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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길위의 생활기 2012

마눌을 배려한 남편의 항공편 예약!

by 프라우지니 2012. 6.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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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분이 당근 아시는 사항이지만,

저는 한국사람입니다.(뭔 소리여?)

 

당근 한국이 항상 그립죠!

 

한국 음식이 그립고, 내식구가 그립고,

2년 전에는 나보다 작았던 내 하나밖에 없는

조카가 얼마나 컸는지도 궁금하고,

내가 아는 지인들도 잘 지내고 있는지 궁금하고...

 

하지만..

저는 향수병은 잘 모르는 체질입니다.

 

한국을 떠나서 이미 살아봐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어디나 정 붙이고 살면 되지 뭐!”하는 형이죠!

 

한국음식이 생각이 나도 금방 잊습니다.

 

어차피 못 먹을 걸 자꾸 생각한다고

그것이 내입으로 들어오는 것도 아니고,

자꾸 생각하면 스트레스만 쌓이고,

괜히 현실이 불만족스럽게 느껴지죠!

 

 

 

매운 것이 먹고 싶으면 대충

여기서 구할 수 있는 재료로 화끈하게

매운거 해 먹으면 되고,

회가 먹고 싶으면 회전초밥 부페에 가서

12유로내고 배 터지게 초밥으로만

골라먹고 오면 되고..

 

제가 그렇게 살았습니다.

 

한국을 오래 떠나있어도 남편한데

“나 한국에 가고 싶어” 혹은

“한국 음식이 먹고 싶어”

(먹고 싶음 해 먹으면 되지!)라는

말은 사실 한번도 해본 적이 없습니다.

 

물론 남편도 “한국 가고 싶어?”

하고 물어본 적도 없구요^^

 

이번에 뉴질랜드 항공권을 알아보면서

항상 항공사에 바로 예약을 해서

이용하던 남편이 마눌이 지나치면서

한 얘기를 잊지 않고,

그 사이트에 들어갔던 모양입니다.

 

바로 이 사이트죠.

 

www.checkfelix.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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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이트가 한국에 “투어캐빈”처럼

유럽의 모든 저렴한 여행사의 항공권이

나오는 사이트입니다.

 

이 사이트에서 저렴하게 내놓은 항공권을 따라서

남편은 독일의 한 여행사에서 편도 항공권

예약한 남편이, 이 여행사에 혹시

한국을 거쳐서 뉴질랜드도 들어가는 비행편도

있는지 문의를 했던 모양입니다.

 

(뉴질랜드는 왕복항공권이 있어야

입국이 가능하지만, 영주권자나 비자를

소지한 사람은 편도 항공권으로 입국이 가능함)

 

 

사실 나는 여기서 한국을 거쳐서 갈수도

있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습니다.

대부분 한국항공사는 외국항공사보다는

비싸다고 생각했거든요.

 

 

 

남편이 알아본 항공권은 린츠

(오스트리아/제가 지금 시댁에 있죠)

-프랑크푸르트-인천-오클랜드

들어가는 여정인데, 린츠-프랑크푸르트는

루프탄자(독일)항공,

 

프랑크푸르트-인천(대한항공)

인천-오클랜드(대한항공)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대한항공을 예약했고,

린츠-프랑크푸르트까지만 대한항공이

운항을 안 하는 구간이니

루프탄자를 이용하는 거죠!

 

그렇게 남편은 마눌을 위해서

한국경유 뱅기표를 예약했습니다.

 

(이것도 6월3일 출국 예정이였다가

비자 때문에 많이 늦어져서리

약간 비싼 요금을 지불했습니다.)

 

저는 이렇게 남편의 배려 덕에

한국을 경유해서 뉴질랜드로 들어갑니다.

 

6월25일 오스트리아를 출국해서

내년 5월28일에 다시 오스트리아로

들어오는 뱅기표의 가격은..

1369유로입니다.

(6월3일보다 100유로가 더 오른 상태)

 

 

 

 

저는 오스트리아에서 뉴질랜드로 갈 때(6주),

올 때(10일) 한국에서 두 번 머물 수 있습니다.^^

 

항공권이 거의 1년짜리인데...

한국을 두 번이나 들릴 수 있는데....

 

가격이 1369유로면 엄청 감사한 가격인거죠.

 

물론 더 싼 항공사도 있겠지만...

그랬다면 싱가폴이나 중국 혹은

일본을 거쳐서 뉴질랜드로 들어갔겠지요.

 

한국인 마눌을 위해서 일부러 한국을

경유하는 항공편을 문의해서 예약해준

남편의 배려가 감사합니다.

 

지금 내곁에는 없지만, 마눌없이

오클랜드에서 차를 구하러 다니고,

도서관에 가서 무료인터넷을 이용하고

있을 남편에게 이 고마움을 전합니다.

 

혹시...뉴질랜드 오클랜드에 사시면서,

퀸즈 스트리스 근처에 있는 도서관에

무료 인터넷 이용하러 다니시는 분은..

 

2층 창가, 노트북 앞에 놓고

뭔가를 하고 있는 제 남편을 보신다면..

 

(남편의 사진이 제집 이곳저곳에

있어서 찾기 쉬우실겁니다.^^)

 

이 마눌이 많이 고마워한다고

전해주시기 바랍니다.^^

 

 

 

부부란 그런거 같습니다.

 

굳이 말로 하지는 않지만..

상대를 항상 배려하고, 상대를 위해서

뭔가를 하면서도 전혀 생색내지 않는 것!!

 

오늘은 이 말을 해야겠습니다.

남편!사랑합니다.

 

(부끄럽습니다.^^;

공식적인 자리에서 이런말을 하니.^^;)

 

에궁~ 독일어로 해야겠군요.

Mein Mann, Ich liebe dich und danke d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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