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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길위의 생활기 2014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832-한 번에 즐기는 두 호수, Lake Rotoehu, 로토에후, Lake Rotoma 로토마

by 프라우지니 2017. 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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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지금 머물고 있는 곳은 두 호수 사이에 있는 홀리데이파크.

 

양쪽으로 호수를 끼고 있으니 성수기인 여름에는 대박이 날거같지만..

아쉽게도 두 호수 모두 인기가 없어서 인지 홀리데이 파크는 조용합니다.

 

여름 휴가객에게는 인기가 없다고 우리마져 외면하지는 않죠.

우리는 휴가객이 아닌 낚시여행객이니 말이죠.

 

 

구글 지도에서 캡처했습니다.

 

두 호수는 낚시로 유명한 곳은 아닌 것 같은데..

지나는 길이니 한 번에 두 호수를 다 돌아보기로 했습니다.

 

로토마 호수 같은 경우는 뒤쪽이라 인적이 드문 곳입니다.

 

로토에후 호수도 우리가 갔던 호수 변에는 조금 고급스러운 롯지가 2개나 있었습니다.

조용하게 머무는 사람들이 선호할거 같습니다. 조용해서.^^

 

 

 

로토마 호수 뒤쪽을 비포장도로를 달리다가 호수 쪽으로 난 길이 보이길레,

차는 세워 넣고 걸어내려 갑니다.

 

나무도 적당히 우거져서 산책하기도 좋은 곳입니다.

이곳을 따라가면 호수가 나오는 거죠.^^

 

 

 

호수변에 오니 남편은 낚시를 시작하고..

마눌은 앉아서 호수를 즐기고 있습니다.

 

사실은 호수가 아닌 옥수수를 즐기면서 남편을 관람중이죠.^^

 

남편은 호수변을 왔다리~ 갔다리~ 낚싯대를 던졌다 감았다 하거든요.

 

 

 

인적은 드문 호수인데 가끔씩 수상스키를 뒤에 달고 모터보트들이 오락가락 합니다.

저렇게 요란한 소리를 내면 낚시꾼 남편이 하는 일(=낚시?)에 지장이 많은디..

 

 

 

맑은 호수 물에는 조개도 살고 있습니다.

 

바닷조개도 아니고, 조개의 모양도 많이 보던 것과는 다른지라. 그냥 구경만 합니다.

아는 조개였고, 먹을 수 있는 거였다면 열심히 캐러 다녔을 해변입니다.^^

 

 

 

신발 벗고 물에 들어가서 낚시를 하던 남편이 신발을 신는 모양입니다.

이곳에서 낚시는 “이제 그만~”인거죠.

 

사실 호수 변에서 뭔가를 잡기는 힘이 듭니다.

고기들은 다 깊은 물속에 있고, 특히나 낮에는 다 쉬고 있는지 안 물거든요.^^;

 

그저 이 해변에서 낚싯대를 던져봤다는 것에 만족해야죠.

남편이 떠날 준비를 하니 그늘에 앉아있던 마눌도 궁디를 털고 갈 준비를 합니다.^^

 

 

다시 홀리데이 파크로 돌아가는 길에 Lake Rotoehu 로토에후 호수에도 잠시 들립니다.

이 호수도 이쪽에서 보니 조용합니다.

 

jetty 제티(둑)가 있는 거 보니 이곳에 오가는 보트가 많은 거 같기도 하고, 낚시꾼 롯지로 보이는 숙박업소가 하나 있는걸 봐서는 낚시꾼들은 저 호수에 떠있는 보트를 타고서 낚시를 하는 모양입니다.

 

결론은 이 둑에서 아무리 낚싯대를 던져봐야 호수 중간에 있는 고기는 절대 잡을 수 없다는 이야기죠.

 

호수변이라고 해도 물이 들어오거나 나가는 강, 시내와 이어진다면 고기를 잡을 확률이 있을 텐데..

 

아무것도 없는 호수변에서 남편은 헛 낚시질만 하다가 돌아갑니다.^^;

 

오늘은 고기가 아닌 풍경만 낚은 날입니다.^^

인적이 없는 호수 변에서 고즈넉한 풍경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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