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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새로 생긴 내 가방

by 프라우지니 2016.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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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제가 가지고 다니던 가방을 바꿨습니다.

 

얼떨결에 생긴 가방이지만 맘에 쏙 들어서 매일 메고 다니게 됐죠.

 

자! 이제 제 가방을 여러분께 자랑 해 보렵니다.^^

 

아시는 분만 아시겠지만, 남편은 러시아 출장 갔다가 빙판에 미끄려져서리..

지금은 다리에 깁스를 하고 1주일에 한 번 병원 가는 날만 빼고는 방안에 짱 박혀 있습니다.

 

남편이 이 가방을 집에 가지고 온건 러시아 출장 전이니 조금 됐고,

이 가방을 메고 다니는 건 지금의 이야기입니다.^^

 

 

 

어느 날 남편이 퇴근하면서 배낭을 하나 가지고 왔습니다.

 

가방을 보고 제가 남편에게 물었던 첫 마디!

 

“출장 가?”

 

남편이 출장 갈 때나 집에서 일을 해야 할 때 가지고 오던 회사 노트북 배낭 이였거든요.

남편은 의외의 대답을 했습니다.

 

“아니!”

“근데 왜 노트북 배낭을 가지고 왔어?”

“버리려고!”

“아니, 이 가방을 왜 버려?”

“지퍼 고리가 빠졌고, 지퍼 있는 곳이 찢어졌어.”

 

남편이 망가졌다는 곳을 살짝 살펴보니 고치면 사용이 가능할 것도 같습니다.^^

 

노트북이 나오던 초창기에 노트북사면 따라오는 부록 같았던 노트북 가방은 사실 품질이 거시기 했었습니다. 정말로 노트북을 넣어서 다니지 못 할 정도로 가방의 품질이 엄청 부실했었죠!!

 

하지만 요즘 노트북사면 따라오는 노트북 가방은 품질이면 품질, 디자인이면 디자인, 다 근사한지라 따로 노트북 가방을 살 필요가 없죠. 오히려 노트북보다 더 탐나는 가방도 있습니다.

 

남편의 회사 노트북 가방도 디자인도 예쁘고, 품질도 좋은 것이어서 제가 잠시 탐을 낸 적이 있었는데.. 바로 제가 탐을 내던 그 가방을 버린다니 그냥 눈감고 버리게 둘 수는 없는 거죠.^^

 

 

 

 

남편이 망가졌다는 부분을 제가 고쳤습니다.

 

찢어진 부분은 까만 실로 꿰맸고, 빠져버린 고리는 끈으로 묶으니 사용에 지장은 없습니다.

 

마눌이 배낭을 꿰매고 있는걸 보더니 남편이 한마디 합니다.

 

“내가 새 걸로 사줄게, 그냥 버리자!”

“버리기는 왜? 꿰매며 쓸 수 있는디!”

“그냥 버리라니깐, 내가 사 줄게!”

 

남편이 사준다고 해도 언제 사줄지도 모르고, 또 내 맘에 드는 디자인을 찾으라는 법도 없으니

내 맘에 드는 걸 만났을 때 얼른 챙기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유럽의 겨울을 해가 늦게 뜨고, 일찍 지는지라,

제가 출근하는 시간인 6시 30분경에는 캄캄합니다.

 

겨울에는 캄캄할 때 출근해서 캄캄해진 다음에나 퇴근을 하다 보니 자전거의 앞뒤로 후레쉬를 달고 다니기는 하지만, 이런 야광가방 하나면 확실히 “안전”하게 출퇴근을 할 수 있는 거죠!

 

가방자체에 붙어있는 반사판은 조금 빈약했는데, 제가 무료로 받았던 반사 팔찌도 부착하니

내뒤에 따라오는 차의 운전자 눈이 부실 거 같습니다.^^

 

어떻게 생긴 팔찌를 받았냐구요?

궁금하신 분만 아래를 클릭하세요!^^

http://jinny1970.tistory.com/1445

내가 주문한 교통반사 안전 팔찌

 

마눌이 반사된 배낭의 사진을 찍어서 남편에게 내밀면서 신났습니다.

 

“봤지, 봤지! 완전 반짝거려! 이거 메고 자전거타고 다니면 완전 안전하겠지. 그치?”

 

마눌이 이렇게까지 말하니 남편이 더 이상 버리라고 않네요.

 

버리라는 걸 마눌이 고쳐서 쓰겠다는 건 별로 맘에 안 들지만,

마눌의 안전한 출, 퇴근길에 배낭이 한 몫 한다니 더 이상 아무 말 안하고 퇴장하십니다.^^

 

요즘 저는 이 번쩍거리는 배낭을 메고 요양원에 출퇴근을 합니다.

학교 갈 때는 전차를 타고 다니니 반사 팔찌는 살짝 빼고 메고 다니고 있습니다.

 

요새 저의 사랑을 받는 유일한 가방이죠.

 

중고지만 저에게는 새로 생긴 새 가방인지라, 저의 사랑을 듬뿍 받고,

남편에게는 마눌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믿음직한 가방입니다.^^

 

 

하루하루는 참 더디던데..한달, 1년은 참 빨리도 지나가는거 같습니다.

어릴때는 더디간다고 생각했었던 시간들이였는데, 이제는 참 빨리도 지나갑니다.

 

올 한해 제 블로그를 방문 해 주시고,공감을 눌러주시고, 댓글을 달아주시면서 저를 응원해주셨던 모든뿐께 감사드립니다. 공부에, 시험에, 일에 나름 틈틈이 열심히 블로거로 살기는 했지만, 참 시간이 많이도 부족했던 한해였던거같습니다.^^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소원하시는 모든 것을 이루시는 한 해가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__ (지금 큰 절 올리는 중^^)

 

 

눌러주신 공감이 저를 춤추게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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