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질랜드/길위의 생활기 2013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324-오하우 호수옆의 무료 캠핑장

by 프라우지니 2013. 9. 11.
반응형

뉴질랜드는 생각보다 많은 곳에서 무료캠핑을 가능합니다.

 

저희가 들어온 오하우 호숫가에도 무료캠핑장을 찾았습니다.


물론 사설 캠핑장처럼 모든 시설(샤워, 주방시설등)이 있지는 않습니다만,

무료라면 약간의 불편한 정도야 감당을 해야 하는 거죠!


 

저희가 찾은 무료 캠핑장은 오하우 호수의 절반을 더 가야 만날 수가 있습니다.

(빨간 점과 화살표가 있는 지점)


사실 이곳에 캠핑장이 있으리라는 생각은 전혀 하지 못했습니다.

그저 호숫가 아무 곳에서 주차를 하고 (무 허가)캠핑을 하려고 했었죠! ^^;

 


 

무료 캠핑장이라는 안내도 없는 곳!


캠핑장도 문이 열려있는 것이 아니고...

앞에 게이트까지 있어서 빨리 달렸다면 그냥 지나칠 수도 있었던 곳입니다.


뻥 뚤린 호수가 보이는 캠핑장이여서 일단은 게이트를 열고 안으로 들어가 봤습니다.


일단 이런 캠핑장은 1인당 적어도 6불 이상을 내야하는 DOC(자연보호부) 캠핑장인지라..

마눌은 이곳에 들어오는 것이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었습니다.

굳이 이곳에 들어오지 않아도 호숫가 주변으로 아무데나 낚시와 캠핑이 가능하니 말이죠!


호숫가에 캠핑하는 것이 사실 안전한 것은 아닙니다.

 

밤에 잘 때는 조심을 해야 하지만, 그래도 북섬보다는 남섬이 더 안전하고!

그리고 관광지가 아닌 이런 호수는 어차피 낚시꾼들만 찾는 곳인지라..

생명의 위험 같은 것은 사실 없습니다. (혼자만 그리 믿고 싶은 것이 아니고?)

그래도 밤에 혹시나 있을지 모를 사고(?)에 대비해서 차문은 꽁꽁 닫고 잡니다.^^;


 

 

이 캠핑장의 이름은.. Round Bush Campsite 라운드 부쉬 캠프사이트입니다.


Please Reigster on Arrival.

도착과 동시에 등록(=캠핑료 지불)하라는 안내가 있는 걸로 봐서는..

이곳에서 캠핑을 하려면 돈은 내야하는 모양입니다.

이 근처에 있는 캠핑장 가격은 1인당 8불 혹은 가족당 15불이던디..


근디.. 나무판에 써있는 건...

0 weste(노 쓰레기)   0 Campfees(노 캠핑비)

쓰레기 배출 안하면 캠핑비 무료!


“뭐래”하는 맘으로 나무상자를 열어봤습니다.

대부분은 저 나무뚜껑을 열면 캠핑등록에 필요한 종이봉투가 나오거든요.


 

 

 

우째 이리 신나는 일이..(15불 아낀다고 좋단다...^^;)

정말로 쓰레기 배출을 안 하면 캠핑비가 무료입니다.


단, 쓰레기 배출을 하려면 쓰레기 봉투를 사야하는디..

(대용량 쓰레기봉투는 15불, 작은 사이즈는 6불)

쓰레기봉투는 이곳에 오기 전에 처음 만나게 되는 캠핑장에서 구입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이렇게 말씀드리면 “뉴질랜드에도 한국처럼 규격 쓰레기 봉투가 있남?” 싶으시죠?

저희가 여행하는 동안에 규격 쓰레기봉투는 보지 못했습니다.

 

재활용 구분하는 쓰레기통이 구비되어 있지만, 사람들은 검정봉투에 아무거나 다 넣어서 버리는 것이 더 익숙한 듯 보였습니다. 저희도 홀리데이파크(캠핑장)같은 곳에 갔을 때만 재활용을 구분해서 버릴 수가 있었습니다.


안내를 보아서는 DOC(자연보호부)가 관리하는 것이 맞는디..

워낙 이곳을 찾는 사람이 없어서인지 그냥 무료로 돌린 모양입니다.


 

 

 

무료캠핑이라니 하루정도는 묵고 가야하는 거죠!


호수를 향해서 쭉 뻗은 길도 참 매력적입니다.

