 까 주는 서비스까지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죠.

 

혹시나 그런 생각을 할 직원이 있을까 하는 조바심에,

오렌지 까기가 얼마나 쉬운지 보여줬습니다.

 

통째로 주는 오렌지는 까지 못해서 못 먹는 고객들도 알알이 까서 접시에 담아놓으면 자연스럽게 드실 수 있을 거 같아서 말이죠.

 

아마도 내가 남편의 간식으로 오렌지를 싸줄 때 통째가 아닌,

알알이 까서 통에 담아주는 습관 때문에 그런 듯 합니다.

 

먹기 쉬워야 손이 가는 건 당연한 이치이니 말이죠.

 

내가 동료들에게 한 “오렌지 까기 특강”.

앞으로 내 동료들이 디저트로 오렌지가 나올 때 꼭 사용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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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 2. 17. 00:00
  • Favicon of https://hana32.tistory.com BlogIcon 도후링 2020.02.17 00:45 신고 ADDR EDIT/DEL REPLY

    ㅋㅋㅋㅋ 오랜지까기 특강 너무 재미있네요
    저도 다음에 숟가락으로 까봐야겠어요

  • Favicon of https://cookandtrip.tistory.com BlogIcon Chef's Life 생활일지 2020.02.17 06:02 신고 ADDR EDIT/DEL REPLY

    좋은 스킬을 보유중이십니다!! ㅎㅎ
    좋은 취지로 좋은 강연해주셧네요 ㅋㅋ!!

  • 지젤 2020.02.17 11:10 ADDR EDIT/DEL REPLY

    오.! 오렌지껍질 까는방법 괜찮으네요 ㅎㅎ애들 키울때 껍질까주느라 손톱안쪽이 갈라질 정도였는데.그럴땐 얼아나 따갑던지.ㅎㅎ 한주도 잘시작하세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2.17 21:17 신고 EDIT/DEL

      손으로 까면 나중에는 엄지손가락까지 아프더라구요. 칼집을 넣고 수저를 사용하시면 편하게 벗겨지니 앞으로 애용해보세요.^^

  • Favicon of https://badayak.com BlogIcon 바다야크 2020.02.17 11:16 신고 ADDR EDIT/DEL REPLY

    다이소에서 오렌지를 까는 칼을 샀는데, 사용하는 방법이 위험해요.
    차라리 말씀하신 방법이 쉬우면서 안전할 것 같습니다. ^^

  • Favicon of https://rich-smile.tistory.com BlogIcon 부자미소 2020.02.17 22:59 ADDR EDIT/DEL REPLY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

 

 

자주 하는 요리는 아니지만, 한번 하면 “대용량” 제조를 하는 덕에,

한 번 하면 우리 부부가 서너 번 먹을 분량의 음식이 나옵니다.

 

그래서 옆집에 사시는 시부모님께도 음식을 퍼다 나르죠.

그것이 내가 한 것일 때도 있지만, 남편이 하는 음식도 예외는 없습니다.

 

내가 한 음식을 갖다드리는 이유는..

우리가 먹어도 남을 만큼 충분한 양이여서!

 

남편이 한 음식을 갖다드리는 이유는..

당신의 아들이 한 음식 맛 좀 보시라고!

 

집에서는 항상 엄마가 해 주시는 음식만 먹는 아들, 딸이라 그들이 한 음식을 먹을 기회가 거의 없으시니, 기회가 될 때 드셔보시라는 것이 며느리의 생각이죠.

 

며느리가 음식을 퍼다 나르듯이 시어머니도 스프 같은 걸 하시면 가지고 오십니다.

특히나 며느리가 음식을 갖다드린 그 다음날은 뭐라도 구워 오시죠.

 

왜 가만히 계시다가 며느리가 음식을 드린 그 다음날에 그러시는 것인지..

며느리는 뭘 달라고 드린 것이 아니라, 그저 음식을 했으니 맛보시라고 드린 건데..

 

그걸 받을 때마다 느끼는 감정이 조금 야릿합니다.

마치 이웃한테 받는 선물에 답례를 하듯이 하시는 거 같거든요.

 

 

 

스프 같은 경우는 따뜻하게 데워 드실 수 있게 작은 냄비에 가득 담아드립니다.

 

시어머니의 주방으로 간 우리 냄비는 깨끗이 씻어서 우리에게 갖다 주시는 대신에..

씻어서 시어머니네 입구에 저렇게 놓으십니다.

 

집에서 하루 종일 지내시는 분이 빈 그릇 하나 가져다주시는 것이 그리 힘드신 것인지..

음식을 갖다 준 사람이 빈 그릇까지 찾으러 가야하는 거죠.

 

어떤 때는 빈 그릇 돌려주신다고 오시면서 초인종을 누르시는 대신에 열쇠로 문 따고 그냥 오셔서 주방에서 호작질하고 있던 며느리 불편하게 하시더니만, 어떤 때는 빈 그릇을 저렇게 놓아두십니다.

 

네, 맞습니다.

오늘은 시어머니 뒷담화 하는 중입니다.

 

이 글을 쓰기 전에도 남편에게 투덜거렸습니다.

 

“당신 엄마, 맘에 안 들어!”

 

맘에 안 드는 걸로 따지면 이 집에 내 맘에 드는 사람은 하나도 없네요.

여기는 안티천국이거든요.

 

“시아빠도, 시엄마도, 시누이도 하다못해 남편도 시시때때로 내 맘에 안 드니..^^;”

 

평소에는 그러려니..“하고 넘어가는데 내가 짜증나는 일이 있었습니다.

 

 

 

지난주에 슈퍼에 갔다가 “저렴한 가격”에 혹~해서 집어온 것이 있었습니다.

