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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길위의 생활기 2014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829-인적 드문 Lake Okataina 오카타이나 호수,

by 프라우지니 2017. 10.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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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객이면 로토루아 호수 주변의 이름이 알려지지 않는 호수를 다 둘러볼 이유는 없을 텐데..

낚시꾼이기에 남들은 안 보는 호수까지 찾아가면서 봅니다.

 

 

 

오늘은 이른 아침부터 새로운 호수를 찾았습니다.

이곳은 주택도 별로 없고, 인적까지 드문 곳입니다.

 

 

 

호수는 양쪽으로 트랙킹이 가능합니다만, 한 바퀴를 삥~ 도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좌측의 경우는 호수랑 멀리 떨어져서 산으로 올라가는 등산이니 호수는 멀리서 볼 수 있는 정도인거 같고, 우측도 지도상으로는 호수 옆에 나란히 난 트랙 같지만 실제로는 바로 옆이 아닌 산을 조금 타야합니다.

 

이 호수에서는 수상스키, 제트스키, 땅콩보트 같은 것은 금지입니다.

 

1월 말이면 계절상으로 여름이라고 볼 수 있지만,

해가 뜨지 않으면 날씨가 추운지라 마눌의 모자까지 쓰고 나서는 남편입니다.

 

 

구글 지도에서 캡처했습니다.

 

Lake Okataina 오카타이나 호수.

오카타이나는 ”웃음소리 호수”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호수 주변의시설이라고는 우리가 주차한 곳 주변에 롯지 하나뿐입니다.

그리고 호수를 유람 할 수 있는 보트도 한 대가 보이구요.

 

위치상으로 봐도 “청소년들 캠핑”에 적격인 곳인 거 같습니다.

 

 

 

일단 앞쪽의 호수에서 낚시를 시작 해 보는 남편.

 

 

 

남편 따라 밖에 나갔다가는 추워서 얼른 차안에 들어온 마눌은 차안에서 아침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빈속에 추운데 낚시 간 남편이 돌아오면 먹을 아침을 준비 중이죠.

 

 

 

낚시하다 아침을 먹으러 온 남편이 상당히 추웠나 봅니다.

아침으로 머핀과 차를 먹다가는 얼른 이불속으로 들어갑니다.

 

 

 

이 호수 주변에 숙박업소라고는 가격이 비싼 “롯지”밖에 없는데.. 호수의 양쪽에 트랙킹 코스를 포함해서, 호수로 들어오는 오카타이나 로드를 중심으로 양쪽에 여러 종류의 트랙킹 코스가 11종류가 있습니다.

 

오는 길 중간에 오카타이나 아웃도어 교육센터까지 있는걸 보니,

성수기에는 이곳을 뛰어다니는 아이들로 넘쳐나지 싶습니다.

 

우리는 그중에 9번과 10번을 선택했습니다.

 

 

 

조금 더 기다리니 해가 조금 더 올라오고, 남편이 마눌을 데리고 낚시를 나섭니다.

물론 마눌에게는 “산책”이라는 이름으로 꼬여서 말이죠.

 

 

이곳에서 생각지도 못한 정보를 얻습니다.

 

남편이 올라갔던 타라웨라 산의 정상에서 화산의 잔재를 봤다고 했었는데..

우리가 지금 이곳 오카타이나 호수도 “화산의 위험도”가 있는 곳입니다.

 

지도에 빨간 점은 지난 21,000년간 계속해서 살아있는 화산입니다.

 

마지막 화산 폭발은 5천 년 전에 있었다니 또 언제 화산이 올라올지는 모르겠습니다.

 

 

 

이제 호수변의 트랙킹을 시작합니다.

우리가 가는 곳은 Eastern Okataina Walkway 이스턴 오카타이나 워크웨이.

 

이곳은 개, 말, 산악자전거, 캠핑이나 화기를 금합니다.

여기는 오카타이나 자연보호구역이거든요.

 

해가 떠도 날씨는 추운지라 겨울 잠바를 챙겨 입고서 나서는 남편입니다.

 

낚시꾼의 필수품인 낚싯대는 필수도 챙깁니다.

남편이 이곳에 온 이유도 바로 이 낚시 때문이니 말이죠.

 

 

 

호수 주변이라고 해도 호수 옆을 나란히 걷는 것이 아니어서 산길을 걷기도 합니다.

 

이곳에서 뭔가를 채취하는 아버지와 아들을 만났습니다.

10살쯤 되어 보이는 남자아이와 함께 뭔가를 열심히 따 모으는 아버지.

 

 

 

그들이 따 모으는 나뭇잎을 보여줬던지라 얼른 사진으로 남겼는데..

그분이 해주는 설명은 일기장 어느 구석에도 발견할 수가 없습니다.^^;

 

이걸 말려서 차로 마신다고 했었던 거 같기도 하고..

약으로 쓴다고 했었나? (기억이 안나서리...죄송^^;)

 

그 외 우리에게 이런저런 채취가 가능한 나뭇잎에 관한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원주민도 아닌 백인키위가 이런 것도 채취하는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만든 키위였죠.

 

 

트랙킹을 하다가 호수 변에 다가갈 기회만 있으면 낚싯대를 던지는 남편.

남편이 낚시하는 동안 마눌은 뒤에 서서 남편을 감시합니다.

 

 

 

사실 감시는 아니고, 남편이 낚시 하는 동안 마눌은 항상 혼자서 놀 거리를 찾는데,

이곳에는 아무것도 없었던지라.. 본의 아니게 남편의 뒤통수만을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이곳에서 머문 4 시간.

 

4시간이면 호수를 따라 한참 갔다 올 수 있었겠지만,

낚시하는 남편 덕에 생각보다 많이 내려가지는 못했습니다.^^;

 

남편을 따라 호수 주변만 4시간 서성이다 다시 우리의 출발점인 호수 입구로 왔습니다.

이곳에서 간단한 점심을 먹으면서 호수를 즐기고 있습니다.

 

성수기의 이곳은 얼마나 바쁘고, 재미있는 곳인지 모르겠지만,

가게도, 홀리데이 파크도, 관광객도 없는 오늘 이곳은 참 조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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