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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우리 집 수제 버거, 햄버거 파티

by 프라우지니 2015. 6.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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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슈퍼마켓에서 세일하는 상품을 보면

저도 모르게 흥분하는 묘한 성격의 아낙입니다.

 

예를 들어 1kg에 6유로하는 갈은 고기가

50% 세일해서 3유로라고 한다면..

 

세일하는 고기를 1kg만 사서 반 가격에 사는 것이 아니라,

2kg를 사고 6유로를 내죠!^^;

 

세일해서 사오기는 했는데,

 

2kg이나 되는 갈은 고기를 한 번에 처리(?) 할 만한 요리도

사실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제 요리는 항상 이렇게 생각없이 많이

사온 재료에 의해서 탄생한답니다.^^;

 

 

 

2kg의 갈은 고기에 양념을 해서

햄버거 패티를 만들었습니다.

 

패티만 먹으면 햄버거 스테이크가 되는 것이고 말이죠!^^

 

평소 “버거킹의 와퍼버거”를 좋아하는 아낙답게

패티도 엄청시리 크게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거대한 크기와 양의 패티는

후다닥 만들어서 냉동실로 모셨습니다.

 

주말 점심은 맨날 시어머니가 하시니

 

한번쯤은 며느리가 맛있는 햄버거를

대접하고 싶은 마음에 말이죠^^

 

 

 

그리고 그 때를 잡았습니다.

 

“오늘 점심은 햄버거”라고 몇 번 말한 끝에

드디어 제가 버거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제 시어머니는 매 주말에 하실 요리를 미리 계획하시고,

재료를 사는 분이신지라,

 

미리 말씀드리지 않으면 시어머니가

계획하셨던 요리를 하시거든요.

 

몇 번 뒤로 미루다가 드디어 하게 됐습니다.^^

 

 

우리식구는 5명(시부모님, 시누이, 우리부부) 인데,

며느리는 통도 크게 재료를 준비했습니다.^^

 

5kg짜리 감자봉지는 왜 식탁에 등장했냐구요?

 

감자로는 감자웨지를 만들어서

버거에 곁들일 거거든요.^^

 

 

 

시간에 젤 많이 걸리는 감자웨지는

미리 준비를 해서 오븐에 넣었고..

 

혹시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살짝 알려드린다면...

 

감자를 껍질째 씻은 후에

하나를 작은 건 4등분, 큰 건 8등분으로 썰어서 물에 삶습니다.

 

너무 삶으면 감자가 다 으스러지니

한 5분정도 삶은 후에 건져서 물을 빼고,

 

소금, 후추, 고춧가루, 허브, 기름을 친후에

버무려서 오븐에 넣으면 끝~

 

옆에 준비한 알루미늄호일은 우리 집에 자주 오시고,

제 요리에 칭찬을 많이 하시는 시삼촌을 위해서

테이크아웃용으로 준비했습니다.

 

아들내미랑 사시는지라 2인분(버거, 감자웨지)를

포장하려고 말이죠!^^

  

 

 

점심은 오후지만 아침먹고 열심히 준비한 덕에

정말로 점심 시간때에 맞게 요리가 끝났습니다.^^

 

버거패티를 크고 두껍게 만들었더니만,

구워도 크게 작아지지 않아서 만족입니다.^^

 

패티만 먹어도 맛있게 양념이 잘되어

빵과,야채와 함께 먹어도 나름 훌륭한 맛입니다.

 

제 요리의 문제라고 한다면...

매번 같은 맛을 내지 않습니다.^^;

 

할 때마다 맛이 다른 이유는..

눈앞에 보이는 양념을 다 집어넣거든요.

 

눈앞에 카레가루가 보이면 그걸 넣고,

간장이 보이면 그걸 넣고..^^;

 

그래서 매번 다른 맛이 나기는 하지만

한 가지는 항상 같습니다.

 

매콤 하다는 것!^^

고춧가루만은 항상 넣거든요.^^

 

 

 

 

매번 요리를 하시는 울 시어머니!

 

이날은 마음 편하게 며느리가

해주는 음식을 드셨습니다.

 

한국인 며느리의 요리답게

햄버거도 매콤, 감자웨지도 매콤했지만,

 

시부모님이 나름 매운 것을 드시는 분들이라 잘 드셨습니다.

 

원래 요리에 대한 칭찬을 안 하시는 가족들이라

접시가 깨끗하게 비운 것으로

“아~ 맛있었다부다.” 판단을 하게 되는데..

 

이날 접시는 깨끗하게 비우셨습니다.

 

 

 

버거와 감자웨지 2인분을

포장 해 가신 시삼촌께서 나중에..

 

“아주 맛있었다. 매콤한 것이 완전 환상이였다.”

피드백을 해 오셨습니다.^^

 

손 큰 며느리가 만들어 놓은 버거패티는

아직도 절반이 냉동실에서 자고 있습니다.

 

시간적 여유가 나면 올 여름이 가기 전에

한 번 더 우리집 버거파티를 해야겠습니다.^^

 

아! 더 중요한 것!

 

고기 세일하는 슈퍼마켓 전단지가 나오면

갈은 고기도 사야겠습니다.^^

 

그 다음을 위한 버거패티를 만들어야 하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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