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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오스트리아 이야기

우리와 조금 다른 오스트리아식 양육비 계산법

by 프라우지니 2018. 7.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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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양육비를 산정하는 법은 나라마다 제각각입니다.

 

우리나라 같은 경우 자녀 한 명당 대학까지 공부시키는 비용이 3억 원이 넘는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모든 자녀들을 대학까지 공부시키는 것이 부모의 당연한 의무라고 생각하는지라.. 가정형편상 자식을 대학까지 공부시키지 못한 부모들이 자식들에게 비난을 받습니다.

 

“대학까지 공부도 못 시킬 것을 왜 낳아서 이 고생을 시키느냐?”

 

요즘 세상에 대학을 나왔다고 해도 취업 못하는 경우가 태반이기도 하고, 사실 남들보다 가방끈이 더 짧다고 해도, 그걸 극복할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못난 사람들은 항상 자신 혹은 자신의 환경(부모포함)을 탓하게 마련이죠.^^;

 

우리나라는 아이를 낳으면 대학까지 다 부모 몫이라고 생각하지만,

대부분의 유럽 국가에서는 그렇지 않습니다.

 

아이가 20살이 되기 전에 독립을 하라고 아이의 등을 떠다밀죠.

 

 

오스트리아 무료신문 "외스터라이히"에서 발췌

 

오스트리아에서 계산하는 아이의 양육비는,

아이가 대학을 졸업하는 해가 아닌 딱 18세로 규정하고 있는데..

아이 한 명당 들어가는 양육비가 131,000유로입니다.

 

우리나라 돈으로 환산한다면..

131,000유로(x 1300원)=1억 7천만 원 정도가 들어가네요.

 

어떤 항목들이 아이의 양육비에 포함되는지 이제 알려드립니다.

 

한 가지 특이한 것은 아이의 양육비에 집세가 포함이 됩니다.

 

 

오스트리아 무료신문 "외스터라이히"에서 발췌

 

아이가 0살~5살까지가 가장 저렴하네요.

태어나서 아이가 유치원에 다닐만한 나이입니다.

 

식비 90유로, 의류 43유로, 방세/전기 98유로, 건강 27유로, 교통 47유로, 여가시간 76유로, 취미/장난감 27유로, 책/공책 13유로 등으로 다 계산을 해 보면 매달 519유로가 들어갑니다.

 

아이가 학교에 들어가는 6세~11세.

딱 초등학교에 들어가는 시기와 맞물리는 거 같습니다.

이곳의 초등학교는 우리와는 다른 4년제이거든요.

 

들어가는 항목도 같습니다.

식비/의류/주택/건강/교통/여가시간/취미/책

단지 금액이 조금 더 높아졌을 뿐, 이 기간에는 매달 604유로가 필요합니다.

 

중학교를 다니고, 각자의 진로를 따라 인문계로 가서 고등학교를 가는 시기인 12~18살.

이때는 매달 700유로의 양육비가 필요하네요.

 

어릴 적 옆집 사는 친구여서 초, 중학교를 같이 다녔다고 해도 제각기 갈 길을 가는 시기입니다. 기능직으로 빠질 아이들은 중학교 과정 마친 후에 1년짜리 직업학교에 갑니다.

 

오스트리아의 의무교육이 9년인지라 비는 1년을 채우기 위한 학교이기도 하고,

직업을 선택하기 전에 여러 가지 직업을 맛보고 엿볼 수 있는 기간이기도 합니다.

 

그렇게 15살 전후에 견습공(일명 레링)으로 직업의 세계에 뛰어들어서..

이론과 실습을 배우면서 돈을 벌죠.

 

18살이 되면 3년간의 견습공 생활을 마치고 자립할 수 있는 수입과 경력을 쌓은 직업인입니다. 그래서 아이가 18살이 될 때까지만 양육비가 필요한 모양입니다.

 

아이가 대학을 간다?(30%이내)

 

학비는 아직까지는 무료인 것으로 알고 있고,( 법적으로 학기당 300유로정도 책정이 되어있다고 들었지만, 모든 법이 그렇듯이 실행까지는 시간이 필요하죠.^^), 아이의 용돈 같은 경우도 부모가 대줄 형편이 안 되면 나라에서 보조금을 주기도 하고, 아이가 대학을 갈 경우 나라에서 지급하는 양육 보조비가 24살까지는 나오는지라, 자립해서 대학을 다닐 수 있는 정도는 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 아이가 18살이 되면 부모는 더 이상 아이를 부양하지 않아도 된다는 이야기죠.

 

아이가 태어나서 혼자 밥벌이를 할 수 있는 18살까지 오스트리아에서 필요한 양육비는

131,000유로입니다. 한국 돈으로는 대략 1억7천만 원입니다.

 

오스트리아에서 정원이 딸린 적당한 집 한 채를 살 수 있는 가격이네요.

 

물론 신문기사에 나온 금액을 부모가 전부 내지는 않습니다.

아이의 연령에 따라서 각기 다른 금액의 정부보조금이 매달 나오고, 수입이 빈약한 경우는 월세보조금등 이런저런 사회보조금을 받는지라 실제로 아이에게 들어가는 부모의 돈은 이 금액에 훨씬 못 미치겠지만, 대충 이 정도의 금액이 드는 모양입니다.

 

아이를 낳으면 대학까지는 무조건 보내는 우리와는 달리,

오스트리아에서는 아이가 18살이 될 때까지만 부모가 아이를 책임집니다.

 

혼자 밥벌이 혹은 나가서 돈을 벌수 있는 나이라고 규정한 18세가 재미있고,

또 우리가 계산하는 양육비 내용과는 조금 달라서 신기한 오스트리아식 양육비 계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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