 

외진 곳이여서 그런지 캠핑장안에 머무는 사람들도 없어 보입니다.

이 캠핑장에는 식수는 없지만, 세수 및 다른 용도의 물은 호수 물로 가능합니다.


사실 호수옆에 딱 붙어있는 이런 풍경의 캠핑장에서 숙박을 할 경우..

개인이 하는 캠핑장의 경우라면 2인이 적어도 35불 정도는 줘야하는 풍경입니다.

물론 그 가격에 풍경뿐이 아닌 편의시설도 포함되어 있기는 하지만 말이죠!


이곳의 푸세식 화장실의 문이 불어오는 바람에  열리고..

부는 바람을 따라서 진한 향기(?)가 이리저리 방향을 옮겨 다니지만..

시각적으로 보이는 풍경이 후각적인(냄새?) 것을 이기지는 못하는 거 같습니다.^^


 

 


저희는  오하우 호수 바로 옆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바람이 제법 세게 부는지라..

차의 출입문은 바람의 영향을 덜 받게 했습니다.

차가 어느 정도 바람을 막아주는 상태에서 주방은 나무아래 그들이 있는 곳에 차렸습니다.


호수 옆에는 누군가가 모닥불을 땐 흔적이 있기는 하지만..

이런 곳에서 부주의하게 모닥불을 피우다가 주변의 나무를 홀라당 때울 수 있기 때문에..

저희부부는 왠만해서는 모닥불을 피우지 않습니다.


 

 

 

낚시하기 좋은 시간인 저녁6시에 저희부부는 캠핑장옆의 호숫가로 낚시를 나섰습니다.

 

낚시꾼이 많지 않아서 그런지 이 호수에는 제법 큰 놈들이 많이 있습니다.

마눌도 저녁산책을 겸해서 남편따라 나섰습니다.


아시죠? 호수의 낚시포인트는 산에서 내려오는 냇물이 들어오는 곳!

 

 


이곳에서 재미있는 일이 있었습니다.

 

남편의 낚싯대에 한번 걸렸다가 도망간 무지개 송어가 계속 호숫가 언저리를 왔다리~갔다리 합니다. 어디선가 고기의 기억력은 3초라고 들은 마눌이 한마디 했습니다.


“빨리 낚시대 던져서 잡아! 3초 기억력이니 전에 잡현던 거 이미 까먹었을걸?”

“아니야! 고기는 자기가 물었던 미끼를 3주 동안 기억해!”

 

엥? 남편이 말하는 물고기의 기억력은 마눌이 알고 있는 거랑 틀립니다.

 

“누가 그래? 무슨 물고기 기억력이 3주나 가누?”

“내가 읽은 ”송어 낚시책“ 에는 송어의 기억력이 3주라고 나와 있어.

자기가 한번 물었던 미끼는 3주동안 기억을 하는 관계로 같은 미끼로는 못 잡아.“

누가 맞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마눌이 주어들은 정보와 남편이 책에서 읽은 내용은 정말 다르네요.

송어가 정말 3주 기억력이라면, 정말 똑똑한 놈은 맞는 거 같습니다.


 

 

 

낚시하는 남편 옆에 30여분 머물다가 마눌은 다시 캠핑장으로 돌아왔고..

3시간이 지난 저녁 9시경에 남편이 자랑스럽게 돌아왔습니다.


잡혔다가 도망가 놓고는 계속 호숫가 언저리를 왔다리~갔다리~하던 무지개 송어!

 

결국 남편 손에 잡혔습니다.

열심히 미끼를 바꿔가면서 낚시를 했던 모양입니다.

 

인간의 지능이 3주 기억력의 지능을 가진 송어를 이겼습니다.^^;(뭐래?)


 

 

 

마지막으로 여러분께 캠핑장 내부를 보여드립니다.

 

캠핑장의 내부가 한가한 관계로..

아무데나 본인이 원하는 곳에서 캠핑이 가능합니다.


단, 이곳은 먼지 풀풀 날리는 비포장도로를 달려야 하는 불편함이 있는 곳입니다만,

오로지 나만을 위한 멋진 풍경은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만한 곳입니다.



제 글을 읽어주시고,View 추천버튼을 눌러주시면, 제가 글을 쓰는데 아주 큰 힘을 주신답니다.

제 블로그가 맘에 드셔서 구독+을 눌러주시면 항상 문 열어놓고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