저렴하면 일단 집어 들고, 그걸로 뭘 할 건지는 나중에 생각하죠.^^

 

슈퍼에 갔다가 “세일품목”중에 하나였던 샐러리를 집어왔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샐러리악”이라 불리는 뿌리 야채.

 

샐러리는 두 종류가 있습니다.

잎을 먹는 샐러리가 있고, 뿌리를 먹는 샐러리가 있습니다.

 

잎을 먹는 샐러리와 뿌리를 먹는 샐러리는 같은 샐러리임에도 맛이나 향이 조금 다르죠.

 

샐러리 뿌리는 살짝 삶아서 샐러드를 하기도 하는데,

저는 이걸로 스프를 할 생각이었습니다.

 

남편에게 전화를 걸어서 “샐러리악 크림스프”를 한다고 하니..

남편다운 답변을 해왔습니다.

 

“일단 레시피부터 검색해서 해!”

 

날 뭘로 보고 레시피를 검색하라니..

그런 거 안 보고 내 맘대로 만들어 내는 것이 나의 요리구먼!

 

그렇게 대충 샐러리스프를 만들었습니다.

 

야채크림스프 하는 건 남편의 방식을 따르고 있죠.

 

어떻게 만드는지 궁금하신 분은 오늘 아래에 달리는 영상을 참고하시라.

야채의 종류만 달라질 뿐 들어가는 재료는 비슷합니다.^^

 

남편은 탐탁지 않게 여겼던 샐러리악 크림스프.

생각보다 향도 은은하니 맛은 있었습니다.

 

남편 입맛에도 아주 훌륭했나 봅니다.

맛있으면 딱 2번 먹는 남편이 3번(대접)을 갖다 먹었으니 말이죠.

 

시부모님께도 푸짐하게 퍼다 드렸습니다.

 

브로컬리 크림스프 영상에는 냄비를 완전히 채우지 않고 갖다드렸는데,

이번 샐러리악 크림스프는 냄비가 넘치게 퍼다 드렸죠.

 

그렇게 시부모님께 스프를 퍼다 드리고는 잊었습니다.

 

저는 주말 근무가 있었고,

또 한동안 요리를 안하니 냄비가 있거나 말거나 신경을 안 썼죠.

 

 

 

지난주에 저렴한 가격에 혹해서 사놨던 Kohl 콜(양배추와는 조금 다른 종류).

커다란 것이 한통에 1유로니 그걸로 뭘 할지도 모르면서 일단 집에 데리고 왔었던 야채.

 

아니나 다를까 남편의 잔소리 폭격을 맞았습니다.

“이거 다음 주까지 있으면 벌금 내야한다.”

 

그놈의 빌어먹을 벌금은..

마눌은 남편에게 매번 1유로짜리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http://jinny1970.tistory.com/2023

남편의 새로운 취미,

 

벌금이야기가 나왔으니 내 머리통보다 더 큰 이 녀석을 처리해야하는거죠.

그래서 대충 두 가지 요리를 생각했습니다.

 


 


 

겉잎은 살짝 데쳐서 갈은 고기를 넣어서 양배추 롤을 하면 될 거 같고,

안쪽의 잎은 소금에 절여서 김치를 하면 되는 거죠.

 

냉동고에 지난번에 쓰고 남은 김치 양념이 있었는데,

이번기회에 양념도 써버리면 되니 좋은 기회!

 

양배추롤 같은 건 한 번도 해 본 적은 없었습니다.

갈은 고기 양념해서 대충 둘둘 말아서 토마토소스에 넣고 삶으면 될 거 같았죠.

 

나의 목적은 콜(양배추 아닌 양배추)의 흔적을 없애버리는 것이니 일단 실시!

흔적을 없애는 일은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필요했습니다.

 

더구나 요양원에 “소방훈련”이 있어서 저녁7시까지 가야하는 날이라 더 바빴죠.

 

후다닥 고기를 사다가 양념해서 양배추 잎에 둘둘 말아서 냄비에 올리고..

나머지는 소금에 절여서 한쪽에 짱 박아두기.

 

 

 

소방훈련을 갔다가 집에 와보니 내 속을 훌러덩 뒤집는 현장 목격!

 

내가 한 양배추 롤을 남편이 갖다 먹은 건 좋았는데..

함께 먹을 감자퓨레를 하면서 남편이 사용한 냄비는 제일 큰 “들통“

 

우리 집에서 국물 종류를 할 수 있는 요리 기구는 냄비 3종세트에 들통 하나!

가장 큰 냄비와 들통은 내가 김치를 할 때 배추를 절일 때도 사용하죠.^^

 

양배추 롤을 갖다 먹으면서 남편이 중간 냄비에 양배추 롤을 덜어다가 데우고는 젤 작은 냄비가 없으니 큰 들통에다가 감자퓨레 1인분을 했습니다.

 

젤 작은 냄비는 지난주에 샐러리악 크림스프를 담아서 시어머니네 갖다드렸는데..

며느리가 일하는 주말 내내 시어머니네 입구에 그냥 놓여있는 상태라 없었던 상황!

 

작은 냄비가 안 보이고, 큰 냄비에는 소금에 절인 양배추가 담겨있으니..

남아있는 그릇은 들통뿐.

 

남편은 중간 냄비에 양배추 롤을 데우면서 동시에 감자퓨레를 만들었을 테니,

그릇이 2개 필요했던 거죠.

 

주방에 쌓아놓은 설거지를 보는데 그냥 울화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들통은 작은 냄비에 비해서 설거지하기도 불편하거든요.

 

시어머니는 얻어먹은 음식 빈 그릇 돌려주는 것도 그리 힘드신 것인지..

