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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내년에 먹고 또 먹고 싶은 토마토 씨 발라내기

by 프라우지니 2017. 9.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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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마당은 시아버지가 정성스럽게 가꾸시는 야채들이 넘쳐납니다.

토마토, 파프리카, 고추, 무, 양상추, 치커리 등등등.

 

그중에 으뜸은 마당에서 자라는 여러 종류의 토마토입니다.

색도 다양한 토마토를 매일 따먹는 재미가 쏠쏠하죠.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토마토는 노란색 미니토마토인데,

약간 달달한 맛도 나는지라 마당을 오가면서 익은 것은 홀라당 따 먹어버리죠.

 

 

 

남편이 마당에서 따서 씻어놓은 작은 종류의 토마토들입니다.

 

주황, 노랑, 빨강, 연두오렌지, 둥근 것, 길쭉한 것, 조롱박 모양 골고루 따왔습니다.

 

미니토마토 종류는 남편이 회사에 간식 싸갈 때 가져가는지라..

시부모님보다 우리부부가 더 많이 따다먹는 종류입니다.

 

 

 

작년에는 못 보던 새로운 종류의 토마토입니다.

 

이 녀석들은 어디서 온 녀석인가 했더니만, 시누이가 외국여행 갔다가 가져온 토마토에서 추출한 씨를 올해 심으셨던 모양입니다. 색도 일반 토마토와는 다르게 주황에 연두색 줄무늬가 들어가 있는 것도 있고, 약산 살색이 도는 것도 있고, 노란색이 도는 것도 있습니다.

 

꽤 여러 종류의 토마토를 심으시지만, 해마다 심는 종류는 달라집니다.

 

올해 처음 본 위의 3종 세트는 맛이 있는지라 지나가는 말로 시아버지께 말씀드렸습니다.

 

“아빠, 전에 못 보던 토마토 3종 세트가 있던데.. 그건 어디서 났어요?”

“그거 네 시누이가 저기 어디 여행 갔다 오면서 가지고 온 거다.”

“맛있던데요.”

“그래? 그럼 그거 네가 씨좀 발라라. 그럼 내년에도 심게.”

 

시아버지는 새로운 종류에는 별로 흥미가 없으신 모양입니다.

 

방울토마토건 큰 토마토건 아버님이 잘 아시는 것들 위주로 심으십니다.

 

 

 

내가 맛있는 토마토 씨를 바르라고 하시니..

평소 아버님이 하시는 것을 어깨너머로 본지라 그대로 합니다.

 

토마토 반을 갈라서 중간에 있는 씨중에 실한 녀석들만 추리면 되는 거죠.

 

 

 

아버님이 말씀하신대로..

토마토의 크기와 모양까지 기록한 종이위에 각각의 씨앗을 발라냈습니다.

이제 이것을 창가 볕좋은 곳에 말리면 내년에도 이 녀석들을 또 맛볼 수 있습니다.

 

큰 토마토는 시아버지가 시키는 씨를 발라낸 것이고,

한번 씨를 바르고 나니 내가 평소에 자주 먹는 방울토마토 씨도 발라내고 싶습니다.

 

그래서 내가 맛있다고 생각하는 방울토마토의 종류대로 가지고 왔습니다.

 

빨간 방울토마토도 종류에 따라서 약간 신맛이 나는 것도 있고, 물맛이 나는 것도 있지만..

다른 색보다는 맛이 조금 딸리는지라 빨간색은 제외했습니다.

 

 

자, 이제 제대로 토마토 씨를 발라보도록 하겠습니다.

 

씨를 발라내고 싶은 토마토를 종류대로 준비 하신 후에 반을 갈라주세요.

 

발라낸 씨를 각각의 종이에 구분해서 담았습니다.

종이에는 토마토의 크기와 색 혹은 맛을 기록 해 놓으셔도 됩니다.

 

토마토 씨를 발라내는 것 중에 가장 힘든 것이,

바로 젤리 형태 속에 들어있는 씨만을 추려내는 거죠.

 

 

 

시아버님이 이용하시는 손쉬운 방법입니다.

 

여기에 토마토 씨를 올린 후에 손가락으로 싹 문지르면 씨의 겉에 붙어있는 것들이 스펀지에 묻어나면서 씨만을 추려낼 수가 있습니다.

 

이렇게 추려낸 방울토마토의 씨는 종류대로 잘 말려서 보관중입니다.

 

내년에는 이 씨를 잘 심어서 모종을 만든 후에,

마당에 퇴비 잔뜩 줘서 심으면 또다시 주렁주렁 방울토마토들을 따먹는 재미를 볼 수 있겠지요.

 

제가 잘 말려서 보관중인 방울토마토 씨를 제가 심게 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기회가 돼서 제가 심으면 좋고, 아님 누군가에게 줘도 좋을 선물이 되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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