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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길위의 생활기 2012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101- 그냥 인사였는데..

by 프라우지니 2013. 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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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메아캠핑장에 화이트베이트 시즌에는..

 

캠핑카에 거주하시는 20여 가구의 어르신 외에도..

 

짧은 기간(2~3주)씩 캠핑장의 캐빈(방)을 에 거주하면서 화이트베이트를 잡으러 오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물론 이런 사람들도 대부분은 해마다 오시는 분들이니 서로들 잘 아는 사이지요!


아! 저희만 모르는군요!^^;


캠핑카에 거주하시는 어르신들은 캠핑카에서 요리를 하시지만..

그 외의 사람들은 캠핑장 주방에서 요리를 해야하죠!


캠핑장 주방에서 넬슨에서 혼자 화이트베이트 오신 할배 한 분을 만났었습니다.

캠핑장 주방에서 만나는 사이이다 보니..

사실 별로 할말이 없습니다. 할배를 볼 때마다..

 

“오늘은 화이트베이트 많이 잡으셨어요?”

 

“응! 오늘은 5파운드 잡았어!”

 

“괞찮았네요!” 

 

잘 못 잡았다고 하시는 날에는..

“낼은 많이 잡으실꺼예요!”


그렇게 인사처럼 매일 얘기를 했었는데..

그 할배에게는 그 말이 부담이셨을까요?


그렇게 2주가 다 되 가던 날! 할배께서..

“내가 낼은 화이트베이트를 줄께!”

하시길레, 그냥 웃고 말았습니다.

저희에게 화이트베이트를 주실 이유가 없었거든요.


다음 날! 주방에 갔던 남편이 화이트베이트를 한 봉지 들고 왔습니다.

“이거 주방 옆에 사시는 할배가 당신 갖다 주라고 주시던데...”

“그 할배가? 왜?”

“모르지! 당신한테 준다고 하셨다고 하시면서 주시던데! ”

 

구워놨던 스콘2개를 얼른 들고 할배한테 갔습니다.

“화이트베이트 주신 것은 잘 먹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건 제가 구운 스콘인데, 간식으로 드세요!”

참! 민망한 답례품입니다.^^;



 

남편이 받아온 화이트베이트 봉투는 그동안 저희가 받아온 250g이 아니였습니다.

그 2배가 되는 크기의 봉투를 주시고 가셨습니다.


보이시죠?

왼쪽이 제가 커미션으로 받은 화이트베이트 250g! 우측이 남편이 받아온 것!


저녁때 남편한테 물어봤습니다.

“그 할배는 왜 우리에게 화이트베이트는 주셨을까? 잡기도 힘드셨을텐데..”

“모르지! 당신이 맘에 드셨나 부지??”

“아닌거 같아..  아무래도 내가 맨날 그 할배 만날 때마다 ”많이 잡으셨어요?“해서 아마도 부담이 되셨던 거 같아..^^;

”에이~ 설마!“

 

주신 화이트베이트는 정말 감사하게 받았지만..


설마..

정말로 제가 매일 “많이 잡았냐”고 물어봐서 부담이 되셔서 주신 것은 아니겠지요?


만약 그랬다면..

앞으로는 어떤 인사를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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