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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길위의 생활기 2013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742- 카우리 나무속으로의 산책

by 프라우지니 2017. 7.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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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의 북섬 특히나 오포노니 쪽으로 올라오는 이유 중에 하나는..

이 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대형나무인 “카우리 나무”를 보기 위해서죠.

 

인간은 백년도 살기 힘든데, 한갓 미물인 나무가 몇 백 년이 아닌 몇 천 년을 사니 정말로 영험한 기운이 있을 거 같고, 마오리들은 혼이 있다고 믿고 있고 또 그렇게 대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Waipoua Forest 와이푸아 포레스트와 Mataraua Forest 마타라우아 포레스트에서 대형 카우리나무들을 만날 수 있죠.

 

뉴질랜드에서 제일 크고, 오래됐다는 나무도 있고,

그 외 이름도 신기한 “4자매 카우리 나무들”도 있습니다.

 

 

숲의 신이라고 불리는 Tane Mahuta 타네 마후타.

주차장에서 단 5분 걸리는 가까운 거리로, 살아있는 카우리 나무 중에 가장 거대합니다.

 

Kauri Walks 카우리 워크스라고 불리는 곳에서는 한 번에 3가지를 볼 수 있죠.

 

Four Sisters 네 자매들. 주차장에서 10분 거리에 있으며, 4그루의 쭉쭉 빵빵한 카우리 나무들이 아주 가까운 자리에서 자라고 있습니다.

 

숲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Te Matua Ngahere 테 마투아 나헤레.

주차장에서 20분 거리에 있으며 살아있는 카우리 나무 중에 두 번째로 큰 나무.

 

Yakas Kauri Tree Track 야카스 카우리 트리 트랙. 주차장에서 40분 걸리는 거리에 있으며, 야카스까지 가는 트랙이 사진 찍기 좋고, 7번째로 큰 카우리 나무를 가까이에서 만져볼 수도 있고, 카우리 나무들이 모여 있는 Catheral Grove 캐스드럴 그루브도 볼 수 있습니다.

 

그 외 Kauri Rickers Walk 카우리 리커스 워크.

주차장에서 10분 거리에 있으며, 리커 카우리 나무 전망대에서 와이푸아 강.

 

이 트랙에서는 카우리 나무들이 자라는 과정을 볼 수 있습니다.

 

 

 

숲의 신이라고 불리는 카우리 나무,

Tane Mahuta 타네 마후타를 만나러 가는 길.

 

유명한 곳이지만 도로에 주차하고 조금만 걸어가면 볼 수 있는 만만한 관광지입니다.^^

 

뉴질랜드를 여행하면서 별다른 관광 안내지가 없더라도 여행하시는 데는 지장이 없습니다.

달리다가 차가 많이 서있는 곳이면 볼거리가 있는 것이니 차를 세우시고 구경 가시면 됩니다.^^

 

 

 

몇 백 년 이상은 기본에 이 천년 이상 나이를 먹은 카우리나무들은,

거대하고 튼튼하게 보이지만, 사실은 아주 약한 나무들이랍니다.

 

지금은 아파서 고통 받는 불쌍한 상태인지라,

카우리들을 만나러 갈 때는 몇 가지 조심을 해야 합니다.

 

일단 입장에 앞서서 소독 액으로 신발을 소독해야하고,

트랙도 땅위에 나무로 만들어놓은 길을 이용해야 합니다.

 

카우리 나무들은 뿌리가 얕게 파묻혀있어서 쉽게 상처를 받고, 또 죽기도 한다고 합니다.

 

 

 

숲의 신이라고 불리는 Tane Mahuta 타네 마후타.

 

나이 측정이 불가능한 타네마후타는 대략 2000년 전에 씨가 뿌려진 걸로 예상된다고 합니다.

이 양반이 “숲의 신”인 이유는 아버지는 하늘이고, 엄마가 땅입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단군인거죠. 하나님의 아들이신!!

타네 마후타는 생명을 주는 나무로, 모든 살아있는 것들이 그의 자식이라고 합니다.

