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오스트리아에서 2년 과정의 “요양보호사 직업교육”을 받고 지금은 연방주에서 관리하는 한 요양원에서 30~40여명의 동료직원들 사이에서 근무를 합니다.

 

이곳에서 직업교육을 받았고, 이곳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정착”을 잘했다고 생각하시겠지만..

 

사실 그렇지도 않습니다.

저는 이곳에서는 언제나 “사오정”이니 말이죠.^^;

 

저는 이곳 사람들의 사투리를 못 알아듣는지라,

내 앞에서 빠른 사투리들이 왔다 갔다 하면 이해 불가.

 

내 앞에서 나에 대한 이야기를 “은어”로 이야기해도 못 알아듣는 건 마찬가지입니다.

그냥 멀뚱거리며 쳐다볼 뿐이죠.^^;

 

처음에 직업교육 받을 때는 허구한 날 울었더랬습니다.

 

내 독일어 실력이 딸린다고 내 머리가 딸리는 것은 아닌데, 사람들이 날 모자란 인간 취급하는 것이 서러워서 울었고, 그래서 더 열심히 공부를 하고 암기를 하면서 시험에 임했습니다.

 

시험점수가 잘 나오고 내가 그들보다 공부를 더 잘하면 날 다르게 볼 거라는 생각했었는데.. 그것은 나만의 오산이었습니다.

 

내가 아무리 공부를 잘해도 현지인들은 자기네끼리만 어울립니다.

외국인인 날 그들 사이에 끼워주지는 않았습니다.

 

직업교육을 마치고 요양원에 근무 중인 요즘도 달라진 건 별로 없습니다.

난 요양원에 근무하는 직원 중 제일 새내기이고, 거기에 외국인입니다.

 

한국도 마찬가지지만 여자가 셋 이상만 모이면 사이가 심상치 않죠.

우리 병동에는 30~40여명이 근무를 하는데, 그중 대부분은 여자들입니다.

 

여자 30여명이 모여서 일을 하니 그들 사이에 보이게 안 보이게 오가는 암투들이 많습니다.

서로의 뒷담화는 기본이고, 그 자리에 없는 사람이 집중적으로 화제에 오르죠.

 

직원 중 제가 실습생일 때부터 저를 챙겨준 직원 몇몇은 저도 편안하지만,

안 그런 직원들도 있습니다.

 

눈빛부터 저에게 적대적인 직원들과 일을 해야 하는 날이면 더 열심히 하려고 노력을 하지만.. 그래도 심적으로 쫄아드는 것 어쩔 수가 없습니다. ^^;

 

같이 일하는 직원들 중에는 어르신들을 끔찍하게 챙기는 정말 존경할만한 사람들도 있지만,

어르신들 윽박지르고, 소리만 버럭 지르면서 자기 할 일은 대충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전 어떤 그룹에 끼여서 일을 하던 간에 일단 저의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을 합니다.

 

최소한 내가 없는 자리에서 내이야기가 나온다 쳐도..

“그래도 일은 열심히 하고, 눈치껏 요령도 안 부리더라.”는 말은 듣고 싶어서 말이죠.

 

해도 안 되는 독일어 발음 때문에 직원들한테 놀림 받는 건 이제는 그러려니 합니다.

그들 나름대로는 내 발음이 “귀여워서”라고 하지만 놀림을 당하는 사람은 싫지만 말이죠.

 

사실 여러 사람이 하나를 바보 만드는 건 참 쉽죠.

 

현지인 직원들 사이에서도 이런 일이 비일비재한데,

난 외국인이고 신입이다 보니 시시때때로 그들의 놀림의 대상이 되기는 합니다.

 

요양원 어르신의 보호자들도 내 독일어 발음을 놀리듯이 하면 기분도 나쁩니다.

 

뜨거운 커피 같은 음료를 빨대로 드셔야만 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뜨거운 음료를 빨대로 마시는 경우, 너무 뜨거우면 입천장이 훌러덩 벗겨집니다.

 

혹시나 이럴까 싶어서 음료를 드리면서 “조금씩, 천천히 드세요.”했더니만,

어르신을 방문한 어르신의 따님께서 뒤에서 내가 한말을 계속 흉내 냅니다.

 

“조금씩, 천천히”

 

나 같으면 거동도 못하는 내 엄마를 보살펴 주는 사람이라면 그 사람이 외국인이 됐건 내국인이 됐건 간에 감사하겠구먼, 이따위로 놀리는 짓은 하면 안 되죠!

 

요양원 어르신들의 가족들에게 감사와 존경까지는 바라지도 않지만,

이런 놀림은 사양하고 싶습니다.

 

그들딴에는 아무리 내 발음이 “귀엽다”고 해도 말이죠.^^; (정말일까???)

 

며칠 전 근무 중에 오후 3시가 넘어가니 어르신들을 모시고 밖으로 나가야 한다고 직원들이 부산을 떨기 시작했습니다. 나는 모르는 이벤트가 있는 것인지..

 

“오늘 뭐 있어? 왜 모시고 밖에 나가는데?”

“휴게실에 있는 근무일지 못 봤어?”

“봤는데?‘

 

내가 읽은 근무일지에는 오늘 무슨 행사가 있다는 것 못 봤는데..

 

이쯤 되니 남자 간호사가 대화에 끼어듭니다.

 

“근무일지를 읽기는 했는데, 무슨 뜻인지는 몰랐지. 그치?”

 

이때 열 받아서 속으로 한마디 했습니다.

 

"그래 이놈아~ “

 

 

 

인터넷에서 캡처 -perchten= Krampus

 

이날 했던 행사는 요양원 입구에 만들어 놓는 가판대에서 파는 펀치도 마시고,

니콜라우스(산타)와 천사 그리고 Krampus 크람푸스도 온다는..

 

우리나라에는 없는 등장인물인데, 크리스마스에 산타가 좋은 일을 한 아이에게는 선물을 주지만, 나쁜 일을 한 아이에게는 크람푸스가 찾아와서 벌을 준다고 합니다.

 

맞습니다.

남자 간호사의 말대로 읽기는 했는데, 그 뜻은 몰랐던 단어가 있기는 했습니다.

 

 

 

근무일지에는 12월에 요양원 입구에 세워진 가판대에서 펀치를 파는 날짜와 시간들이 있었고.  12월 30일에는 불꽃놀이고 한다는 정보.

 

그 아래 휘갈려 쓴 것는 사실 그렇게 주의해서 읽지 않았었습니다.

 

근무일지에 쓰인 “Perchtenlauf페어흐턴라우프” 가 사실은 뭔지 몰랐습니다.

그냥 Krampus크람푸스라고 했으면 더 이해가 쉬웠겠구먼..

 

perchten페어흐턴+lauf라우프의 합성어로.

유령(보다는 악마에 가까운)+ 행진인거죠.

 

아무튼 밖에 나가서 구경하시고 싶은 어르신들을 몇 분 모시고 나갔습니다.

나가실 때는 돈도 조금 있으셔야 합니다. 밖에서 파는 펀치를 팔아주셔야 하거든요.

 

크람푸스가 요양원 입구까지 온다고 하니 새내기 직원은 궁금했습니다.

요양원 행사라는 것이 해마다 똑같아서 다들 알겠지만 새내기에게는 다 새롭죠.

 

우리 병동에 근무자는 달랑 3명. 요양보호사 2명과 간호사 한명.

 

셋중 하나는 병동을 지켜야 합니다.

도움이 필요하신 어르신이 계시면 달려가야 하니!