 

괜히 음식 퍼다드린덕에 (그릇이 없어서 감자퓨레 1인분을 요리한)

들통을 씻어야 했습니다.^^;

 

 

 

내가 처음 만들어봤던 “양배추 롤”

 

남편 말로는 맛있다고 했었고, 또 시부모님 댁에 갖다드려도 될 정도의 여유분은 있었지만,

이번에는 갖다 드리지 않았습니다.

 

음식을 갖다드리고 나면, 그 그릇이 없음으로 해서 오는 불이익은 다 내 몫이거든요.

 

하루 종일 집안에서 하루를 보내시는 시어머니!

 

음식을 드시고 그릇을 씻으셨으면 바로 옆 건물의 아들네 현관입구에만 갖다 놓여서도 좋은데. 그것도 힘드신 것인지, 정말 이해가 안 됩니다.

 

앞으로 시부모님네 음식을 갖다드리는건 한 번 더 생각해 보기로 했습니다.

 

매번 이렇게 음식을 갖다드리고,

또 빈 그릇까지 찾아와야하는 불편함이 가끔은 짜증으로 올라옵니다.

 

“당신 엄마, 맘에 안 들어!”

 

마눌이 이런 말을 하면 “그러면 안돼!”하고 반응하는 남편이었는데..

작은 냄비가 없어서 큰 들통에 감자퓨레 1인분을 만들어야 했던 남편.

 

그 들통을 씻으면서 마눌이 얼마나 짜증을 냈는지 알기에 아무 말도 안 합니다.

 

이번에는 “이 음식 엄마 네도 드렸어?”묻지도 않습니다.

마눌이 심기가 많이 불편한걸 알기 때문이겠죠.

 

이 불편한 마음은 나중에 엄마께 여쭤볼 생각입니다.

 

정말 그럴꺼냐구요?

네! 그래볼 예정입니다.

 

“엄마, 엄마는 왜 내가 스프 퍼다 준 그릇 우리 집에 안 돌려주세요?

우리 집은 냄비가 달랑 3개뿐이라 그중에 하나만 빠져도 엄청 불편하거든요.”

 

엄마네 주방은 서랍마다 냄비가 크기대로 종류대로 다양해서 한 개가 없으면 다른 것을 사용하시면 되지만,

 

달랑 냄비 3종 세트로 사는 우리 집은 얼마나 불편한지 알려 드려야 겠습니다.

정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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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위에서 예고 해 드린대로 야채 크림스프 영상을 보실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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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 2. 15. 00:00
  • Favicon of https://9ood-lucky.tistory.com BlogIcon Ms 장 2020.02.15 00:39 신고 ADDR EDIT/DEL REPLY

    ㅋㅋ맛난 음식을 갖다드린 정성을 생각해서라도 다드셨으면 좀 가져다주시지... 어머님께 말씀드려보세요!! 그래야 아실테죠~ 돌려받지 못해 아들 내외가 불편해하고 있음을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2.17 21:03 신고 EDIT/DEL

      모든 인간은 자기의 시선으로 사물을 바라보지요. 아들내외가 느끼는 불편함은 오로지 우리들만의 몫인거죠. 시부모님은 아들내와랑 사는 두분만의 불편함이 또 있겠지요.^^;

  • Favicon of https://janiceshin86.tistory.com BlogIcon jshin86 2020.02.15 01:24 신고 ADDR EDIT/DEL REPLY

    왜 냄비를 우리집에 안 돌려 주냐고는 물어 볼수 있지요 당연히..큰 맘 먹지 않고도요.

