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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길위의 생활기 2012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72회-냉장고에 남아있는 햄으로...

by 프라우지니 2012. 1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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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우리 캠핑장에 젊은이가 2명 왔었습니다.

화이트베이트를 잡겠다고 이곳까지 온 모양인데..


이곳은 이미 몇 십 년을 매년 오시는 거주민들이 꽉 잡고 있는 곳이죠!

개개인이 정해진 곳에서 화이트베이트를 잡으시는데..

새로온 사람이 곱게 보이지는 않았던 모양입니다.


캠핑장안의 어느 누구도 그 젊은이들이랑 대화를 하지 않는 거 같았습니다.

물론 온몸에 칼라문신에 조금 불량스럽게 보이기도 했습니다만...


캠핑장안의 주방에서 다름 시간을 젤 많이 보내는 편인 저희부부는

주방에서 식사를 하면서 그 젊은이들이랑 대화를 텄습니다.


Greymouth그레이머쓰에서 이곳까지 화이트베이트를 잡겠다고 자동차 뒤에 연결해서 쪼맨한 사륜자동차에 커다란 화이트베이트용 그물까지 완전무장을 하고 왔습니다.

그런데...화이트베이트를 잡을 만한 장소는 없었던 모양입니다.


하루정도 보이나...싶더니만, 그 다음날 다시 짐을 챙겨서 떠났습니다.

젊은이들이 떠나고 난 뒤...

냉장고에는 그들이 남겨놓은 햄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갈꺼면..우리한테 먹으라고 하고 가면 좋잖아...”하는 마눌에게..

“모르지..다음 주에 또 올지도..”하는 남편!


사실 그들이 떠난 날이 토요일 오전 이였습니다.

주말을 보내러 왔다면 일요일 오후에 떠나는 것이 정상인데..

그들은 다른 곳으로 이동 한거죠!

이곳에서는 화이트베이팅이 힘드니 말이죠!


혹시나 싶어서 마눌은 매일 냉장고에 있는 햄을 째려보기만 했지 손을 댈 수는 없었습니다.

남편 말대로 혹시나 다시 그들이 올까봐 말이죠!

(어떻게 그들이 남겨놓은 줄 알고 있냐구요? 주방 냉장고에는 저희 것만 들어있거든요. 그 외 다른 분들은 다들 커다란 캠핑카 안에 있는 본인 소유의 냉장고에 음식물을 보관하고 있고요.)


 

 

그들이 떠나고 5일이 지난 후에야..

마눌은 결국 그 햄으로 샐러드를 만들었습니다.^^


음식을 버리면 절대 안 되는 거죠! 그래서 먹었습니다.^^

“그 사람들이 오면 내가 먹었다고 하면 되지 뭐!”했었는데..

 

그 사람들은 오래도록 기다려도 오지 않았습니다.

내가 먹었다고 자수하려고 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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