 

직원들 앞에 제가 말을 했습니다.

 

“나도 크람푸스 보러 가고 싶어.”

 

말인즉, 내가 어르신들 모시고 밖에 나가겠다는 이야기죠.

 

이렇게 까지 말을 했구먼..  어르신 모시고 요양원 입구로 이동해서 거기서 있으니 병동에 있어야할 간호사가 나오면서 하는 말.

 

“지금 병동에 아무도 없거든, 너 빨리 들어가!”

 

“야 이놈아! 내가 크람푸스 보고 싶다고 했었잖아.”

 

이 말은 마음속으로 삭이고 얼른 병동으로 돌아와야만 했습니다.

 

남자간호사도 저처럼 새내기인지라 그 녀석(20대 후반)도 이 행사가 궁금했던 모양입니다.^^;

 

그 날 퇴근해서 요양원에서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면서 투덜거렸던 거죠.

 

“내가 분명히 보러 가게다고 했는데도 다 나가버리는 바람에 나는 병동을 지켰어.”

“보러 가겠다고 말을 안했어?”

“했지. 그랬는데도 일이 그렇게 된 걸 어떻게 해!”

 

같이 근무하는 동료직원이라고 해도 발음이 어눌한 외국인 직원이어서..

 

그들에게 차별 아닌 차별을 받고, 왕따 아닌 왕따를 당하는 사오정인 것은,

내 언어가 아닌 언어를 말하고, 쓰고, 사용하는 삶이어서가 아닌가 싶습니다.

 

같은 외국인(라오스 출신)이라고 해도 4살 때 이민 와서 독일어를 모국어처럼 사용하는 직원이 다른 현지인 직원들 앞에서 일부러 나의 실수를 대놓고 커다랗게 말할 때 나는 더 작아집니다.

 

내가 한 실수를 나에게만 살짝 와서 이야기 해주면 참 고맙겠구먼,

같은 외국인이 더 치사하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당당하게 살고 싶지만 가끔은 자타가 공인하는 사오정이 되기도 하는 것이 해외에서의 삶입니다.

 

사투리어서 못 알아듣고, 빨리 말을 해서 못 알아듣고, 은어로 말해서 못 알아들어 자꾸 되묻게 되고, 내가 아는 뜻인가 싶어서 되물어보면 또 다른 뜻으로 사용이 되는지라..

 

저는 이래저래 사오정이 됩니다.

 

저의 안타까운 사오정의 삶을 응원 해 주는 남편덕에 저는 천명이 넘는 크람푸스를 볼수 있는 축제까지 갔다왔으니 사오정의 삶이 그리 나쁜것만은 아닌거 같습니다.^^

 

외국인 남편과 외국에서 살고 있는 모든 한국인 아내들이여!!

그대들을 응원합니다.

 

올 한해도 기죽지 않는 한국인의 자긍심을 가지고 치열한 삶을 살아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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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8.01.08 00:30
  • 2018.01.08 01:20 ADDR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8.01.08 01:51 신고 EDIT/DEL

      초록이님 글에 갑자기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감사합니다. ^^ 제가 이렇게 무시를 당하고 사오정 취급 당하지만 저 나름대로 (마음속으로지만) 그들을 무시합니다. "너희 4년제 대학 나왔어?" 하고 말이죠. 라오스출신 아낙 자기는 마투라(고졸)이라고 틈만나면 자랑하는 고학력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중졸수준이니 고졸이면 이곳에서는 아카데미커 (배운사람)으로 분류가 되더라구요. 난 고졸보다 더 배운 대졸이니 내 나름대로 그들을 "못배워서 무식한 인간들"취급합니다. 나름 못된 방법이지만, 이렇게라고 해야 자존감을 지킬수 있거든요.^^

  • 궁금궁금 2018.01.08 01:39 ADDR EDIT/DEL REPLY

    힘내세요. 외국에서 산다는 건 생각한 것보다 훨씬 어렵더군요. 외국어를 이해하기도 힘들지만 그들만의 문화나 사고방식을 이해하는 건 더 어렵지요. 시간이 걸리겠지만 성실한 모습보여주시면 그들도 언젠가는 인정할 겁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8.01.08 01:53 신고 EDIT/DEL

      어느정도 포기하면 삶이 조금 더 쉬워집니다. 내가 아무리 연습을 해도 안되는 발음때문에 스트레스 받느니 "난 한국사람이고, 한국어에 그런 발음은 없어!"하면 나름 당당하게 내 발음에 대해서 이야기할수도 있죠.^^

  • 향차이 2018.01.08 07:40 ADDR EDIT/DEL REPLY

    겸손이 미덕인 우리문화와도 상관있을 듯 분명히 잘못했는데도 끝까지 청산유수 자기주장을 하는 적극성은 배워야할듯 때론 강하고 자신감 넘치는 카리스마른보여주세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8.01.09 04:08 신고 EDIT/DEL

      저도 은근 카리스마있고 한성격하는 아낙입니다. 절대 만만한 타입은 아닌데... 여기서는 그냥 그러려니..하면서 삽니다. 안그럼 내 성질에 못이겨 우울증 걸릴거 같아서 말이죠.^^

  • 2018.01.08 08:25 ADDR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빨간머리앤 2018.01.08 15:14 ADDR EDIT/DEL REPLY

    글을 읽는내내 맘이 아프네요
    앞으로 그사람들이 놀릴때 한국말로 욕한번씩 날려주세요~ ㅎㅎ
    지니님 옆엔 한국애독자들이 많답니다!

  • 김치 2018.01.08 22:09 ADDR EDIT/DEL REPLY

    지니님 글을 읽다보니 문득 제가 외고에 근무할 때가 생각납니다. 영어가 유독 어눌한 아이들이 있었는데 그 아이들을 마치 저능아 취급하던 몇몇 원어민 선생님이 있었습니다. 영어가 안 되어서 표현이 완벽하게 안 될 뿐이고 한국에서 외고를 다닌다하면 나름 똑똑한 선발집단인데 그렇게 무시를 하니 정말 속상했었죠. 틈틈히 '이 아이는 영어실력은 조금 뒤쳐지지만 굉장히 똑똑한 학생이다'라는 걸 강조해야했죠. 사실 마음 속으론 '너보다 훨씬 똑똑한 사람이고 너따위한테 무시당할 아이가 절대 아니다'라고 외치고 있었던 것 같아요.
    조금만 생각이 있거나 외국어를 제대로 공부해본 사람이라면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잘 알텐데, 지니님을 놀리는 사람들은 아마 그런 경험이 없거나 생각이 짧은 사람들일 겁니다.
    어쨌든 속상한 일이네요. 한국도 점점 동남아시아 출신 이민자들이 많아지는데 저도 혹시나 그 분들을 무시하거나 우월감을 갖는 일이 없도록 조심해야겠다고 다짐을 해봅니다. 지니님 힘내세요. 우리가 응원하고 있어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8.01.09 04:19 신고 EDIT/DEL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한국에 일하러 온 동남아 노동자들중에 대졸자들이 꽤 많답니다. 그런 사람을 대하는 한국인들은 이렇게 생각하죠. "대학을 나오면 뭐하냐고? 너 돈벌로 한국와서 공장에서 일하잖아. " 이런 취급을 한국사람들이 백인들의 나라에 오면 당하죠. 필리핀에서도 집에서 일하는 메이드가 자기 주인이 영어 잘 못하면 등신취급한답니다. "넌 배웠는데 왜 영어도 못해?"하면서 말이죠. 말 못한다고 머리가 모자란것이 아니라는걸 더 살다보면 깨우치려는지...^^;

