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을 보러가기 전에 이미 오페라는 보러 가기로 계획했었답니다.
보이시죠? 17일에 뻘건 동그라미 쳐진거!!
이런 작품 같이 보러갈 사람 구하는것도 일인데.. 다행이 같이 보고가겠다는 아낙들이 있어서 가능했던 일이죠!!^^
오페라극장도 연극극장과 마찬가지로 발행되는 책이 있습니다.
2010년 후반기에서 2011년 전반기에 공연될 작품에 대한 설명및 여러 가지가 나옵니다.
보이시죠? 라보엠은 지나갔고, 뮤지컬 싱잉인더레인은 아직도 2번 정도 더 공연이 남았고.
돈지오바니는 공연한지 쫌 된 작품입니다.
(아! 뮤지컬은 정말 강추랍니다. 무대도 환상적이고 훌륭합니다. 제가 싱잉인더레인을 나중에 봤거든요.^^)
한 작품이 10번 공연한다고 치면 저는 8번째 봤네요. 제가 보고 난 후 2번 더 공연하고 이 작품이 내려지거든요.
라 트라비아타도 공연중입니다. 이 작품은 한참 지난후에도 계속 공연이 있습니다.
Der Vogelhaendler 데어 뽀겔핸들러( 새 장사꾼?)는 저는 잘 모르는 작품인데,
(세계적으로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듯..내가 모르는걸 보니)오스트리아 내에서는 유명한 모양입니다.
남편한테 물어보니 알더라구요.
그래서 나중에 내가 젤 싼 좌석사서 남편을 초대하기로 했습니다.^^ 그 외 파우스트로 공연예정이네요..
돈지오바니에 대한 설명도 나옵니다.
등장인물로 나오는 성악가들이 더블캐스팅 되어있는데, 비중이 꽤 있는 젤리나역에 한국성악가가 나옵니다.
혹시나 기대를 했었답니다. 하지만 한국 성악가를 만나지는 못했다는..(작품에 안 나왔다는 얘기죠!!)
그라츠 오페라극장의 좌석배치도입니다. 물론 젤앞에 뻘건색의 의자가 젤 비싼거죠!!
혹시 보이시나 모르겠는데.. 젤뒤에 노란색의자가 젤 싼 좌석입니다. 오페라는 7유로! 뮤지컬은 9유로!!
우리가 산 입석표로는 아무데나 갈수가 없구요.1층 뒤쪽이나 3층 뒤쪽으로 갈 수 있습니다.(입장하는 문이 틀리더라는..^^;)
입장하는 문이 엄청 많은데, 문 마다 지킴이가 있습니다. 입석표로는 절대 다른 곳은 못 들어간다는 얘기죠!!
좌석가격 올려드립니다. 혹시나 그라츠에서 오페라를 보실 때 참고하시길..
첫 공연 때는 가격이 쫌 세집니다. 이때는 입석도 가격이 6유로입니다. Premieren는 첫공연가격이구요.
그이후의 공연가격은 바로 아래 가격입니다.
우측으로 일요일,오후 콘스트(오페라가 아닌 클라식음악) 가격이구요.
그아래가 뮤지컬 마지막이 아이들을 위한 뮤지칼 가격입니다. 아이들용은 젤 싼 좌석가격이 2유로입니다. 저렴하죠?
아이들용이라고 정말 유아틱한것은 아니랍니다.
이라크아낙 발렌타인데이때 남편이 이 뮤지칼표를 가져와서 같이 봤는데, 너무 좋았다고 하더라구요.
저도 시간내서 한번보러 갈려구요.
자! 우리는 그라츠 오페라극장에 들어섰습니다.
Theater Kassa테아터 카사(미리 예매나 표를 살수 있는 사무실)에서는 오페라 시작하기 1시간 전에 가라고 했는데..
1시간 전에 오니 매표소는 아직 문을 안 열었더라는...^^; 그래서 디카를 들고 이리저리 돌아다녔답니다.
역시 오페라극장이여서 그런지 럭셔리 합니다.
나랑 같이 갔던 이라크아낙!! 배 고프다고 케밥 사들고 와서는 결국 오페라극장에서 열심히 먹습니다.
7시공연인데.. 정장차림의 사람들은 6시30분부터 삼삼오오 모여듭니다.
입고 온 코트나 자켓은 옷 보관소에 맡기구요. 입장 하는거죠!!
오페라 처음 온 티 내느라고 아낙 셋이 카메라들고 극장 안을 오락가락합니다.
이곳이 1층이죠!! 입석표로는 이곳과 3층만 입장이 가능합니다. 그렇다고 좌석 뒤에 바로 서서 볼 수 있는건 아니구요.
저기 사진의 1층 좌측과 우측에 커다란 출입구앞에 차단봉이 있죠?그곳이 입석표를 가진 사람들이 입장하는 곳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입석표로 공연을 보러 오는 사람들도 정장을 하고 온다는 사실이죠!
우리는 문 지킴이에게 정보를 얻었습니다. 공연 중간에 쉬는 시간에는 비어있는 좌석에 앉아도 된다는..
