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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길위의 생활기 2013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445-퀸샬롯 사운드의 10불짜리 보트

by 프라우지니 2014. 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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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tletoe Bay 캠핑장은 캠핑시설 외에 카누나 배 같은 것들을 대여해줍니다.

 

저희도 카누를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고무카누인지라 낚시를 하는 중에 잘못해서 후크가 카누를 찌르기라고 한다면.. 물 위에 바람 빠져나가는 보트가 되는 꼴이죠!

 

그럼 거기에 타고 있는 사람들은 다 물로 꼬르륵???

물론 고무카누의 재질이 래프팅보트와 같은 재질의 고무를 쓴다고 하지만..

고무는 고무일뿐이고, 뽀족한 걸로 찌르면 당연히 구멍은 나게 마련인거죠!

 

그래서 마눌은 이런 고무카누를 타고 낚시 가는 것은 정말 무섭습니다.^^;

 

캠핑장 주인한테는 친한 척(마눌이 보는 관점에서는, 본인의 말에 의하면 사교적!)

잘하는 남편이 캠핑장 주인한테 넌지시 물어본 모양입니다.

카누(보트) 대여비가 얼마인지 말이죠!

 

보트 대여는 1시간에 10불이랍니다.

 

그래서 저희는 보트를 한 시간 대여하기로 했습니다.

(돈은 누가 냈는지 모르겠습니다. 남편이나 안디가 혹은 둘이 반씩 냈겠지요!)

 

 

 

 

 

그래서 셋이서 카누를 타고 바다로 나섰습니다.

 

캠핑장에서 조금만 벗어나니 돈 있는 사람들의 별장촌입니다.

개인요트에 개인 선착장까지!!

 

설마 저런 인간들이 땅 소유를 주장하면서..

퀸샬롯 트랙을 하는 사람들에게서 돈을 받아먹는 건 아니겠죠?

 

트랙이 저 집들의 뒤로 이어져 있기는 하거든요.

 

그런데..

“풍경이 멋있는 곳이라며..왜 이리 매일 우중충이야?”

 

하시는 분들이 계실까봐 날씨가 좋은 날 사진도 한 장 준비했습니다.

해가 있다 없다의 차이일 뿐인디, 풍경은 완전 딴판이 되거든요.

 

 

 

 

 

저희가 이곳에 3박 머무는 동안은 내내 우중충했었지만..

그 틈새로 잠시 해가 보인 적이 있기는 했습니다.

 

그때 찍어두었던 사진인걸로 추정이 됩니다.

(본인이 찍은 사진이 아니간디???)

 

자! 위 사진은 해가 뜨면 이런 풍경이니 참고 하시라는 뜻에서 보여드렸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우중충한 날이니..

계속 그 우중충한 상태로 계속 이야기가 전개될 예정입니다.

 

 

 

 

 

캠핑장에서 앞쪽으로 전진을 했습니다.

 

낚시를 하러 나오기는 했는디..

 

레스토랑 보트(저녁식사를 제공하는 듯이 보이는..)도 지나가고..

이곳 저곳으로 뭔가를 배달하는 듯이 보이는 보트도 지나가고..

 

옆으로 지나가는 보트들이 많아서리..

대여보트는 낚시할 곳 찾기가 버겁습니다.^^;

 

 

 

 

아! 잠시 지금 카누위에 있는 사람들을 소개하자면..

 

앞에는 안디가 열심히 노를 젓고 있습니다.

 

아! 아니군요!

지금은 잠시 쉬고 있군요.

 

남편이 뒤에서 낚시한다고 잠시 멈춘 모양입니다.

 

그리고 저는 중간에 자리를 잡고 앞에는 고무통을 하나 끼고 앉아있습니다.

혹시나 잡힐 고기를 넣기 위해서 말이죠!

 

 

 

 

 

 

그리고 뒤에는 남편이 낚시중입니다.

(새삼스럽게 선그라스를 씌운 이유는...너무 인상을 쓴 얼굴이라...^^;)

 

나름 미끼라고 준비해오기는 했었는데..

미끼가 떨어질때까지 잡은것이라고는 쪼맨한 생선 한 마리!

 

“우리 이거 짤라서 미끼로 쓰자!”

 

남편은 항상 이런식입니다.

처음 잡은 고기는 무조건 미끼로!!

 

“여보세요? 우리가 이 카누 딱 한 시간 대여했거든.. 이제는 돌아갈 시간이예요~~”

 

 

 

 

 

다행입니다.

조개류는 안 먹는 안디의 오늘 저녁 메뉴가 결정됐습니다.

 

이걸 썰어서 미끼로 썼었다면..

안디는 저녁메뉴가 없어졌을 수도 있었죠!^^;

 

 

 

 

전날 캠핑장 앞 해변에서 캐다가 24시간 물에 담궈서 해감을 시킨 Cockle 코클(새조개)은

저희 부부의 저녁메뉴로 이미 준비가 되어있었습니다.

 

해감을 시키기는 했지만 혹시나 모래가 나올지도 모르니..

항상 익힌 후에 조갯살만 꺼내서 사용을 하고, 국물은 마눌이 모두 마십니다.

(남편은 항상 버리라고 주장을 하지만, 조개육수를 버리면 안되는 거죠!^^)

 

 

 

 

저녁에 차려진 두가지 버전의 저녁메뉴입니다.^^

 

조개는 안 먹는(사실은 먹어본 적이 별로 없어서 적응을 못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안디를 위해서는 남편이 보트타고 가서 잡았던 쪼맨한 생선을 포 떠서 파스타에 넣었습니다.

 

결론은 이 쪼맨한 생선이 10불(카누 한시간 대여비)짜리가 된것이죠!^^

약간의 조개육수는 파스타에 넣어서 맛을 조금 더 냈습니다.^^

 

조개는 안 먹는 안디인데, 마눌이 주는 조개육수는 받아서 마시더라구요.^^

조개 육수는 버리라고 주장하는 남편은 절대 안 받아 먹는디..

안디는 주는 것도 잘 받아먹는 걸로 봐서..

 

나중에 장가가면 마눌 말 잘 듣는 착한 남편이 되지 싶습니다.^^

(우리 집은 내가 말 잘 듣는 마눌인디.. 나도 착한 남편이 갖고 싶다..^^;)

 

 

 

 

아무거나 잘 먹는 저희 부부는 코클조개를 넣은 파스타가 준비되었습니다.

 

아시는지 모르겠는데..

이 조개가 엄청나게 소화가 더딥니다.

점심때 조개를 먹으면 저녁때까지도 배가 안 꺼지고 그대로 남아있더라구요.

 

거기에 방귀냄새도 조금 지독한 부작용이 있기는 하지만..

공짜로 구할 수 있는 요리재료인데, 있을 때 열심히 먹어야 하는거죠!^^

 

10불이나 주고 빌린 보트를 셋이서 타고 바다로 나갔다 온 것은 재미있었습니다.

 

남편이 재취한 거대한 홍합이 자라는 곳도 어디인지 알 수 있었고 말이죠!

미스틀토우 베이는 풍경은 별로이지만..

이곳에 오면 해변에서 코클 조개를 캘 수 있고!(단 24시간 물에서 해감을 시킬것)

캠핑장에서 페닌슐라쪽으로 걸어가면 홍합도 딸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물론 남편은 배를 타고 나가서 따왔지만 말이죠!)

 

이곳에 오시는 분들이 참고하시면 좋은 먹거리정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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