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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여행 이야기

내가 산토리니에서 1주일 동안 한 패션쇼

by 프라우지니 2024. 7.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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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일 동안의 여행인데

개인 수화물 8kg23kg짜리

위탁수화물까지 가져갈 수 있다니

일단 눈에 보이는 것은

다 트렁크에 때려 넣었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유럽내 저가 항공사는

위탁수화물에 추가요금을 부가해서

저렴한 여행을 추구하는

여행자들은 짐을 줄이고 줄여서

기내에 가지고 탈 수 있는

기내수화물의 무게만큼

여행 짐을 꾸리죠.

 

이번 우리 여행은 다행스럽게

오스트리아 항공이라

개인수화물에, 위탁수화물까지

빵빵하게 챙길수가 있었죠.

 

위탁 수화물까지 가지고

갈수 있는 여행길이었지만,

남편은 8kg정도로 가볍게,

마눌은 16kg가 넘게 묵직한

트렁크를 챙겨서

우리는 산토리니로 떠났죠.

 

다른 여행 블로거를 보면

멋진 여행지에서 예쁜 옷을 입고

찍은 화보사진들을 마구 방출하던데,

나도 그런 거 한번쯤 해보고 싶었고,

그 기회가 이번에 찾아온 거죠.

 

풍경은 화보인데

그 멋진 풍경 속에 헐랭한 옷을 입고

사진을 찍는다면 그것은 세계적인

관광지를 모욕하는 일이니

이번에는 내가 가는

산토리니를 존중해주기.

(참 어처구니없는 주장^^;)

 

 

우리부부의 산토리니 가는 길 패션 .

 

일단 이른 여름휴가이고,

가면 덥겠지만 그렇다고

얇은 여름옷만 챙겨가면

큰일나요.

 

유럽은 한여름에도

아침, 저녁으로는 선선하니

겹겹이 얇은 옷들을 껴입었죠.

 

마눌은 모자를 여러 개 챙겼는데,

그 중에는 남편이 필요할 때

줄 용도인 것도 있었죠.

 

우리가 산토리니로 떠나는 날,

오스트리아는 조금

쌀쌀했었습니다.

 

비도 왔고, 바람도 꽤 불었는데,

머리 숱 없는 남편은 자신의

야구모자를 큰 배낭에 넣어서

꺼낼 수가 없다나 뭐라나??

 

인물도 변변치 않은데

거기에 머리 숱까지 없어

얼핏 보면 60대 할배 같은 남편은

마눌이 머리 숱을 가리면

더 젊어 보이니 제발 어디 갈 때

야구 모자나 다른 모자로

머리를 가리라고 사정을

해보지만 들은체 만체.

 

도대체 어디서 나온 자신감

뿜뿜인지 그것이 궁금합니다.

 

바람불고 추운데,

거기에 머리 숱도 없으니

남편의 느끼는 체감온도는

초겨울일거란 생각에

내 배낭에 들어있던

벙거지 모자로 얼른

남편의 머리를 덮었습니다.

 

자신이 필요하지 않았다면

반사적으로 얼른 벗었을 텐데..

 

자신도 필요한 순간이라,

조용히 마눌이 머리에 눌러주는

모자를 받아들였던 남편이죠. ㅠㅠ

 

 

산토리니 숙소의 옷장에 걸어놓은 내 원피스들.

 

산토리니에서 패션쇼를 하겠다고

작정을 하고 눈에 보이는

옷들은 다 가져왔더니 옷장 가득

전부 내 옷입니다.

 

우리가 머무는 날은 달랑 8일인데,

내가 챙겨온 옷은 그 2배이니

내가 계획한 것은 아침, 저녁으로

다른 옷 입고 여행지

증명사진 남기기.

 

가지고 간 옷들은 대부분

쫌 된 옷들이지만,

그 중에 이번 여행을 위해서

산 옷도 있으니

그것도 잘 입어보기.

 

한국사람이라면 절대

모를 리 없는 것이 바로

파란 원피스를 입고 산토리니의

하얀 건물 사이를 누비는

포카리스웨트 광고죠.

 

하지만 하얀 건물에

파란 교회 지붕이니

파란색 옷보다는 오히려

붉은색 옷이 더 잘 어울릴 거 같아서

그것도 신경 쓰며 고른

(뭘 골라? 다 때려 넣었다며?)

옷들이죠.

