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질랜드/길위의 생활기 2012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198-호수로 현장학습 가는 아이들

by 프라우지니 2013. 4. 26.
반응형

조용하던 마블힐 캠핑사이트에 엊저녁 늦으막히 도착한 소란스런  팀이 있었습니다.


캠핑장은 도로에서 안으로 들어와서 자리하고 있는데..

이 팀들은 도로에서 가까운 바깥에 자리를 잡은 관계로...

어떤 사람들인지는 알 길이 없지만 아무튼 무지하게 소란스럽습니다.


 

 

 

참고로 우리가 머물고 있는 마블힐 DOC캠핑장의 안내표지는 도로상에 이렇게 보입니다.

(잘 안보이는 구먼..^^;)


그런데..

캠핑장과 피크닉만 가능한 것이 아니고..

근처에 다니엘스 호수 트랙도 있네요.


전에는 이곳에 와서 잠만 자고 후다닥 지나간 관계로 몰랐었는디..

지금은 시간이 널널하니 구경을 가야 하는 거죠!^^


 

 

 

“그곳에 가자!”

 

라고 결정하기 전에 얼마나 먼 줄은 알고 가야하는 거죠!

 

호수옆에 있다는 맨슨 니콜스 메모리얼 헛(오두막)까지는 8.4킬로 편도 3시간 거리입니다.

보통 1시간에 4킬로 정도를 가는데, 약간의 오르막이 있는 모양입니다.

 

왕복이니 6시간짜리 나들이가 되겠군요!


밑에 Sluice Box 술루스 박스라고 쓰여진 곳이 제가 언급한 마루이아강 다리가 있는 곳입니다.

시간이 없으신 분들은 다리까지만 가셔도 맑은 물에서 놀고 있는 송어를 구경하실 수 있습니다.^^

 

 


 

자 출발하기 전에 어느 방향으로 가야하는지는 일단 알아야겠죠?


마블힐(캠핑장)에서 출발해서는..

 

마루이아 강을 지나는 다리를 건넌 후에..

 

알프레드 강을 따라서 다니엘스 호수까지의 여정이 되겠습니다.


낚시꾼인 남편이 이 여정을 고른 이유는...

아시죠? 당근 낚시를 위해서죠!


다니엘스 호수에서 낚시!

가는 동안에는 알프레드 강에서 낚시!

산책을 겸한 멋진 하루 낚시코스입니다.^^


 

 

근디..생각지 못한 오늘의 복병들이 등장했습니다.

 

어제저녁 캠핑장에 늦게 도착했던 팀들이 오늘 다니엘스 호수로 캠핑을 떠납니다.


짐을 봐서는 3박4일 여정인디...^^;


10살 전 후의 남자아이들이 생전 처음 집 떠나서 온 여행여서 그런지..

배낭은 상당히 큰 상태입니다.^^


10여명이 되는 아이들을 인솔하는 어른들은 4~5명 정도 되는 거 같았습니다.

인솔교사가 “엊저녁에 소란을 떨어서 너무 죄송하다! 아이들이 처음 집 떠나서 온 여행이라서 흥분했던 모양이다.” 라고 해서야 이들의 정체(?)를 알게 됐죠!


 

 

다니엘스 호수에서 1박을 하는 아이들과는 달리..

저희는 하루 걸리는 나들이인지라 가벼운 배낭차림입니다.

 

여기서 점심으로 먹을 간식이랑 물 정도만 가지고 출발했죠!

 

 


 

길 가다 남편이 잠시 걸음을 멈췄습니다.

“로빈(새 이름)”이 나타났네요.


남편은 거리에서 새를 만나면 그 새가 날아 갈 때까지 저렇게 꼼짝마라 자세로 있습니다.

 

“먹이를 주던가.."

마눌의 말은 안 들리는 모양입니다.

 

사실 산새들이 사람에게 오는 이유도 사실은 먹이 때문인디..^^; (아닌가?)

 

 

 


 

다니엘스 호수로 가는 중간 중간에 아이들 팀을 만났습니다.

 

한꺼번에 같이 가는 것이 아니고, 앞서서 가는 아이들도 있고!

뒤에 쳐져서 자기보다 더 큰 짐을 마지못해서 들고 가는 아이도 있고!


마눌은 아이를 키우는 입장도 아닌데..

요새는 하도 아동 성추행을 많이 들어서 그런지..

 

“저 아이들의 엄마는 자기 아이들을 저렇게 보내놓고 걱정이 안 될까?”

하는 이상한 생각을 했었습니다.


참 오지랖 넓은 아낙입니다 그려!


 

 

 

저희는 그렇게 여러 팀을 나눠져서 호수로 가고 있는 아이들과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면서..

숲을 울리는 아이들의 웃음소리를 들으면서 그렇게 호수에 도착했습니다.


아니 왜 호수에 도착했다면서 호수는 안 보여 주냐구요?

호수를 포함한 주변 풍경은 다음 회를 기대하시라~^^




제 글을 읽어주시고,View 추천버튼을 눌러주시면, 제가 글을 쓰는데 아주 큰 힘을 주신답니다.

제 블로그가 맘에 드셔서 구독+을 눌러주시면 항상 문 열어놓고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