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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오스트리아 이야기

풍경이 근사한 오스트리아 실외 낚시터,

by 프라우지니 2016.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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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는 곳곳에서 “실내낚시터”를 볼 수 있습니다.

 

그 간판이 안내하는 곳으로 들어가면 아무 때나 낚시를 할 수 있다는 건 알 수 있죠.

실내도 있지만, 실외낚시터도 있다는 것을 가끔 영화에서 보기는 했었습니다.^^

 

제 남편이 낚시꾼이기는 하지만, 오스트리아에서는 하지 않습니다.

 

우선 이곳의 환경이 남편이 낚시에 열을 올리는 뉴질랜드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열약합니다.

 

강에서 낚시할 때 필요한 낚시카드도 비싸고,

강에서 낚시를 한다고 해도 낚시 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는 100m 내외로 한정되어있고,

그 지역을 벗어나면 또 다른 낚시카드를 사야하고,

낚시해서 잡을 수 있는 물고기의 양도 1주일에 7 마리로 제한이 되어있고,

강에서 잡히는 송어도 자연산이 아니라 양식해서 강에 풀어 놓은 것이고,

 

뭐 이런저런 이유로 오스트리아에서는 낚시를 하지 않습니다.

 

저희가 지난 연말에 잠시 럭셔리하게 오스트리아의 스키장이 몰려있는 지역으로 여행을 갔었습니다.

 

날씨가 따뜻해서 눈이 안 온지라 스키를 타지는 못했지만,

덕분에 그 지역의 여러곳을 구경하러 다녔었습니다.

 

그리고 이곳에서 생각지도 못한 것을 발견했습니다.

 

 

 

오스트리아 실외 낚시터!

 

그러고 보니 전에도 한두 번 조그만 연못에 노니는 송어 떼를 본적이 있었습니다.

그곳도 실외낚시터였던 모양입니다.

 

눈은 오지 않았던 겨울이었는데, 산위에는 눈이 있는지라 나름 근사한 풍경이죠?

 

작년에는 12월이 넘어 새해가 되도록 눈이 안 와서 스키지역의 상인들을 힘들게 했던 날씨였는데...

 

올해는 10월 초순에 이미 눈이 내린지라 오스트리아의 스키장이 이미 오픈을 했다고 합니다.

 

 

 

 

연못 낚시터에 노니는 송어 떼가 보이시나요?

 

조금 어둡게 나온 곳에도 엄청나게 많은 송어 떼가 있는데, 밝게 보이는 곳의 송어만 보입니다.

 

이곳의 송어는 판매를 하는 것인지 아님 개인소유인지...

 

궁금해서 주변을 두리번거리다가 찾은 안내문!

 

 

 

 

이곳의 낚시터는 9월 30일까지는 매일 9시에 개장을 하고.

(개장이나 마나 사실 24시간 낚시는 가능 한거죠.)

 

10월 이후부터는 낚시터 주인장이랑 전화통화를 한 후에 가능하기는 한데..

보통은 10월1일 이후로는 일요일과 국경일만 오픈을 한다고 합니다.

 

잡히는 어종은 여러 종류의 송어와 곤들 매기(뭐래?)가 있고, 

크기는 250g~3kg까지 다양하며,

낚싯대가 없는 분들을 위해서 3유로에 낚싯대 대여도 가능하고,

 

낚시해서 잡은 고기에 한해서는 kg당 9유로를 지불하시면 됩니다.

만약 3kg짜리 송어를 잡으셨다면 27유로를 지불하셔야 하는 거죠.

 

중요한 사항은..

잡은 고기를 다시 풀어주는 행동은 하시면 안 된다고 합니다.

 

더 중요한 사항 하나 더!

허가 없이 이곳에서 낚시를 하다가 걸리게 되면 법적조치를 당하실수도 있습니다.

(주인에게 알리고 돈 낼 준비를 하고서 낚시를 하라는 이야기죠.^^)

 

여기서 잠깐!

전에 신문에 나왔던 기사인데, 아빠가 슈퍼에서 송어를 산후에..

 

어린 아들과 강에서 낚시하다가 잡은 것처럼 꾸며서 잡은후에..

 

집에 오는 길에 만났던 사람에게는 (아들앞이니) 강에서 낚시로 잡았다고 자랑을 했었던 모양입니다.

 

그리고 며칠후 2,000유로가 넘는 벌금딱지를 받았습니다.

낚시허가 없이 강에서 낚시했다는 이유로 말이죠.

 

물론 송어는 슈퍼에서 산 것이고 영수증까지 제출했지만,

그 사람이 벌금을 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유럽에서는 한번의 실수가 엄청난 벌금을 내야하는 상황을 만들수 있다는 안내말씀이였습니다.

 

 

낚시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여행 중에 낚싯대를 대여해서 이곳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도 꽤 기억이 남은 하루가 되시지 싶습니다.

 

잡은 송어는 저녁에 숙소에서 소금, 후추를 살짝 뿌려서 프라이팬에 구워 드셔도 좋겠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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