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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오스트리아 이야기

내가 준비한 크리스마스 선물, 크리스마스 쿠키

by 프라우지니 2012. 3.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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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올해도 변함없이 주위사람들을 위해서

과자를 굽고, 선물도 준비했습니다.

 

아무도 달라고 하는 사람없는데,

왜 의무감에 불타서 했는지

나도 이해는 되지 않습니다.

 

“작년에도 줬으니 사람들이 올해도

은근히 기대하고 있겠지?”하는

생각에서였는지..

 

지난 주말내내 이런저런 과자를 구워대고

포장준비를 하느라 부산을 떠는

나에게 남편은 “좋아서 하는 일이지?”

하고 물어오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은 아니더라구요.

 

사실은 제가 요리도 하기는 하는데,

좋아서 하는 것이 아니고,

먹을 것이 없으니, 혹은 해야하니

하는 것이지 즐거워서 하는 것은 아니거든요. 

 

제 성격이 “이왕에 하는 일이라면

군소리 없이 하자!”주의여서 그냥 하는 것이죠!

 

 

 

열심히 종류별로(그래도 올해는 작년보다

쪼매 다양하게 준비했습니다.^^)

만든 과자를 슬슬 담아봅니다.

 

포장하는 방법(기준)은..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이 무엇인가?”입니다.

 

올해는 이 베이킹 종이에 담아보기로 했습니다.

 

 

올해 제가 준비한 과자들입니다.

 

아래 중간에 있는 것이 Vanillerkipferl

바닐라키펠! 작년과 같이 만들었구요.

 

아래 좌측 상자안에 동그랗게

보이는 것이 kokosbusserl코코스부쉘!

 

칼로리 높다는 코코넛가루로 했으니

아마도 살찌는데 직효일겁니다.^^;

 

같은 상자안에 샌드위치처럼

겹겹이 있는 것은

Rahm-Whisky-karamellen!

람-위스키-카라멜인데,

Rahm람 생크림입니다.

 

결국 생크림,위스키가 들어간

카라멜인거죠!

 

사진의 우측,아래는 Bananansterne

바나나슈터네(바나나별)!

 

과자 위에 초코렛 바르고

그 위에 마른 바나나가 붙이는것인데,

이것이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필요하더라구요.

 

위쪽 좌측의 상자에는 dattel다텔

(대추 야자열매)도 사다가

중간에 배 갈라서 씨 빼고, 

그 안에 제가 가을에 주어다가

말려서 까놓은 완전 유기농 호두를

잔뜩 넣었습니다. 

(이건 수퍼에서 본 제품)

 

위쪽 중간에는 아시죠?

제가 얼마전에 스웨덴 카라멜

사탕이라고 한번 올렸었는데..

 

사다놓은 땅콩이 아직 있는지라

왕창 넣고 고왔습니다.

일단은 종류를 많이 해보자! 라는 속셈인거죠!! 

 

혹시나..“어찌 만드나요? 가르쳐 주오!”

하시는 분들이 계실까봐..

조만간 자료를 공개할 예정입니다.^^

 

 

 

담아놓은 과자를  2층으로 포장했습니다. 

 

아래층은 바닐라키펠이 5~6개 들어있구요!

위층에는 종류별로 몇 개씩 담은

과자를 올렸습니다.

 

 

 

처음 포장된 선물은 남편의 직장동료 2명! 

올해 아이를 낳은 이태리 동료와

남편의 오랜동료이자

우리 결혼의 증인이기도 한 A.

 

이태리 친구에게는 쪼맨한

여야용 겨울모자(이건 가격이 쫌 있는^^)를

준비했구요!

 

A 에게는 아시죠?

75센트짜리 나무 루돌프.ㅋㅋㅋㅋ

각각의 선물에 과자 한 봉지씩 넣고,

그 안에 새해에 행운을 비는 초코렛 한쪽!

 

내가 과자굽고 선물 준비 할때는

시큰둥 별로 반응이 없는 남편!

 

그래서 남편동료나 친구의 선물도

다 제 돈에서 지출합니다

(비싸지도 않는거 삼시롱~) -

 

포장 해 놓고, “가져 갈 껴?” 하면

군소리없이 가져갑니다.

 

그래도 자기 동료 챙겨주는 것이

좋은 모양입니다그려^^;

 

 

 

이건 울 사장님을 위해 준비한 선물^^

 

작은 나무인형인데,

크리스마스 트리에 걸 수 있는거랍니다.

사장님께 드리는 선물치고는 쪼매 쪼잔하죠?

 

쪼잔한 선물에 과자넣어서 남들이

보지 말라고, 내프킨넣고 포장했답니다.

 

아! 사장님께는 새해 행운을 비는

초코렛을 특별히 3개 넣어드렸네요^^

 

 

이건 제 직장동료들을 위한 선물들.

 

이거 포장하는데도 은근히

시간이 많이 걸린답니다.

 

위에 꼬불꼬불한 줄도 일일이 칼로 당겨서

퍼머(=꼬불꼬불)을 시켜야 하거든요^^

 

 

 

선물해야하는 사람도 일일이

기억하기 힘든관계로 쭉 적어놓고,

뭘 줄 예정인지,

포장은 완료했는지를 확인해야한답니다. 

 

 (그놈의 선물은

그래봐야 스무명도 안 되는구먼!!

엄청 부산떠네 그려....)

 

 

 

이건 혹시나 제가 예상 못 한 사람

선물줘야 할 일이 있을까봐 여유분으로 준비했습니다.

 

이런 것도 사실 필요하거든요. 

생각지 못하게 누구를 방문하게 됐는데,

빈손으로 가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작년에는 남편 친구네 집에

생각지 못하게 저녁에 잠깐 들렸는데, 

우리 크리스마스 선물이라고

모녀가 일주일에 한번씩 가는 도자기 배우는 시간에

우리 부부 커피잔을 직접 만들었다고 주더라구요.

 

빈손으로 가서 참 감사한 선물 받아서 왔습니다.

우리는 빈손으로 갔었는데^^;  

 

물론 올해는 이 모녀를 위해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물론 과자도 함께죠!!

 

 

 

이건 (시)큰아버지, 작은 (시)아버지

부부를 위한 선물입니다.

 

화분에 꽃아놓는 것인데,

이거 하나만으로도 사실 크리스마스

기분이 확~나는거죠!

 

남편은 선물주면 부담스러워하니

하지 말라고 하는데...

 

이왕하는거 한두명분 더 준비하는 것은

사실 쉬우니 말을 듣거나 말거나..

나는 그냥 합니다.^^

 

이곳에서 주고받는 선물이

사실은 다 저렴합니다.

 

받아서 부담없는 선물을 주고

받는 것이 보통인거 같구요.

 

받고보면 “이거 왜 준겨?”하게

되는 선물도 종종받게 되지만,

그 사람의 성의이니 감사하게 받는거죠!!

 

자! 이렇게 열심히 돈(껌값?) 들여,

시간 들여 스트레스 받아가면서

열심히 주변에 선물 돌리고

나는 뭘 받았는지 궁금하세요?

 

그건... 크리스마스가 지난 다음에 알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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