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조금 나면 외식도 자주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집에 있는 시간이 많은 요즘도 외식은 못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시내에 나간 김에 내가 좋아하는 “초밥 외식”을 할까 말까 고민만 하다가..
결국은 다시 집으로 들어왔습니다.
“냉장고에 내가 먹어야 할 것이 산더미지.”
이렇게 생각하니..
“자주 나오는 것도 아닌데 나온 김에 외식이나 하지.”
이런 마음은 그냥 저절로 사그라집니다.^^;
집에 와서 차린 저의 점심밥상입니다.
퀴노아를 넣어서 만든 밥, 두부조림이 냉장고에서 며칠 있었고,
마당서 따온 샐러드랑 바질, 민트 잎에, 양배추 싸다고 코우슬로까지 했더니만,
부추김치, 양파 피클, 명이나물 피클까지 차려놓으니 푸짐합니다.
특히나 쌈으로 먹기 좋은 샐러드는 요즘 우리 집 마당에서 넘쳐나고 있습니다.
요즘은 한단에 슈퍼에서도 30센트(360원?)면 살 수 있는 저렴한 가격이지만..
우리 집 마당에 있는 녀석들은 안 뽑아 먹어서 꽃이 필 지경이니 집에 있는 걸 먹어야죠.^^
상추쌈을 배가 터지도록 먹은 뒤에 디저트는...
냉장고에서 남아도는 “살구와 천도복숭아”
싸면 무조건 두 팩씩 집어 드는 지라 사다놨던 살구와 복숭아.
이런 마음에 들고 온 과일들인데..
과일은 딱딱한 것만 먹는 남편인지라..
조금 물렁하면 바로 “과하게 사온 마눌에게 벌금형”이 떨어집니다.^^;
그러니 이것도 빨리 먹어치워야 하는 “숙제”같은 과일들입니다.
아무리 싸도 그냥 한 팩씩 사오면 좋겠구먼, 나는 왜 항상 두 팩씩 집어 드는 것인지...^^;
마눌의 버릇 고치겠다고 벌금형까지 때리는 남편이지만,
남편의 눈을 교묘하게 피해가면서 사온 것을 다 먹어치우기는 합니다.
아무래도 내가 요새 살찌는 이유가..
“먹어치워야 할 것들이 넘쳐서 그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야채도, 과일도 건강에 좋은 것들이지만..
도가 지나치면 해도 되는 법이니 말이죠.
적당히 사다 나르고, 적당히 요리를 해서 냉장고에 먹을 것이 없어서..
외식을 나가는 날을 한 번 만들어봐야겠습니다.
먹을 것을 “숙제”처럼 안고 있는 중년아낙에게 남을 것은,
타이어처럼 허리에 붙게 될 배 둘레 햄(지방)뿐일 테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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