  • 2018.01.08 23:54 ADDR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8.01.09 04:21 신고 EDIT/DEL

      유럽에 라오스/베트남 쪽에서 온 사람들이 꽤 많이 산답니다. 예전에 베트남전쟁당시 "보트피플"로 유럽에 입성한 사람들인거 같은데.. 지금은 2,3세 뿌리를 내리고 살고 있죠. 라오스아낙도 독일어를 모국어처럼 사용하고, 국적은 오스트리아인지라 자신이 동양인인걸 잊은듯합니다.^^;

  • 2018.01.09 07:30 ADDR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8.01.10 00:37 신고 EDIT/DEL

      제 나름대로는 닫힌 세계에 사는 사람들이여서 그런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동네에서 태어나서 동네에서 자라서 동네에서 일하는 사람들이다보니 밖으로 나갈 기회가 없이 그냥 동네서 삶을 마간하게 되는 사람들이니 바깥세상을 접해볼 기회가 적었다고 생각합니다. 요양원 어르신의 보호자가 됐건 직원이 됐건간에 말이죠. 사람은 자기가 당해봐야 자기가 했던 행동들을 돌아보게 된는거 같아요. 저를 무시하고 바보취급한 사람들이 어딘가에서 영어를 못한다는 이유로 그런 취급을 당하게 되면 알게되겠지요.^^

  • Favicon of https://gif-toon.tistory.com BlogIcon Dr.kor 2018.03.04 10:19 ADDR EDIT/DEL REPLY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

마지막 근무를 하고, 남편이 매일 노래를 부르던 “근무(태도)추천서”를 받으려고,

오후에 다시 회사로 갔습니다.(제가 회사의 윗층에 살고 있습니다.^^)


작성된 (근무태도)추천서를 나한테 내미는 사무실직원의 얼굴에서 장난끼가 묻어나는 것이 보입니다. 일단 서류를 훓어보니...엥? 내 나이가 실제보다 100살이나 많고!!!

그 아래도 완전 재밌게 글을 쓰셨습니다.

어떤 내용이냐구요? 혹시나 독일어를 아시는 분들은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무슨 뜻이감? 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해석해 드리자면...


내가 했던 일은..

가끔씩 전기부품을 조립했고,

때때로 도움이 다른 직원을 도와줬고,

아주 가끔씩 (사무실)청소를 했습니다.


신여사는 일하는 동안 아주 고집이 세고, 전혀 독립적이지 못했답니다.(다른이의 도움필요)

유감스럽게도 신여사는 책임감이 아주 없었고, 일도 다른 직원의 만족도에 전혀 미치지도 않았고, 부정확하고, 칠칠맞게 일 했다고 합니다.^^;

회사에 별로 도움이 안되던 신여사가 떠난다니 회사사람들이 너무 기쁘고...


제 마지막 문장은...

우리는 당신의 작은 근무(시간)에 감사하며, 우리에게 했던것처럼 앞으로도 계속해서 성공적으로 아무것도 안하길 바란다..는 내용입니다.ㅋㅋㅋㅋ

 


물론 이런식으로 추천서를 받았다면, 이런 절대 다음에 입사하는 회사에 내밀면 안 되는거죠.

 

이건 떠나는 날 위해서 사무실직원분께서 주신 선물입니다.

물론 아래에는 전 직원이 동의(내가 일을 정말 못 했다는...^^)가 담긴 사인들도 담겨있구요.

(실제 추천서에는 같이 근무했던 동료직원의 사인을 필요없습니다.)

 

 


제가 실제로 받은 추천서는 이것입니다.

 

 


독일어를 아시는 분은 직접 해석하시고, 모르시는 분들은...

아! 일을 정말 성실하게 잘했구나..생각하시면 맞습니다.^^


어디에서 일하건 간에 그 상황에 맞춰서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내 정신건강에도 좋고,

나를 바라보는 동료직원도 나를 긍정적으로 보게 하는 방법입니다.

 

 


아! 제가 남편한테 물어본 적이 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퇴사하는 직원이 추천서 써달라고 하는데, 추천서를 부정적으로 써주는 회사가 어디있어? 대충 일 못했어도 잘했다고 쓰겠지!!” 했더니만, 남편이 정색을 하고 말하더라구요.

 

정말 일을 잘했다면 Gut(굿)이라는 단어를 쓰지만, 그 직원이 일을 못 했다면, 열심히 했습니다. 라고는 쓸 수 있지만, 일을 정말 잘 했습니다.라고는 쓰지 않는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니 같은 문장도 어떤 단어를 쓰느냐에 따라서 그 사람의 근무태도능력이 달라진다는 얘기인거죠!

 


사무실 직원께서 장난으로 작성하신 추천서 때문에 모든 사람들이 유쾌해졌었답니다.

꽃다발 때문에 감동해서 울던 저를 웃게 만듬과 동시에 모든 동료직원들이 한번씩 돌아가면서 읽어보고, 사장님도 읽으시고, 남편도 사람 정말 기가 막히게 잘썼다고 했구요.


제가 살고 있는 여기 유럽의 한 귀퉁이 오스트리아에서는 전에 근무했던 직장의 근무태도(추천)서가 다음에 취직하게 될 직장에 어느 정도의 영향이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그러니 어디에 가서 무슨 일을 하게 되도 열심히 해야 한다는 얘기인거죠!


제가 지금까지 오스트리아에서 받은 전 직장의 추천서는 3장입니다.

다음번에 취직할 때 이 추천서가 필요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이것이 내가 일 해왔던 곳에서 나를 평가해주는 잣대라고 생각합니다.


또 어디에서 어떤 일을 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긍정적인 추천서를 받기위해서는 저도 열심히 일하고, 긍정적으로 살아야 할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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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2.06.20 05:16
  • BlogIcon 녹색자전거 2012.06.20 11:20 ADDR EDIT/DEL REPLY

    보람을 느끼는 순간이겠군요.
    한국인들은 어딜가나 잘해내지요. 성실하고, 현명하게.
    그런데, 댓글쓰는 란이 두개네요. 소셜댓글은 뭐고 트랙백댁글은 뭔가요?
    남의글만 읽고 컴에는 무관심한사람이라.....

  • 2012.06.20 15:17 ADDR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2.06.20 18:25 신고 EDIT/DEL

      으하하~ 현랑님! 저도 책내서 인세받아먹고 살고싶습니다.^^ 근디..그것이 제가 원한다고 되는것도 아니고..
      출판사를 내가 찾아다니는것도 웃기고..
      그냥 기다리다보면..내글에서 상품가치를 느낀 출판사가 열락을 해오지 않을까요????
      혹시 아시는 곳이 계시면 소개해주우!!!!^^

