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연말쯤에 제 글에 댓글을 달아주신 분이 계셨습니다.
저에게 뭘 보내고 싶으시다고 제 주소를 물어오셨습니다.
제게 보통의 “선물”을 보내신다고 하셨다면 주소를 알려드리지 않았겠지만...
여기서는 구할 수도 없는 것을 보내주신다니.. 사양할 수가 없었습니다.
책의 저자에게 받는 책 선물!
절대 사양할 수 없는 거죠.
그분이 쓰신 책을 보내주신다고 하셨거든요.^^
더구나 출판사에서 저자에게 보낸 조금은 특별한 책을 보내 주신다는 데 영광 이였습니다.^^
주소를 알려드리니 하루가 지난 후에..
“책과 함께 먹거리 몇 가지를 보냈는데, 연초에는 들어갈 것 같다.”는 짤막한 이멜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정말 그로부터 1주일이 지나서 저는 커다란 상자를 하나 받았습니다.
책을 보내신다고 하셨는데..
먹을거리 몇 가지를 보내신다고 하셨는데...
받은 상자는 무슨 “종합 선물세트”크기입니다.^^
포장을 열어보니 참 가지런하게도 넣어서 보내셨습니다.
젤 위에는 직접 쓰신 짤막한 편지까지 있습니다.^^
간만에 보는 한글상표가 참 많이 반가웠습니다.
선물을 하나하나 꺼내면서 눈물을 찔끔 찔끔 흘렸습니다.
“꼭 친언니가 동생을 생각해서 보낸 선물”같습니다.
이 물건을 하나하나 챙기면서 언니라면 이런 말을 했겠지요.
직접 내려먹을수 있는 커피도 두 봉지에 아주 낱개 소포장의 견과류 과자도 보냈고, 녹차처럼 보이는 마차에 전혀 읽을 수 없는 일본어만 잔뜩 쓰인 화장품(아마도 폼 크린징이지 싶습니다.^^).
거기에 정말 한국에서는 어느 식당에서나 카운터에 있었던 누룽지맛, 자두맛 사탕까지.
참 골고루도 넣었습니다.
눈물을 찔끔거리면서 그런 생각도 했습니다.
“이분이 날 사랑하나?”
그런 선물이 있죠, 애정이 담뿍 담긴 선물!
물론 서로 글로만 알고 있는지라 “사랑”타위를 운운할 사이는 아니지만..
제가 받은 선물에서 전 사랑을 느꼈습니다.^^
책 안에서 찾은 저자의 사인과 그분보다 더 유명한 그분 남편의 사인.
이제 아시겠나요?
저 케이님이 보내주신 책을 받았습니다.
책을 몇몇분께 보내신다고 하셨었지만, 제가 그 리스트에 올라가리라고는 생각지 않았는데..
이렇게 감사하게도 따끈한 책과 더불어 절 감동시킨 여러 가지 선물까지..
일본에서 이곳 오스트리아까지 보내는 운송료도 만만치 않는데...
거기에 이것저것 참 골고루도 보내셨습니다.^^
보내주신 선물로 삼계탕도 하고, 카레도 해서 시부모님과 함께 먹을 예정입니다.
물론 제가 시간이 조금 나면 말이죠.^^
아직 제 직업교육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제 직업교육이 끝나고 시간이 나면 그때는 케이님께 제 애정을 담뿍 담아서 답례를 할 생각입니다.
케이님 감사합니다.^^
당신 덕에 또 살아갈 힘을 얻었습니다.
눌러주신 공감이 저를 춤추게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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