 

 

옷걸이 하나에 2개씩 걸어놓은 옷들.

 

패션의 완성은 소품이죠.

그래서 하얀 모자에 테두리를 바꿔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게

꽃무늬 등산용 멀티 헤어밴드도

몇 개 구매를 했었죠.

 

내가 모자를 꾸미는 방법은

아래에서 확인하세요.

 

https://jinny1970.tistory.com/2717

 

내가 즐기는 올여름 소소한 재미, 모자 꾸미기

유럽의 햇볕은 한국과는 다르게 조금 강한편입니다. 한겨울에도 해가 떴다면 옷을 훌러덩 벗어던지고 선탠을 할 정도죠. 땡볕 싫어하는 저인지라 요즘은 모자를 필히 쓰고 다닙니다. 출근하는

jinny1970.tistory.com

 

그렇게 패션의 ㅍ(피읏)

모르는 아낙이 산토리니 패션쇼를

하겠다고 나름 이런저런 것들을

챙겨왔으니 앞으로 나올 사진을 보고,

착장한 옷들의 조합은

서로 맞는지 확인 해 주시고,

 

앞으로 산토리니에 가실

생각이시라면 마음에 드는

색감의 옷을 챙겨 가시기 바랍니다.

 

(, 저는 지금부터 

여러분의 마루타입니다. ㅋㅋ)

 

 

산토리니 휴가에 함께 한 모자는 하얀색 모자 .

 

베이지 색도 있기는 했는데,

아무래도 산토리니

이미지가 하얀색이고,

또 하얀색이 내가 가지고 가는

옷들과 잘 어울릴 것 같아서

휴가를 가기 바로 전날 구매한

따끈한 신상입니다.

 

모자는 휴가 후에 버려도

아깝지 않는 저렴한

것을 구매했는데,

이번 휴가에서 본전을 뺐죠.

 

짐에 구겨 넣어도

망가지지 않는 재질이라

앞으로 한동안 잘 쓰고

다니지 싶습니다.^^

 

 

 

 

여행첫날부터 시작한

“옷걸이에 걸어놓은 옷 줄이기”.

 

일단 한번 입고 나가서

사진을 찍어야 옷걸이에서

뺄 수 있으니 첫날부터

부지런히 조합을 맞춰서

입으려고 노력을 했습니다.

 

이번 여행에 함께 한

분홍색 크록스는

내가 일터에서 신는 작업화인데,

이번 여행을 위해서 일부러

요양원까지 자전거를

타고가서 챙겨 왔었죠.

 

여행 첫날은 가볍게 동네를

돌아볼 목적으로 입고

나온 옷이었는데, 얼떨결에

동네 뒤쪽에 있는 산을

오르는 운동을 해야했지만,

크록스라 불편함없이

갔다 올 수 있었죠.

 

 

얼굴은 두부한모, 몸매는 두리뭉실. ㅠㅠ

 

 

우리가 머물던 ‘Perissa페리사라는

동네도 나름 볼거리가

많은 동네라 동네 산책 치고는

꽤 길었던 구간이었죠.

 

페리사에는 유명한 교회도 있었고,

뒤로는 고대도시 테라

있어서 가벼운 동네 산책을

나섰다가 얼떨결에 등산을 하며

눈에 보이는 허브도 주어 담아서

손수건에 싸 들고 돌아오는

수입도 있었습니다.

 

 

 

 

오전 등산을 마친 후에

잠시 쉬다가 오후에는

피라마을 구경가기.

 

당연히 이번에도 옷걸이에서

꺼낸 옷으로 입고 나왔죠.

 

이 빨간 꽃무늬 원피스는

어딘가에서 나이가 들수록

자잘한 꽃무늬가 어울린다

것을 읽고 작년 여름 쇼핑몰

세일 때 구매한 옷인데,

이 옷을 입고 쇼핑몰에 나가면

가끔 그 옷은 어디서

샀냐?는 질문을 받죠.

 

옷은 예쁜데 한가지

불편한 점이라면 가슴이 훤히

들어나는  랩스타일이라 안에

나시와 쫄바지를 입어야

안심이 되죠.

 

그래서 이 원피스를 챙길 때

하얀 나시와 하얀 쫄바지도

더불어 챙겨야했습니다.

 

모자는 기본으로 장착된

까만띠 위에 풍성한 꽃 머리띠를

덮어서 완성.^^

 

 

동네 해변에 가는 옷차림.

