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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오스트리아 이야기

오스트리아, 그라츠에서 방얻어 이사 들어가기.

by 프라우지니 2012. 4.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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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오늘은 우리 집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이거이거 사생활 너무 많이 보여주는 거 아니야?)

 

 

우선 우리 집이 시내에서 얼마나 먼지를 알려드려야겠군요.

 

우리 집은 자전거 타고 직선으로 달리면 10분 거리이고,

잘 보이시나 모르겠는데, 연두색 줄이 써진 길을 따라 달리면 30분 걸립니다.

 

우리가 이 집으로 이사를 들어온 이유는 남편 회사랑 가깝다는 거!(차로 5분)

그리고 이 집의 월세가 다른 집에 비해서 월등히 싸다는 이유를 들 수 있겠습니다.

 

보통 시내에서 원룸시설의 방을 얻으려면 400유로는 넘습니다.

시내에서 걸어서 10분 걸리면 방2개(침실,거실)짜리가 600유로 정도됩니다.

 

대부분은 몇 평방미터냐에 따라서 그 에 해당하는 유로를 계산하면 된다고 하더라구요.

60평방미터 미터면 600유로 인거고, 40평방미터 미터는 400유로 인거죠! (몇 평이나 되나?)

 

여기에 전기세는 별도입니다.

전에 살던 사람이 이사 갈 때는 전기를 끊고 갑니다.

새로 이사온 사람의 이름으로 다시 전기를 연결해야 합니다.

남편 말에 의하면 한 달에 50유로 정도 나온다고 합니다.

 

자! 이쯤 되면 우리 집이 얼마나 나가나 궁금하시겠죠?

 

우리 집 건물아래에 붙어있는 경고문입니다.

앞에 보이는 길을 직진해서 바로 나가면 버스 정거장이 있습니다.

건물 뒤에 사는 사람들이 이곳을 지나서 버스 정거장을 가는데…이용하지 말라는 얘기 인거죠!!(인심하고는..)

 

왼편에 미색건물이 우리가 사는 집입니다. 우측은 정원인디..

앞에 보이는 의자들은 우리 옆집에서 내놓은 것입니다.(바비큐시설도 훌륭한)

 

 

우리 집 현관 되시겠습니다.

보통 대부분의 집 앞에는 이렇게 들어갈 때 신발을 털 수 있는 매트가 준비되어 있답니다.

지난번에 이 건물(지난번에 5호, 지금은 3호 집에 산다는.)에 살 때는 문 앞의 매트도 전에 살던 사람이 놓고 간 거 썼었는디.

이번에는 문 앞에 놓고 간 것이 없는 관계로 새로 샀습니다.

 

핑크돼지 위에 써진 글씨는 “여기서 내가 편안함을 느껴(당근이지 집인디..)”정도로 해석이 되겠습니다.

청소를 쪼매 안 하면 남편이 하는 말이 있답니다.  “이거 왜이리 지저분해? 돼지우리야?” 합니다.

보시다시피 우리집 앞에 핑크돼지가 있죠?

마눌이 대답합니다. ”우리집 돼지우리 맞잖아!! 앞에 돼지 못 봤나베???”^^;

 

 

현관에서 보이는 집의 내부되겠습니다.

 

우측으로 첫 번째 문은 욕실이고요.

두 번째 문은 화장실입니다.

(우리가 사는 건물도 오래 전에 지어진 것이랍니다. 오래된 건물은 화장실, 목욕탕이 따로 구분되어 있답니다.)

 

 

목용탕입니다.

우리가 사는 건물에 공용으로 쓸 수 있는 세탁기가 있기는 한데…

쪼매 더러운지라 이번에 이사 들어오면서 새로 장만했답니다.

 

 

전에 살던 집에는 욕조가 있었는데, 이곳은 욕조는 없고, 이렇게 샤워만 할 수 있답니다.

