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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길위의 생활기 2012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199-Lake Daniells 다니엘스 호수

by 프라우지니 2013. 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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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3시간의 숲길을 걸은 후에야 호숫가에 위치한 헛(오두막)에 도착했습니다.

수용인원 20명이라는 오두막은 생각보다 작았습니다.


그나저나 오늘 이곳에서 아이들이 머물텐데..

아이들 팀 외에 혹시나 다른 사람들이 머문다면...

시끄러워서 어쩌누??? ^^;


근디..

오늘저녁 이곳에서 하룻밤을 머문다고 낚시꾼 남친과 팸도 오늘 여기에 왔답니다.

아이들과 함께 쪼매 소란스런 밤을 보내게 될거 같습니다.^^;


 

 

 

저기 보이는 호수가 다니엘스 호수옆에 자리잡은 헛입니다.


Mason Nicholls Memorial Hut  멘슨 니콜스 메모리알 헛!

아마도 멘슨 니콜스를 추모하기 위해서 만든 헛인 모양인디..

그 사람이 누구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안에 안내가 있는데 안 봤다는 얘긴가부네....)


 

 

 

헛 앞에는 호수로 뛰어들 수 있게 이렇게 다리가 놓여있습니다.


제가 사진을 찍은 후에 도착한 아이들이 다리에서 옷을 벗어던지고 물로 뛰어들어서 물장구를 치는 통에 이곳이 한동안 북새통을 이뤘답니다.


조용하게 하룻밤 머물고 가기에는 좋은 곳인거 같습니다.

물론 아이들이 머물게 될 오늘은 아니지만 말이죠!


 

 

이제 이곳에서 머물게 될(저희는 아니지만..) 헛을 잠시 구경했습니다.


헛은 비어있는 상태입니다.

이용료는 물론 있습니다.

이곳은 헛티켓 2장(1장에 5불)이 필요한 곳입니다.


이곳에 출발하기 전에 DOC사무실이나, 관광안내소에서 헛 이용권을 미리 사야합니다.


자! 하룻밤에 10불을 내야하는 헛에는 어떤것들이 있나 한번 볼까요?


 

 

 

문을 열고 들어가면 보이는 거실겸 주방입니다.


우측의 지도 좌측으로 보이는 것은..

저녁에 전기가 안 들어오니, 양초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거실을 중심으로 양쪽에 방이 하나씩 있고,

각방에는 10명이 머물 수 있는 매트리스가 준비되어있습니다.


주방에는 가스시설이 없는 관계로..

각자 요리를 해 먹으려면 가스버너를 챙겨서 와야 합니다.

그 외에 설거지 할 수 있는 물(수도)은 있습니다.


화장실은 헛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푸세식이 있기는 합니다만..

대부분은 그냥 숲으로 달려갈 거 같습니다.^^


 

 

 

호수는 생각보다는 그리 크지 않습니다만,

유명해서 관광객이 벅적거리는 곳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습니다.

 

 


 

이곳에 온 이유가 분명히 있는 남편이 다시 길을 서둡니다.


팸과 그녀의 남친을 헛 앞의 호수에서 이미 플라이낚시를 시작 했으니..

저희는 그들을 피해서 호수의 뒤쪽으로 가야 하는거죠!

 

그래서 호수 옆으로 난 길을 따라서 나섰습니다.


 

 

불은 헛 안에 있는 화덕에 피운 던가...

아님 헛 앞에 호수 옆에서 피우던지..

나무가 빽빽하게 들어찬 숲 한 복판에서 불 피우고 논 그 강심장이 누군지 궁금합니다.


아마도 키위(뉴질랜드 사람)일거 같습니다.

외국여행 중에 숲에서 캠프파이어하고 놀 여행자는 절대 없을거 같거든요.^^


 

 

헛에서 멀리 떨어져 와서 저희는 이곳에서 2시간가량을 보냈습니다.

점심도 먹고, 낚시도 하면서...


근디..남편은 아무것도 잡지 못했습니다.

이 호수에는 남편이 사용하는 Spin스핀낚시가 잘 안 먹히는 모양입니다.


“고기 안 잡힌다고 스트레스 받지 말고..그냥 풍경만 즐겨!!”

 

남편이 괜히 고기 안 잡힌다고 성질낼까봐 마눌이 미리 선두를 칩니다.^^;

(풍경을 즐긴다고는 하지만,남편도 고기가 안잡히면 은근히 스트레스를 받거든요.)


 

 

 

다시 마블힐로 돌아가는 길!


우리를 제외한 사람들은 이곳에서 1박을 하게되니 여유롭지만..

저희는 3시간을 다시 걸어야 하니 서둘러 출발합니다.


돌아가는 길에 만난 팸과 그녀의 남친!

 

그들도 어제 마루이아 강에서는 하나도 못 잡았는데..

오늘 다이엘스 호수에서는 9마리나 잡았다고 하면서 사진을 보여줍니다.


하긴, 잡았다가 놓아주는 형태로 낚시를 하니 9마리나 잡았겠지만..

잡아서 먹어 버리는 우리는 2마리만 잡아도 신났을텐데...^^;


이곳을 떠나면서 남편이 한마디 합니다.

 

“호수는 플라이낚시가 잘 먹히는 거 같아! 다음에는 플라이낚시를 가져와야지!!”


흐흐흐흐흐

지금까지 남편의 플라이낚시 전적은...

 

아무것도 잡지 못했습니다.

열심히 팔만 휘둘다가 낚시줄이 서로 엉켜서 포기하기를 반복했죠!


하지만 사람일이란 모르니 봐야죠!

남편이 플라이낚시로 송어를 잡게 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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