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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화가가 된 친구의 친구

by 프라우지니 2024. 7.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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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으로

서로의 안부를 확인하던

친구에게 좋은 일이 생겼습니다.

 

친구라고 하지만

따지고 보면 남이고,

남이 잘된 일인데 내 기분이

좋은 이유는 그녀의 힘든 환경을

아는 때문이겠죠.

 

사실 나는 그녀를 잘 알지 못합니다.

 

그래도 친구라고 말할 수 있는 건,

그녀가 내 친구의 친구이기도

하지만, 나도 그녀를 만나본

적이 있다는 이유죠.

 

 

친구의 친구 그림 전시회 팜플릿.

 

페이스북에 간간히 자신이

그린 그림을 올려왔는데,

이번에 전시회를 한 모양입니다.

 

그녀의 전시회 팜플렛을 올린

그녀가 자랑스럽습니다.^^

 

그녀는 내 친구의 친구입니다.

 

폴란드에서 이웃으로 지냈다던

내 친구가 오스트리아로

시집을 오면서

그녀도 친구를 따라서

오스트리아로 온 케이스죠.

 

https://jinny1970.tistory.com/130

 

내 친구 이야기

살아가면서 새로운 사람들과 인연을 맺을 때마다 나는 무언가를 배운답니다. “아! 이렇게 인간관계를 하면 안 되는구나~” “아! 저러니까 많은 사람들이 따르겠구나~” 등등 나는 나에게 배울

jinny1970.tistory.com

 

 

장애가 있는 아이를 아이까지

키우면서 오스트리아에서

적응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겠지만,

내가 마지막으로 그녀를

만났을 때 그녀는 연방정부의

청소부가 됐다고 좋아 했었죠.

 

비록 직급은 청소직이지만,

그래도 연방정부 소속 직원이니

철밥통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든든한 직장은 사실.

 

그렇게 직장도 잡고

잘 사는가 했더니,

어느 순간부터

혼자가 아닌 둘이되어

잘살고 있는 모습을 보여줬죠.

 

 

그녀가 그린 그림.

 

 

그녀가 그린 그림입니다.

어딘지 마릴린 먼로 같기도 하고..

 

그녀가 올린 그림을 보면서도

처음에는 그걸 그녀가 그렸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그녀가 올리는

그림들이 많아질수록

어쩌면..”하는 생각이 들었죠.

 

궁금한 마음에

그녀의 페이스북 정보를 보니,

나는 폴란드어 까막눈임에도

독일어와 조금은 비슷한 단어를 봐서는

그녀가 폴란드에서 아마도

그림 관련된 학교를 다녔던

모양입니다.

 

그림 그리는 청소부

 

물론 그녀가 지금까지

연방정부의 건물 곳곳을 닦고

다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돈 많은 오스트리아 남자를 만나서

일찌감치 직장을 때려 치웠을 수도

있으니, 그녀가 지금까지

청소부일지는 잘 모르지만!

 

아는 사람이라고는 폴란드

옆집에 살았던 친구 하나만 믿고,

두 아이를 데리고 오스트리아에

정착한 그녀가 지금은 나보다

더 잘살고 있는 거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신문에 실린 그녀이야기.

 

 

전시회를 하면서 인터뷰한 기사가

신문에도 나오는 그녀는 유명인.

 

이제 50을 바라보는 그녀가

참 편안한 얼굴을 하고 있으니

보는 내가 다 행복합니다.

 

나도 그림은

한번쯤 배워보고 싶었는데,

배우겠다는 생각에 책이랑

스케치 연필까지 사 놓고는

아직도 시작하지 못한 나에게

그림을 그려 전시회까지 하는

그녀는 정말 우러러 보입니다.

 

내가 그라츠에 살았다면

자주 만나며 정말 친구가

됐을수도 있었는데,

사는 곳이 린츠라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과는 몇 년째 페이스북을

통해서만 서로의 안부를

확인하고 있죠.

 

 

겨울에 함께 스키여행을 가서 즐거워하는 두친구.

 

나는 참 부러운

두 친구 사이입니다.

 

힘들게 사는 친구를

내가 사는 나라로 이끌어주고,

그 친구가 힘들 때 도와주고,

직장을 잡을 수 있게 도움을 주고,

좋은 사람까지 소개시켜주는 친구.

 

나랑 상관도 없는

사돈이 땅을 사도

배가 아픈 것이 인간인데..

 

내가 조금 더 여유가 있으니

힘들게 사는 친구를

끌어주는 친구도 멋있지만,

네가 나보다 뭐가 더 나은데?”하는

삐딱한 마음없이 친구의 도움을

감사하게 받아들여 자리잡고

잘사는 친구도 보기 좋습니다.

 

이것이야말로 제대로 된

우정이 아닌가 싶습니다.

 

내가 도와줄 수 있으면

앞에서 끌어주고,

앞에서 내미는 도움을 감사하게

받아들이고, 서로를 평생 친구로

생각하는 그런 사이.

 

이 두 친구의 우정도 부럽지만,

내가 더 부러운 건 그녀들의 비주얼.

 

이 두 여자를 보면서 알았죠.

폴란드는 미인의 국가라는것을!

 

조금은 다른 느낌 임에도

참 예쁜 두 여자.

 

 

 

두 사람이 우정이 나를 행복하게 하고,

그림 전시회까지 연 그녀가

자랑스럽습니다.

 

두 아이까지 데리고 

새로운 나라에 와서 적응하는 것이

쉽지 않았을 텐데.. 

 

이제는 화가로 이름까지

알리고 있는 그녀가 내내 행복한

모습만 보여줬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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