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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오스트리아 이야기

오스트리아 2011년 수퍼모델은 흑인!

by 프라우지니 2012. 4.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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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에 최초로 흑인수퍼모델이 탄생했습니다.

 

 

엊그제 10주 정도 진행됐던 오스트리아 수퍼모델 선발대회가 끝났습니다.

 

슈퍼모델 top4에 올라온 모델들의 사진을 일단 보시죠!

 

4명중에 유일한 외국인(국적이 크로아티아-오스트리아 밑(슬로베니아)의 밑에 있는 나라.)인 Rarija다리아(23살)는 제가 좋아했습니다. 예쁜데, 성깔있게 예쁜것이 아니고, 참 착하고, 순한인상의 가진 아가씨인데, 엄마가 작년에 암에 걸려 돌아가신후에 어린 동생들을 돌봐야 하는 상황입니다.

유일한 외국인이여서 독일어 못한다고 casting캐스팅(모델계약) 가는데, 여러명이 “넌 독일어 못하고, 이미 여러군데 계약했으니 그냥 이곳에 있어!”하는 식의 불평등한 대접을 받기도 했습니다.

 

제가 아는 대부분의 크로아티아 출신 여성들은 다 예쁘답니다.

최근에 만난 크로아티아 아낙에게 “너희 나라 여자들은 다 예쁘더라!”했더니만, 이 아낙이 답변합니다.

“피가 많이 섞여서 그런거야! 나도 엄마는 이태리사람이거든!”합니다.

혼혈도 많이 섞이면 섞일수록 예쁘다는 말인지 원!!!

 

4명중에 가장 나이가 어린 Katharina는 올해 16살입니다.

키가 183센치나 돼서리.. “어린나이에 뭘 먹었길레 그렇게 컸지?”하는 의문을 들게하는 아이(?)입니다.

얼굴형도 달걀형이 아니고, 둥굴넙적해서리 미인형의 얼굴은 아닙니다.

 

 

 

Lydia리디아(17살)는 4명중이 아니라 전체 모델 중에서 유일한 흑인이였습니다.

물론 국적은 오스트리아지만, 부모님이 이곳으로 난민으로 들어온거 같습니다. 

남편한테 물어보니 원어민같은 독일어를 구사한다고 하더라구요.

 

오스트리아에 있는 대부분의 흑인들이 난민으로 들어와서 자리잡고 삽니다.

물론 아닌 사람도 있겠지만, 제가 지금까지 봤던 흑인들은 다 난민이였습니다.

 

 

4명중에 나이가 가장 많은 Romana로마나(24살) 이 아가씨도 키가 180인가 되는거 같았는데..

마지막 1,2위에 못 뽑히고 3위에 머무르게되자, 카타리나한테 “넌 좋겠다. 남다른 신체(키) 때문에 유리해서..”라는 식으로 질투를 들어내던 성깔있는 아가씨입니다.

 

 

마지막 4명의 잡지표지를 위해 촬영한 사진입니다. 슈퍼모델 1위가 된 사람의 사진이 잡지표지모델로 나오죠!

 

4명중에 제가 좋아한 다리아는 4위를 했습니다.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했습니다.

오스트리아 수퍼모델인데, 외국인이 그 자리를 차지하면 안되는 거죠!

난 이 친구가 조금 더 상위에서 머물길 바랬답니다.

 

 

3위한 로마나입니다.

사진 촬영하는 걸 보면 그렇게 재능이 있는거 같지는 않습니다. (뭐야? 심사위원이야?)

 

 

2위한 카타리나입니다.

넓적한 얼굴 때문에 나이가 들어보입니다.

16살이 아니라 36살짜리 가정주부로 보입니다.

 

 

1위를 한 리디아입니다.

인터뷰 한 걸 보니 부모님이 나이지리아에서 왔네요. (난민으로 들어온 거 맞습니다.)

 

2명이 1,2위를 다투는 자리에서 난 당연히 오스트리아인인 카타리나가 1위가 될 줄 알았습니다.

리디아의 국적이 오스트리아라고 한들 오스트리아 국민 아무도 리디아가 오스트리아 사람이라고

인정하지는 않을 거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흑인이 주민등록증 가진 한국인이라고 해도 한국인 아무도 그 사람을 한국 사람이라고 인정하지 않을겁니다.

한국인이면 같은 색의 피부, 같은 문화를 공유하는 걸 의미하는거죠!)

 

그런데...결과는 제 예상을 깨고 흑인이 오스트리아 2011년 수퍼모델이 됐습니다.

결과가 나오자 리디아 그 자리에서 말도 못 하고 그자리에 주저앉아 울더라구요.

“1위를 바라지 않았냐?” 라는 질문에..

“1위를 바랬다, 간절히 바랬다...”라는 대답을 하더라구요.

 

그냥 바랬던 거죠!

검은색의 피부를 가지고 백인의 나라에서 그 나라를 대표하는 건 사실 꿈에서나 있을수 있는 일이지 실제로는 생각지 못했던거죠.

 

물론 리디아는 1위를 받을만한 재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추운 겨울에 얼음이 가득 찬 욕조위에 누워서 한쪽 발에 불 붙이고(물론 특별조치한) 아주 자연스럽게 표정짓는 건 프로급이였습니다.

그녀의 재능이 뛰어난건 매회를 지날때마다 잘 드러났지만..

그녀가 1위를 하는 결과는 사실 생각지 못했습니다.

 

오늘자 신문에 나온 슈퍼모델 리디아에 대한 기사입니다.

 

이제 미국뿐이 아니고, 유럽에서도 다민족의 구조를 가지는 거 같습니다.

유럽에서는 다민족의 구조를 이루고 사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실제로 유럽에서 흑인이 대표미인으로 뽑히는것은 당황스럽고...

 

우리나라에서도 어느 날 “미스코리아”가 혹은 “수퍼모델”이 피부가 까무잡잡한 동남아인이 되는 날이 오는건 아닐까?

하는 걱정을 한 순간 했습니다.

 

흑인을 대표모델로 뽑은 오스트리아에게는 손뼉을 치면서 “잘했다!” 라고 말할 수 있지만,

(만약에 세월이 흐른후..) 검은피부의 미인을 대표미인으로 뽑은 한국에게는 “잘했다!”라고 하지는 못할 거 같습니다.

 

난 고지식한 한국인인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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