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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길위의 생활기 2012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230-Clayfish 크레이피쉬 흥정?

by 프라우지니 2013. 5.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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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에서 낚시하겠다는 남편을 따라 나섰습니다.


강어귀에서 하는 낚시와는 달리, 바닷가에서 하는 낚시는 거대한 낚시대를 사용합니다.

무게도 있고, 4미터정도의 긴 낚시대를 멀리 던져서 낚시를 해야하는거죠!

 

그렇게 해도 사실 바다에서 헤엄치는 고기를 낚는 것이 쉽지도 않고 말이죠!


팔운동 치고도 과격하게 하는 운동이라고 생각하시면 될거 같습니다.


 

 

남편은 신발까지 벗어던지고 해변으로 나섰습니다.

마눌은 뒤에 서서 구경에 만족하지 않고 한마디 합니다.


“바다낚시는 보트타고 중간에 가서 해야 하는겨~

여기서 낚시대 던진다고 던져봐야 뭐가 잡히남?”


지금 약 올리냐구요?

 

약 올린다기 보다는 현실을 직시하라는 얘기인거죠!^^

안 잡힐거 뻔히 알면서 힘들게 팔운동하는 것이 안스러운 마음에서 말이죠!^^;


낚시하는 남편 뒤에서 한참을 앉아있던 마눌이 이동을 시작했습니다.

 

저 멀리에 볼거리를 발견했다는 얘기인거죠!


 

 

남편이 낚시를 하는 이곳은 미역류(우리가 생각하는 미역과는 거기가 있는 거대한 미역)들이 있는 곳이라 파우아(전복)조개가 많은 곳이기도 하지만, 사실 파우아도 아무나 잠수해서 따올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미역류가 있는 곳에는 물개들이 있거든요.


잠수부가 건져온 것을 보니 꺼먼 파우아조개에..

“와~ Clayfish 크레이피쉬(랍스터)다!”


관광객인 마눌이 신기해서 빤히 구경을 하고 있었습니다.

 

“와! 파우아 많이 땄네. 여기에 크레이피쉬도 많아?”

 

“아니, 많지는 않지만... 있기는 해!”

 

“와~ 크레이피쉬는 먹으려고 딴거야?아님 팔려고?”

(별걸 다 묻습니다.^^;)

 

“먹으려고 땄는데...왜? 사려고? 얼마에 살껀데?”

(갑자기 나에게 흥정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아니..전에 크레이피쉬를 얻어먹어본 적은 있지만...”

(뭐시여? 지금 크레이피쉬를 그냥 달라는 얘기여 뭐여????)


마눌이 자꾸 말을 시키니 귀찮은지..

아님 너무 많은 파우아(전복)조개를 잡은 것이 찔리는지 얼른 두 남자는 잡아온 것을 꾸리기 시작합니다.


이때는 크레이피쉬의 가격이 얼마나 나가는지 몰랐습니다.

하긴 가격흥정을 하지도 않았네요.


나중에 보니 삶아서 파는 크레이피쉬 1/2가격이 32불 하더라구요.

어느 정도 크기가 있는 것은 70불이 넘는거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그 해변에서 저렴하게 가격흥정을 한번 해볼 걸 그랬나봅니다.


뉴질랜드 바닷가를 여행하시는 중에 잠수부를 발견하시면 얼른 가셔서 뭘 잡았는지 보시고 저렴하게 흥정을 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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