 

 

다음날 오전에 숙소가 있는

동네, Perissa페리사의

해변으로 나가면서 주어 입은

빨간색 원피스입니다.

 

아침에 나갈 때 분홍색을

살짝 입어봤는데, 분홍색은

우리가 선셋투어 가는 날

입는 것이 나을 거 같아서

동네를 나갈 때는

편한 옷으로 입고 갔죠.

 

분홍색 나시 원피스의

어깨에 두른 것은 스카프인데,

반팔을 입을 때 팔이 타는 것이

싫어서 팔을 가리는

용도로 준비해갔던 저렴이

꽃무늬 스카프입니다.

 

우리가 이곳에 머무는 동안

남편은 매일 바다에서

수영을 하겠다니 거의 매일

해변으로 나가서 한 두시간을

보내곤 했죠.

 

 

처음 피라마을을 갔던 날.

 

 

오후에는 다른 동네 나들이를

나섰습니다.

 

원래 여행 첫날 스쿠터를

렌트 하려고 했었는데,

우리가 갔던 곳에서는 스쿠터는

사고가 많아 사륜구동

산악바이크만

대여를 한다나 뭐라나?

 

남편은 그의 말을 믿는듯 했지만,

잔머리 대마왕인 마눌은

한번에 그의 의도를 파악했죠.

 

저렴한 스쿠터보다는 더 값이

나가는 산악바이크를

대여하는 것이

더 남는 장사이니 그런 식으로

이야기를 하나부다 했습니다.

 

우리는 8일중에 대부분의 날은

버스를 타고 다니는

뚜벅이 여행자였습니다.

 

물론 나중에 우리 숙소 앞에서

스쿠터를 대여했는데,

그건 버스로 갈수 없는 곳을

가는 용도로 남겨놓고 열심히

버스를 타고 다니며 구경을 했죠.

 

 

길게, 짧게 맘대로 길이를 조종한 원피스.

 

 

이날 갔던 곳은 이아마을”.

 

첫날 오전에는 등산에,

수영을 하고 오후에는

피라 마을구경까지

빡세게 했으니 둘째 날은 그냥

바다 수영이나 하고 숙소에 있자던

남편을 꼬셔서 나섰던 길이죠.

 

우리가 날이면 날마다 오는

산토리니가 아닌데 뭔 소리?

오후 늦게라도 슬슬 이아 마을에

가서 해지는 걸 봐야지.”하면서

남편을 모시고 나왔었죠.

 

사진 속의 원피스는

뉴질랜드에서

쿡아일랜드 여행 가면서

남편이 사줬던 10불짜리

저렴이 뉴질랜드 기념품입니다.^^

 

원래는 긴 원피스인데

팬티 라인 속으로 접어 넣으면

짧게도 가능한 기능이 있죠.

 

계단을 오를 때는 필히 짧게

만들어야 걷기 편합니다.^^

 

모자는 파란색 머리띠 위에

흰 꽃 머리띠로 완성했죠.^^

 

 

 

 

다음날 오전에 동네 뒷산에

허브를 뜯으러 가면서

챙겨 입은 검은색 나시 원피스와

검은색 볼레로.

 

검정 나시 원피스는

집에서 드물게 입는데,

치렁치렁 무거워서 평소에는

잘 안 입고 검정 꽃무늬 볼레로도

사놓고 별로 입은 기억이 없어서

이번 여행에서 조합을 해봤죠.

 

당연히 하얀 모자에

비슷한 색감의 머리띠를

씌워서 완성한 마무리입니다.

 

동네 뒷산에 허브 뜯으러 가는데

치렁치렁 치마가 어울리지는 않았지만,

더워 죽겠는데 한낮에 검정색을 입고

시내를 나 돌아다니는건 

무리가 있으니 그냥 오전에

잠깐 입어 인증 사진만

남기는 것으로 했습니다.^^

 

 

 

 

선셋투어를 하던 날은

이날을 위해서 준비 해 뒀었던

분홍색 원피스를 챙겨 입었습니다.

 

모자에 씌운 머리띠는

하얀 바탕에 분홍과

검은 바탕에 분홍 중에

어떤 것으로 할까 고민을 하다가

조금 더 강렬하게 보이는

검은색 선택.

 

챙긴 배낭 안에는 수영할 때

요한 물안경이랑 수영 후

몸을 닦을 용도로 커다란

타월까지 챙기고 혹시나 싶어서

물도 한 병 넣었습니다.

