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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8

자전거타고 아터호수 한 바퀴 돌기 내가 몇 년째 하고 싶었는데 기회가 없었던 일을이번에 드디어 해치웠습니다. 오랫동안 기다렸던 일이어서 그랬는지, 처음에는 조금 실망스럽기도 했지만 그래도 할만했고, 다음에도 기회가 있으면 또 하지 싶습니다.^^ 제가 해치운 일은 오늘 글의 제목에서 눈치를 채셨겠지만, 자전거로 호수 한바퀴를 도는 일이었습니다. https://jinny1970.tistory.com/2677 참 아쉬운 잘츠캄머굿 아터호수 자전거의 날,Attersee Radtag우리가 오스트리아에 머무는 경우, 남편이 해마다 하는 행사(?)가 있습니다. 누가 하라고 등 떠미는 것도 아닌데, 자신이 생각하는 연중행사입니다. 물론 이 행사에 옆에 붙은 껌딱지처럼 마눌을jinny1970.tistory.com  자전거를 타고 호수를 한바퀴 도는거야 .. 2024. 5. 16.
내가 동료들에게 받았던 작은 감동 나는 우리 병동의 외국인 직원으로는 최고참입니다. 나 말고도 외국 국적이나 외국인 외모인 직원은 있었으나, 그들은 어릴 때 오스트리아에 와서 독일어를 모국어처럼 사용하는 사람들이니 거의 오스트리아 사람으로 봐도 무방하니 빼고! 2015년에 실습생으로 들어와서 직업교육을 마친 2017년부터 정직원이 되었으니 내가 이 요양원에서 근무한 기간은 7년이 넘었네요. 물론 내 뒤로 들어온 외국인 직원들 중 겁나 말이 많은 다른 직원이 나보다 더 (외국인) 왕고참으로 알고 있지만, 누가 먼저 들어왔는가는 별로 중요한 일이 아니니 나는 별로 신경 쓰지 않죠.    우리 병동의 동료들이랑 오랜 시간 같이 근무하고, 마주치면 웃기는 하지만 나는 그들이 나를 동료로 인정하고 있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었습니다. 지금은 많이 편.. 2024. 5. 14.
실버용품 파는 유럽의 슈퍼마켓 유럽의 슈퍼마켓에서는 식품만 팔지 않습니다. 분명히 슈퍼마켓 광고인데 나오는 광고송이라는 것이.. “Alles da da da~~~” „알레스 다 다 다.“(전부 다 다 다 있다.) 도대체 슈퍼마켓에서 얼마나 다양한 물건을 팔길래 다 있다는 것인지.. 처음에는 조금 의아한데, 슈퍼마켓을 한바퀴 돌다 보면 이해가 됩니다.   유럽의 슈퍼마켓은 „다이소“구나. 정말 없는 거 빼고는 다 있는 곳이죠. 물론 같은 이름의 체인(Spar) 슈퍼마켓이라고 해도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대형 슈퍼마켓(interspar, Eurospar)에 해당되는 말입니다. 분명히 슈퍼마켓인데 „이마트“ 같은 곳이 유럽의 슈퍼마켓이죠. 없는 거 없이 다 있는 대형 슈퍼마켓이나 있는 것만 있는 중소 슈퍼마켓에서 공통적으로 하는 것이 있다.. 2024. 5. 12.
남편은 호구 손님 내 남편은 파란 눈의 외국인인데 성격만 한국인. 경상도 남자처럼 무뚝뚝하면서도 체면까지 차리는 충청도 경향도 다분. 특히나 체면은 남편에게 제일 중요합니다. 그것이 체면인지 부끄러움인지 그 경계를 알 수는 없지만, 세일 제품을 샀는데 영수증에는 가격에 정상으로 찍혀 있으면 그걸 따지지 못하고, 세일 제품을 정가에 사오기도 합니다.   하다못해 거리에서 나눠주는 홍보 음료도 부끄러워서 받지 못하고 마눌이 받아온 것을 넙죽 받아서는 마셔버리는 만행을 저지르죠. 하. 지. 만! 사람의 얼굴을 보고  따지는 경우가 아니라면 남편은 달라지죠. 남편이 잘하는 짓(?)은 인터넷으로 주문한 제품 반품하기! 물건을 바꾸러 가는 일이였다면 포기 했을 성격인데, 인터넷으로 산 물건 중 반 이상은 이런저런 이유로 반품을 하죠.. 2024. 5. 10.
