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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길위의 생활기 2013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577-모투에카 일요시장

by 프라우지니 2015. 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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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몇 년째 노래를 부르던 “모투에카 일요시장”을 드디어 왔습니다.

항상 지나가는 길이였고, “일요일”을 맞추는 것이 힘들어서 한 번도 보지 못했던 곳!

 

아! 전에 일요일에 이곳에 온 적이 있기는 했었습니다.  하필 그날이 뉴질랜드 국경일(Anzag이라나 뭐라나?)이라 일요일임에도 일요시장이 서지 않아서 보지 못한 불운이 있었죠.^^;

 

그렇게 보지 못해서 애를 태우던 모투에카의 일요시장을 드디어 구경합니다.^^

 

 

 

 

앗싸~ 드디오 모투에카 일요시장 입성입니다.^^

 

시장은 비가 오나 눈이오나 바람이 부나 매주 일요일 오전8시부터 오후 1시까지 열립니다.

주말에 이 근처를 지나치신다면 한번쯤 구경하는 것도 좋습니다.^^

 

사실 이 모투에카 시장에 나온다는 “독일인 소세지 장사”가 그동안 궁금했었습니다.

넬슨을 비롯해서 이 지역의 여러 시장에 나온다는 그 독일인 아줌마가 만드는 소세지가 “본토맛”이라는 소리를 독일인들에게 들었던 남편인지라, 남편또한 오랫동안 맛보지 못한 유럽정통 소세지를 맛 볼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고 말이죠.

 

하지만 이날 일기를 보니 저희부부는 시장에서 소세지를 사 먹지 않았네요.

장사가 나오지 않았거나 아님 가격이 비싸서 안 사먹은 거 같습니다.^^;

 

 

 

사진속 우측으로 뒤쪽으로 다 중국처자들입니다.

 

모투에카 시장에 너무 많은 중국인들이 있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여기 저기에서 중국인들이 떼를 지어서 중국어를 하면서 오가는지라 잠시 이곳이 뉴질랜드가 아닌 중국 어디쯤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일자리를 찾아서 이곳까지 온 것은 이해를 하는데, 꼭 이렇게 그룹으로 떼 지어서 다녀야 하나?

뭐 이런 생각을 잠시 했었습니다.

 

 

 

 

 

모투에카 시장은 모투에카 관광안내소 옆으로 자리하고 있는 주차장에 펼쳐집니다.

여름에는 얼마나 시장이 더 컸는지 모르겠지만, 비수기에 서는 시장은 초라하기 짝이 없습니다.

 

물론 여기서 판매되는 가격 또한 저렴한 것은 잘 안 보이는 지라 잘 찾아야 한답니다.^^;

 

 

 

 

“와! 눈 나오게 비싸다! 유기농이라고 사과 2개에 1달러면 심한거지!“

아무도 못 알아 들을테니 마눌 혼자서 한국어로 감탄을 합니다.

 

저희부부는 가난한 여행자인 관계로 2개 1불짜리 유기농 사과보다는 한 보따리에 1불하는 사과를 선호합니다. 껍질에 묻은 농약은 깎아서 먹습니다. 유기농사서 껍질째 먹으면 더 건강에 좋겠지만, 농약 묻는걸 껍질째 먹다가 더 건강에 안 좋을 수 있으므로 그냥 껍질을 까고 먹습니다.^^

 

 

 

 

다 비싸서 쌈지돈 움켜지고 있던 마눌이 돈줄을 풀었습니다.

 

“와~ 심봤다!“

 

2kg정도 들어있는 Feijoas 피조아가 단돈 2불입니다.

그냥 2불도 싼데, 거기에 유기농이라고 합니다. 으하하~ 이보다 더 좋을순 없죠!^^

 

먹는 방법은 키위와 같습니다.

조금 물렁해질 때까지 나뒀다가 반을 가른 다음에 수저로 안을 퍼 먹으면 됩니다.

 

피조아는 그냥 과일로 먹을 수도 있고, 케잌을 구울 수도 있고, 쥬스도 만드실 수 있고, 여러 가지 용도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이 과일도 처음에는 “이걸 왜 먹어?” 뭐 이런 반응이 나올 수 있지만, 먹으면서 적응하는 과일 중에 하나입니다.^^

 

저희는 일요시장에서 피조아 건진것에 만족하며 또 길을 나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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