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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길위의 생활기 2014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831-낚시꾼 남편이 행복해 하는 시간

by 프라우지니 2017. 10.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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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는 좋고, 다시 낚시를 갈 준비를 하는 남편이 준비하는 시간은,

여자인 마눌이 화장하는 시간보다 훨씬 깁니다.

 

가지고 있는 통들을 다 꺼내놓고는 이리 정리, 저리 정리.

맘에 드는 루어(미끼)도 골라내고, 고기가 잘 무는 루어도 고르고.

 

 

 

따사로운 햇볕 아래서 테이블 위에서는 먹을 것이 아닌 낚시 도구들을 꺼내놓고는 시간을 보내는 남편은.. 지금 많이 행복한 시간입니다.

 

이런 시간은 마눌이 말을 걸어도 안 들리는지..

완전 집중해서 자신의 일을 하고 있습니다.

 

마눌이 볼 때는 별 대단한 일을 하는 거 같지 않는데..

낚시를 가기 전, 남편에게는 중요한 절차입니다.

 

남편이 낚시로 잡은 송어나 카와이가 우리들의 일용한 양식이 되기도 하지만, 지금 남편은 뉴질랜드 낚시 웹사이트를 위한 조사차 낚시로 전국일주를 하고 있으니..

 

지금은 휴가이기도 하지만 일을 하고 있기도 합니다.

누가 돈을 주는 것도 아닌 일 말이죠.^^;

 

남편이 하는 낚시는...

가끔은 재미로, 가끔은 해야 하는 일이라는 의무감인지라,

남편이 낚시를 하거나, 낚시용품을 정리할 때 마눌은 그냥 지켜볼 뿐입니다.

 

좋아하는 일이 직업(까지는 아니지만 꼭 해야 하는 일)이 되면 그때는 즐거움은 사라지고,

스트레스만 쌓는 법이니 말이죠.

 

 

세일한다고 왕창 사들인 루어(미끼)는 언제쯤 쓰려는지 포장도 뜯지 않는 상태.

 

루어를 다 꺼내놓고 하나하나 확인하던 남편이..

다시 또 하나하나 통에 담아서 포장을 시작합니다.

 

남편이 하는 행동을 자세히 보니 마치 내가 어릴 때 놀던 “소꿉장난” 혹은 “인형놀이”같습니다.

다 꺼내놓고 하나하나 가지고 놀다가 다시 다 넣어놓는..

 

중년의 남자가 좋아하는 것을 보고, 만지고 하는 행동이 귀엽게 느껴지는 건..

저기 앉아있는 남편이 내 남편이여서 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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