    처음부터 이웃님이 버릇을 잘못 들여?놓으신거 같아요.^^

  • BlogIcon 지나가는이 2020.02.15 07:26 ADDR EDIT/DEL REPLY

    가끔 글을 읽다보면 지니님께서
    사서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지니님은 '내가 이렇게 갖다드리는데
    냄비 하나 직접 못갖다주나' 그러시지만,
    시어머니는 지니님이 음식을 한 번 하면
    손 크게 많이 하는건 아실테고,
    음식을 해서 갖다주니 고맙다는 생각 보다는
    차라리 양이 많아서 처리하려고 자기한테 갖다준다고,
    그렇게 생각하실 가능성도 충분히 있죠.
    그 동안 지니님이 갖다드린 음식들을
    항상 맛있게 드셨던 것도 아니었을테고,
    입에 맞지 않았던 음식들을 때로는
    본인이 처리(?)하는 수고도 하셨을테구요.
    솔직히 맛있는 음식일 땐 주면 맛있게 먹지만,
    그것도 시어머니 입장에서는 안줘도 그만일테고,
    줘도 입맛에 맞지 않을 때는 오히려 곤욕이었겠죠.
    며느리가 주는데 매정하게 거절도 못하셨을테고,
    잔반을 처리해야 하는 고통,
    귀찮음까지 덤으로 받은 셈이니까요.
    지니님이 음식 등을 드릴 땐,
    시어머니가 냄비를 갖다주시면 기분 좋게 생각하시고,
    안갖다드리더라도 기분 나빠하지 말고 감수하시던지,
    아니면, 기분 상하니까 앞으로는 우리끼리만 먹고,
    시어머니가 정말로 좋아하실 만한 음식일 땐
    냄비에 끓여드실만한 음식은 반찬통 같은데 넣어주시거나,
    호일 같은데에 싸서 드려서
    음식은 드시고 호일은 버려서,
    도로 가져올 일이 없게끔 하는게
    서로 편하지 않을까 합니다.
    솔직히 시어머니가 달라고 한 것도 아니고,
    지니님이 음식을 대용량으로 하셔서
    처치 곤란일 때 드린 경우가 많은 것 같아서요.
    (물론, 맛이 괜찮아서 드리셨겠지만)
    지니님이 시어머니 입맛 만을 생각해서
    음식을 만들고 갖다드린 경우는
    지니님 글을 읽으면서 거의 못본거 같아요.
    저렴해서 대량으로 사다놓은 재료들이 썩기 전에
    다 해치우듯이 음식을 만들고,
    양이 너무 많거나 남으니,
    시부모님께 갖다드린다는 생각이 종종 들었네요.
    물론, 그것도 마음이 없으면 안갖다 드리겠지만요.
    시어머님도 말씀은 안하시지만,
    지니님이 그렇다는 것을 잘 아실 겁니다.
    그냥, 갖다드려서 잘 드시면 그걸로 만족하시고,
    그 이상은 바라시지 않는게
    지니님 정신 건강에 좋지 않을까 합니다.
    남아도는 음식을 갖다달라고 한 것도 아닌데,
    냄비까지 갖다줘야 하는 수고로움도 귀찮을지도 모르는데,
    지니님이 오스트리아 시어머니한테
    너무 많은걸 바라시는게 아닌가 싶어요.
    시어머니가 지니님 냄비가 3개인지
    알던 모르던, 별 신경 안쓸 수도 있고,
    지니님이 냄비가 부족하다면,
    냄비 말고 다른 그릇에 갖다드려서
    시어머니가 알아서 데워드시게 했으면 될 것을...
    지니님은 데워드시라고 배려한다고 냄비에 갖다주셨지만,
    그 또한 시어머니 입장에서는
    작던 크던 짐이었을 수도 있죠.
    우리네 한국인들 정서와 다를 수도 있구요.
    지나치면, 우리 또한 마찬가지예요.
    가끔 음식들을 드셔보시라고 종종 가져갔었는데
    여러 번 드시고 나서 입 맛에 안맞으셨는지,
    끝내 나중에 웃으시면서
    '우리는 안챙겨줘도 되니, 너희들끼리 맛있게 먹어라'
    저희 시어머니께서 하셨던 말씀입니다.
    저는 지니님 마음도 한 편으로는 이해되지만,
    시어머니 마음 역시 이해가 됩니다.
    물론, 냄비야 집 앞까지 갖다주실 수도 있겠지만,
    안갖다주셔도 기분 상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맛있게 잡수시라고 드린 것 만으로도
    기분 좋고 행복하면 그게 사랑이고 배려죠.
    그 이상을 바란다면, 기브 앤 테이크.
    지니님이 말씀하시는
    주고 받는다는 시어머니랑 뭐가 다르겠어요...
    지니님이 냄비 안가져오신다는 걸로
    계속 기분 상하신다면,
    지니님과 남편이 남아돌아서 힘들게 다 해치우더라도
    안갖다드리는게 서로 좋은거죠.
    시어머니가 달라고 한 적도 없고,
    시어머니가 구태여 냄비 안갖다주시는 걸로
    쓸데없이 스트레스 받고
    기분 나빠할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우리는 이런걸 '정' 이라고 하지만,
    적당한 거리 이상을 원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불편한 '부담' 으로 지워지는게 아닐지...
    지니님이 힘들게 음식 해서 갖다드리고
    괜히 안받아도 될 스트레스를 받고
    기분 상해 하시는 것 같아서
    솔직한 제 생각을 말씀드리고 갑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2.17 21:09 신고 EDIT/DEL

      시부모님네 음식을 드리는건 사실 우리가 처리곤란해서 드리는건 아닙니다. 통에 담아서 냉동실에 넣어놓으면 남편에게는 맛있는 한끼가 되는 용도입니다. 그러니 잔반처리같은 그런 음식은 아닌거죠. 그리고 시아버지가 가끔 "음식을 드릴까?"여쭤보면 사양하시지않고, 내가 음식을 드리면 두분이 한끼를 해결하시고 시어머니는 요리를 안하셔도 되니 이런저런 의미로 드렸던거지요. 두분이 내 음식에 관해 싫은 기색을 보이셨다면 안드렸을텐데..시아버지도 지나가는 말씀처럼 "네 음식도 맛있다."하시니 내 음식이 싫지는 않으신가부다..하고 판단을 했던거죠. 앞으로는 내가 불편한 상황은 안 만들려고요. 남을 생각하는 나의 마음이 그 사람에게는 또 다른 불편함을 줄수도 있으니 말이죠.^^;

  • 지니님매력에푹빠진 2020.02.15 08:19 ADDR EDIT/DEL REPLY

    열받으셨겠어요
    우리 시어머니랑 아주 비슷하시네요
    평소에는 아무것도 도와주시지 않는 시모님이 제가 무언가를 갖다드리거나 택배를 보내거나 하면 물김치를 담아서 주십니다 ㅋ
    그릇은 그자리에서 어머니그릇에 비워놓고 씻지도 않고 그냥 들고오는게 편하더라고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2.17 21:10 신고 EDIT/DEL

      아주 작은 배려만 해주면 둘다 편한 사이가 될수있고, 조금 더 많은것을 드릴수도 있는데..한편으로는 아쉽습니다. 물론 내가 생각하는 관점에서는 말이죠.^^;

  • 호호맘 2020.02.15 10:45 ADDR EDIT/DEL REPLY

    데워드시기 편하게 냄비에 드리지 마시고 걍 플라스틱
    통에 담아드리는건 어떨까요
    지니님의 앞서가는 배려심에 지니님만 불편한 일이 생기네요
    사실 저도 옆집사는 친정엄마께 음식을 해서 날라 봤는데
    그릇 잘 안돌아 오더라구요 어떨땐 사용하기 편한 그릇은 당신이
    아예 사용하고 계시기 까지 하는걸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2.17 21:13 신고 EDIT/DEL

      가끔 시어머니는 뜨거운 푸딩같은것을 플라스틱 용기(마가린이 담겨있던 그런 1회용에 가까운 플라스틱)에 담아오시는데 받을때마다 뜨악~싶습니다. 웬만하면 안 먹으려고 피해보지만...남편이 둘이 나눠먹어야 한다고 해서 건강에 안 좋을거 같은 그 플라스틱통의 뜨거운 푸딩을 먹게되죠.ㅠㅠ