 

 

화장실입니다. 덜렁 변기 하나만 있는 공간이랍니다. (참 별걸 다 보여주죠?)

 

 

현관에서 주방으로 들어온 상태입니다.

 

놓여있는 자전거는 비싼것인지라 아래에 두면 누군가 가져갈까봐 이렇게 모셔져 있답니다.

오히려 풍수지리학 상으로 서양의 집 구조가 더 복이 들어오는 구조랍니다.

문 앞에서 매트에 신발 털고, 현관에서 신발 벗고, 외투도 벗고..

 

 

주방입니다. 기본적으로 전기렌즈랑 밑에 오븐은 갖쳐져 있답니다.

 

 

냉장고랑 선반까지 이 집에 있는 거답니다. (냉장고 옆에 냉동고랑 전자렌즈는 우리꺼랍니다.)

 

 

주방에 요리하는 공간을 빼고 앉아서 식사하는 공간입니다.

제가 상주하고, 지금도 노트북작업을 하고 있는 공간입니다.

사진상으로 뒤에 있는 책장이 쪼매 지저분하게 나왔는디.. (지금도 변함없이 그 상태랍니다.^^;)

 

 

제가 앉아서 작업하는 식탁의 왼편으로 있는 창문으로 보이는 풍경입니다.

 

 

주방을 지나서 있는 침실입니다.

침대(우리가 산) 놓고 장롱(이건 우리가 샀네요. 이 집에 붙박이 장이 없어서리.)놓고

침실에서는 잠 만 자고 나머지 생활은 주방이나 거실서 하는지라..

 

 

우리 집 거실입니다.(바깥양반의 생활공간/주방은 내 생활공간)

앞에 보이는 보라색 소파는 침대로 변신이 가능한 구조입니다.

방이 여유가 있는 경우는 손님용 침실을 만들어 둔답니다.(다른 집의 경우)

우리 집 같은 경우는 손님이 오면 거실에 소파를 펴서 침실을 만들어 줍니다.

 

사진을 찍을 당시는 커튼도 없었고, 창문 앞에 빨래도 널려있었네요.

빨래를 널 수 있는 공간이 건물 안에 있기는 한데.. 우리는 그냥 거실에 널어서 말린답니다.

 

 

자, 그럼 우리가 살고 있는 집의 월세는 얼마나 하는지 궁금하시겠죠?

우리는 56평방미터의 집에 살고 있습니다. 방2개(침실,거실) 주방, 욕실, 화장실이 있고..

 

위의 사진을 보시면

317.09은 월세가 되는 것이고, 65.39는 공동전기세(복도의 조명)와 오물세(쓰레기도 포함)

32.13은 겨울의 보일러(기름)가격도 포함 되어 있답니다.

 

그렇다고 겨울내 하루 종일 보일러를 틀었다면 별도의 비용을 내셔야 합니다.

한 유학생의 경우 겨울이 끝나고 나니 별도의 전기세 700유로가 나오더랍니다.

 

 

우리는 이렇게 계약을 했답니다.

한 달에 460유로를 내기로 하고, 남편이 건물을 관리하는 변호사한테 가서 계약서를 가져왔답니다.

여기는 집주인한테 가서 같이 사인하면 되는 것이 아니고, (건물 관리하는)변호사한테 가서 계약서 받아와서 집주인과 세입자가 사인한 후   다시 변호사한테 갖다 줘야하는 구조입니다.

 

지금 보시는 것이 오스트리아에서 집을 얻을 때 볼 수 있는 전형적인 계약서입니다.

주소랑, 집의 크기가 나와있고, 한국이랑 틀린 것이 있다면 한번 계약은 5년입니다.

5년 후에는 다시 계약을 갱신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이보다 덜 살고 나올 경우는 이사 3달 전에 집주인에게 미리 연락을 해야 합니다.

 

이곳에서도 외국인에게는 방을 내주는걸 꺼려한답니다. 세 들어 오는 사람의 직업도 중요한 거 같더라구요.

