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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길위의 생활기 2013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650-우리가 만난 열정적인 낚시꾼 할배, 데이비드

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6. 8.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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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길 위에 살면서 참 많은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그중의 으뜸은 남편이 하는 낚시 덕에 낚시꾼이나 낚시에 관심이 아주 많은 사람들이였습니다.

 

데이비드는 저희가 호우호라 캠핑장에서 만난 할배 낚시꾼이십니다.

75살이라는 연세에 비해 정정하셔서 놀랐었고, 75살이시면서 “시한부 인생”을 사시고 계신다고해서 저를 더 놀라게 하셨던 어르신이십니다.

 

 

 

낚시중인 데이비드 할배와 남편

 

 

데이비드 할배는 호주에서 오신 낚시꾼이십니다.

 

캠핑장 주방에서 처음만난 할배랑 남편이 아주 오래도록 단짝친구처럼 딱 붙어 앉아서 시간을 보낸다..싶더니만, 그날 저녁 남편이 할배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데이비드가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다네.”

“무슨 소리야? 할배 연세 많으시지 않았어?”

“응, 75살이라는데.. 의사가 다시 6개월 확진을 지어주면 다시 뉴질랜드에 올 수 있다네.

그래서 이번이 마지막이 될지 모른다고!”

“무슨 병인데, 의사의 확진이 필요해?”

“백혈병이라는데.”

 

살아갈 인생이 까마득하게 남은 어린 사람들이 백혈병으로 “시한부 인생”이라는 이야기는 들어봤지만, 인생을 사실만큼 사신 75살 할배가 시한부 인생이라니...

 

어쩌면 이번 여행이 마지막일지도 모르니 “잘 해드려라.”는 말밖에 할 말이 없었습니다.

그나마도 지금은 건강하시니 혼자 여행을 오신 것일 테니 말이죠.

 

남편은 데이비드 할배와 거의 하루 종일 시간을 같이 보냈습니다.

 

물론 마눌이 함께 있을 때도 있었지만, 마눌은 낚시까지 따라다니지 않으니..

마눌을 빼고도 생전 처음 본 두 낚시꾼은 오랜 시간 함께 붙어 다녔습니다.

 

호주나 영국이나 같은 영어권이여서 비슷한 문화인줄 알았었는데...

같은 문화이면서도 아주 다른 면이 많은 모양입니다.

 

영국으로 낚시 가셨었던 이야기를 들어보면 말이죠.

 

영국인들은 낚시를 갈 때도 넥타이를 메고, 정장을 하고 다닌다고 합니다.

정장입고 낚시하는 낚시꾼은 잘 상상이 안 가지만, 실제로 보면 재미있을 거 같습니다.^^

영국인 (낚시꾼)들은 호주인(낚시꾼)에 비해서 샤워도 잘 안한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항상 더운 호주에 비해 겨울에는 춥고, 비오는 날이 많아서 추운 날씨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혼자 해 봤습니다.

 

 

 

 

데이비드 할배는 이번에 파렝가렝가 하버에서 낚시를 하시려고 오셨다고 했습니다.

 

이번에 할매가 선물 해 주신 (낚시)책에 “ Fly-Fisher플라이피셔(제물 낚시꾼)들이 죽기 전에 낚시 해야 하는 곳 50” 에 파렝가렝가 하버가 있었다나요?

단, 이 책은 뉴질랜드, 호주 등의 나라에만 있다고 들었는데 확인 해 보지는 않았습니다.

 

 

마침 파렝가렝가 하버는 저희가 잠시 머물렀던 곳였지라 남편이 함께 나겠다고 나섰습니다.

그곳이 궁금하신 분만 클릭하세요!^^

 

 

http://jinny1970.tistory.com/1721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605-White Silica sand 화이트 실리카 샌드를 찾아서,

 

 

 

http://www.saltair.co.nz 사진참조

 

 

남편이 데이비드 할배랑 낚시를 가겠다고 한 날 새벽 5시에 출발한다고 하니,

마눌도 일어나서 남편 아침 챙겨서 먹이니 할배가 완전 감동을 하셨었습니다.

 

“내 마눌은 내가 어디를 간다고 해도 절대 새벽에 일어난 적도 없고,

어딜 간다고 해도 별 5개짜리 호텔이 아니면 따라 오지 않는데...”

 

서양인들 낚시꾼들 사이에서는 한국인 아내의 이 헌신적인 내조가 완전 감동의 도가니탕인 모양입니다.^^ (뭐시여? 지금 자랑 질을 하는 겨?)

 

저희는 그렇게 호우호라 캠핑장에서 데이비드 할배와 만나 며칠의 인연을 만들었습니다.

데이비드 할배와의 인연을 끝으로 저희는 호우호라 캠핑장을 떠나기로 했습니다.

 

1주일에 100불이라는 파격적인 비수기 가격은 11월로 넘어가면서 더 이상 안된다나요?

12월 크리스마스 무렵부터 성수기인건 알고, 11월도 이곳은 비수기가 맞는데, 가격을 올린다니..

 

그래서 저희는 이곳을 떠나기로 했습니다. 사실 있을 만큼 있기도 했고요.

 

다음 회에서는 이곳을 떠나면서 데이비드 할배와 마지막으로 함께 낚시를 합니다.

 

그곳은 저희가 가려고 했던 곳이 아닌지라..

저희에게는 새로운 장소였습니다.

 

그곳이 어딘지는 다음 회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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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2

  • 느그언니 2016.08.11 21:14

    어디를 가나 당신의 헌신적인 내조.. 이뻐요..^^
    답글

    • 그렇게 생각해주시니 감사! 난 지금도 남편 낼 아침에 싸갈 간식 과일 싸는 중입니다. 갑자기 월욜에 러시아로 출장가게될거 같다고 이야기를 해서 절 당황시키는 저녁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