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머리에 이 있다.” 이건 내가 아주 어릴 적에 있었던 일입니다.
서울에 살던 우리형제들이 방학 때 시골에 있는 큰집에 다녀오면 어김없이 어디선가 이를 옮아와서리..ㅋㅋ
사실 시골에 놀러가서 사촌의 머리에 이 잡아서 죽이는 것이 재밌어서 했던 적도 있고(그때 옮았나?)
사실 70년대에나 있을법한 얘기인거지 현재는 아닌거죠! (아닌가? 요새도 가끔씩 이가 출현하나??)
그라츠에서 발행하는 무료신문에는 별의 별 기사들이 다 납니다.
신문을 후다닥 한번 훓어 보다가 내 눈에 띈 기사!
(그려! 너 잘 걸렸다. 내가 오늘 널 한번 번역해 보련다.^^)
그 큰(이?)것이 그라츠 아이들의 머리를 기어 다니면서 간지럽게 한다는 기사입니다.
9월이 되서 이제 유치원도 학교도 다시 개학을 하니 이가 다시 하나의 주제가 될 정도의 문제인 모양입니다.
관청에서 유아,아동들 전문의사로 활동하는 베로니카 조벨의 말에 의하면,
이는 대부분 휴가를 갔던 곳에서 옮아온다고 합니다.
이는 청결의 결핍으로 생기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겁을 먹을 필요는 없답니다.
가을에는 이가 증가하는 계절이라고 합니다.
작년 같은 경우에는 140여건 정도가 보통보다 힘들게 이를 없앴다고 합니다.
이는 아이들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고 어른들에게도 있는 모양입니다.
그라츠에 있는 미장원에도 매주 머리에 이가 있는 손님들이 온다고 합니다.
그럴 때는 정중하게 “빨리 우리업소를 떠나주십시오!”한답니다.
(안 떠나면 머리에 이 있다고 경찰을 부르남??)
이 없애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머리 특히 귀 뒤쪽에서 서캐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 약국에서 이(없애는)샴푸을 구입한후, 사용법을 정확하게 따르십시오.
- 사용 후 1주일 후에 꼭 다시 한번 머리를 감으면 모든 이(집합소)을 다 없앨 수 있습니다.
- 아이(의 머리에)에게 이가 있다면 첫 번째 조치 후에 기관이나 학교에 꼭 알려주십시오.
- 모자나 머리핀 등은 바꾸지 마십시오(다른 아이들과?)
- 벼개, 침대보 등은 60도에서 세탁하십시오.
- 봉제인형 류들은 냉동실에 몇 시간 넣어두십시오.
이 없애는 방법은 참 요긴한 거 같습니다.
내 어릴 적 기억에 엄마가 약국에서 산 가루약을 머리에 뿌렸던 것 같기도 하고..
참빗으로 머리를 빗어서 나오는 이를 다 손톱을 꼭꼭 눌러서 죽였던거 같기도 하고..
하지만 이 없애는 삼푸가 있었는지는 기억이 잘 나지 않습니다.
시골에서 옮아온 이는 어느 정도의 시간(머리에 가루뿌리고, 참빗으로 열심히 빗고, 머리도 매일감고 등등등)후에
다 없어졌던 기억도 납니다.^^;
이곳에서 읽은 신문기사 하나가 내 어릴적 기억을 되살려주니 참 거시기합니다.
2011년 유럽의 한 구석에서 살면서 70년대의 추억을 되살리다니..
유럽!! 이곳의 우리의 70년대가 있는 모양입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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