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고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말을 남편에게 들었습니다.
“냄새 나!”
요 며칠 내가 집중적으로 먹은 것 때문인지 아님 엊저녁에 먹은 거 때문인지 알 수는 없지만, 나는 느끼지 못하는 냄새인데, 남편은 맡는 모양입니다.
요 며칠 내가 어떤 것을 먹었는지 예상하시는 분들이 계시려나요?
내가 요새 줄기차게 먹는 건 바로 “명이나물!
명이나물 김치와 더불어서 엊저녁에 먹은 건 바로 명이나물 페스토.
봄에 내가 줄기차게 만들었던 것은 바로 명이나물로 하는 것들.
명이나물 김치, 명이라물 라면, 명이나물 페스토, 명이나물 볶음밥, 명이나물 치즈 스프레드외 명이나물 볶음밥, 명이나물 비빔밥에 명이나물 된장국 등.
종류도 참 다양하게 다 해봤습니다.^^
그중에 요즘 거의 매일 먹는 건 명이나물 김치.
보통 김치를 해도 지하실에 넣어놓고 몇 달씩 방치곤 했는데..
이번 명이김치는 그러면 안 되는 상황입니다.
담아놓은 양이 엄청난지라 매일 꾸준히 먹는다고 해도 한 달 이상은 먹어야 하죠.
전투적으로 먹어치워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요새 매일 먹었었죠.
명이나물 김치를 먹었던 며칠 동안에도 군소리가 없던 남편이었는데..
바로 엊저녁에 먹었던 건 명이나물 페스토!
보통 토마토 샐러드를 할 때 바질페스토를 넣기도 하지만,
내가 가진 것은 마늘향 은은한 명이나물 페스토이니 그걸 넣어서 먹었죠.
남편이 냄새가 난다고 해서 혹시 “입에서 나는 냄새인가?” 싶어서 입을 손으로 막고서는 내 입에서 나는 냄새를 확인 해 봤지만, 내 입에서 나는 마늘 냄새는 안 나는데..
어제 명이나물 페스토의 생마늘향이 입이 아닌 내 몸에서 풍겼나 봅니다.^^;
그럼 난 마늘냄새 풍풍 풍기는 한국아낙???
무섭겠는데요.
마눌 곁에만 오면 마늘냄새가 난다면!!!
지금까지 마눌만 보면 귀찮게 하려고 마구 달려들던 남편이었는데..
이제는 마늘향이 난다고 거부를 합니다.
남편이 덜 달라붙는 건 좋은 일인데 냄새가 난다니 살짝 겁이 났습니다.
이거였던가요? 서양인들이 한국인의 몸에서 난다는 냄새.
김치를 먹은 후에 이를 닦고, 목욕을 하고 난리를 쳐봐도...
내 땀구멍에서 발사되는 냄새는 방법이 없죠.
남편의 한마디에 엄청 쫄기는 했는데, 한편으로 생각 해 보니...
냄새가 나는 것이 당연한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그래도 몸에서 마늘냄새가 나는 건 곤란하니 방법을 찾아봐야겠습니다.
내가 마늘향이 물씬나는 명이나물로 해 먹은 요리들은 아래 영상에서 확인하시라~^^
명이나물 페스토와 명이나물 치즈 스프레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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