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이야기

남편이 선택한 재택근무용 가구

by 프라우지니 2021. 2. 27.
반응형

 

 

처음에는 잠시 동안이라고

생각했던 남편의 재택근무.

 

재택근무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남편이 많이 불편했었나 봅니다.

 

 

회사에서는 책상 앞에서

하루를 보내는 직원들을 위해서

 

장시간 앉아서 일을 해도 몸에 무리가 덜 가는

사무용 가구들을 갖춰놓고 있겠지만!

 

집에서는 사용하는 것들은

그 정도의 품질은 아니죠.

 

그저 그런 책상과 의자에 앉아서

근무하던 남편이

 

재택근무 거의 1년을 바라보는 시점에서

슬슬 자신이 사용하는 사무용 가구를 구비했습니다.

 

 

 

처음에는 책상에 회사 노트북 하나와

개인 노트북 하나를 켜놓고,

 

모니터 하나를 따로 설치해서

근무를 했었습니다.

 

오래전부터 사용한 책상은 낮은 위치 때문에

노트북과 위치가 맞지 않으니..

 

회사 노트북은 자신의 눈과 위치를 맞추느라

마눌이 갖다 놓고 안 읽는 두꺼운 몇 권으로

고정을 해 놓고 일을 했었죠.

 

불편하나마 이렇게 재택근무를 했었는데..

집에서 일하는 시간이 길어지니

많이 불편했던 모양인데..

 

마눌은 몰랐습니다.

 

하긴 남편은 방에서 일하고,

마눌은 주방에서 하루를 보내니

알 방법이 없었죠.

 

그리고 남편이 근무하는 중,

특히나 동료직원들과 전화로 회의 같은 걸 할 때

마눌이 뒤에서 보는걸 엄청 싫어합니다.

 

싫어한다기보다는 부끄러워하죠.

 

가끔 남편이 방에서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하는지 혼자서 중얼거릴때가 있지만,

 

이때도 마눌이 문을 살짝 열어보면

부끄러운지 얼른 가라고 마눌 등을 떠밀죠.

 

 

 

 

어느 날 남편이 주문한 물건이 왔습니다.

 

내가 처음 이 물건을 보고 들었던 생각은

 

무쇠 팔~ 무쇠 다리~

로케트 주먹~”

 

마징가 제트??

 

튼튼한 팔을 두개 달고 온

물건은 모니터 거치대.

 

로버트 팔처럼 튼튼한 것을 책상에 고정하면

2개의 모니터를 설치 할 수 있고,

 

, 아래로 높이를 조절할 수도 있고,

좌우로 더 벌릴 수도 있고!

 

거치대 자체가 조금 무겁기는 했지만,

책상에 고정하니 이렇게 튼튼할 수가..

 

이것이 남편은 재택근무를 시작하고

투자한 첫번째 물건입니다.

 

모니터를 거치대에 달면,

상하좌우로 맘대로 회전이 가능하니,

 

일단 눈 높이 맞춰서 본인이 원하는 곳에

 

모니터를 고정할 수 있죠.

 

 

 

남편이 두번째로 구매한

사무용품은 회전 의자.

 

자신이 하루 종일 앉아서 사용하는 의자라

나름 고가의 의자를 구매했죠.

 

뭔 사무용 회전의자 하나에

300유로(40만원?)씩이나 하나 싶었지만,

 

그래도 본인이 하루 종일 일하면서

사용하는 의자이니

그 정도로 좋은 품질인가 했죠.

 

재미있는 건 비싼 의자를 사다 놓고도

자주 앉지 않는다는 것!

 

비싼 의자에 앉아있는 시간보다,

 

저렴한 요가 공 위에 앉아서

근무하는 시간이 더 많은 남편!

 

비싼 의자라고 해도 의자에 앉으면

앉아있는 자세가 틀어지니

 

시시때때로 요가용 

공 위에 앉아서 자세를 가다듬죠.

 

평소에 허리가 아픈 남편이라

아픈 부위를 위한 전문 헬스클럽을 다녔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헬스클럽도

다 문을 닫은 상태이니

 

본인의 건강은 본인이 알아서 챙겨야 하는 거죠.

 

모니터 거치대도 장착 했고,

근무용 의자에 요가 용 공까지 갖춰서

 

이제는 다 가졌노라~” 할 줄 알았는데

 

마지막에 도착한 물건은

제 상상 밖의 물건이었습니다.

 

 

 

 

남편의 재택근무에 투자한 마지막 물건은

 

바로 책상의 높낮이를 조정 할 수 있는 다리.

 

스위치 하나로 높낮이를 조절 할 수 있고,

5개까지는 프로그램 예약이 가능한 제품.

 

 

어디서 이런걸 살 생각을 했고,

또 어디서 구매를 했는지 모르겠지만,

 

TV에서나 보던 것을 우리 방에서 보니

신기하기는 했었습니다.

 

TV에서 보니 이렇게 서서 근무를 하는 경우는

그냥 서있는 것이 아니라

 

발 밑에 트레드밀(러닝 머신)을 설치해서

걸으면서 모니터를 보던데..

 

트레드밀을 설치할 수 있는 공간이 있었다면

그것도 나쁘지 않았을 거 같은데..

 

트레드밀까지는 아니지만

마당에 놀고 있는 자전거를 갖다가

 

책상 아래에 밀어넣으면 헬스 자전거 타면서

근무하는 방법도 나쁘지 않을 거 같은데..

 

지금은 단칸방이라 남편의 재택근무 공간이

바로 우리 침대 옆!

 

침실겸 거실로 쓰는 공간에서 재택근무를 하니,

좁은 공간이라 마냥 편하지는 않을테고!

 

 

 

금방 다시 회사에 출근 할 텐데..”하는 생각으로

 

하루, 이틀 미루다 보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도 있었을 텐데..

 

자신이 필요한 가구들을 하나씩 사면서

근무의 효율성을 높이는 남편을 보니

 

적당한 시기의 제대로 하는

현명한 투자인거 같습니다.

 

아직은 언제까지 재택근무

하게 될 지 모르는 상태지만,

 

앞으로도 남편이 재택근무를 하는 동안은

불편함없이 근무를 하지 싶습니다.

 

좁아터진 공간이라는 것만 제외하면 말이죠.^^

 

 

다녀가신 흔적은 아래의 하트모양의 공감(♡)을 눌러서 남겨주우~

로그인하지 않으셔도 공감은 가능합니다.^^

감사합니다.^^

 

--------------------------------------

 

오늘 업어온 영상은 크로아티아로 떠나보는 랜선여행.

 

아마도 2019년 가을쯤에 떠났던 여행이지 싶습니다.

2020년은 코로나로 오스트리아 국내여행을 다녀왔으니 말이죠.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