전에 그라츠예술대학에서 지휘를 전공하는 학생에게 들은 정보로는..
오페라는 대충 작품당 10번의 공연을 한답니다. 첫 회부터 5~6회까지는 힘들구요.
그 이후로 넘어가면(그 친구 말은 한 8회쯤) 보러 오는 사람들이 줄어들어서 공연 중에 빈자리를 봐둔 다음에 쉬는 시간에 가서 앉으면 된다고 하더라구요.
여기는 2층입니다. 같이 공연을 봤던 이라크 아낙과 우크라이나 아낙입니다.
이 둘은 노동청 독일어코스에서 만났구요. 이 둘도 오페라공연은 처음이랍니다.
2층의 우측입니다. 저렇게 작은 공간으로 나누어진 곳은 가격이 쪼금 쎄죠!
아! 제가 이사진을 고른 것은 저기 계신 할매를 설명해드리려구요.
저 할매 화장실에서 만났습니다. 화장실에서 옷감을 허리로 두르시더라구요.
“치마가 멋진데요?” 했더니만, 아들이 영국에서 보내준 옷감인데..
가진 옷이 청바지밖에 없어서리 할수없이 이렇게 한다 하시더라구요.
오페라 보러왔으니 정장차림이여야 한다고 생각하신거죠!
그렇게 웃으면서 화장실에서 헤어진후,좌석에 앉아계신 할매를 아는체 했습니다.
“혼자 오셨어요?” 했더니만, 저를 알아보시고는 혼자 오셨다고 하시네요.
“저는요! 입석표예요. 지금은 극장안 구경 다니는 중이예요!”했더니만,
나중에 꼭 할매 옆에 와서 앉으라고 같이 보자고 하셨었는데...
입석표로는 2층에 입장이 안되서리.. 이 할매를 다시 만나지는 못했답니다.^^;
혼자 오셔서 쪼매 머쓱하신거 같았는데, 제가 말 걸어드리니 무지하게 좋아하시던데...
여기는 3층입니다. 저기 보이는 저 문앞에 의자가 7유로짜리인거죠!! 앞자리 말고, 뒷자리요!!
3층에서 보이는 아래층입니다. 무대앞에는 저렇게 오케스트라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드디어 공연이 시작됐습니다. 우리는 입석자리에서 보고 있는 중이죠!!
처음에는 이태리말로 노래 하는거 들으면서 아낙셋이 서로 “뭐래?”하는 표정이였답니다.
저 무대 위에 독일어 자막이 나오는데, 우리가 서있던 자리는 잘 안보이더라구요.
자! 이제 자막이 보이시죠? 배우가 노래를 하면 자막이 나옵니다.
그런데 똑같은 자막이 반복되는걸 보니 같은 내용을 음정이 틀리게 몇 번씩 불러대는거 같더라구요.
무대 바로 위의 천장입니다.
가끔씩 같은 내용의 자막이 자꾸 반복되면 무대보다가 천장을 보기도 했답니다. (지루할 때 봤다는 얘기인거죠!!)
자! 드디어 공연이 끝났습니다. 주인공이 죽었다는 얘기죠!! 공연은 3시간이 조금 더 걸린 거같습니다.
중간에 쉬는 시간(15분정도?) 포함해서요.
그라츠 오페라에서 공연을 하는 성악가들이 여기 다 있습니다. 좌측의 빨간 네모안에 한국 성악가 이현씨입니다.
우측의 네모안에 이분이 젤리나로 더블캐스팅이됐던 루시아 김이라는 분이였는데... 내가 보는 공연에서는 못 봤다는...
두사람이 한국사람인줄 어떻게 아냐구요? 이현씨는 몇 년전에 한두번 스치듯이 인사한 사이구요.
루시아 김씨는 저는 모르는 얼굴인데, 성이 김씨인걸로 봐서 한국사람인듯..
돈 지오바니의 입석 표입니다. 3유로 지불하고 실제로는 35유로짜리 좌석에서 봤답니다.^^
그라츠 오페라극장에서 발행하는 작은 브로셔입니다.
2011년 후반기까지 공연하는 작품들이 다 나와 있어서 작품을 고를 때 좋습니다.
이것을 다 접으면 명함크기랍니다. 앞으로는 혼자서도 가끔씩 공연보러 갈 생각입니다.
어차피 불이 꺼지고, 공연이 시작되면 혼자라서 머쓱할 일이없으니까요!
사실은 전에 독일어학원에서 만났던 브라질 의사(남자)가 주말에 비엔나에 가서 2유로주고 입석으로 오페라를 봤는데,
너무 좋았다고 침을 튀기면서 말하길래, “그래? 그럼 나도 한번 오페라를 보자!” 하고 생각만 했었는데..
그러는 동안에 입석가격이 2유로에서 3유로로 되었네요.
그라츠에 오시면 오페라 공연 한편 감상하시기 바랍니다.
아니죠!
굳이 그라츠가 아니더라도, 유럽여행중이시라면 저녁에 오페라극장에 가셔서 한편 감상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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