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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오스트리아 직업이야기

3학기, 우리 반 사람들

by 프라우지니 2016. 7.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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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3학기가 끝났는데, 저는 이제야 3학기를 시작할 때 우리 반 사람들 이야기를 하게 되네요.

 

1학기를 시작할 때 우리 반은 20명이였고, 2학기를 시작할 때는 16명이였는데..

궁금 하신 분만 클릭하세요.^^

 

 

2학기가 끝나고 쫑파티와 동시에 4명이 떠나갔습니다.

 

임신했던 M은 출산 때문에 1년 후에 돌아오기로 하고 갔고,

 

우리 반의 컨닝여왕이던 알렉스도 “요양보호사”대신에 “가정도우미”로 중도하차를 했고,

 

우리 반의 흑인여성 2명도 쫑파티와 더불어 카리타스 학교를 쫑냈습니다.

 

나이지리아에서 온 M은 정말로 공부가 힘들어서 잠시 쉬고 싶다고 했고,

(1학기가 끝나갈 무렵에 이미 그만 두겠다는걸 우리가 말려서 한 학기를 더 다녔는데...^^;)

 

어디까지가 뻥인지 전혀 구분이 안 되는 케냐에서 온 A는 같이 다니는 단짝 메르시가 그만두겠다고 하니 덩달아 그만뒀습니다.

 

그렇게 우리 반은 달랑 12명이 남아서 우리학교에서 제일 인원이 작은 미니 반이 되었고...

3학기가 시작하면서 1년 전에 그만뒀었던 한 학생이 우리 반에 들어왔습니다.

 

 

 

그렇게 우리 반은 13명이 3학기를 시작했습니다.

 

시간이 흐르는 동안 제 옆에 앉아서 시시때때로 쓸데없는 이야기를 해대던 인도아낙은 뒤로 이사를 갔고, 제 옆에는 새로 2명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오른쪽에는 50을 바라보는 오스트리아 아저씨, 라이니. 왼쪽에는 크로아티아에서 온 아낙, 미라.

 

저와 미라는 외국인임에도 우리 반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는 2인이고, 라이니는 오스트리아 사람이기는 하지만 성적은 조금 딸리는 수준인지라 우리 옆에 앉아서 서로에게 도움을 주는 사이죠!

(그렇다고 우리가 친구가 됐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외국인이라고 해서 수업시간에 항상 “지진아”인 것은 절대 아니죠!

 

저는 수업 중에 선생님이 말씀하시는 부분을 책에서 제대로 찾아내고, 말씀하시는 걸 바로 필기 하는디.. 오히려 오스트리아 사람인 라이니는 외국인인 제 것을 보고 혹은 저에게 묻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뭐 이렇게 저나 미라나 도움을 받기보다는 도움을 더 많이 주는 경우죠. (지금 지 자랑하는 겨!)

 

1,2학기를 지나는 동안에 시험공부를 할 때마다 저에게 제가 뽑아놓은 문제들을 달라는 사람만 있었지, 저와 시험에 대한 정보를 주고받는 경우는 없었는데, 3학기부터 제 옆에 앉은 미라와는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사이인지라 마음적으로 조금 의지도 하게 됐구요.

 

이렇게 우. 라이니, 좌. 미라랑 함께 한 팀이 되어서 나름 시험 때마다 정보를 주고받는디..

 

이 둘이 저를 시시때때로 무시를 합니다.^^;

셋중에 독일어가 딸리는 사람은 바로 저!^^

토론을 할라치면 저는 어느새 투명인간이 되어있고, 둘이서만 대화를 합니다.^^;

 

재밌는 건..

제 독일어를 무시하는 건 오스트리아 사람보다 같은 외국인이 더 심합니다.

 

외국인이 외국인을 더 무시한다는 이야기죠!

독일어가 자기보다 딸린다는 이유로 말이죠.^^;

 

3학기에 들어온 리투아니아 아낙인 라리사는 중간에 오기는 했는데..

 

1년 전 같은 반이던 사람들이 졸업하면서 그동안 봤던 시험을 포함한 모든 과목의 필기노트,

리포트, 과제물 등등을 라면박스로 2박스나 받아서 챙겼다는 이야기가 본인의 입에서 흘러나왔지만, 아무도 그녀에게 도움을 받았다는 이야기는 듣지 못했습니다.

 

이래저래 우리 반은 여러 팀으로 나눠서 3학기를 달려왔습니다.

 

20대 초반의 오스트리아 젊은 팀은 1학기부터 계속해서 뭉쳐서 팀웍 보여주고 있고.

뒤로 간 인도아낙은 20살짜리 오스트리아 태생(세르비아 출신) 아가씨랑 한 팀이 되었고.

 

미리암과 알렉스가 그만두면서 외톨이라 된 슈테피는 같은 이름의 2명의 슈테피와 얼떨결에 뭉쳐졌고, 저 또한 미라.라이니와 더불어 수업시간에 팀을 이뤄서 해 나가고 있고, 뒤늦게 들어온 라리사는 정보를 공유하는 사람은 없지만, 그래도 무난하게 우리 반 사람들이랑 잘 지내고 있습니다.

 

이렇게 13명이 6개월 동안 한 학기를 잘 헤쳐 나왔습니다.

 

풀타임으로 공부하는 사람들도 있고, 요양원에 일 해가면서 공부하는 사람들도 있고,

모든 과목 펑크난거 없이 모든 과목 무사통과한 사람도 있고, 학기동안 두세 번의 시험을 봤지만 그때마다 점수 미달이라 8유로를 지불하고 위원회(관계기관) 사람들 앞에서 시험을 봐야 하지만.

 

중요한건 한 학기를 무사히 마쳤다는 이야기죠!

 

우리학교에서 젤 적은 인원인 우리 반 사람들이 낙오되는 사람 없이 앞으로 남은 한 한기!

공부도, 일도, 시험도 잘 치르고!!

 

내년 1월에 있을 “간호조무사 시험”과 2월에 있을 “요양보호사 시험”을 무사히 잘 마치고 함께 졸업사진을 찍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때 다시 몇 명이 남았는지, 여러분께 알려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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