  • 소소 2020.02.17 13:12 ADDR EDIT/DEL REPLY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

  • 소소 2020.02.17 13:15 ADDR EDIT/DEL REPLY

    음식 갖다드릴 때,
    냄비채 드리지 말고
    바로 시댁 냄비에 쏟아드리고
    가져간 냄비는 바로 씻어서
    가져오면 되지 않나요?
    복잡하게 하고
    괜시리 서운해하는거 같아서요~

  • ㅎㅎㅎ 2020.02.17 13:42 ADDR EDIT/DEL REPLY

    지니님은 호의로 드린거지만 받는쪽은 부담이었던거 아닐까요 답례로 꼭 뭘 갖다주신다는걸 보면요ㅎ 그릇 돌려줘야 하는것도 집순이 어머니 입장에선 번거로우신거같고요 굳이 주는쪽도 받는쪽도 기분이 상한다면 지금처럼 안하시는게 맞을거같아요 ㅎㅎ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2.17 21:20 신고 EDIT/DEL

      집순이라고 해서 마당에는 나오시거든요. 시어머니댁 바로 옆에 우리문이 있어서 사실 마당에 나오시면서 갖다주시면 되는데...^^;

  • ㅎㅎ 2020.02.17 19:52 ADDR EDIT/DEL REPLY

    시집은 가고싶고 시어머니는 싫고ㅋㅋ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2.17 21:21 신고 EDIT/DEL

      그래도 부모님이 있는 남자한테 시집가셔야 합니다. 부모님 아래서 제대로 된 교육을 받고 자란 사람이라야 평생 믿고 의지할수 있습니다.^^

  • 2020.02.18 01:21 ADDR EDIT/DEL REPLY

    그냥 드리지 마세요
    본인이 호의 베풀고
    상대방한테 그것때문에 짜증나고
    내가 시어머니면 음식 안받고 그릇 안돌려준다 타박도
    안 받고 싶을것 같네요
    음식 주실거면 그릇 안돌려준다 타박 마시고
    본인이 알아서 해결하든지
    시어머니는 원하지도 않던 음식받고
    며느리 타박받고 이중으로 불편할듯
    음식주는건 당신이 좋아서 하는거잖아요
    시어머니가 원했나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2.18 02:27 신고 EDIT/DEL

      옆집에 살면서 음식을 하면 나눠먹는것은 우리 문화뿐 아니라 이곳도 마찬가지입니다. 시어머니도 뭔가를 하시면 우리집에 가지고 오시죠. 대부분은 달달한 케잌종류라 저는 안 먹지만 그래도 가져오시는데 “왜 가져오시냐? “하지는 않습니다. “당신이 맛있는거 하셨으니 나눠주시나부다.”고 생각하죠. 내가 먹던 안 먹던간에 아들내외를 생각해서 가지고 오신것이니 말이죠. 나님이 말씀하시는 요지는 “음식을 주려면 그릇까지 그냥 다 주고 군소리 말아라” 이신거 같은데, 사실 이렇게 그릇까지 다 줘야하는 상황이면 음식을 나눠먹는것이 쉽지 않을거 같은데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2.18 02:27 신고 EDIT/DEL

      옆집에 살면서 음식을 하면 나눠먹는것은 우리 문화뿐 아니라 이곳도 마찬가지입니다. 시어머니도 뭔가를 하시면 우리집에 가지고 오시죠. 대부분은 달달한 케잌종류라 저는 안 먹지만 그래도 가져오시는데 “왜 가져오시냐? “하지는 않습니다. “당신이 맛있는거 하셨으니 나눠주시나부다.”고 생각하죠. 내가 먹던 안 먹던간에 아들내외를 생각해서 가지고 오신것이니 말이죠. 나님이 말씀하시는 요지는 “음식을 주려면 그릇까지 그냥 다 주고 군소리 말아라” 이신거 같은데, 사실 이렇게 그릇까지 다 줘야하는 상황이면 음식을 나눠먹는것이 쉽지 않을거 같은데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2.18 02:27 신고 EDIT/DEL

      옆집에 살면서 음식을 하면 나눠먹는것은 우리 문화뿐 아니라 이곳도 마찬가지입니다. 시어머니도 뭔가를 하시면 우리집에 가지고 오시죠. 대부분은 달달한 케잌종류라 저는 안 먹지만 그래도 가져오시는데 “왜 가져오시냐? “하지는 않습니다. “당신이 맛있는거 하셨으니 나눠주시나부다.”고 생각하죠. 내가 먹던 안 먹던간에 아들내외를 생각해서 가지고 오신것이니 말이죠. 나님이 말씀하시는 요지는 “음식을 주려면 그릇까지 그냥 다 주고 군소리 말아라” 이신거 같은데, 사실 이렇게 그릇까지 다 줘야하는 상황이면 음식을 나눠먹는것이 쉽지 않을거 같은데요.

  • 까망 2020.02.18 01:25 ADDR EDIT/DEL REPLY

    이런글 읽을때마다 느끼는거지만
    아들만 둘인데 어떤 며늘이가 들어올지 참 걱정
    입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2.18 02:29 신고 EDIT/DEL

      며느리를 마음으로 대해주시면 며느리도 그걸 느낍니다. 형식상 “너도 가족이다”하면서 하는 행동은 아닌 이런 이중적인 모습에 실망하고 거리가 생기는거죠. 처음부터 시부모님하고 거리를 두려는 며느리는 없습니다. 마음으로 대해주시고 진심을 보여주세요. 그것이 관계를 돈독하게 하는 거라 생각합니다.