  • 데낄라 2012.06.21 03:43 ADDR EDIT/DEL REPLY

    그렇지요...유럽이나 미주지역에서 직장을 구할려면 학벌보다 추천서 한장의 효력이 더 크죠..종이 한장이 중요한게 아니고 누가 그것을 써주는 가에 달린 거죠..저의 경험상으로도 그렇구요..저거 없으면 아무리 이력서 화려하게 적어도 무용지물이 될 확율이 커지죠..더군다나 외국인력 고학력자를 데리고 와서 써먹을 려면요...가끔 멋모리고 외국에 있는 회사에 무턱대고 이력서 내는 한국분들(신입,경력) 많이 봐왔지만 잘 안되시는분들이 더 많더군요...이력서의 내용은 누구나가 다양하게 적지만 진짜로 어떻게 그내용을 보증해주는가와 어느 정도의 능력이 있는가에 달린거죠..또 어떻게 그것을 피력하는가에 달린거죠...
    유럽직장 생활은 외부에서 그리 만만하지도 여유롭지도 않죠..능율면에서 한국회사들보다 더 훨씬 앞서죠.조직력은요 글쎄요..한국인이 외국직장생활에서 젤루 안되는 부분..토론과 대화를 통한 업무진행이 많이 부족..그냥 수동적 업무진행은 왔다인데 능동적 진행은 좀 그렇네요...개별 능력들만 보면은 좀 났긴 하지만 토론식 업무진행이나 대화를 통해서 진행이 되는 유럽미주지역 직장문화를 적응하기 힘들죠...
    지니님의 추천서를 보니 정중이 매너있게 잘 평가해서 써준거 같은 뉘앙스가 느껴지네요...그것이 드러나는 문장단락이 밑에서 두번째랑 마지막 단락인거 같네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2.06.21 04:19 신고 EDIT/DEL

      데낄라님!! 제가 다녔던 회사가 대부분 25년정도 장기근무를 하시는 분들이라. 저땜에 이 추천서를 써야했던 사무실직원분 머리꽤나 아프셨겠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원래 회사마다 이런 폼이 있은줄 알았는데..우리회사는 퇴사하는 사람이 없다보니 이런형식의 폼이 있을리가 없었죠^^;

      데낄라님이 말씀하시는것이 옳습니다.
      이 추천서 한장이면 아무리 초라한 이력서라도 한방에 합격이죠!!

      근디..함께 대화,토론하면서 진행되는 일이라..
      여기사람들 이해력이 무지하게 떨어지는디..
      그거 이해 시키다가 홧병나지 싶습니다.
      했던 말 또하고, 또하고, 저는 그럼 열받아서 돌아가신답니다.^^;

    • 데낄라 2012.06.22 05:40 EDIT/DEL

      유럽쪽 회사선 장기근속하는 분들이 많죠..한 회사서 거의10년은 기본..심지어 20년넘게 다니신 분도...원래 추천서의 양식은 없어요..다만 써주는 사람의 양식에 달린거고 내용에 달린거죠...중요한 건 추천서라는 건 기본적은로 갖추어야 서류라는 거라는 거지 절대성은 없어요...있어도 잘 안되는 경우가 있어요.
      오스트리아 애들의 이해력부족이라....네..그건 어느정도 인정합니다.지가 답답할 떄가 있지만 다시 설명하면 이해를 하더군요..근디 말이 많아지는 게 흠입죠...
      상황적인 유추나 예측을 잘 안하는 것이 특징이 같더군요...대화나 토론은 많이 하는데 결론을 또 못내더군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2.06.22 15:16 신고 EDIT/DEL

      히히히 우리나라사람끼는 10분이면 끝날 회의라면, 여기 사람들이랑 한다면 3시간은 기본으로 걸리지 싶습니다.
      1~10을 설명하면 하나도 못 알아들으니..
      1는 어쩌고 저쩌고,2는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10까지 가야하니 시간이 오래걸리죠^^

      제가 전에 받았던 추천서는 레스토랑꺼였는데..
      하도 입,퇴직이 많은 곳이여서 그런지,정해진 형식이 있더라구요. 위에는 똑같고, 아래는 그사람이 했던 일들을 나열하고, 그 다음에는 이사람을 추천하고, 다시 온다면 언제든지 환영한다는 글귀까지 넣었더라구요. 그래서 다시 그 레스토랑에 가서 일했었답니다. 세번째 다시 오라고 했을때는 내가 취직이 된 상태라 못 갔지만 말입니다.^^

  • 2012.06.22 16:49 ADDR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2.06.22 20:36 신고 EDIT/DEL

      현랑님 남편분께서 만나시는 분들은 같은 직종의 사람들이 아니고, 취미생활로 만나시는 분들이시니 조금 다를수도 있을거 같습니다. 일찌감치 사회생활 시작한 사람이랑, 30살이 될때까정 책앞에 코박고 공부한 사람이랑 조금 틀린거 같기도 하구요. 남편이 가끔씩 "오늘은 하루종일 회의만 했어!" 하면, "했던 얘기 또하고 또하고 했구나?"하고 대답합니다.
      관공소에 가도 담당자가 우리 앉혀놓고 했던말 또하고, 또하고 하던걸요?? 그거 못 느끼셨나봐요?

      저 운전면허때문에 경찰서에 갔는데, 담당아줌씨가 했던 설명을 또하고 또하고 합니다."알아 들었다고, 안된다는 얘기잖아! 다른 서류 챙겨서 오라고~"하고 궁디를 떼려는데,남편이 다시 앉히더니만, 지금 자세하게 설명해주시니까 들으라고..^^: 안된다는 결론이 났는데,뭘 했던 얘기를 또하고 또하고 하는지 원!!

      현랑님도 이곳에 사시다 보면 "속터져!"소리가 나오게 될겁니다.ㅋㅋㅋㅋㅋ

 

한국을 떠나서 이 나라 저 나라에서 살고있지만,

살면서 느끼는 것은 “사람 사는 곳은 같다”입니다.

 

처음에는 서먹했던 사이들도 시간이 지나면 그 사람이 외국인이라는 생각이 사라지고,

나와 똑같은 사람임을 느끼게 되니 말입니다.


아시는 분(=우리집에 자주 오시는 분)만 아시겠지만,

저는 지난 5월31일자로 그동안 일하던 회사를 그만두었습니다.

 

물론 2년후 쯤에는 다시 그라츠로 돌아올 예정이지만..

 

남편은 2년간의 휴가를 받아서 2년 후에는 다시 회사로 돌아갈 수 있지만..

저는 회사를 퇴직했습니다.^^;


오전에 마지막 근무를 마치고, 남편이 매일 노래를 부르던 “근무(태도)증명서(=추천서)”를 받으려고, 오후에 다시 회사로 갔습니다.

(제가 회사의 윗층에 살고 있습니다.^^)

 

물론 직원들에게 마지막 인사도 해야했구요.

 

회사내 여직원은 외국인인 달랑 저 하나에, 모두들 남자 직원이고,

 

대부분은 40대 후반을 바라보고 있는 아저씨(보스니아출신의 직원 한 명 빼고는 모두들 오스트리아 그라츠지역의 토박이 들이죠!)들이지만,

 

그래도 저에게는 너무도 친절하고, 살갑게 대해줬던 오빠같은 분들이거든요.

 

이 지역 사투리로 말하면 제가 잘 못 알아들으니 저에게는 일부러 표준어로 말해주는 기본적인 서비스도 해 주셨구요. (이 사투리로 말하자면, 경상도나 전라도 사람이 외국인에게 말할 때 사투리 못 알아들으니 서울말을 한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아직 다른 직원들은 근무시간인데도, 제가 작업장으로 들어가니 직원들이 모두들 제 주위로 모였습니다. 그렇게 제 동료직원이 모이고, 사장님도 오시고, 사무실직원도 오시고...

 

저는 그런가부다..하면서 얼른 근무(태도)증명서를 받으려고 기다리면서 직원들과 얘기중이였습니다.


직원들이 제 주위를 둥그렇게 서고 나니...

사장님이 뒤쪽에서 꽃다발을 가지고 나오십니다.

 

이때까지는 직원들이랑 웃어대면서 슬슬 농담따먹기 하고 있었는디..

