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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나의 바빴던 하루

by 프라우지니 2021. 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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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눌이 집에 있을 때는

10시에는 과일과 자신이 원하는 간식

(&버터, 치즈or햄 & 커피)를,

 

12시에는 점심을, 2시경에는 디저트를

책상 앞에 앉아서 받는 남편.

 

 

이 모든 서비스는

마눌이 근무를 하는 날은 예외입니다.

 

마눌이 일하러 가면

남편은 과일도 없는 하루에

점심도 알아서 챙겨 먹어야 하고, 간식도 없죠.

 

마눌이 일하러 가는 날을 대비해서

음식이나 간식들을 만들어 놓기도 하지만,

 

음식을 해 놔도 먹는 건 남편 마음이니

마눌은 그냥 해 놓는 정도까지만 하죠.

 

과일은 미리 준비해서

냉장고에 넣어 놓을 수 있지만,

 

남편이 거절해서 따로 준비하지 않고 있죠.

 

이틀 근무한 다음 날!

 

조금 느긋하게 늦잠을 잘 수도 있지만,

이틀이나 장을 보러 가지 않았으니

 

제일 먼저 하는 일은 장보러 가기.

 

 

 

아침을 과일로 먹는 마눌이라, 과일이 한두가지뿐이면

반찬 없는 밥상을 마주한 기분이죠.

 

그래서 가능한 다양한 과일들을 준비하려고 노력합니다.

 

아침에 후딱 장보러 가서 사온 과일들도

아침을 준비했습니다.

 

사과 2종류에 오렌지 2종류 (하나는 블러드 오렌지),

바나나에 석류까지.

 

초록색(키위?)이 빠져서 조금 섭섭하지만,

오늘은 이 정도도 만족스럽습니다.^^

 

장보러 갔다 오는 바람에

오전 10시가 조금 넘어서,

 

커피랑 빵은 남편이 알아서 갖다 먹은 후라,

남편에게는 그냥 과일 접시만 갖다 바쳤죠.

 

마눌은 가능한 오전에 먹으라고

갖다 주는 과일인데,

 

남편에게는 하루 종일이 걸리는

과일 한 접시 먹기죠.^^

 

 

남편에게도 과일을 갖다 주고,

나도 과일을 먹으면서 바로 바로 점심식사 준비.

 

오늘의 점심메뉴는 슈퍼에 장보러 갔다가 정했죠.^^

 

저렴한 고기가 눈에 띄길 레

누가 채 가기 전에 얼른 챙겨왔으니

 

이걸로 요리하기.

 

 

 

남편이 받은 오늘 점심 밥상은 짜장면

 

남편이 지난번에 먹어본 적이 있어서

그런지 군소리 없이 밥상 접수!

 

남편이 거부감없이 먹었던

첫번째 짜장면 이야기는 아래에..

 

 

2021/02/05 - [일상이야기] - 돼지고기 1kg로 하는 두가지 요리, 탕수육, 짜장면

 

돼지고기 1kg로 하는 두가지 요리, 탕수육, 짜장면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저는 요리하는 걸 즐기는 아낙은 아닙니다. 먹고 살기 위해서 요리를 하니 “생존형”에 가까운 요리사? 요리를 잘하지도, 좋아하지도 않지만 먹고 살기 위해서, 가끔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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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짜장면에는 단무지 대신에

단무지 비주얼만 비슷한 사탕무 피클.

 

피클 담을 때 땡초를 넣었더니만

끝 맛에 매운맛이 싸악~ 올라오는 것이

 

먹을수록 중독이 되는 장점이 있죠.^^

 

 

이번에도 빼먹지 않고 한 실수 한가지!

 

지난번에는 국수를 헹구지 않고

뜨거운 상태에서 짜장 소스를 부었더니만

 

국수가 금방  뭉치는거 같아서 

이번에는 몇 번 헹궜더니 만..

 

국수를 너무 헹궜나 봅니다.

국수가 너무 차갑다는 궁시렁을 들었습니다.

 

삶은 국수는 몇 번이나 헹궈야 적당한 것인지

짜장면을 중국집에서 먹어 보기만 한 1인이라

잘 모르죠.^^;

 

 

 

오전에는 장보고, 짜장면 만들고,

먹으면서 시간을 보냈고..

 

오후에는 심심해서 밀가루 반죽을 시작했습니다.

 

뭐든지 한번이 어렵지, 일단 시도하고 나면

그 다음부터는 참 만만해지죠.

 

2021/02/20 - [일상이야기] - 별걸 다 해 먹는 요즘 일상

 

별걸 다 해 먹는 요즘 일상

요새는 내가 생각해도 내가 참 기특합니다. 별걸 다 만들고, 별걸 다 만들어 먹으며 살고 있거든요. 유튜브에서 영상을 여러 종류의 영상을 보게 되는데.. 영상을 그냥 보는 것으로 끝내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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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번에 시작해본 것은

나의 도너츠 2

 

모든 재료를 다 때려놓고 반죽기만

돌리면 되니 반죽은 쉽고!

