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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일상6

예측이 불가능한 우리 집 점심 메뉴 뭐든지 미리미리 계획하는 남편과는 달리 마눌은 뭐든지 즉흥적이죠. 그렇다고 계획을 하나도 안 하고 사는 건 아니지만, 계획을 했다고 해서 꼭 그걸 지키려고 노력을 하는 스타일은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특히나 요리에 관해서는 말이죠. 가끔 미룰 수 없는 요리들이 있을 땐 후다닥 할 때도 있기는 하죠. http://jinny1970.tistory.com/3341 미룰 수 없었던 일, 만두 만들기 요즘 나는 엄청 게으른 나날을 살고 있습니다. 웬만한 일은 다 내일로 미루기. “급한 것도 아닌데 내일 하면 되지!” 이런 해이한 정신으로 살고 있죠. 게으름을 떨면서 살고 있지만 미룰 수 없 jinny1970.tistory.com 매일 남편에게 갖다 바치는 “오늘의 점심 메뉴”도 예측이 불가능합니다. 그날 오전에 .. 2021. 5. 5.
남편 몰래 한 뒷거래, 페이스북 중고 매매 며칠 동안 진행하던 거래가 있었는데 오늘 해치웠습니다. 오늘 판매자와 접선을 성공했거든요.^^ 어제 오겠다고 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남편에게 운을 띄웠었죠. “남편, 나 잠깐 나갔다 올께!” “어디?” “페이스북 중고시장에서 이어폰을 하나 사기로 했는데, 이 근처에 온다네?” “가기는 어딜 가?” “물건을 사려면 나가야지.” “안돼, 나가지마! 코로나가 기승인데 가기는 어딜 가?” 시시때때로 마눌을 5살짜리 꼬맹이로 생각하는 남편의 반응이죠. 내가 이번에 구매한 것은 삼성 AKG 이어폰. 일단 페이스북 중고 장터에 이걸 팔겠다는 판매자가 많았고! 삼성 핸드폰이랑 나란히 나오는 이어폰이라 눈 여겨 보다가 검색을 해봤었죠. 삼성 스마트폰에 딸려 나오는 이어폰이 삼성이 아니라 AKG라니.. AKG가 뭔가 싶.. 2021. 3. 23.
나의 바빴던 하루 마눌이 집에 있을 때는 10시에는 과일과 자신이 원하는 간식 (빵&버터, 치즈or햄 & 커피)를, 12시에는 점심을, 2시경에는 디저트를 책상 앞에 앉아서 받는 남편. 이 모든 서비스는 마눌이 근무를 하는 날은 예외입니다. 마눌이 일하러 가면 남편은 과일도 없는 하루에 점심도 알아서 챙겨 먹어야 하고, 간식도 없죠. 마눌이 일하러 가는 날을 대비해서 음식이나 간식들을 만들어 놓기도 하지만, 음식을 해 놔도 먹는 건 남편 마음이니 마눌은 그냥 해 놓는 정도까지만 하죠. 과일은 미리 준비해서 냉장고에 넣어 놓을 수 있지만, 남편이 거절해서 따로 준비하지 않고 있죠. 이틀 근무한 다음 날! 조금 느긋하게 늦잠을 잘 수도 있지만, 이틀이나 장을 보러 가지 않았으니 제일 먼저 하는 일은 장보러 가기. 아침을 과일.. 2021. 2. 26.
나 계속 일하게 해주세요, 실업자가 되기는 싫어요~ 남편은 나에게 실업자가 되라고 했습니다. 한 6개월 정도 시간을 두고 비자도 새로 만들고, 항공편도 알아봐서 뜨자는 이야기죠. 하지만 6개월 기다려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잠잠해지라는 보장은 없는 상태. 그러니 내 실업기간이 6개월 이상이 될 수도 있죠. 남편이 마눌을 실업자로 만들려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언제든 떠날 수 있게 준비하고 있을 것! 마눌이 돈을 벌어도 생활비나 집세 같은 것을 내지 않으니 다 마눌의 쌈짓돈. 그러니 남편은 마눌이 돈을 벌거나 말거나 상관도 없고 관심도 없습니다. 그렇다고 남편 말대로 그냥 실업자로 있는 것은 내 마음이 허락을 안하고... 그렇다고 가서 계속 일하겠다고 하기는 면목이 안 서고..^^; “난 회사에 말 못 해! 이번이 두 번째잖아. 작년에는 시아버지가 아프다고 퇴직.. 2020. 8. 21.
남편이 준비한 코로나 2종 세트, 마스트와 장갑 재택근무를 하면서 집콕모드로 지내고 있는 남편. 하지만 바깥세상의 일은 다 꿰고 있죠. 주식투자를 하는 사람답게 라디오 알람도 밤새 일어난 뉴스로 하루를 시작하는 남편. 근무 중에도 이중 모니터중 한쪽은 주식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뉴스”죠. 코로나 바이러스가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면서 곤두박질 쳤을 주식들. 그때 마누라가 딱 한마디 했었습니다. “주식 팍 내려갔지? 그러게 내가 집을 사라고 했잖아. 집을 샀으면 최소한 휴지 조각이 될 염려는 없지.” 마눌은 별 생각 없이 지나가는 말처럼 했던 거였는데.. 이 말에 눈빛이 흔들리는 남편이었죠. 그 순간 그런 생각을 하는 것이 내 눈에 보였습니다. “마눌 말 진작 들을걸!” 물론 이건 뭐든지 지 맘대로 해석하는 마눌의 생각입니다.ㅋㅋㅋ 재택근무로 밖에 나갈.. 2020. 4. 30.
환자의 비밀을 보호 받을 권리와 직원들의 엑스레이 코로나 때문에 집에 오는 우편물들은 3일 이상 뒀다가 열어야 한다는 남편. 하지만 제 앞으로 오는 우편물을 저는 바로 뜯습니다. 우편물 뜯어보고 손 씻는 것이 3일씩이나 기다리는 것보다는 속이 편하죠. 남편의 성격이 그렇게 느긋한 편도 아닌데 FM을 따르는 남편은 3일을 기다리고, 3일씩이나 기다리다가 속터질 거 같은 마눌은 그냥 손을 씻는 방법을 취하죠. 내 앞으로 온 우편물은 나에게는 조금은 생소한 곳에서 왔습니다. “린츠 시청에서 나에게 뭘 보냈는 공?” 린츠 시내 교통권 안에 살기는 하지만 행정적으로는 시외에 살고 있어서 나는 린츠 시민도 아니어서 내가 린츠시청에서 우편물을 받을 일은 없는디.. 궁금한 마음에 우편물을 열어보고 나서야 알았습니다. “아하! 이거 구나!” 결핵 검사를 위한 엑스레이를.. 2020. 4.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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