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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길위의 생활기 2012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287-피하면 좋은 키위의 휴가시즌

by 프라우지니 2013. 7.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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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과 1월은 뉴질랜드는 모든 사람이 움직이는 휴가철입니다.

이시기에 맞춰서 키위들이 여름휴가를 떠나거든요.


이 기간은 뉴질랜드를 여행하는 외국여행자들보다 키위들이 휴가를 더 많이 가는 때이기도 합니다.

 

이 기간에 모르고 뉴질랜드를 찾은 사람이라면..

“정말 많은 사람들이 뉴질랜드 여행을 찾는구나..”고 생각 할 수도 있습니다.


저희는 12월 크리스마스 전후로는 키위들이 휴가를 많이 간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고, 키위들이 휴가를 많이 가는 곳은 피해야 한다는 것도 알고 있었지만, 사실 실감은 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우선 외국인 여행자와 키위여행자를 구별하는 방법은..


외국인 여행자들은 렌트카를 이용합니다.

소형승용차인 경우도 있지만, 보통은 크고 작은 캠핑카를 이용하죠!

회사 로고의 색에 따라, 디자인에 따라 여러 회사의 차들이 도로 위를 누비고 다닙니다.


기존의 렌트카가 아니더라도 우리 집(차)만한 크기의 봉고들은 거의 다 여행자들입니다.

중고시장에서 저렴하게는 천불, 비싸면 5천불 이상의 봉고를 사서 여행을 하다가 다시 떠날 때 팔고 가는데, 운이 좋으면 샀던 가격 그대로 팔수도 있고 말이죠!


이래저래 마눌은 도로를 달리면서 반대편 차선에서 오는 차가 외국여행자인지 아닌지를 구분하는 나름대로 기준도 있습니다.


지방도로를 달리면서 이렇게 차들이 연달아 달리는 것을 볼 수 있는 기간도 이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여기는 괜찮겠지..

여기는  바다 근처도 아니고, 산도 없고, 그렇게 유명한 곳도 아니니..“

이렇게 생각했었는데..

저희가 머물고 있는 캠핑장에도 키위 관광객으로 만원입니다.

이 캠핑장에는 아이들이 하고 놀 것이 많아서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렇게 자리를 잡고서 1주일 혹은 2주일 지내면서 나름대로의 휴가를 즐깁니다.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고 휴가답게 조금은 늘어진 생활을 합니다.

물론 아이들은 아침 일찍부터 부산하게 뛰어다니지만 말이죠!


 

 

지금까지 뉴질랜드 길위에 살면서 우리부부에게 이렇게 친절한 소녀는 처음이였습니다.

마눌과 남편옆에 와서 여러 가지를 물으며 호기심을 보이던 소녀!


“내가 당신들이 먹는 식기를 설거지 해드릴까요?”

처음 있는 일이라 마눌은 조금 당황했습니다.

 

“왜”

“당신들이 친절해서요! 제가 뭐라도 해드리고 싶었거든요!”

 

자기네 학교 선생님이 한국을 갔었다나 뭐라나? 하면서 마눌이 한국인이라고 하니 ..

한국어로 인사는 어찌 하느냐고 물었었습니다.


이 소녀같은 경우는 저희를 별로 귀찮게 하지 않았었지만..

때에 따라서 외국인한테 귀찮게 하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문제는 그 아이들의 부모가 옆에 있음에도 별로 아이들 단속을 안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어릴 때부터 이리 버릇없게 키워서 성인이 된 다음에도 그리 남을 배려안하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키위들의 휴가철에만 볼 수 있는 풍경인지..

아님 저희가 머물던 이 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이스크림 차가 캠핑장 안을 유유히 돌아다닙니다.


아이스크림 차가 오면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도 차에 모여듭니다.

날씨가 그리 더운것도 아닌데..


아이스크림은 작은 컵의 가격이 5불(5천원)

 

가격이 싼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맛있는 것도 아닌데..

단지 집 떠나 온 휴가지여서 이리 열광적으로 아이스크림을 사먹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맛있지 않다는 것은 어찌 알았냐구요?

 

“남편, 사람들이 미친 듯이 저 아이스크림 차로 가는데 무지하게 맛있나봐!

우리도 한 개만 사 먹어볼까?”

마눌의 꼬임에 넘어간 남편과 마주 앉아서 아이스 크림 한통을 나누어 먹었습니다.


근디..맛은 수퍼에서 파는 커다란 한통에 5불하는 것 보다 못했습니다.

천연과일 아이스크림같이 보이지도 않았고 말이죠!


키위 휴가철이여서 마눌은 새로운 사실도 많이 알았습니다.

 

남편은 스테이크를 샀을 때만 캠핑장안에 있는 바비큐 기계를 이용합니다.

그나마 기계 사용이 공짜일 경우에만 이용하죠!

한번 이용에 2불씩 내야할 경우는 그냥 프라이팬을 이용합니다.^^;


 

 

마눌은 바비큐에서 스테이크만 굽는 것이 아니라는 걸 이때야 알았습니다.

 

바비큐 기계로 햄버거용 패티를 굽고, 소세지를 굽고, 달걀후라이까지 가능하다는 건 전혀 몰랐습니다. 이리 기능이 다양하다면 한대쯤 집에 있어도 좋을거 같습니다.


캠핑장에 있는 이런 바비큐 기계를 사용한 후에는 반드시 청소를 해야 한 답니다.

 

기계사용 후에 청소를 안 해 놓았다는 한동안 귀가 간지러우실 수 있습니다.

“어떤 인간이.. 기계를 사용하고 안 닦아 놓은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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