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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길위의 생활기 2013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595-오렌지가 넘치는 케리케리 홀리데이파크

by 프라우지니 2015. 10.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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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코딱지만 한 Paihia 파이히아에서 3박을 한 후에 위로 이동을 했습니다.

비는 오지만, 오늘은 이곳을 떠나야 할 날인지라 출발을 했습니다.

 

출발 할 때는 “어디까지 가자” 혹은 “어느 곳쯤에서 오늘 밤을 머물자”는 말없이!!!

그저 일단 이곳을 떠나는 것이 중요하니 출발~

 

사실 한 곳에서 3박을 하면 조금은 지루해지기 시작하는지라 떠날 때는 신납니다.^^

 

이건 마눌의 생각입니다. 운전하기 싫어하는 남편은 마눌과는 분명히 다른 마음일 텐데...

어떤 마음인지는 나중에 시간을 내서 물어봐야겠습니다.^^

 

 

 

 

사실은 처음부터 Kerikeri 케리케리 라는 이곳에서 머물 생각은 없었습니다.

그저 지나치면서 캠핑장에 들러서 가격을 알아보고는 결정을 하게 되는 거죠!

 

역시나 북섬의 캠핑장 가격은 남섬 과는 아주 많이 다릅니다.

지금은 성수기도 아닌데, 무슨 놈의 가격이 32불이나 하는 것인지..

 

그나마 남편이 가진 뉴질랜드 자동차 보험(인가?) AA회원들은 할인을 받는지라..

조금은 저렴한 28.5불에 이곳에 머물기로 했습니다.

 

 

 

 

케리케리 홀릳이파크 (=캠핑장)은 시내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지라 걸어서 다닐 수 있는 것은 하나의 장점입니다.^^ 시내에 차를 가지고 가게 되면 주차를 해도 살짝궁 걱정이 되거든요.

 

우리의 전 재산 및 집 전체인 (주차 해 놓은) 차가 사라져버린다면... 

생각만 해도 살 떨리는 무서운 일인지라, 웬만하면 차로 시내를 가는 일은 주의를 하고, 이렇게 걸어서 시내에 갈 수 있는 캠핑장을 선호합니다.^^

 

 

 

 

주차장 같이 보이지만, 이곳은 캠핑장이 맞습니다.

 

지금은 여행 철이 아닌 9월인지라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가진 젊은이들이 일자리를 찾아 헤매는 계절입니다.

 

저희는 일자리를 찾아서 헤매는 젊은이들은 아니지만.. 비수기에 다니다 보니 저희부부를 같은 처지(워킹 홀리데이비자 소지자)로 보는 젊은이들이 꽤 있습니다.

 

물론 저희부부는 나이로는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받을 자격(만 30세)을 오래전에 상실한 상태이지만, 둘 다 합법적으로 일을 할 수 있는 자격(남편은 영주권자, 마눌은 워킹비자) 은 있습니다.

 

다만, 둘 다 일을 할 시간이 없을 뿐입니다. 마눌은 어디서든 어떤 일이든 할 자세가 되어있지만, 남편이 한곳에 오래 머물지 않으니 그럴 기회가 없는 거죠!

 

 

 

 

이곳은 저희부부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캠핑장은 아닙니다. ^^;

 

저희는 이렇게 큰 곳 보다는 가족적인 작은 곳을 선호하지만, 이동을 하다보면 저희부부의 개인취향과는 별개로 머물게 되죠! 다행이 지금은 비수기라 이곳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지만, 이곳의 규모만 봐서는 성수기나 이곳에 일이 넘쳐서 젊은이들이 이곳으로 모이면 어떨지 상상이 됩니다.

 

주방은 덩그런 하니 크고, 가스레인지도 라이터나 성냥을 갖다 대야 만 켜지는지라, 저희 부부처럼 담배를 안 피우는 사람들에게는 주방에 가스 불 붙이는 것도 큰일입니다. ^^;

 

작은 캠핑장 같은 경우는 주방에 요리 기구는 물론이고, 없는 것보다 있는 것이 더 많은 주방인데.. 이곳은 많이 없습니다.^^;

 

 

 

 

 

주방의 2층에는 이렇게 국제적인 규격과는 상관없는 탁구대도 있고, 그 옆에는 TV도 있는 휴게실이 있기는 하지만... 가구들은 안락함보다는 자리를 채우기 위해서 갖다놓은 낡은 가구들인지라, 편하지는 않습니다만..

 

좋은 시설보다는 저렴한 가격에 이곳에 머물고 있는 것이니 모든 것은 그냥 용서합니다. 

(당신이 용서 안하면 어쩔 것인디?)

 

 

 

 

마눌의 취미인 “캠핑장안 두루 두루 살피기“를 하던 중에 발견한 보물들!

자세히 안 보면 절대 못 찾을 보물입니다.

 

찾으셨나요?

제가 발견한 보물들은 자몽나무와 오렌지 나무입니다.^^

 

나무아래에 떨어진 것들을 제대로 안 봤으면 절대 못 찾았을 나무입니다.

나뭇잎 뒤로 숨어있는 그 많은 자몽과 오렌지들이 조금 떨어져서 보면 안 보입니다.

 

 

 

 

가까이 보니 잘 보이시죠? 오렌지가 주렁주렁 달려있는 나무입니다.

 

이 나무에 달린 것을 따먹을 요령으로 이곳의 직원에게 물어봤더니만...

 

“ 우리 캠핑장에 오렌지 나무랑 자몽나무가 있었나요?”

 

뭐시여? 자기네 캠핑장에 뭐가 있는지도 모른다는 이야기여?

 

그날부터 매일 우리 집 아침상에는 싱싱한 오렌지와 자몽이 올라왔습니다.^^

 

그 다음날부터는 저희뿐 아니라 저희 근처에서 아침을 먹는 젊은이들의 아침 상에도 같은 것들이 올라왔습니다. 역시 정보는 나눌수록 값어치가 커지는 거 같습니다.^^

(내가 나눈 정보: 오렌지, 자몽나무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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