 

선셋투어를 하는 동안 배 안에서

먹는 모든 음료는 무료인데,

매번 음료를 받으러 가는 것이

귀찮을 때 우리가 가져갔던

물을 마시기도 했죠.

 

 

 

 

선셋투어에 이 옷을 골랐던

이유는 다리 쪽은 안 태우겠다는

생각에서였죠.

 

팔과 다리 중에 하나만

내놓는 것으로 선택을

한 후에 드러난 곳은 덮으면 되니

팔은 하얀색 가디건으로 덮고

아래는 치마로 덮어서

완성한 패션입니다.

 

단순한 생각으로 골랐던 옷인데,

나중에 보니 파란 바다,

하얀 배 위에 나름

돋보이는 색이었습니다.

 

이건 제 생각이고,

판단은 여러분 개개인의

취향에 맞게 하시라~

 

 

 

 

나는 가지고 간 옷이 많은 여자라

다음날 아침 해변에 갈 때도

또 새로운 옷을 비고 갔죠.

 

이 원피스는 뉴질랜드,

오클랜드의 에어비엔비 숙소

주인에게 선물 받은 것.

 

중국인이라 알리익스프레스를

자주 이용하는 모양인데

자신에게는 옷이 너무 크다고

나에게 넘겼던 옷인데

입을수록 편안한 옷이라

잠잘 때도 입고, 그외 집에서도

자주 입는 옷이 됐죠.

 

파란색 야구 모자는

대갈장군인 남편을 위해서

한국에서 공수해온 것이었고,

내 친히 산토리니까지

가지고 갔는데, 남편은

거들떠보지 않아서 이른 아침,

하늘로 놀라간 내 머리를

가리는 용도로 활용했습니다.

 

 

 

 

여행기간중 스쿠터를 타고

다녔던 이틀 중 첫날.

 

스쿠터는 타고 내리는 걸

반복해야 하니 원피스 안에

쫄바지를 입어서 편안함을

강조한 패션입니다.

 

선셋투어를 할 때 배위에서

등대를 멀리서 보기는 했지만,

스쿠터 빌린 김에 섬의 가장자리에

있는 등대를 보러 왔죠.

 

이날은 모자를 2개 챙겼죠.

스쿠터에서 내리면 내 하얀

모자를 사용하고 스쿠터를

탈 때는 헬멧을 써야하니

헬멧 안에 쓸수있는

벙거지 모자를 이용했죠.

 

 

 

 

여행중 스쿠터를 렌트 할

경우는 항상 헬멧이 따라오는데,

지난번에 헬멧을 썼다가

피부 트러블을 경험한후라

내 피부가 헬멧이랑 접촉되는

구간없이 신경을 썼죠.

 

우리가 스쿠터를 렌트 한 곳은

헬멧 안에 주방에서나

쓸 법한 머리 망을

써야한다고 줬는데,

FM인 남편은 스쿠터를 탈 때마다

우스꽝스러운 머리 망을

착실하게 사용했었고,

나는 망 대신에 내 벙거지 모자를

이용해서 헐멧으로부터

내 피부를 지켰습니다.^^

 

 

 

 

이날 저녁에는 석양을 보러

산토리니에서 제일 높다는

엘리야 수도원까지

스쿠터를 타고 갔었죠.

 

이곳을 걸어서 가기는 힘들고,

다른 사람들은 차로 오던데,

우리는 스쿠터를 타고가서

수도원 구경에,

기념품도 구매하고

바위에 앉아서 저 멀리 피라 마을과

이아 마을을 한눈에 내려다보며

석양을 구경했죠.

 

이날은 수평선으로

구름이 많이 끼었던 날이라

그저 그랬던 석양이었지만,

높은 곳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는 재미는 있었습니다.

 

 

 

 

스쿠터 2일차는 이아 마을까지

열심히 달려 보기로 해서

아침부터 헬멧을 쓰고 출발을 했죠.

 

우리가 달리는 동안

남들이 이상하게 보거나 말거나

나는 헬멧 안의 벙거지 모자를

써서 내리쬐는 땡볕도 방어하고,

헬멧으로부터 내 피부도 지켰습니다.

 

이날도 스쿠터를 타야 하니

쫄바지는 기본착장 해주시고

하와이에서나 어울릴만한

야자수 원피스에 같은 원단의

머리띠를 모자에 끼워주니

나름 깔 맞춤 패션 완성.