  • BlogIcon 지나가는이 2020.02.18 11:22 ADDR EDIT/DEL REPLY

    시어머니가 계속 집에만 계시지도 않지만,
    마당에 나갈 일이 있어서 나갈 때도,
    '마당에 나가는 김에 그릇도 가져가야겠다' 는
    앞서가는 생각을 미쳐 못하실 수도 있고,
    나이도 있으시니 매번 깜빡 하실 수도 있죠.
    그러다가, 마는거죠...
    그릇도 차라리 지니님이 나중에 찾으러 가시던지,
    애초에 시어머니 냄비에 부어놓고 곧바로 가져오시는게
    마음이 편하지 않을까 합니다.
    잔반 처리 용도는 당연히 아니겠지만,
    그렇다고 시부모를 위해서 준비한 음식도 아닌,
    지니님께서 글에 적어놓으셨다시피
    '먹어도 남을 만큼 충분한 양이여서'
    맛도 내 입맛엔 괜찮고, 여쭤보면 괜찮다고 하시니
    드릴 때가 많았던건 아닌가 해서요.
    차라리, 냉동실에 넣어두셨다가
    남편분과 지니님이 맛있는 한 끼 식사로 드시는게
    서로 기분 상할 일이 없지 않을까 합니다.
    그리고, 내가 '정' 으로 대하고 아무리 잘 한다고 한들,
    받아들이는 입장이 다르다면,
    상대방 방식이 아닌, '내 식' 대로 잘하는 것밖엔 안되겠죠...
    그렇다면, 어느 정도는 포기하고 감수하시는게
    서로 편하지 않을까요?
    오스트리아 시부모님이 지니님 보다 연세도 더 많으시고
    평생 그렇게 살아오셨는데,
    지니님이 '정' 으로 대하고 지니님 방식으로 잘하려고 해도
    100% 한국 사람 만큼 변화되시진 않겠죠.
    국제결혼을 해서 서로 가족이 되어도,
    그 부분은 아무리 서로 이해를 하려고 한들,
    어느 정도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문화권이 아니니까요.
    더군다나, 같은 나라 사람끼리 결혼해도 안맞을 때가 많은데...
    내가 한국인이고, 내 식대로 정을 주고 하는건 좋지만,
    여기 사람이 한국 사람만큼의 반응을 안보이신다고 해서
    서운해하고 섭섭해 하신다면,
    오히려, 지니님이 오스트리아 시부모님에 대한 이해심이 부족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지니님 기분은 저도 충분히 알겠지만요.
    지니님 글들을 읽다 보면,
    독립적이고 씩씩하고 멋있으신데,
    한 편으로는 해외에 친척 없이 홀로 계시니
    시부모님을 친부모처럼 생각하려 노력하시고,
    이것저것 챙기시고 그러는게 느껴집니다.
    근데, 시부모님 반응이 지니님이 바라시는 모습이 아니라서
    그런 부분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서운해하시는게 많이 느껴졌어요.
    어쩌겠어요...
    내 부모도 아니고, 남(편) 부모인데...
    게다가, 한국인과 정서도 많이 다른,
    냉정하고 차가운(?) 유럽 사람인걸요...
    뭐랄까... 왠지 정이 안가는...
    아니, 서로 정을 주고 받는게 부담스러운...
    그냥 마음 편히 잘하시고, 반응을 바라지 마시던지,
    지니님이 스트레스 안받게,
    앞으로는 반응이 미지근해도 괜찮을 정도로 적당히 하시고
    기분 나쁠 일이 없게 하시던지...
    꼭 시부모님과 음식을 나눠먹을 필요는 없쟎아요?
    그릇 안가져오고, 가져오고 그런 걸로 스트레스 받으면서요.
    애초에 음식을 안드리면 될 것을...
    그런 일로 열 받으실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국제결혼 해서 해외에서 사시는 분들을 보면
    남편분들이 아내분의 음식과 문화, 정서 등을
    결혼 생활 내내 공유하려고 하시는 분들도 많지만,
    반면에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쟎아요.
    지니님 남편은 후자인 것 같아요.
    그래서 지니님이 알게 모르게 그런데서 느껴지는 외로움이 있지는 않은지...
    이건 지니님 글들을 읽으면서 들었던 제 생각입니다.
    살면서... 안되는건 안되더라구요...
    평생 살면서 각자 자신 안에 밴 정서는 특히요...
    그렇다고 마음에 드는걸 어디서 주워올 수도 없는 거쟎아요?
    어느 정도는 지니님이 원하는 반응이 아니더라도,
    마음을 비우시는게 지니님 마음이 편안하지 않을까 합니다.
    힘내세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2.19 06:40 신고 EDIT/DEL

      마음을 비우려고 항상 노력을 하는데, 저도 인간이라 가끔은 서운한 마음이 생기는거 같습니다. 제 스스로 모두가 "안티"라고 표현하는건 그들에게 큰 기대를 안한다는 이야기죠. 나와는 다른 문화이니 내가 넘을수 없는 커다란 벽을 사이에 두고 사는 사람들이죠. 나스스로 방어를 하고, 나만 잘먹고 잘살자! 고 생각을 하다가도 가끔씩 욱~허고 뭔가 올라오는 모양입니다. 그럴때 글로 털어버리는거죠. 그러면 최소한 내 마음은 다시 가뿐해지고 또 새로운 마음으로 살아갈 기운을 얻는다고 생각하시면 맞지 싶어요.^^

 

 

사람이 살아가는데 어떤 것들이 필요할까요?

“의, 식, 주“가 제일 먼저 손 꼽히겠고!

 

그 다음이 “일할 수 있는 직장”인가요?

 

돈이 너무 많아서 주체를 못할 정도라면 굳이 일부러 일할 필요는 없지만..