 

꽃다발을 들고 내 앞으로 나오시면서 “그동안 우리 회사에서 근무 해 줘서 너무 고마웠고, 앞으로 여행하는 동안에도 아무 일 없이 잘 지내다가 다시 건강한 모습으로 보자!”고 하시는데..


저 그 꽃다발을 보면서 나오는 울음을 참을 수가 없었답니다.

(사실은 글 쓰는 지금도 눈물이 찔끔찔끔 납니다.^^;)

 

그래서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울었습니다.

이놈의 울음은 참으려고 해도 왜 안 되는지 원!

 

그래서 펑펑 울면서 꽃다발을 받았습니다.

제가 왜 울었냐고 물으신다면... 저 사실 감동했습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다고 할 수 있는 1년8개월을 근무하면서 그동안 회사에 감사한 일만 많았었는데..(근무태도 증명 안 되는 외국인을 덥석 회사에 취직 시켜주신 사장님이하 저를 너무도 예뻐 해 주신 모든 직원분들)

 

마지막까지 이렇게 저를 감동시키는 이분들을 제가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이렇게 큰 꽃다발을 받아보기도 처음이였고,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이렇게 화려한 꽃다발을 받아보기도 처음이였답니다.

(제가 프로포즈 받을때도 들꽃 한송이로 소박하게 받아서리...^^;)


그 꽃다발이 어찌 생겼는디.. 이리 자랑을 늘어지게 하는것이여?

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준비했습니다.

 

(사진에는 작게 나왔는데,무지하게 큰 꽃다발입니다.)

 

 


아마 앞으로 살아가면서도 이렇게 저를 감동시키는 꽃다발은 받지 못할거 같습니다.


저는 오스트리아에 살아가면서 점점 이곳 사람들에게 정을 붙이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나랑 다른 문화이고, 나랑 다른 것이 너무 많다고 생각했었는데, 같이 얘기하다보면, 내가 생각하는 것과 비슷한 생각을 하는 것에서 놀랍고, 이곳 사람들도 “정”이란 것이 있다는 생각을 들게 합니다.  

 

(물론 모든 사람이 그렇다는건 아닙니다.

아마도 제가 이곳에서 특별한 사람들을 만난 모양입니다. )


떠나는 저를 위해 직원들이 준비한 카드를 여러분께만 살짝 보여드립니다.

 

 


미래를 위해

너의 새로운 여행길을 어디로 가던, 얼마나 멀리 가던, 우리들의 가슴에 너는 항상 가까이에 있어


저는 이곳에서 사랑받았고, 이곳의 사람들을 사랑했던 모양입니다.^^

헤어지는 순간에 눈물이 났던 것 보니 말입니다.

 

(원래 잘 우는 것이 아니고??)

 

오늘은 사람사는곳은 어느곳이나 똑같다고 느끼는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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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2.06.05 05:32
  • 데낄라 2012.06.05 07:19 ADDR EDIT/DEL REPLY

    맞는 말이네요...사람사는 어디나 다 동일합죠....단지 사고의 폭이 넓고 좁고의차이서 오는 오해,편견입죠.. 게다가 선입견...늘 느끼는거지만 선입견을 가지고 덥비면 결국 돌아오게 됩죠...지가 살아가야 할 곳도 정을 붙이고 그 사회에 동화될려고 노력하면 그만큼의 문이 열려있죠. 단지 얼마만큼의 힘으로 열어 보느냐에 열려지는 거죠...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2.06.05 15:27 신고 EDIT/DEL

      제주변사람들은 제가 무지하게 긍정적인 인간형으로 알고있습니다. ^^; 물론 저도 가끔씩은 불평을 하기는하죠!

      오스트리아도 나이가 드신 분들은 우리나라 내나이 세대들이 생각하는거랑 똑같더라구요.
      정이라는것이 우리나라 사람만 있는줄 알았는데, 오스트리아에 살면서 처음으로 사람간의 정을 느낀 순간이였습니다.

      어디를 가나 내가 열심히 살면, 그만큼 날 좋아해주고, 나에게 사랑을 주는 사람들이 생기는거 같더라구요.
      데낄라님도 계시는 곳에서 많은 정을 느끼시길 바랍니다.^^

  • BlogIcon jung 2012.06.05 11:27 ADDR EDIT/DEL REPLY

    아름다운 꽃다발입니다...
    꽃 속에 담긴 동료들의 정도 듬뿍 느껴지구요 ^^
    지니님이 떠나 가는 것을 정말 섭섭해 하는 듯 합니다...
    회사에서도 앞으로 재치와 성실면을 겸비한 지니님 한 직원 구하기 쉽지 않으것 같구요...ㅎㅎ
    어디서든 열심히 한 만큼 평가 받고 사랑 받는 것이겠지요...
    이제 떠나실 날이 얼마 안 남았겠습니다....
    떠나실 준비가 이제 마무리에 접어드시나봐요..
    헤어짐은 서운하지만, 다시 돌아오실 곳이니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2.06.05 15:36 신고 EDIT/DEL

      Jung님이 절 그렇게 봐주시는거 같아서 무지하게 감사합니다.^^ 지금은 떠날준비 완료했습니다.
      떠날 짐도 다 싸놓은 상태이고,비자만 나오면 뱅기타고 한국으로 날아가게된답니다.(지금 계획상으로는 그렇습니다.^^)
      한국찍고, 뉴질랜드로 들어가는 뱅기표를 남편이 미리 알아봤는데,문제는 제 뉴질랜드 취업비자가 너무 늦게 나오면 이계획이 수포로 돌아갈 처지인지라..쪼매 불안합니다.^^;

    • jung 2012.06.07 14:48 EDIT/DEL

      아~ 한국에 들렀다 가시는 군요~~
      오랜만에 가족들 만나고 행복하시겠어요^^
      얼마나 계실지 모르지만 시간 되시면 제가 식사 한번 꼭 모시고 싶어요...
      지니님 블로그 잼나게 보고 있는 감사의 마음으로요~
      혹 언니 댁에 머무르시면 거리도 가깝고 하니 시간 한번 내 주세요ㅎㅎㅎ
      나중에 비밀글로 제 핸드폰 번호 남겨 놓을께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2.06.07 17:08 신고 EDIT/DEL

      원래 계획은 한국에 들려서 가는거였는데...
      지금 뉴질랜드 비자를 기다리고 있는중입니다.
      이놈의 비자가 언제 나올지 몰라서리...^^;
      비자가 늦게나오면...바로 뉴질랜드로 들어가야하는 기로에 서게될거 같습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방법밖에는 없는거 같습니다.^^

    • jung 2012.06.08 14:23 EDIT/DEL

      문제는 비자가 나오는 시기군요!
      비자가 빨리 나와서 모든것이 계획대로 이루어지길 기대하겠습니다...ㅎㅎ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2.06.09 01:14 신고 EDIT/DEL

      오늘이 금요일이였는디... 아직 안왔습니다.^^;
      덕분에 시부모님이 혼자있는 며늘이랑 놀아주시느라 스케쥴을 바쁘게 짜신답니다.^^;
      에궁^^; 이렇게 시부모님이 저한테 신경을 많이 써주시니 몸둘바를 모르겠답니다.^^;

  • BlogIcon 김봄꽃 2012.06.05 17:18 ADDR EDIT/DEL REPLY

    고운 꽃다발이 이쁜지니님의 앞날 같네요~~~이쁜지니님 새로운 나날도 항상 저 꽃다발 처럼 싱싱하고 아름다운 날이 될겁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2.06.05 21:15 신고 EDIT/DEL

      봄꽃님은 이름만큼이나 마음이 고우신 모양입니다.
      절 예쁜이로 불러주시니 말입니다.^^

      제 앞날도 별걱정없이 스트레스 덜받고 둥글둥글게 살았음 좋겠습니다.^^

  • Favicon of http://greenfrog007.blog.me BlogIcon Green Frog 2012.06.06 01:51 ADDR EDIT/DEL REPLY

    꽃다발을 받고 감동의 눈물을 흘리신 지니님...
    그동안 오스트리아 생활을 아주 잘 하셨다는 증거이지요.^^

    그럼요. 사람사는 곳이라면, 세상 어디나 다 똑같지요.
    그 세상을 바라보는 보는 사람의 맘에 따라 달리 보일뿐...

