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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생각들

나는 자랑스런 한국인

by 프라우지니 2012. 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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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아닌 외국에서 살고 있는 한국 사람들이 공동적으로 느끼는 것은..

아마도 “나는 자랑스러운 한국인” 일겁니다. 그건 저 또한 예외가 아니구요.

 

“저런 행동은 하지 않으면 더 좋을텐데..” 하는 생각을 하게 하는 한국인은 가끔씩 만나게 되지만,

그런 사람 때문에 내 자신이 한국인인 것이 창피한 적은 없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나는 내가 중국인, 일본인이 아닌 한국인 인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외국에서 만난 한국인들 가운데 자신이 한국인인 것이 창피하다는 친구가(물론 제 친구는 아니구요.) 딱 한 명 있었습니다.

들리는 소문에 그 친구는 지금은 한국에서 살고 있답니다.

 

사연은 이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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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친구는 한국에서 무슨 학습지 교사로 일을 했다고 합니다.

아는 학부모가 동남아의 어느 나라(제 블로그랑 친하신 분들은 아실 듯^^)에 한국 학생들을 위한 보습학원에 강사를 구 한다는 얘기를 해줬지만, 그 친구는 한번에 그 나라에 들어 가지 못했습니다. 강사 자격이 안 됐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강사를 구 한다는 소문을 듣고, 몇 차례 시도를 한끝에 어렵사리 그 나라에 들어와서 강사로 일을 할 수가 있었답니다.

 

어느 나라(동남아)나 마찬가지지만 한국학생들 상대로 하는 보습학원은 합법적이지 않는거죠!

그렇게 몇 달을 일하다가 학원에 일이 생겼는지, 학원장과 일이 생겼는지는 잘 모르지만, 그 친구는 학원에서 제공하는 숙소를 나와야 하는 상황이 됐고, 우리 집에 며칠 머물게 되었습니다.

다행이 그 친구는 그 당시에 한국인 직원을 구하는 한 호텔에 취직이 되어서 호텔에서 제공하는 객실을 쓰면서 그 호텔에서 한국인 영업이라든가, 한국인 손님에게 서비스하는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에 들어가야 하는 상황에서 취직이 된건 정말 다행스러운 일인데...

그 친구와 전화상담(?)을 하면서 조금 걱정이 되었습니다.

“이거 이거 이런 친구는 외국에 나오면 안 되는데...” 하는

 

이 친구와 나눈 사연은 다음과 같습니다.

 

그친구: 언니! 내가 한국인인 것이 쪽팔려(표현이 이래서 죄송! 이렇게 나눈 대화라..^^;)죽겠어!!
나: 무슨 일 인데?

 

그친구: 아니, 한국 사람들 왜 호텔로비에서 소리를 지르고 난리야??
나: 한국 사람들이 목소리가 조금 큰 것도 있기는 하지만, 사람들이 당황하면 목소리가 높아지는데..
     그건 이런거야! 한국 사람들에게는 한국어가 모국어이고, 영어가 쉽지 않은 언어야! 그리고 외국에서 내가 영어로 말하는데, 상대방이 못 알아듣고, “Excuse me?""뭐라구요?”몇 번 물어오면 당황하고, 식은땀 나고, 목소리 높아진다.

 

그친구: 같이 일하는 현지 직원들이 “한국 사람들 왜 그러니? 난 정말 싫어!”하면 나도 “나도 싫어!”한다니깐!(너 한국사람 맞니? 애국심 결핍이니?)
나:
그건 아니지! 현지 직원들이 한국 사람들 이해 못 한다고 얘기를 하면 그건 니가 설명을 해줘야지!  당황하면 목소리가 높아지는 것이고, 상대방이 내가 하는 영어를 자꾸 못 알아듣고 토 달면 당황하는 거라고!!

 

그친구: 아무튼 난 한국 사람들 그러는거 정말 싫어! 왜 하필 로비에서 그러냐구??  (그 친구가 일하던 호텔은 일본계 호텔이였는데, 늘어나는 한국인 손님을 위해서 한국인 직원(=그친구)을 고용한 것이였죠!)  아무튼 그랬는데, 내가 사무실에서 직원이랑 말하다가 언성이 조금 높아졌는데, 상대방이 왜 나보고 소리를 지르냐고 하는거야!
나:
인간아! 니가 평소에 한국사람에 대해서 잘 설명했음 니가 소리 지른 것이 아니라 언성이 조금 높아진 거라고 설명이 되지만,  니가 평소에 “나도 소리 지르는 한국인 정말싫어!”했으니 너도 할말이 없겠네...

 

그친구: 그래서 결국 상대방에게 소리 질려서 미안하다고 했어.
나:
왜 그러니? 넌 한국인이면서 현지직원이 “한국인 그런 행동 싫어!”하면 그 배경에 대해서 설명을 해줬어야지!

 

한번 전화를 해 오면 2시간동안 같은 내용의 얘기만 했답니다.

제가 하는 얘기는 항상 이랬죠!

“한국 사람은 한국어가 모국어이기 때문에 영어에 약간의 거부감(내지는 두려움)이 있다.