 

여기에 인간이 들어가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만약 인간도 들어간다면 마오리들이 그렇게 믿는 신화겠지요.

 

 

 

조금 더 달려서 한 번에 3가지 종류의 카우리 나무를 볼 수 있는 곳으로 왔습니다.

 

일명 Kauri Walks 카우리 워크스라고 불리는 곳이죠.

유명 관광지답게 관광객들이 몰고 온 차가 가득입니다.

 

 

 

Four Sisters 네 자매들은 왕복 20분.

Te Matua Ngahere 테 마투아 나헤레는 왕복 50분.

Yakas 야카스 까지는 왕복 1시간 20분.

 



카우리 나무들을 만나러 갈 때 꼭 해야 하는 조치죠.

 

입장하면서 신발을 소독해 주세요.

물론 안하고 살짝 입장하는 인간들이 없는 건 아니지만, 해 주는 것이 좋죠.

 

카우리를 살리는 길이니 공짜로 보는 대가로 이 정도는 해주셔야 합니다.

 

 

카우리를 만나러 카우리 숲으로 가는 길입니다.

 

카우리들이 멀리 있는 곳은 맨땅이지만, 카우리 나무들이 있는 곳은 나무로 닦은 길입니다.

카우리들을 보호해야 하니 카우리 나무 주변은 항상 나무길이죠.

 

카우리 숲에는 이름 있는 나무들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아직은 어리지만, 쭉쭉 빵빵한 카우리 나무입니다.

 

몇 백 년이나 몇 천 년이 되지 못해서 자신만의 이름을 갖지는 못했지만,

쭉쭉 빵빵한 것 하나만으로 눈에 딱 튀는 외모를 가지고 있습니다.

 

 

 

숲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Te Matua Ngahere 테 마투아 나헤레.

 

주차장에서 20분 거리에 있으며 살아있는 카우리 나무 중에 두 번째로 큰 나무입니다.

 

첫 번째로 큰 나무와 같이 나무 울타리가 있어서 넘어가지 못합니다.

나무의 뿌리를 보호하는 차원에서 말이죠.

 

 

 

카우리 나무의 특징은 나무껍질이 허물 벗듯이 저렇게 벗겨집니다.

 

 

 

 

Four Sisters 네 자매들.

4그루의 쭉쭉 빵빵한 카우리 나무들이 아주 가까운 자리에서 자라고 있습니다.

 

너무 가까워서 자라다가 서로 붙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조금 됩니다.

물론 그 걱정은 내가 죽기 전에는 일어나지 않을 일이지만 말이죠.

 

이 자매들은 나보다 더 오래 오래 살 테니 말이죠.

 

-사진3130

 

Yakas 야카스 , 7번째로 큰 카우리 나무입니다.

 

첫 번째, 두 번째로 큰 나무들을 보고나서는 7번째 큰 나무는 사실 눈에 안 들어오는 크기요~ 굵기지만, 산책을 나왔으니 한 번에 다 구경합니다.^^

 

 

 

카우리 나무들이 모여 있는 Catheral Grove 캐스드럴 그루브입니다.

 

두께가 다양한 카우리 나무들이 자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거대하고 웅장한 카우리 나무들을 봐온지라, 이곳은 마치 카우리 유치원 같습니다.

 

 

(카우리 나무에 살짝 발만 올렸습니다.)

 

지금까지 봐온 카우리 나무들이 얼마나 굵은지 상상이 안 되실 거 같아서 준비했습니다.

 

남편이 매달리려고 노력하는 저 나무는 여기서는 그저 그런 평범한 카우리 나무입니다.

평범한 카우리 나무의 굵기를 대충 짐작해보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은 지금까지 한 곳에 다 모여 있는 이름 있는 카우리 나무들을 보셨습니다.

 

지금까지 봐왔던 나무들과는 전혀 다른 거대한 나무들인데,

보는 시간도 오래 거릴지 않는 곳이죠.

 

나중에는 ‘너무 빨리’ 지나온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드는 짧은 시간에 보기에는 아까운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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