 

 

 

 

분홍색 스카프는 허리춤에

차고 다니다가 볕이 조금

뜨겁다고 느껴질 때 스카프의

양쪽을 묶어서 볼레로처럼

활용을 했는데,

보기에는 웃기지만 내리쬐는

땡볕에 타는 내 팔뚝을 보호하는

용으로는 괜찮은 방법이었죠.

 

스쿠터를 타고 이아 마을에

간 후에 주차장에 스쿠터를

세워 두고는 이리저리

걸어 다니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둘째 날에 이미 이아 마을에서

선셋을 보기도 했지만,

너무 어두우면 집에 가기

힘들까봐 우리는 피라 마을을

찍고 다시 숙소로 가는걸

선택했었죠.

 

 

 

 

스쿠터를 타고 숙소에

들어가서 조금 쉬다가 저녁에

밥 먹으러 다시 나왔습니다.

 

숙소에서 가까운 곳이라

마실 나온 것처럼

가벼운 차림으로 나왔는데,

랩원피스라 안에 나시셔츠랑

쫄바지는 기본으로

입어줘야 하죠.

 

이곳은 전날 우연하게

발견했던 맛집인데,

버스로 올 수는 없는 곳이라

스쿠터가 있을 때 한번 더 와야

한다고 일부러 저녁 외출을 했었죠.

 

 

 

 

다음날 아침식사 후에

아직 우리가 보지 못했던

옆 동네를 스쿠터 반납 한시간

전에 부랴부랴 찾았습니다.

 

얇은 스카프 하나 챙겨가면

어깨에 둘러서 양팔을

보호할 수도 있지만,

모자 위에 덮어써서

땡볕을 막을 수도 있고,

바람이 많이 부는 날은 묶어서

내 모자가 날아가는 걸

방지할 수 있죠.

 

참 다양한 용도로 활용도가

높았던 스카프입니다.

 

팔이 타는 건 싫지만

그렇다고 더운 여름날 카디건이나

옷을 입는 건 무리가 있고,

그럴 때 팔을 덮는 용도로

딱인 것이 바로 스카프더라구요.

 

 

 

 

늦은 오후에 나섰던

이아 마을-피라 마을

하이킹을 위한 복장.

 

많이 걸어야 하니 운동화를 신고,

하얀 건물, 파란 바다에

어울릴만한 새빨간

원피스로 준비했습니다.

 

내 몸이 조금 불어서

몇 년 전에 산 옷이라 배가

조금 끼는 듯했지만,

그렇다고 거기까지 가지고 갔는데

안 입으면 섭섭하니

날 잡아서 입었죠.

 

이날은 모자 위에 긴 스카프를

둘둘 만 후에 리본을 만들어서

원피스와 색을 맞췄습니다.

 

하루 종일 잘하고 다녔는데,

나중에 집에 와서 보니

모자 위에 둘러놨던 스카프는

분실되고 없더라구요.ㅠㅠ

 

그래도 이렇게 사진은

남았으니 만족합니다.^^

 

 

 

 

이날은 최소 3시간 이상은

걸어야 하니 늦은 오후라고 해도

햇볕은 뜨거워서 팔을 가릴 것은

두 종류로 준비했습니다.

 

낮에는 더우니 얇은

스카프로 팔을 보호 했었고,

해가 진 다음에는 카디건을 입었죠.

 

대낮에 카디건을 입는 건

너무 더워서 준비한

나름의 방법이었죠.

 

빨간색 원피스에

분홍색 스카프로 팔을

둘러놓으니 색감은 조금

어울리지 않는듯 했지만,

내 팔이 안타는 것이

목적이니 남들이 이상하게

보거나 말거나 그냥 다녔습니다.

 

햇볕에 탄다고 걷는 내내

우산을 쓰고 다닐수도 없고,

얼굴이 탄다고 마스크를

쓰는 것도 웃기니 나름 최선의

방법이었습니다.

 

저는 이렇게 저만의

산토리니 패션쇼를 마쳤습니다.

 

저는 만족스러운 사진들이었는데,

여러분은 어떻게 보셨나요?

여러분이 의견이 궁금합니다.^^

 

똥손인 남편이 찍은 사진이

이정도이니 여러분은

산토리니에 가신다면

저보다 훨씬 더 멋있고,

근사한 사진들을 건지실 수

있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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