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이야기

우리부부에게 근육통을 안겨준 가을산행, 샤프베르크 산

by 프라우지니 2019. 11. 13.
반응형

 

 

남들보다는 조금 더 활동적인 우리부부.

처음에는 몰랐습니다. 우리가 조금 더 활동적이라는 것을!

 

남편이 가자고 하면 가고, 하자고 하면 하면서 이곳 생활에 적응을 했죠.

유럽에서 휴가를 가면 다 “캠핑 여행”을 하는 줄 알고 그렇게 여행을 다녔고!

 

겨울에는 다들 노르딕 스키를 타는 줄 알고 노르딕 스키도 탔었죠.

남편 말고는 따로 접촉하는 현지인이 없으니 그렇게 생각했었습니다.

 

“이곳에서는 원래 그런가 부다..”

 

남들보다 조금 더 활동적인 우리부부가 하는 활동이라는 것은..

 

여름에는 자전거, 보트 타기에 등산.

겨울에는 노르딕스키에 (눈신발 신고) 등산.

 

조금 빡쎈 활동을 했다 싶은 날에도 웬만해서는 근육통이 없는 우리.

그만큼 몸의 여기저기에 근육이 제법 있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렇게 근육통은 남의 일인 줄 알았던 우리부부였는데..

우리부부가 움직일 때 마다 신음소리가 절로 나는 월요일을 맞았습니다.

 

우리부부가 간만에 근육통과 함께 월요일을 시작했습니다.

 

 

구글지도에서 캡처

 

우리부부에게 근육통을 안겨준 산은 바로 “샤프베르크 산”

 

오스트리아의 세계적인 관광지인 “잘츠캄머굿(지역)의 호수를 볼수 있는 전망좋은 곳이죠.

 

위의 사진이 가장 대표적인 샤프베르크 산의 풍경입니다.

저 아래 보이는 건 잘츠캄머굿 지역에서 가장 큰 “아터 호수”죠.

 

성수기에는 산의 거의 정상까지 산악열차가 다녀서 관광객들이 힘 별로 안들이고 올라갈 수 있는 곳이지만, 비수기에는 산악열차가 운행을 안 해서 걸어서 올라가야 하는 산입니다.

 

물론 현지인들은 성수기에도 걸어서 올라가는 산입니다.

3시간 정도면 오를수 있고, 오르면서 보는 풍경도 근사한 곳이죠.

 

유튜버가 되고는 처음 가는거라 이곳의 근사한 풍경을 영상으로 담아올수 있을거라 신났었습니다. 샤프베르크 정상 위에서 보는 풍경이 꽤 근사하거든요.

 

하지만 산 아래는 분명히 가을이었는데..

올라가면서 가을과 겨울의 경계도 만났고, 산위에는 눈이 소복하게 쌓인 겨울이었습니다.

 

그나마도 우리가 운이 좋아 올라가는 날이었고요.

남편 말이 눈이 한번 오고 나면 더 이상 등산이 힘들어질거랍니다.

 

왜?

샤프베르크 산에 쌓이는 눈은 허벅지 깊이거든요.

눈신발을 신으면 모를까, 그냥 등산화 신고는 오르기 힘든 산이 되죠.

 

 

 

이날 산을 오르는 사람들은 꽤 많았습니다.

 

올라가는 길은 눈이 쌓여 많이 미끄러워서 우리는 오르는데만 4시간!

우리를 앞질러서 올라갔던 사람들이 하산을 하면서 우리를 또 지나쳤죠.

 

그런 사람들을 보면서 “우리가 너무 느린가?”했습니다.

 

아무리 각자의 템포가 있다고 해도 우리도 꽤 체력은 된다고 생각했었는데..

이 산을 오르면서는 우리가 “굼벵이”가 된 느낌도 들고, “나이가 들었나?”하는 생각도 했죠.

 

힘들게 올라갔는데 그냥 내려오면 섭섭하죠.

산 위에서 점심도 먹고, 구경도 하다 보니 2시간이 쑥~지나고!

 

산 위의 풍경은 내가 기대했던 것과는 조금 달라서 실망했습니다.

구름들이 호수들을 덮고 있어서 제대로 된 풍경은 볼수가 없었죠.

 

하산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3시간.

올라가는 것 만큼이나 내려오는 것도 힘들었죠.

 

약간의 계단이 있기는 했지만 그것 때문만은 아닌 것 같고! 산길이 미끄러웠고, 눈도 쌓였다가 녹아서 조심 또 조심하면서 온몸의 근육이 긴장해서 그런가?

 

간만에 찾아온 근육통 때문에 주방인 2층에서 아래로 오갈때마다 비명을 지르며 보낸 하루입니다. 내일은 조금 더 나아지겠지요?

 

내가 기대한 것과는 다른 풍경이었지만, 나름 나쁘지 않은 가을(인줄 알았던 겨울)산.

산을 오가며 찍었던 영상들은 나중에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산 위에서 패러글라이딩 하는 사람들이 날아가는 모습과,

내가 놓아둔 땅콩을 먹기위해 날아왔던 검은새는 영상 속에서 보실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예고라는 건가요???^^)

 

지금은 11월인데, 전 아직 6월에 갔던 여행 영상을 편집중이거든요.^^;

꽤 오랜 시간을 기다리셔야 11월의 샤프베르크 산 영상을 보실 수 있지 싶습니다.^^

 

 

다녀가신 흔적은 아래의 하트모양의 공감(♡)을 눌러서 남겨주우~

로그인하지 않으셔도 공감은 가능합니다.^^

감사합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