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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길위의 생활기 2014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775-뉴질랜드의 다양한 강어귀 풍경들

by 프라우지니 2017. 8.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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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꾼인 남편은 아무데나 차를 세우고, 아무데서나 낚시를 합니다.

그곳이 강인 경우도 있고, 강어귀인 경우도 있죠.

 

강이면 강, 바다와 만나는 강어귀면 강어귀 아주 다양한 모습과 크기가 있죠.

 

뉴질랜드 남섬과는 다른 북섬에서 만 볼 수 있는 풍경도 이번에 만났습니다.

 

 

 

저희는 지금 타우랑가에서 2번 국도를 따라서 Opotiki 오포티키쪽으로 내려가고 있습니다.

 

이 해변도로에는 달리면서 우리가 만난 강어귀는 4개.

물론 남편은 모든 강어귀에서 낚싯대를 던져보는 호강을 누렸습니다.^^

 

 

 

달리다가 강만 만나면 낚싯대를 던지는 남편.

 

한낮에는 고기도 잠을 자는지 안 잡히는디..

저렇게 두어 시간을 던지고, 또 던지고 저렇게 강에서 하늘을 낚고 있습니다.

 

고기도 안 잡히는 대낮에 관광객으로 보이는 인간이 낚싯대를 던지고 또 던지고 하면서 시간을 보내니 불쌍해 보였는지 지나가던 현지인이 와서 한마디 하고 갔다고 합니다.

 

“여기는 저녁 무렵에만 송어가 잡히드래요.~~”

 

얼마나 안타까웠으면 일부러 차를 세우고 그런 이야기를 해주는고..^^;

 

 

 

강어귀에 차를 세운 남편이 다시 강어귀에서 낚시를 시작합니다.

 

강어귀 낚시는 고기들이 올라오는 시간인 물때를 잘 맞춰야 하는디..

남편은 일단 낚싯대를 던지고 봅니다.

 

낚싯대 던지다 지치면 강어귀의 풍경을 일단 디카에 담습니다.

 

모든 강어귀에 대한 정보가 필요한 가 봅니다.

 

 

 

뉴질랜드 북섬의 강어귀는 꽤 공격적인 풍경입니다.

 

이런 풍경을 본적이 있기는 합니다.

뉴질랜드의 남섬에서는 연어 낚시 철에 연어로 유명한 몇몇 강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인디..

 

낚시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마오리 현지인들인 것을 보니..

여기서는 일상인 모양입니다.

 

강어귀의 물살은 절대 약하지 않을 텐데..

물이 허리춤까지 차면 서있기도 힘들 텐데..

 

저기 서서 낚시를 합니다.

얼마나 많은 고기를 잡으려고 저러시는지..^^;

 

 

 

나름 “한 낚시“ 하는 남편인데, 북섬의 낚시꾼들에 비교하니..

남편은 그저 "관광객 낚시꾼“이였습니다.^^;

 

저렇게 물속에 몸을 반 푹 담고서 공격적으로 낚시를 할 용기는 부족하죠.

 

그저 변두리에 서서 구경만 할뿐입니다.

 

 

 

하루의 마무리는 인적 없는 작은 강인,

Tarawera 타라웨라 강어귀를 혼자 차지하고서 낚시를 합니다.

 

큰 강어귀는 현지인이 강어귀의 중간까지 들어가서 낚시를 하는지라, 남편이 그들과 나란히 물속에 들어가서 낚시를 하지 않는 이상 그저 변두리 자리만 차지 할 수 있지만, 작은 강어귀는 아무도 없어서 조용합니다.

 

모르죠. 물때가 지나서 더 이상 고기가 올라오지 않는 시간이라 조용한지도..

 

남편이 낚시를 하는 것은 꼭 “고기를 잡기 위한”것은 아니니,

고기가 안 잡히는 시간에도 별로 신경을 쓰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고기 대신에 멋진 석양을 잡을 수 있으니 말이죠.

 

남편이 저렇게 서서 3시간 동안 낚시를 하는 동안에 저는 강어귀와 해변의 이곳저곳을 산책했었습니다. 이 아름다운 강어귀에 쓰레기를 가지고 와서 태우고 가는 마오리 현지인도 있었고,

해변의 구석에는 천막을 짓고 사시는 홈리스 할배도 계셨습니다.

 

시간이 늦어짐에도 우리가 떠나지 않고 강어귀를 지키고 있으니..

몇 번이나 우리가 아직 있는지 확인하러 오셨습니다.

 

조용히 자야하는데,

외부인이 주변에 있으니 불안하셨던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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