    그나저나 그동안 꾸욱 누르고 있던 제 역마살이 다시 도지는지 이제 캐나다도 점점 지겨워지니,
    앞으로 당분간 새로운 땅에서 새로운 경험을 하시게 될 지니님이 전 마구 부러운걸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2.06.06 05:22 신고 EDIT/DEL

      Green Frog님이 그렇게 생각해주시니 감사합니다.
      외국생활이라는것이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할수없는 부분도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내가 어떻게 대응하는냐에 따라서 상대방이 달라지는거 같기는 하더라구요.
      그래도 제맘에 안드는 인간들은 아예 인간관계 맺기를 거부하는 부분도 있지만, 내기준으로 상대방이 정상적이라면 저도 긍정적으로 대하려고 노력합니다.

      에궁^^; 저를 그렇게 부러워하실것만은 아니랍니다.
      뉴질랜드는 이제 겨울인디.. 겨울바닷가에서 캠핑카안에 전기도 없이 추운데 벌벌떨 고행이 시작되는것이 저는 쪼매 두렵습니다면, 추우면 빨간주머니에 뜨거운물 넣어서 안고자면 되지! 하는 생각으로 살아보렵니다.ㅋㅋㅋ 긍정적이죠?

  • 느그언니 2012.06.06 19:43 ADDR EDIT/DEL REPLY

    꽃다발보는 이언니야도 눈물이 난다.. 울찌니를 마이 사랑해주고 가는순간까지 감동을 주신 그곳분들에게 멀리있는 이언니야도
    감사함을 보낸다.. 울찌니 수고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2.06.07 00:13 신고 EDIT/DEL

      ㅎㅎㅎㅎ 느그언니님의 동생분은 워디를 가도 사랑받는 모양입니다.ㅋㅋㅋㅋㅋ 농담^^
      직원중에 한명(나보다 한살많은 남잔디..)은 눈에 눈물까저 글썽여서리.. 나를 더 울게 만들었다는..

      처음에는 말도 못알아듣고, 전기에 대해서도 모르는..일에대해서는 전혀 모르는 쌩뚱맞는 아낙을 왜 데려다놨나?했었을텐데...시간이 지나고 나니 모두들 그렇게 헤어질때 슬퍼하는 사랑(?)하는 사이가 되어있더라구요..

      울직원들이 마지막에는 "너만 남아! 남편혼자 가라고 해!"해서리.."그럼 난 여기서 다른 남자 알아봐야하는디..이혼시킬껴?"했었답니다. 날 좋아한다는 표현을 그렇게 한거라고 생각하니 감사할 따름이죠^^

  • 2012.06.18 19:19 ADDR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2.06.18 20:33 신고 EDIT/DEL

      다시한번 생각하시는것이 좋을거 같은데요.
      한국서 정년퇴직하실때까정 왔다리~갔다리~ 하시는건, 정말 평생 이곳에 적응 못하시게 된답니다.
      그냥 이곳에 터잡고"앞으로 내가 살아야 할곳"이라는 생각을 하면 생각하는 방식도 약간은 달라지게 되죠!
      현랑님의 주관이 뚜렷하시니 알아서 잘 하시겠지만..
      그래도 되도록이면 긍정적인 방향으로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 Favicon of https://jeena0411.tistory.com BlogIcon 헬로우용용 2015.02.02 12:22 신고 ADDR EDIT/DEL REPLY

    저도 읽으면서 감동했어요. 다들 정많은 분들이셨고 첫 직장에서 좋은 추억을 안고 떠나실 수 있어서 아쉽지만 좋으셨을 듯.
    저두 회사 첫발령 받고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데 지니님처럼 울컥 울었었는데. ㅎㅎ 그때 생각도 나네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5.02.03 00:05 신고 EDIT/DEL

      저에게는 친구이고, 오빠이던 사람들이였습니다. 그때는 몰랐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사투리 못 알아듣는 저를 위해서 직원들이 나름 표준어에 가까운 독일어를 사용해준거 같더라구요. 제게는 참 감사하고 평생 잊지못할 사람들입니다.^^

  • 느그언니 2015.02.02 20:09 ADDR EDIT/DEL REPLY

    읽었던 글인데도 다시읽으니 울컥합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5.02.03 00:27 신고 EDIT/DEL

      저도 제글을 다시 읽고 또 울었습니다. 이제는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서 또 헤어질때 눈물나게 사랑하면서 살아볼 예정입니다.^^

내가 다니는 회사 사장님 성함은 “군터”입니다.  그리고...아무도 “사장님”이라고 부르지는 않습니다.

직원들끼리 얘기 할 때는 “군터” 혹은 “세프Chef(사장)”라고 하지만, 실제로 사장님을 부르는 호칭은 영어 Mr미스터에 해당하는 독일어 Herr헤르 XXX(사장님 성)입니다.

보통 동료랑 대화 할 때는 “군터가 너보고 이거 하 래!”내지는 “군터 출근했어?"등등

한국에서 생각 할 때는 사장님은 하늘같은 존재인데, 이곳에서는 함께 일하는 동료정도입니다.

틀린 것이 있다면 나보다 직급이 쪼매 더 높다고 생각하는 거?

 

울 사장님은 벌써 1년째 매일 아침 저에게 신문배달을 해주십니다.

“내가 보는 신문인데, 항상 2부씩 오더라구요.  신문배급소에 전화를 했는데도 변함없이 항상 두부씩 넣어주는데, 한 부는 Frau프라우 신(제 성이죠!)이 보도록 해요!”하면서 어느 날 아침에 저에게 주신 신문!

 

 

읽으시기전에 위의 손가락을 한번 눌러주세요.

글쓰는 제게 큰 힘이 된답니다.^^

 

한국 같으면 어림도 없는 일이겠죠!

사장님 집에 신문이 2부 아니라 200부가 공짜로 와도 그냥 버렸으면 버렸지 매일아침 정성스럽게 회사 직원한테 갖다 주실

사장님은 안 계실거 같습니다.(아닌가?계시려나?)

 

내가 자리에 없으면 제 책상위에 신문을 올려놓고 가십니다.

가끔씩 사장님은 직원들한테 아주 썰렁한 농담도 하십니다. (근디.. 직원들이 별로 안 받아준다는..)

분명히 우리에게 월급을 주고, 우리를 채용하신 사장님인데..

직원들이 사장님을 대하는 건 “약간 껄끄러운 동료직원”취급입니다.

 

회사에서 회식이라도 하게 되면 서로 “니가 군터옆에 앉아!”하면서 피하기 일쑤이고!

(덕분에 사장님 옆자리는 항상 내차지입니다. 인간들이 서로 뭉쳐서 앉는 통에..^^;)

 

제가 이 회사에 취직한지 얼마 안 된 시점에서 사장님에 저에게 주말에 시간이 있으면 집에서 파티준비를 하는데,

도와 줄 수 있냐고 하더라구요.

