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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오스트리아 이야기

유럽 사람들은 수입에 따라 이용하는 슈퍼마켓이 다르다,

by 프라우지니 2017.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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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 거주하는 블로거들이 심심치 않게 유럽의 물가에 대해서 포스팅을 합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유럽의 물가는 “겁나 비싼디.”

그들은 유럽의 물가가 한국보다 훨~ 저렴하다는 이야기를 곧잘 합니다.

 

얼마나 싼지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가끔은 “저것이 진실인가?”싶을 때도 있죠.

 

자! 오늘은 여러분께 그 진실을 공개합니다.

과연 유럽의 물가는 그들이 말하는 것처럼 정말로 그리 싼 것인지..

 

유럽은 슈퍼마켓에도 수준이 있습니다.

슈퍼라고 해서 모든 수퍼마켓이 다 똑같은 제품을 팔지는 않는다는 이야기죠.

 

유럽 여행 중에 많은 관광객들이 흔히 만나게 되는 슈퍼는 대충..

 

Spar슈파, Billa빌라, 그리고 Merkur 메르쿠어.

 




이곳에서 만나는 유럽 물가는 살벌합니다.

 

“유럽 사람들이 이렇게 비싼 식료품들을 사려면 허리가 휘겠구먼..”

 

뭐 이런 말이 절로 나오죠.!^^;

 

이렇게 비싼, 일명 일류 슈퍼마켓만 유럽에 존재 하나 하면, 또 그건 아닙니다.

“Hofer 호퍼(독일은 Aldi알디), Pennymarkt페니막트, Lidl리들.

 

이런 슈퍼마켓은 일명 “할인점”으로 불리는 서민들이 이용하는 슈퍼입니다.

 

어르신들의 말을 들어보면..

 

30년 전 만에도 Hofer호퍼 같은 슈퍼는 정말로 영세민들이나 다니는 슈퍼로 인식이 되어 있어서..  혹시나 이곳에 장을 보러갈라치면 아는 사람들 만날까봐 얼굴을 가리고, 사람들이 덜 붐비는 시간에 후다닥 장을 봤었다고 합니다. 영세민이나 다니는 슈퍼에서 장을 본다는 것이 동네 창피한 일이니 말이죠. 지금은 나름 괜찮은 품질의 제품을 파는 곳으로 인식이 되어있어 남의 눈을 의식하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얼마 전 신문에 아주 재미있는 기사가 났었습니다.

 

 

 

오랫동안 Billa빌라라는 수준(=비싼=이름 있는 제품들)있는 슈퍼마켓의 광고모델로 활동했던 남자가 할인점인 Hofer호퍼에서 장을 봤던 모양인데, 그 사진이 찍혔던 모양입니다.

 

이때 알았습니다.

 

유럽 사람들은 저렴한 제품들 (이름 없는 2류 상품)을 파는 슈퍼마켓을 일류만 파는 슈퍼와 마찬가지로 슈퍼마켓으로 부르지 않고 “할인점”으로 부른다는 사실을.

 

전에 포스팅 했었던 이곳의 물가를 참고하세용~^^

 

http://jinny1970.tistory.com/1726

재미있는 유럽물가

 

유럽은 비싼 슈퍼와 저렴한 슈퍼로 나눠진다고 말씀을 드리니 이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겠습니다.

“그럼 저렴한 물건만 파는 슈퍼는 장사가 잘 되겠네?”

 

이렇게 되면 비싼 제품만 파는 슈퍼는 사람들이 안갈 거 같지만..

또 그렇지도 않습니다. 어느 정도의 소비수준이 있는 사람들은 꼭 이곳만 이용하죠.

 

제 시어머님만 해도 저렴한 슈퍼는 잘 안 가시죠.

항상 Spar슈파 슈퍼마켓을 이용하십니다.

 

뭣도 모를 때 엄마께 여쭤본 적이 있었습니다.

 

“엄마, 엄마는 왜 싼 Hofer호퍼에 안 가고 비싼 Spar슈파에 가세요?”

 

그때 엄마는 설명 해 주시는 대신에 그냥 이렇게 둘러대셨습니다.

 

“Spar슈파에는 없는 것 없이 다 있잖니!”

 

시엄마의 말씀대로 비싼 슈퍼마켓들인 Spar슈파, Billa빌라, Merkur메르쿠어에는 정말로 없는 것이 없이 다 있습니다. 한마디로 “원스톱 쇼핑”이 가능한 곳이죠.

 

물론 가격은 저렴한 할인점 개념의 슈퍼마켓보다 2~3배 비쌉니다.

 

모든 제품들이 이름 있는 브랜드이다 보니 이름 없는 브랜드에 비해서 가격이 비싸고,

그만큼 품질도 뛰어납니다.

 

예를 들어서 일류 슈퍼에서는 “코카콜라”를 살 수 있지만, 할인점 개념의 슈퍼에서는 “코카콜라”대신에 “이름 없는 콜라”를 코카콜라의 1/5가격에 살 수 있죠.

이름이 다르듯이 맛도 물로 다르겠죠.

 

자! 그럼 이쯤에서 비싼 슈퍼를 가는 사람들은 정말로 비싼 제품들만 사고,

그만큼 돈을 많이 버는 사람들일까요? 또 그건 아닙니다.

 

비싼 슈퍼도 나름의 방법으로 소비자들을 끌어 모으는 마케팅을 합니다..

할인이나 이런저런 행사가 많이 있다는 이야기죠.

 

 

 

우리가 자주 가는 Spar슈파만 해도 돌아가면서 하는 세일이 꽤 됩니다.

오일류, 유기농류의 제품들을 25% 할인하는 주말도 있고, 1+1 할인이나, 2+1 할인도 있죠.

 

 

 

 

이럴 때는 싼 슈퍼에서 파는 이름 없는 제품보다,

아주 약간의 가격만 지불하고도 이름 있는 제품을 살 수 있습니다.

 

사실 저렴한 가격의 이름 없는 회사의 제품보다는,

인지도가 있는 회사의 제품이 맛도, 품질도 뛰어납니다.

 

 

 

 

일 년에 몇 번 할인 쿠폰북도 나옵니다.

 

쿠폰을 이용하면 반값에도 살 수 있고, 2개 가격에 3개를 살수도 있죠.

물론 할인을 해도 이름 없는 제품보다는 비쌉니다.

 

하지만 싼 제품을 싸게 사는 것보다 비싼 제품을 할인받아서 사는 것이 제대로 절약하는 방법이죠.

 

이런 사실을 알 때쯤부터는 사람들이 가지고 다니는 음료나 먹거리들을 눈여겨봤습니다.

그들이 마시는 미네랄워터나 과자류를 보니 정말로 그들의 지출수준이 보였습니다.

 

저렴한 할인점 미네랄워터를 가지고 다니는 부류는 전부 저렴한 제품들로만 가지고 다니지만,

미네랄워터 하나도 이름 있는 브랜드를 가지고 다니는 부류는 간식도 나름 인지도가 있는 종류를 가지도 다닙니다.

 

잘 찾아보면 보이는 것들을 확인할 수 있는지라 신기했습니다.

별거 아닌 마시는 물 하나도 수준차이가 나는 것이 유럽의 살림살이입니다.

 

찾아보면 보이는 소소한 차이가 유럽살이의 묘미인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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