 

 

 

 

이번에는 지난번과는

른 것을 하려고 시도했습니다.

 

반죽을 따뜻한 곳에 놓아두면

자기가 알아서 부풀어 오르니

내가 할 일은 없고!

 

모양을 잡을 때는 밀대가 필요한데

우리 집에 그런 것이 있을 리는 만무하고!

 

밀대 대신에 아쉬운 대로

내가 사용한 것은 컵.

 

반죽을 넙적하게 대충이나마

미는 건 가능하니 OK.

 

 

 

내가 이번에 만들려고 했던 것은

바로 이것입니다.

“Krapfen 크라펜

안에 앙꼬가 들어간 도너츠죠.

 

한국에서는 던킨도너츠에 가면

 

아무 때나 사먹을 수 있는

도너츠 중에 하나지만,

 

유럽에서는 특정한 때에는 꼭 먹는 음식입니다.

 

2월에 사순제 축제(카니발)에도

이 크라펜은 꼭 등장하죠.

 

안에 들어가는 앙꼬의 종류도 꽤 다양합니다.

 

가장 흔한 것이 살구 잼이고,

요즘에는 누텔라가 들어간 것도 있고,

바닐라 푸딩이 들어간 것도 있지만..

 

사람들이 제일 많이 찾는 것은

살구 잼이 들어간 크라펜.

 

남편이 크라펜을 좋아해서

가끔 4개들이 한 박스를 사는데..

 

시부모님께 2개 갖다 드리면

나머지 2개만 남편 몫이 되지만,

 

마눌도 까먹고 시부모님께 갖다 드리지 않으면

남편 혼자 4개를 다 먹어 치우죠.

 

크라펜을 엄청 좋아하는 남편이

크라펜을 먹는 방법은..

 

전자레인지에 딱 30초 돌리기.

 

 

 

남편이 좋아하는 크라펜을

만들어 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했죠.

 

문제라고 한다면

크라펜은 애초에 반죽 안에

살구 잼을 넣고 튀기는 것이 아니라

 

튀김 다음에 옆에 구멍을 내서

살구 잼을 넣어야 한다는 것!

 

반죽을 내 마음대로 크기도 다양하게 만들어서

2차 발효를 시킨 다음에

튀기는 것 까지는 잘했는데..

 

작은 냄비에 튀기다 보니 생각보다

빵이 많이 부풀지 않았지만,

그래도 OK.

 

도너츠를 튀긴 후에는

살구 잼을 비닐봉투에 넣어서는

도너츠 안에 밀어 넣기 성공.

 

시중에서 파는 크라펜에는 살구 잼이 턱없이 부족해서

도너츠의 반쪽은 잼이 없는 상태의

빵만 먹는 것이 내내 불만이었죠.

 

그래서 내가 만드는 크라펜에는

살구 잼을 엄청나게 밀어 넣었죠.^^

 

 

 

크라펜을 만들어서 시부모님께는

4개를 배달했습니다.

 

마침 두 분이 산책을 나가신 상태라

주방에 놓고 왔었는데..

 

따뜻할 때 드셨음 하는 마음에

나중에 전화를 드렸더니,

 

시어머니는 보자마자 하나를 바로 드셨는데

아주 맛있었다고 하셨고,

 

시아버지는 아침으로 먹겠다

하셨다나요?

 

따듯할 때 먹어야 맛이 있는데..

하는 마음에 아쉽기는 했지만!

 

아무 때나 당신들이 원하는 시간에

맛있게 드시면 되니 OK.

 

제가 처음 만들어본 크라펜은

완전 합격이었습니다.

 

도너츠 안에 살구 잼을 제대로 밀어 넣는 기구(?)가 없어서

비닐봉투에 잼을 넣어서 밀어 넣느라

고생을 조금 하기는 했지만,

 

도너츠 안에 살구 잼은 넉넉하게

들어가서 맛이 배가 됐습니다.^^

 

크라펜을 한 번 만들어 보니

시중에서 파는 퍽퍽한 크라펜은

다시 사먹을 일이 없을 거 같습니다.

 

내가 대충 만들어낸 크라펜이

지금까지 내가 먹어본 크라펜중에

으뜸이었거든요.

 

요즘 저는 이렇게 오전부터 늦은 오후까지 

장을 보고, 점심을 해 먹고, 설거지하고

 

매일 뭔가를 만들어 대면서

바쁘게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넉넉하게 만들었던 크라펜중 몇 개는

냉동실로 직행해서 남편에게 며칠간 점심 후

행복한 디저트로 소모되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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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업어온 영상은 뜬금없는 샤프베르크산 등산 두번째 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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