마침 그 주말은 우리가 시댁에 안 가는 때여서 흔쾌히 가겠다고 했습니다.

(사장님이 도와달라는데, 일이 있어도 가야하는 것이 한국인이죠! 저도 한국인입니다.^^)

 

그래서 아침 11시부터 저녁12시까정 파티 음식준비로.. 뷔페식으로 준비한 음식들 채우느라..

먹고난 접시 치우느라 바쁜 시간을 보냈습니다.

 

웃겼던 것은 그날은 사모님의 생일파티여서 대략 100여명이 초대되어서 온 거 같았는데..

그날의 주인공은 사모님이 아닌 저였답니다.

울 사장님 파티에 오는 사람들마다 나한테 데리고 오셔서는 인사 시킵니다.

“우리 회사에 새로 들어온 프라우 신인디. 일을 얼마나 잘하는지 내가 아주 만족스럽다니깐..” 하면서 나를 파티에 온 모든 사람들한테 인사시켰습니다.  (이거 내 생일파티가 아닌디.. 날 소개하는 파티인감???)

 

그렇게 힘든 하루를 보내고, 자정경에 집으로 왔죠!

저 월욜날 아침에 하얀 봉투 받았습니다.  그 안에 110유로가 들어 있더라구요. 시간당 9유로로 계산한거 같더라구요.

내가 회사에서 받는 시간당 시급으로 내가 일한 시간을 계산한거죠!

한국 같으면 사장님 댁에 일이 있음 무료봉사 해야 하는 거죠!  사장이 부르는데, 어딘들 못가리오~

 

여기 사장님은 내 직원이지만, 내가 따로 불러서 일을 시켰다면 따로 계산해주는 모양입니다.

(아닌가? 울 사장님만 그런가??)

 

어느 날 인가는 아침에 출근한 사무실 직원(남자)이 사장님이랑 무슨 얘기를 하다가..

"Bist bu närrisch?""너 미쳤냐?“해서 제가 깜짝 놀랐습니다.

이 양반 한 25년 정도 근무하셨는데.. 25년 아니라 250년을 근무해도 그렇지..

나이도 울 사장님은 환갑 훌러덩 지난 양반인데, 아직 50대도 안된 직원이 사장한테,

그것도 아침에 출근해서 말 몇 마디 주고 받다가 너 미쳤냐니요?

이거 이거 한국에서는 절대 일어날 수 없는 일이죠!!

사장한테 “너 미쳤냐”하다가 짤릴수도 있는 문제인거죠!

 

그래서 그런가? 사무실 사장님 자리 옆에 이런 푯말이 있습니다.  “Ich Chef, du nix 나는 사장이고, 넌 아니야!”

가끔씩 누가 사장인지 잊는 직원에게 하는 경고 같았습니다.(내 생각에^^;)

 

저는 동료들이랑 말할때는 “군터”라고 하지만, 실제로 사장님에게 이름을 부르지는 않습니다.

그냥 Herr헤르 XXX하고 말하지요!  울 사장님도 절 Frau 프라우 신이라고 부르십니다.

그리고 절대 반말 하지 않으십니다.

보통 du두(너)는 친한 동료나 가족들(시부모도 du로 칭합니다.)한테만 해당되는 말이고,

Sie(당신)은 내가 처음 보는 사람, 일적으로 거리를 둬야 하는 사람등등에 쓰이는 말입니다.

 

사장님이면 완전 신참인 저에게 Du라고 부르실 만도 한데, 항상 Sie로 부르십니다.

한국어로 따지자면, “신씨아줌마!” 가 아닌“ 신 여사”가 되는거죠!

(한국어로 해보니 쪼매 웃긴다는..“신여사! 우리 한곳 땡길까요???ㅋㅋㅋ)

 

 

오늘도 사장님은 잊지 않고 내 신문을 챙겨오십니다.

“다른 신문들은 화장실(스포츠 신문등)용입니다. 이 신문에 그래도 볼만한데, 신문 읽으시죠?”

이렇게 물어 오시면, 전 속으로 대답합니다.  "사장님, 전 화장실용 신문 읽을 수준인디...^^;“

 

사실은 사장님에 저에게 주시는 신문은 경제지입니다.

한국에서도 “내외경제신문” 이런거 절대 안 읽는 내가 일상회화도 버거운 독일어실력으로 경제지를 읽기에는 참 버거운거죠!

그래서 남편한테 갖다줍니다.^^  전 처음에 사장님이 집에 있는 남편 갖다 주라고 주시는 줄 알았습니다.

(사장님과 남편은 같은 대학 출신이거든요. 그라츠 공대 석사출신 그래서 이름 앞에 DI(디플롬 엔지니어)라는 타이틀이 붙는다는..)

 

그런데 가끔씩 나에게도 신문을 읽냐고 물어 오시면.. “짤막한 기사들은 읽어요~”합니다. 정말 짤막한 기사는 읽거든요.

예를 들어 오스트리아 사람들 대부분이 수돗물을 마신다는..

 

오스트리아에서 다른 직업교육을 받아서 직업전환을 하고 싶지만, 당분간은 이 회사에 있어야 할 거 같습니다.

나에게 너무도 친절하신 사장님이 계시고, 나를 너무도 좋아(정말?)해주는 동료들이 있어서 말입니다.

 

아! 오스트리아 직장에도 왕따 있습니다. (물론 저는 아니지만^^)

다음에는 “오스트리아 직장 내 왕따”에 대해서 전해 드릴께요!

그때까정 기다려 주우~~~(언제나 쓸려고 기다리래?)

 

 

제 글을 읽어주시고,view추천버튼을 눌러주시면, 제가 글을 쓰는데 아주 큰 힘을 주신답니다.

제 블로그가 맘에 드셔서 구독+을 눌러주시면 항상 문 열어놓고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2.04.12 18:38
  • BlogIcon 키로로 2012.05.19 15:08 ADDR EDIT/DEL REPLY

    역시 오스트리아는 우리랑 문화가 많이 다르네요. 북유럽, 혹은 독일어 사용권의 개방적인 문화에 대해서는 여러각도로 생각해 봤는데 우리나라에 그대로 적용시키기 힘든 부분도 있지만 시사하는 바도 있고 흥미로운 거 같아요. 사람 사는 나란데 어찌 이리 다를까요 ㅎㅎ 글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2.05.20 03:22 신고 EDIT/DEL

      재밌게 읽으셨다니 저도 기쁜걸요^^
      서양사람들의 사고방식이 우리가 생각하는거랑 많이 다른거 같아서..살아가면서 많이 배운답니다.^^

  • BlogIcon ㅇㅇ 2012.05.19 16:25 ADDR EDIT/DEL REPLY

    글 잘 읽고 갑니다

  • pjh 2012.05.19 22:53 ADDR EDIT/DEL REPLY

    전 일본에서 일본기업 다니고 있습니다. 경직된 분위기 속에서 하루종일 일에만 몰두하고 있네요. 여기서 대학원 나온 덕에 경제신문은 읽을 수준이 되어 다행이라 여기고 있습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2.05.20 03:26 신고 EDIT/DEL

      근디..솔직히 말해서..경제신문 재미없지 않나요?
      저는 개인적으로 관심이 있는 부분만 읽고 나머지는 남편에게 넘긴답니다.^^;

  • 진희 2017.06.20 00:31 ADDR EDIT/DEL REPLY

    언니는 인복이 있네요
    참 좋은거에요ᆢ인복있는건ㅎ
    그리고ᆢ인복이 있어도 관리못하면
    도로묵인데ᆢ언니는 성실하고 인색하지않게
    그 인간관계를 잘유지하시는 거라 생각됩니다^^

제가 다시 오스트리아로 돌아온지 얼마 안된 시점에 취직이 됐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제가 오스트리아에 와서 했던 일이 시간당 7.05유로(세전)짜리 청소도 했었고,  시간당 6.55(세전)짜리 식당보조도 했었지요.

