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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길위의 생활기 2014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830-이상한 홀리데이파크, Rotoma holidaypark

by 프라우지니 2017. 10.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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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 사는 저희는 한번 머물렀던 곳에서 또 다시 머물게 되는 경우가 가끔 있습니다.

 

우리가 한번 지나온 길인데, 또 그 길을 지나가면서 숙박지를 찾을 때..

새로운 곳을 찾느니 그냥 익숙한 그곳으로 입장을 하죠.^^

 

 

구글 지도에서 캡처했습니다.

 

우리가 전에 머물렀던 로토마 호수의 캠핑장은 별로 유명하지 않는 두 호수 사이에 있습니다.

 

유명하지 않은 곳이어서 그런지 성수기임에도 참 조용한 홀리데이파크였고,

위치는 변두리인데 가격은 위치대비 별로 싸지 않았던 곳.

 

http://jinny1970.tistory.com/2257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804-어쩌다 마주친 숙박지, Lake Rotoma holidaypark

 

 

구글 지도에서 캡처했습니다.

 

로토루아 호수 주변에 있는 호수들은 다 확인한 남편의 다음 목적지는..

Aniwhenur 아니웨누아 호수.

 

가는 길에 있는 곳이고, 한번 머물렀던 곳이니 이곳에서 머물기로 했습니다.

 

빨래도 해야 하고, 비가 와서 눅눅한 차안도 말려야 하니,

조금은 한가한 이곳이 최적의 장소입니다.

 

로토마 홀리데이파크에서 다음 목적지인 아니웨누아 호수까지는 차로 달리면 1시간이 걸리는 거리이지만, 낚시꾼인 남편이 어디서 얼마나 낚시를 하는가에 따라서 목적지까지는 하루가 걸릴 수도 있고, 이틀이 걸릴 수도 있죠.

 

저번에 왔을 때 만났던 마오리 청년이랑 반갑게 인사도 했습니다.

“이집의 사위”라고 소개했던 청년이 텐트사이트, 전기사이트 구분 없이 30불이라고 했었죠.

 

이번에 가니 마오리 아줌마가 사무실처럼 보이는 홀리데이파크 입구의 집에 있다가 나와서 우리를 맞습니다. 지난번에 와서 요금을 안다고 해도 저희는 항상 묻습니다.

 

“1박에 얼마예요?”

 

이렇게 물었는데, 저번보다 더 비싸게 부르면 그때는 이야기하죠.

 

“어? 우리 엊그제 여기서 묵었는데 그때는 그 요금이 아니었는데...”

 

뜨내기인줄 알고 총 쏘는 경우도 가끔 있거든요.^^;

 

가격이 처음보다 더 싸지는 경우도 가끔은 있습니다.

그래서 알면서도 매번 처음인 것처럼 묻는 거죠.^^

 

마오리 아줌마는 우리에게 친절하게 홀리데이 파크의 가격을 안내해줍니다.

 

“텐트 사이트(전기X)는 26불이고, 전기사이트는 30불이요.”

 

저번보다 4불이나 쌉니다.^^

그래서 빨래도 하고, 이 주변의 낚시 포인트도 돌아봐야 하는지라 2박을 하기로 했습니다.

 

 

 

올 때마다 요금이 달라지고, 올 때마다 돈을 받는 사람이 다르니 남편이 영수증을 챙겼습니다.

 

혹시나 또 다른 사람이 와서 “당신을 나한테 요금 안 냈으니 나가?”하는 경우는 없겠지만..

그래도 확실하게 증거를 가지고 있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니..^^

 

 

 

오후에 홀리데이파크에 들어와서 제일 먼저 한일은 눅눅한 차 안을 말렸습니다.

 

매트리스, 이불, 매트리스 밑에 까는 자리까지..

땡볕에 바싹하게 말리고 있습니다.

 

이곳의 세탁기가 고장 났다는 것은 저번에 이미 알고 있었지만.. 빨래는 해야 하고, 어찌 할까 연구 중에 전에 우리한테 돈을 받았던 마오리 청년이 등장하셨습니다.

 

저 번에는 이집의 사위라고 하더니만, 이번에는 싱글이라고 합니다.

그사이에 이혼을 한 것인지...^^;

 

22살짜리 건들거리는 청년이 뱉어내는 말들이 어찌 믿어지지 않습니다.

"뻥쟁이”가 시시때때로 “영화 한편 시나리오”를 읋어대는 것 같아서 말이죠.

 

또 다른 할배는 빨래를 해야 한다는 우리에게 “20불”을 주면 자기가 빨래를 해다 주겠다고 친절을 베풉니다. 세탁기에 2불 혹은 3불만 넣으면 되는 빨래를 얼마나 럭셔리하게 하시는데 20불이나 하는 것인지..

 

우리는 한 푼이 아쉬운 가난한 여행자인지라 남아도는 시간에 열심히 손빨래를 해서 널었습니다.

 

이곳은 누가 주인인지도 모르겠고, 이곳에 사는 사람도 어찌 조금 이상합니다.

 

이곳에 뜨내기 관광객은 우리뿐이라 심심해서 장난을 거는 것인지..

이런 곳은 하룻밤 묵고 얼른 떠나버리면 그만이지만,

 

우리는 이번에 2박을 해야 하니 우리 집(차) 단속도 우리 물건 단속도 더 신경 써서 합니다.

여행 중에 물건분실이야 말로 일어나서는 안 될 불상사이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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