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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유럽에서 만난 우리야채 갓!

by 프라우지니 2012. 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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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창가에 바질화분에서 어느 날부터 이상한 것이 자라기 시작했습니다.

바질외에 따로 심은 것이 있다면, 실파 씨 한 두개 뿌린거 밖에 없는디..

화분에서 쪼매 싹을 내고 자라던 것이 어느 정도 크고나니...

“저거 갓 아닌가베?”하는 의문이 듭니다.

가을 김장 할 때에 김장김치에 갓을 듬뿍넣죠!

쪼맨한 녀석은 색깔도 자주빛을 띄는 것이 갓인거 같은디..


오스트리아에 몇 년째 살고 있는 제가 알고 있는 이곳에서 먹을 수 있는 나물종류는..

유채나물!(이건 하루나라고도 불리죠!)

차로 달리거나, 자전거로 달리다 유채꽃밭을 지나가게 되면, 노랗게 피어있는 그 꽃보다 “저 씨를 쪼매 갖다가 우리집 마당에 심으면 유채나물을 먹을수 있을텐데...”라는 생각은 해본적이 있습니다.(유럽에서는 유채기름 때문에 유채를 재배합니다.)

하지만, 이곳에서 저는 갓을 한번도 본적이 없습니다.

이곳에서도 나름 이곳에서 나는 야채가 있지만, 한국에서 먹는 그런 것들은 사실 많지 않거든요.

수퍼에서도 갓을 본적이 없는디...


그 갓이 우리집 화분에서 자라고 있습니다.

난 씨를 구하지도, 보지도 못 했는데 말이죠!

날아가는 새들이 똥고에 한번 힘주고, 찍~ 갈긴 것이 우리집 화분에 떨어졌던 것인지..

어디서 왔는지 알지 못하는 갓이 자라고 있습니다.


뭐든지 먹어봐야 직성이 풀리는 저는 조금 더 자란 갓을 잘라서 볶음밥하는데 넣었습니다.

정말 갓인지도 확실치 않은데, 생것으로 먹었다가 혹시나 탈이 날까 싶어서 말이죠!

 


이곳에서는 구할 방법이 전혀 없는 갓이(정말 맞다면..) 우리집 화분에서 잘 자라고 있는데..

이곳을 떠나기 전에(아시죠? 저는 5월31일자로 그라츠를 떠납니다.^^;) 마당 한곳에 저 갓을 잘 심어놓을 생각입니다.

(우리 집에서 키우던 화분들 대부분을 마당 한구석에 심었습니다.

겨울에 죽을지도 모르겠지만, 남에게 주기에는 식물들이 정말 비리비리해서요!)

 

2년 후에 제가 다시 그라츠로 돌아오면, 이곳 마당 한곳에 심어놓은 내 식물들(그중에 살아있는 놈)을 다시 화분에 심을 예정이거든요.

그때쯤이면 갓이 꽃을 피워서 이미 번식해있길 바래봅니다.

 

 

 

 


근디...제가 지금까지 설명한 것이 갓인지는 아직도 확실치 않습니다.

 

이것이 갓이 맞나요?

갓에 관계된 분들의 답변을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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