돈이 있는 사람들이라고 해서 사실 놀지는 않죠.

 

먹고 살기위해 돈을 벌 직장까지는 필요가 없겠지만..

심심하니 소일 삼아서 사업 정도는 하려나요?

 

돈이 엄청 많은 사람들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을 합니다.

 

그것이 돈만 벌기 위한 수단일수도 있고,

좋아서 하는 일인데 돈도 벌리는 일 일수도 있죠.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살기 위해서” 일을 합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필요한 것들을 충족하려면 “돈”이 필수죠.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하고 싶지 않은 일도 해야 하는 것이 현대인.

 

내 직장동료들도 예외는 아닙니다.

 

어떤 동료는 “월급을 받고나면 며칠 안 가 바닥이 나 버린다.” 하고!

어떤 동료는 “월급 받아서 이것저것 빼고 나면 한 달에 100유로 정도만 남는다.”고 하고!

 

 

 

다들 살기 빠듯하다는 이야기죠.

 

다음 달 월급이 나올 때까지 여윳돈을 손에 쥐고 있어야 하는데..

“마이너스 통장”끼고 산다는 이야기이고, 돈이 없어서 휴가를 못 간다는 이야기죠.

 

이건 다 현지인 동료들의 이야기입니다.

월급 받아서 700~800유로씩 월세를 내고, 생활비에 아이들까지 키우다 보면 힘든 거죠.

 

주 30시간 일해서 월 1700유로 정도 손에 쥐는 동료 간호사!

집에 생활비, 아이들 양육비 등등 지불하고 나면 한 달에 400유로 남짓 남는다고 했습니다.

 

그나마 그녀의 남편이 두 아이들을 위해 월 400유로 정도 지원 해 줘서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녀의 남편은 집(세)에 관련된 세금 책임지고 있어서 나름 여유가 있는 경우죠.

 

다들 이렇게 빠듯한 수입으로 살아가는 내 동료들.

그중에 유난히 재수 없게 구는 인간들이 있습니다.

 

내가 외국인이라고 이유 없이 무시하고, 대놓고 자기네들끼리 눈빛 교환!

나에게 이렇게 재수 없게 구는 직원들에게는 나도 재수 없게 놀아줘야 하는 거죠.

 

그래서 나도 해 봤습니다.

완전 재수 없는 짓을!

 

다들 빠듯한 월급으로 살기 힘들다고 동료들이 이야기할 때 “왕재수”짓을 해봤습니다.

 

 

 

떻게?

 

“나는 사실 돈이 필요 없잖아. 매달 통장에 월급이 들어와도 확인도 안 해!

돈 쓸 일이 있어야 통장도 확인하는데,

그럴 일이 없으니 잔고 확인도 안하게 되더라고!!”

 

이 얼마나 재수 없는 말인가요?

내가 생각해도 심하게 재수가 없습니다. ㅋㅋㅋㅋ

 

세상에 돈이 필요 없는 사람이 어디 있다고?

 

나에게 나오는 대답이 궁금했던지 질문을 해 오는 직원도 있었습니다.

 

“그럼 너는 나오는 월급이 통장에 꼬박꼬박 쌓여있겠다.”

 

자기네들은 죽었다 깨어나도 못할 일이죠.

매달 나오는 월급이 통장에 쌓인다니..

 

“그치! 돈 쓸 일이 없으니 당연히 쌓이고 있지.”

 

이 말을 하면서 속으로 울부짖었습니다.

 

“나는야 재수, 재수, 왕재수~~~”

 

주 20시간 일하는 내가 받는 월급은 한 달에 천유로 남짓.

휴일 근무가 몇 번 있거나, 보너스가 나오는 달은 쪼매 더 많이 나오죠.^^

 

내가 하는 지출은 내 개인용품을 사거나, 식료품을 사는 정도.

 

옷이나 화장품에 별로 관심이 없어서 이런 것에는 지출의 거의 없는 편이고..

(가끔 사기는 하지만, 다른 여자들처럼 매달 정해진 금액이 있는 건 아니죠.)

 

식료품을 산 금액에 대해서는 나중에 남편에게 환불을 받게 되니..

사실상 내 지출은 없는 편입니다.

 

 

 

가끔 휴가를 가면 휴가지에서의 “외식비”정도는 내가 감당하는 부분인데..

사실 이것도 얼마 되지 않습니다.

 

1년에 14번의 월급이 나오는데...

그중에 1번은 “크리스마스용”, 또 한 번은 여름 휴가비“용이죠.

 

휴가 가서 쓰는 돈 같은 경우는 이렇게 따로 받는 2번의 월급으로 충당이 되는 편입니다.

 

푼돈을 벌기는 하지만, 지출이 많지 않으니 사실상 통장에 들어온 돈이 나가지는 않고!

 

인간관계가 화려해서 지인들과의 외식하고 계절별로 선물 등을 살 필요가 없으니..

여기서도 돈이 굳고!

 

많은 돈이 필요하지 않는 것이 사실이고,

대부분의 돈이 통장에 고이 자고 있는 것도 맞지만..

 

굳이 이렇게 재수 없게 이야기 할 필요는 없었는데...

내가 이렇게 내 경제력에 대해서 말했다고 내 동료들이 날 부러워하는 건 아니겠죠?

 

내가 봤을 때 상당히 재수 없는 말인데 말이죠.

 

재수 없는 행동이지만 그들에게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너희들이 무시하는 외국인 직원이지만,

너희들처럼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싫은 일 마지 못해서 하지는 않는다.”

 

너희들 눈에는 가난하고 못사는 나라에서 온 그런 찌질이 외국인으로 보이겠지만,알고 보면 너희보다 훨씬 더 좋은 경계력을 가지고 살고 있다.“

 

“너희나라 사람들은 하기 싫다는 3D 직종의 일을 하는 외국인 직원이지만, 돈 때문에 하는 일이 아니라,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다.“

 

 

 

 

솔직히 유럽, 간병 쪽의 월급이 다른 직업에 비해서 높은 건 사실입니다.