이곳에서도 월세 안내고 배째라~로 나오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인지 모르겠지만, 남편이 처음 이 집을 얻을 때 집주인한테 남편이 다니는 회사를 무지하게 강조 하더라구요.

(이름있는 회사에 다니는데, 설마 월세를 안 내겠냐? 하는 의미인거죠!!)

 

우리가 작년에 이 건물 3층에서 살다가 이사 나갈 당시에도 많은 사람들이 우리 집을 보러 왔었답니다.

그 중에는 독일어 버벅거리는 외국인부부도 있었구요. 물론 우리가 살던 집은 오스트리아 여자한테 돌아갔죠!!

외국인에게는 왠만하면 집을 잘 안 주려고 합니다.

 

실제로 우리가 사는 건물에 6가구가 사는데, 한 가구씩 돌아가면서 복도 청소를 합니다.

1주일에 한번 청소하는 구조이니, 우리는 매 6주에 한번씩 복도청소를 합니다.

우리 건물에 살고 있는 외국인 가정이 한 가구 있는데, 이 집에서는 한번도 복도를 청소하지 않더라구요.

복도에 붙여놓은 글을 못 읽는 것인지 원!!  이런 형편이니 외국인한테 세를 안 줘도 할말이 없는거죠!!

 

 

방을 얻고, 계약을 했으니 끝이냐?? 그건 아니구요.

보증금처럼 3달치 정도의 돈을 통장에 넣은 후에 이것을 주인에게 줘야 합니다.

이건 우리가 이사 나갈 때, 이 집에 별 이상이 없으면 돌려받을 수 있는 돈입니다.

이 나라 통장은 웃기는 것이 예금자의 이름이 없습니다.

아무나 이 통장을 가지고 가면 돈을 찾을 수 있는 모양입니다.

우리는 1400유로를 통장에 넣어서 집주인에게 넘겨줬답니다.

 

계약했다고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이사온 집에 대한 정밀점검을 해야 합니다. 어디에 망가진 것은 없는지, 깨진 것은 없는지..

 

위의 사진은 남편이 집에 이상이 있는 부분을 다 적어서 집주인과 세입자가 사인을 해서 보관하는 서류입니다.

다 사진으로 찍어서 집주인에게도 이멜로 보내주고, 집주인이 시간이 있을 때 실제로 집에 와서 이상 있는 부분을 확인합니다.

 

이 집에 붙박이로 있는 냉장고의 야채칸 플라스틱이 깨진 것도 다 집주인에게 알려줍니다.

이렇게 처음 이사 왔을 때 확인하지 않고 그냥 넘어가게 되면..

이사 나갈 때 3달치 보증금은 보장받지 못하는 거죠^^;

 

한국처럼 “어 여기 이상있네?” 하면서도 그냥 살게 되면 나중에 정말 후회 할 일이 생기는 거죠!

내 돈을 돌려받지 못하게 되니..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집의 목욕탕에 천장에 약간의 곰팡이가 슬었는데,

이것도 페인트랑 여러 가지 필요한 용품을 산후에 집주인에게 영수증을 주고, 돈을 받았답니다.

 

아! 화장실의 변기뚜껑이 깨진 것도 집주인에게 말하고 새로 변기뚜껑을 샀네요.(돈은 받음)

이 부분이 오스트리아에서 방을 얻을 경우 젤 조심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아! 남편이 집주인에게 물어보니 집주인이 건물에 보험이 들어졌다고 하는데,

그건 건물에 대한 보험 인거죠!!

 

우리도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집에 대해서 보험을 들었답니다.

비싼 것은 아니고 젤 싼 것으로 도둑이 들었을 경우나

천재지변으로 뭐가 망가진 경우에 보상받을 수 있는 그런 상품 같았습니다.

 

모르면 당하고, 알고 나면 약간의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이렇게 집 얻기에 대해서 한번 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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