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질랜드/길위의 생활기 2013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596-우리들의 아지트, 케리케리 도서관

by 프라우지니 2015. 10. 5.
반응형

 

케리케리는 캠핑장 가격이 다른 지역에 비해서 싸지 않았지만, 저희는 이곳에서 3박이나 머물렀습니다. 3일 동안 저희 부부가 캠핑장에서 시간을 보낸 것은 아니구요, 하루 종일 바빴습니다.

 

저희 부부가 3일 동안 둥지를 틀었던 곳이 있었습니다.

바로 케리케리에 있는 지역 도서관!

 

뭘 하는데 도서관에서 3일씩이나 보냈냐구요?

뉴질랜드까지 와서 도서관에 책을 읽으려고 간 것은 아니였구요.^^

 

 

 

저희부부가 케리케리 라는 곳에서 3일씩이나 머문 이유입니다.

바로 무.료.인.터.넷

 

하루종일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다는 것이 커다란 매력이죠!^^

남편은 남편대로 할 일이 있었고, 마눌은 마눌대로 할 일이 있었습니다.

 

남편의 할 일은 뉴질랜드 유명한 강들의 낚시 포인트를 확인하고 그걸 네비게이션에 입력하는 작업이였고, 마눌의 할 일은 여행기를 열심히 써서 블로그에 올리는 일이였습니다.

 

서로 다른 일이기는 하지만, 둘 다 뉴질랜드에 머무는 동안 정한 프로젝트라 아주 바쁘게 보냈죠.

 

저희부부의 이 프로젝트는 저희가 뉴질랜드에서 시간을 보내고, 다시 오스트리아에 정착한 지금도 진행중입니다. 마눌은 아직 끝내지 못한 여행기를 계속해서 써야하고, 남편 또한 뉴질랜드에서 끝낸 낚시정보를 자신의 사이트에 올리는 일을 하고 있는 중이거든요.

 

이 일은 아마도 앞으로 1년 동안 더 진행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이 시간도 제가 부지런히 여행기를 썼다고 가정해서 걸릴 시간인 것이고...사실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남섬보다는 북섬이, 북섬중에서도 북으로 올라가면 따뜻하다던 날씨는 정말이였습니다.

 

뉴질랜드에서는 12월(여름)에 피어서 “크리스마스 꽃” 으로 불리는 포후투카바꽃이 북섬의 위쪽인 케리케리에서는 9월에 피었습니다. 사실 제가 느끼는 이곳의 체감 온도는 아직 여름이 아님에도 이곳이 따뜻하기는 한 모양입니다.

 

 

 

 

케리케리 시내는 참 작은 곳입니다.

이 도로를 달리다보면 다 만나게 되죠. 은행, 맥도날드, 서브웨이 그리고 슈퍼마켓까지!

 

아! 케리케리 지도에는 나오지 않았었지만, 케리케리에는 피자헛도 있었습니다.

덕분에 5불짜리 피자도 자주 먹을 수 있었던 곳이였습니다.

 

별볼일 없어 보이는 이곳임에도 과일을 따는 계절이 되면 엄청난 수의 젊은이들이 모여든다고 합니다. 지금은 아직 제철이 아님에도 꽤 많은 젊은이들이 모이고 있거든요.

 

 

 

 

저희부부가 3일을 보낸 도서관입니다.

 

작은 동네(도시는 아닌거 같은 크기인지라..)임에도 도서관만은 훌륭합니다.

크기로 보나, 서비스로 보나 꽤 만족스런 곳입니다.^^

 

 

 

 

케리케리 도서관 내부입니다.

 

우리나라 도서관에 비해서 책들은 심히 빈약하지만, 저희는 이곳에 책보러 온 것이 아니니 패스~

 

도서관에 있는 컴퓨터를 사용할 경우 미리 등록을 해야 하고, 1시간 혹은 2시간으로 사용 시간을 제한받지만, 직접 노트북을 가지고 올 경우는 하루 종일 인터넷 사용이 가능합니다.

 

 

 

정면으로 하늘색 자켓을 입은 남편이 보입니다.

 

저희부부가 자리 잡고 있는 2층.

젊은이들은 일자리 정보를 공유하느라 모여 있거나, 각자의 노트북에 머리를 묻고 하루를 보내고, 저희부부 또한 젊은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서 하루를 보냅니다.

 

 

 

 

케리케리 도서관 밖의 풍경입니다.

 

비가 올 때는 우중충한 풍경이던 것이 해가 뜨면 이리 멋진 풍경을 연출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하루 종일 노트북에 머리를 박고 보내는 남편과는 달리, 항상 주의산만한 마눌은 글 쓰다가 혹은 그 올리다가도 이렇게 창밖을 쳐다보면 멍 때리고 했던 곳입니다.^^

 

 

 

 

지금 생각 해 보니...

 

이렇게 뉴질랜드 전국에 퍼져있는 지역도서관의 무료 인터넷 덕에 제가 뉴질랜드에 머문 기간 동안에는 제 블로그에 매일 여행기가 올라갔으니 참 감사한 곳입니다.^^

 

내용이 마음에 드신다면 공감을 꾸욱 눌러주세요.

로그인하지 않으셔도 공감은 가능합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