가뜩이나 편치 않는 외국어로 외국에 나와서 얘기를 하는데, 상대방이 내말을 못 알아들으면 등에 땀나고, 목소리가 점점 커진다..“ (저는 이렇게 생각하거든요^^)

그렇게 그 친구와 전화를 한번씩 하고 나면 내내 기분이 안 좋았습니다.

 

“이거이거 이런 친구는 한국에서 나오면 안 되는데..”

상대방이 한국을 안 좋게 얘기하면 “나는 작은 한국이다!”라는 생각으로 상대방이 오해하고 있는 점을 바르게 설명해줘야 하는데,

덩달아 “나도 싫어!”하면 그 상대방은 “한국인도 한국을 싫다고 하고, 한국인인 것이 쪽 팔리다는거 보니 별 볼 일없는 나라이구나..”하게 될거구요.

 

하긴 호텔 경영쪽을 전공을 했다면, 우리나라에 대해서 자세히 배웠겠고, 여러 가지 외국사람을 상대할 때의 매너도 배웠겠지만, 호텔과 상관없는 학과를 나와서, 호텔에 덜렁 취직이 됐으니, 외국사람들에게 어떻게 한국을 소개해야 할 지, 한국의 관습에 대해서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몰랐을 수도 있다..고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호텔에서 근무하면서 호텔 손님들이랑 호텔 안에서 데이트하는 이런 얘기를 들을 때는 “이건 아닌데..”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호텔에서 근무하면서 손님과 사랑에 빠질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호텔내의 시설(Bar바 라던지, 식당이라든지.)에서 그렇게 공개적으로 만나는 건 사실 아닌거죠!

밖에서 몰래 만난다면 또 모를까 (이건 호텔에서 근무 해 보지 않았지만.. 내 생각에^^;)

 

호텔에 근무하는 동안에 여러 남자를 만나는 거 같았습니다.

홍콩사람, 미국사람(이 사람과는 미국가서 살 생각까지 하더만..잘 안됐던 듯..)

그렇게 2~3년 그 호텔에서 근무한다는 소문을 들었었는데..

몇 년 후에는 더 이상 호텔과의 직원계약이 연장이 안 되서 한국에 들어갔다는 소문을 들었습니다.

 

그 소문을 듣는 순간 왜 그리 안심이 되던지..

외국에 살고 있는 한국 사람은 단순히 한사람이 아닌, 한국을 대표하는 민간외교관인거죠

외교관은 한국에 대해서 부정적인 외국인을 만나면 그 사람의 생각을 긍정적으로 바꾸려는 시도는 해봐야 하는거죠!

“나도 한국 싫어!”하는 외교관은 자격이 없는거죠!

 

저요? 저는 확실히 자랑스러운 한국인입니다.

 

아주 오래전에 “관광통역 가이드”시험을 봤었습니다.

제가 볼 당시에는 1차(2차였나? 기억이 가물가물)에 면접(시사, 영어)이 있었습니다.

 

지금도 기억하는 당시의 영어면접 질문은..
“한국을 여행하는 외국인들이 한국을 이해하는 것이 어려움이 있다!

한국을 여행하는 외국인에게 어떤 조언을 해주고 싶은가?”였습니다.

 

질문의 뜻은 이거 였던거죠!

외국인이 길 물어보면 한국 사람들 꽁지 빠지게 도망가는 통에 언어소통에 문제가 있다보니

외국인들이 한국인들을 불친절하다고 생각 한다는거!

 

그때의 제 대답은 이랬습니다.

“몇 가지 한국어를 배우라고 조언하고 싶다.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어디로 가요?“등의 몇 가지 문장만 가지고도 편안히 여행할 수 있다고!

노랑머리 파랑눈의 외국인이 Excuse me! 하면서 달려오면 도망가고 싶지만, 외국인이 “안녕하세요!”하면서 접근하면,

“어? 이사람 한국어 하네?”하는 안심과 함께 그 사람이 말하는 다음 말(영어?)는 못 알아듣더라도, 들고 있는 지도 같이 봐 주고,

목적지까지 데려다 줄 수도 있는거죠! 한국 사람이 불친절한 것은 아니지만, 외국인에 눈에는 불친절하게 길 물어보는데,

대답도 없이 사라지는 아주 못된 인간들인거죠!

 

그렇게 불쾌한 경험이 몇 번 있음 “내가 다시는 한국 오나봐라!”하게 되고, 주변 사람들에게 “한국 절대 가지마! 완전 불친절에 물가는 왜이리 비싸?”하게 되는거구요.. (오늘도 얘기가 자꾸 이상한 쪽으로 간다..쯧쯧쯧)

 

나는 오늘도 오스트리아에서 한국인인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사는 한 아낙입니다.

저처럼 외국에서 사는 한국 사람들이 모두 한국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한국을 제대로 이해 못하고 싫다고 말하는 외국사람들에게 친절하게 관습의 차이에서 오는 오해를 설명할 수 있었음 좋겠습니다.

 

무엇보다 “한국 싫어!”하는 외국인에게 “나도 한국 싫어! 내가 한국인 인 것이 싫어!”하고 말하는 한국인은 정말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나는 반만년의 역사 속에 거의 천 번에 가까운(966번이였나? 예전에 배웠었는데..^^;) 주변국의 침략을 받았음에도 여전히 우리말을 잃지 않고, 우리문화를 그대로 가지고 있는 한국이 내 나라인 것이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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