 

나는 주 20시간 일하고 받는 월급을,

주 40시간 풀타임으로 일해야 받을 수 있는 직종도 수두룩하니 말이죠.

 

하지만 그저 월급만 보고서 이쪽으로 눈길을 돌렸다가는 큰 코 다치는 업종이죠.

사람을 생각하는 마음이 없다면 자신이 피폐해지고 힘이 들죠.

 

평소에는 가마니처럼 가만히 있고, 고구마처럼 고이 있는 외국인 직원이지만..

시시때때로 재수 없게 구는 그런 인간들의 코를 납작하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같은 일을 하고는 있지만, 나는 그들처럼 돈 때문에 일하는 직원도 아니고!

나는 그들과 다른 자세로 일하는 직원이라는 걸 말하고 싶었나 봅니다.

 

아무리 그래도 재수 없는 건 맞습니다.

 

이건 내 기준에서 상당히 재수가 없는 행동이었지만..

그래도 한번쯤은 그들에게 말하고 싶었나 봅니다.^^

 

“나, 돈 있는 여자야~”

 

“나 돈 때문에 이 일하는 여자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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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에 이어지는 다흐슈타인의 세번째 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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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 2. 14. 00:00
  • Favicon of https://janiceshin86.tistory.com BlogIcon jshin86 2020.02.14 00:35 신고 ADDR EDIT/DEL REPLY

    잘 하셨어요.
    괜찮아요. ^^

  • toto 2020.02.14 02:41 ADDR EDIT/DEL REPLY

    지니님, 굿~!
    시원한 사이다 한병 마신것 같아요!^^

  • 2020.02.14 04:30 ADDR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2.14 06:42 신고 EDIT/DEL

      ㅋㅋㅋㅋ 속이 시원하게 쏘시는데요? 여자들의 시샘는 끝이없죠. 부러우면 그냥 부럽다고 하면 되지. 꼭 그런식으로 비꼬더라구요.

  • Favicon of https://k1438.blogspot.kr/2016/12/blog-post.html BlogIcon islam 2020.02.14 07:28 ADDR EDIT/DEL REPLY

    감정과 편견을 버리고 이성과 지성에 의해 판단할 때 참종교와 거 짓종교를 구별할 수 있다.

    하나님은 참선지자와 참종교를 증명 하기 위해 여러 기적과 예증을 보여 주셨다.

    이 웹 사이트 는 다음 질문에 대한 답을 제시 한다 :

    1- 꾸란은 문자로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인가?

    2- 무함마드 는 하나님께서 보내신 참선지자인가?

    3- 이슬람은 하나님께서 계시하신 참종교인가?

    ( 이슬람의 진실을 밝히는 증거 )

    https://k1438.blogspot.kr/2016/12/blog-post.html

    I======l

    ((( "삶의 의미" )))

    이 비디오는 모든 질문에 답변합니다.


    https://youtu.be/NFJHyCau5v8

  • 2020.02.14 08:44 ADDR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지젤 2020.02.14 10:55 ADDR EDIT/DEL REPLY

    아주 잘하셨어요.내속이 다 후련합니다.😃😃😃

  • Favicon of https://nafree.tistory.com BlogIcon 네이프리 2020.02.14 14:50 신고 ADDR EDIT/DEL REPLY

    되돌려주셨군요. 상대방에게 상처주면 어떻게든 되돌려받기 마련인데, 어찌 그리 외국인이거나 소수집단이라는 이유로 차별하는 행동들을 하는지 ㅜ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2.14 23:26 신고 EDIT/DEL

      같은 일을 하지만 자기들과 말이 안 통한다는 이유로 사람을 대놓고 무시할땐 "못배워서 무식한 것들"이라 생각하지만 사실 못 배웠다고 다 이렇게 무식하게 행동하는건 아니죠. 사람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사람들이 정말 많습니다.^^;

  • 호호맘 2020.02.15 10:11 ADDR EDIT/DEL REPLY

    저랑 같은 방법으로 복수를 하시네요ㅎㅎㅎㅎ
    세상이 변하다 보니 재력이 제일 큰 힘을 발휘 하더라구요
    재력 PR만큼 상대를 꼼짝 못하게 하는게 없거든요
    지니님 아주 속시원하게 핵사이다를 날리셨습니댜
    화이팅!!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2.17 21:12 신고 EDIT/DEL

      제 동료들은 내가 적게 일하고 정해놓은 금액 이하로 벌면서 동시에 오페라 극장까지 다니는 여유가 엄청 부러운모양입니다. 말로는 "우리는 못 누리는 것들을 외국인들이 누린다"고 투덜거리면서 말이죠.^^;

  • 환하게 2020.02.15 15:48 ADDR EDIT/DEL REPLY

    오랜만에 속이 후련합니다.
    작년기준 세계경제순위가 한국 11위
    오스트리아 30위로 나오네요.

    이 순위로 본다면
    어느나라가 더 못 사는 나라냐를 따진다면
    이제는 우리나라가 더 잘사는 나라입니다~~^^
    화이팅~~
    우물안개구리인 그네들이 몰라서인거죠~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2.17 21:15 신고 EDIT/DEL

      알고보면 우리보다 경제수준도 지적수준도 겁나 떨어지는 외국인들이 아주 많습니다. 심지어는 나라 밖을 나가보지도 못한 사람들도 수두룩하죠. 그러면서도 외국인하면 "못사는 인간들"로 구분을 하고 아주 무식한 인간들 취급을 하죠. 실제로 무식하고 못사는건 자신들인걸 모르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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