여자들은 아이 낳는 것을 좋아한다는 내 무슬림 동료 내 외국인 동료 중 유일한 외국인 남자인 아프가니스탄 출신의 동료, A 근무 중 여자인 나보다 말도 많고, 농담 같지 않은 농담을 많이해서 동료들 사이에서 “조금은 실없이 보이는 인간 형”이고 나와는 별로 친하지 않습니다. 하긴 나와는 친한 사람이 없네요. 근무를 하러 왔으면 근무만 하면 되는 거죠. 근무시간에 쓸데없는 이야기를 하면서 땡땡이 치는걸 좋아하지 않아서 저는 A가 이야기를 시작하면 그 자리를 벗어납니다.  시간이 많아 이야기가 길어지면 또 누군가의 뒷담화가 나올 걸 아니 그냥 피하는 것이 상책이죠. https://jinny1970.tistory.com/3541 동료에게 해준 나의 진심 어린 조언나는 근무를 들어가기 전에 항상 그날 나와 근무할 직원의 이름을 살핍니다. 어떤 직원은 함께 일하기.. 2024. 5. 8.
남편이 재 조리한 시어머니의 요리, 세게디너 굴라쉬 유럽에는 “굴라쉬”라는 음식이 있습니다.소고기로 만든 유럽의 “슬로우 푸드”의 대명사죠. 굴라쉬는 “헝가리” 음식이지만, 지금은 유럽의 모든 나라, 대부분의 식당에서 파는 음식이고, 집에서도 해 먹는 가정식이죠. 굴라쉬는 남편이 자주 만드는 음식 중에 하나인데, 엔지니어답게 정석대로 하는 요리라 맛도 있는 편이죠. 굴라쉬라는 요리를 대충 설명 드리자면.. 소고기 1kg, 양파 1kg가 주재료이고, 그외 여러 향신료와 달달한 파프리카 가루가 들어가죠. 비주얼로 보자면 육개장인데, 매운맛은 전혀 안나는 음식입니다. 굴라쉬도 소고기로 만든 정통 굴라쉬가 있는가 하면, 감자와 소시지를 넣는 것도 있고, 양배추가 많이 들어간 것도 있고 꽤 다양한 버젼이 있습니다.     시어머니가 간만에 요리를 하셔서 아들 내외.. 2024. 5. 6.
말해줄걸 그랬나? 숙소의 무료 조식. 남편은 상대방이 영어로 말을 해도 그 사람의 어느 나라 사람인지 맞추는 재주가 있습니다. 특히나 독일인들의 영어는 기가 막히게 잡아내죠. 영어로 대화를 시작했고, 영어로 대화중인데 대화와는 상관없이 남편이 던지는 한마디는 “너 독일 사람이지?” 상대방이 독일 사람임을 인정하면 그때부터는 독일어로 대화가 진행되죠. 오스트리아 남편이 독일인은 기가 막히게 구별하듯이 한국인 마눌도 기가 막히게 알아채는 나라는 바로 중국인과 일본인. 이건 나만이 아니라 모든 한국인들이 다 쉽게 구분이 가능하죠. 일본인들의 영어는..”매크도나르도(맥도날드)” 수준이니 그들 입에서 나오는 영어 한 문장만 들어도 구분이 가능하고, 중국인들도 쉽게 구분이 가능합니다. 한국인들의 영어와는 조금 다른 톤과 발음의 영어가 바로 중국 영어이.. 2024. 5. 4.
구걸하는 유럽 집시에 대한 오해와 실상 유럽에는 “소매치기”로 유명한 도시들이 몇 개 있습니다. 이탈리아 ‘로마’나 ‘베네치아’도 그렇고, 스페인의 ‘바르셀로나’나 프랑스의 ‘파리’도 마찬가지죠. 특히나 베네치아나 로마로 들어가는 밤열차는 소매치기를 안 당하는 것이 더 힘들 정도로 악명이 높은 구간이죠. 일단 관광객이 많이 모이는 동네에선 어김없이 등장하는 소매치기. 오스트리아의 작은 마을인 “할슈타트”에서도 “소매치기 조심”하라는 경고문을 본 적이 있습니다.     얼마나 많이 털렸으면 쪼맨한 시골 마을에 그런 경고문이 붙은 것인지.. 사실 소매치기를 하는 사람들은 내가 소매치기 당한 그 도시에서 사는 사람이 아니라, 국가를 떠도는 “집시”지만, 우리가 기억하는 건 내가 소매치기 당한 바로 그 도시이지, 내 지갑을 털어간 누군가는 아니죠. .. 2024. 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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