 

(아시죠? 한국에서의 대학졸업장은 유럽에서는 말짱 쓸모가 없다는 것..)

 

그랬는데.. 1년6개월(조금 덜됐나?)만에 다시 돌아와서는  전기기사(?)가 됐답니다.

 

ㅎㅎㅎ 전기에 대해서 뭘 아냐구요? 당근 모르죠!

저는 그냥 전기,정치,운동에 대해서는 별로 관심이 없는 대부분의 아낙중에 하나랍니다.

 

우리가 전에 살던 아파트(6가구가 사는 아파트도 있남?)에 다시 이사를 들어왔습니다.

 

돌아와서 집 계약에 따른 일 때문에 집주인 아저씨를 남편이랑 같이 만났는데.. 이야기 하는 도중에 알바를 구한다고 했더니만, 전에 일하던 여직원(사실은 할매)이 정년되직해서 지금 자리가 비는데,  일 해보겠냐고 하시더라구요.

 

무슨 일을 나열하는지 듣다 보니 제가 알아듣는  유일한 말은 “사무실 청소!”

그래서 청소하는구나~ 생각을 했죠!

 

나야 좋죠!” 했는데, 남편은 조금 힘들겠다는 표정을 짓더라구요.

(내가 알아들은 말은 청소지만,남편은 그 외에 해야 하는 더 많은 일을 들은지라..)

 

원래 무식하면 용감 하다고(지금은 독일어 까막눈은 아니지만, 그래도 아직 수준은 낮은..)

나야 하겠다고 하고, 사장님도 배우면 된다고 해서 일단 작업장에 내려가봤는데..

 

깜짝 놀랐습니다.

아니! 전기랑은 한번도 안면을 튼 적이 없는 나에게 턱하니 상자 하나를 주는데,

그 안에는 알롤달록한 전선들이 서로 뒤얽혀서 뒹굴고 있더라구요.

 

“이거이 아닌디..” 해도 이미 늦은 상태!

 

일단은 시험 삼아서 해 보자고 사장님이 말씀 하시고 항상 의욕만 앞서는 나야 집도 가깝고(바로 아래층이니 시간 걸려 출퇴근할 필요가 없는 것이 가장 큰 매력/전에는 하루에 3시간 일하는데 출퇴근시간만 2시간 걸렸다는)하니 좋겠다 싶어서 일단 시작은 했습니다.

 

다행이 전기상자의 모델이 있는지라, 그거 보면서 하고, 옆에서 가르쳐주고 해 주고 해서 2일을 잘 보냈습니다.

 

문제는 전기쪽 독일어는 전혀 모른다는 사실이고, 다름 각자 부품의 이름이 있을텐데..

나에게는 그 부품이름을 얘기하면 못 알아 들으니 나도 답답! 상대방도 답답!

 

(남편이 “제 마눌 아직 독일어가 부족한데..”하고 얘기했을 때 사장님이 분명히 “전에 일하던 아줌도 독일어 잘 못했다”라고 하신지라 나야 뭐! 그냥 그러려니 생각하고 있지만)

 

문제는 제가 낙하산(사장님이 직접 고용하셨으니)을 타고 내려 온지라 다른 직원들이 쪼매 어려워한다는 거죠

 

( 다른 직원들은 내가 독일어 사투리를 못 알아 들으니 말을 안 하는지도 모르지만^^;)

 

그렇게 시험 삼아서 4일정도 일을 하고난후..

사장님이 면담 하자는 연락을 남편의 이멜을 통해서 해왔습니다.

 

그래서 남편이 출근하는 아침 7시에 사무실에 가서 사장님을 만났습니다.

 

사장님은 전기쪽은 A등급, 초봉이 한 달에 1400유로가 넘는데, 내가 하는 일은 B등급이라고 그보다 더 많은 월급이 있는 쪽을 보여주시면서 시간당 계산하니 9유로 정도 된다고 하시더라구요. (나야 속으로 기분이 째졌죠! 많이 받으면 시간당 7유로 주려나? 했는데 9유로라니)

 

여기에 더 고마운 것은 시간제 직원이 아니라 임시직으로 해주셨답니다.

 

시간제는 1주일에 15시간 이상이 되는 것이고(월급은 360유로 이상),

임시직은 한 달에 360유로 이하를 받아야 합니다.(아래의 설명 참고하시라~)

 

오스트리아에 다시 오자마자 노동청에 갔었거든요.

노동청에서 해주는 3달코스의 독일어도 배우고 싶고,직업교육도 받고 싶다고 했죠.

 

(내 헝가리 친구는 노동청에서 해주는 3달 코스의 독일어를 한 달에 700유로 정도 받으면서 다녔고, 그 후에 1년6개월짜리 요리사 코스를 한 달에 780유로를 받으면서 배운 후 지금은 코스의 마지막 시험치고, 나라에서 주관하는 조리사 시험도 친다고 바쁘다고 나랑 안 놀아주거든요.)

 

이 나라 사람이랑 결혼해서 살면서 평생 청소나 주방보조(일주일에 40시간 일하면 세금빼고 한달에 1000유로가 안 된다는..)로 살수는 없다고 했더니만, 지난번에 왔을때는 예산이 없다고 하더니만 이번에는 제 이름을 독일어 코스반에 올려주겠다고 했거든요.

 

그럼 저도 독일어를 배울 수 있는거죠!

(보통 학원에서는 - 하루에 2시간, 일주일에 2번- 겨우 4시간 배우는데,노동청에서 해주는 독일어는 하루에 4시간을 3달 배우는거죠!)

 

그러면서 하는 말이 제가 시간제로 일을 하게되면 독일어코스를 할 수가 없다고 하더라구요. 임시직(한 달에 360유로 이하)으로 일을 해야 제가 실업상태가 인정되서 독일어를 배울 수 있답니다.

 

그래서 지금은 일주일에 20시간 일 하지만, 월급은 임시직(1주일에 10시간)으로 받구요.

 

나머지 시간은 저금 해 놨다가 제가 시간제로 계약을 다시 하게 되면 그때 주시기로 하셨답니다. (제가 노동청의 독일어코스를 3달 들었을 경우 12월경에 시간제로 계약을 해주시겠다는 거죠!)

 

그래서 지금은 노동청의 독일어코스 안내에 대한 편지를 기다리고 있는데..

아직 안 오네요~ 이 편지 기다리다가 눈이 빠질지도 모르겠습니다.

 

제 눈이 빠지기 전에 노동청의 독일어코스 안내에 대한 편지를 받으면 여러분께 알려드릴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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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2.03.26 21:31
  • 진희 2017.06.18 01:08 ADDR EDIT/DEL REPLY

    아ᆢ언니 넘 재밌어요ㅋㅋㅋㅋ
    전선들을 보면서
    이거이 아닌디 ~~~라니ㅋㅋㅋㅋ
    한국시간 새벽 1시 조금넘었는데
    혼자 빵터져서ㅋㅋㅋㅋ하는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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