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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오스트리아 직업이야기

미리 선택 할 수 있는 휴가

by 프라우지니 2018. 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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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근무하는 우리 요양원의 제일 좋은 제도라고 한다면..

몇 달 앞선 휴가나 근무를 미리 선택 할 수 있다는 것.

 

지금은 3월인데, 올 여름 휴가나 크리스마스 휴가까지 미리 잡아놓은 직원들도 있고,

특정한 날에 쉬어야 하는 경우는 그날을 희망 휴일로 잡을 수도 있습니다.

 

직원들이 미리 볼펜으로 표시 해 놓은 근무나 휴가 혹은 휴일이 표시된 달력을 가끔씩 수거 해 가서는 확인하고, 승인이 떨어진 것에 대해서는 제대로 표시해서 프린트를 해놓습니다.

 

그럼 확실하게 정해졌다는 이야기죠.

 

 

 

이미 많은 직원이 여름휴가를 신청했던지라,

7,8월 달력에는 아래와 같은 문구가 있었습니다.

 

“7,8월의 휴가는 더 이상 승인하지 않겠슴”

 

다들 한여름에 휴가를 가고 싶어 하는지라, 너무 많은 직원이 빠질까봐 미리 한 조치인거죠.

 

저 같은 경우는 여름휴가를 6월에도 가고, 9월에도 갑니다. (네, 2번 갑니다.)

 

근무 날을 미리 정할 수 있는 이런 시스템 덕에,

저도 한두 달 전에 진행됐던 독일어 학원을 다닐 수 있었습니다.

 

독일어 강의가 있는 매주 화, 목요일을 희망휴무로 잡아놓으니,

그날을 뺀 다른 날 근무가 배정됐죠.

 

평소에는 아무 때나 일해도 상관없는지라 쓰지 않았었는데,

한번 사용 해 보니 완전 편합니다.^^

 

아이를 키우는 직원 같은 경우는 아이들이 학교를 가는 주중에는 종일 근무가 힘든지라,

주중에는 오전 6시간만 (아침7시~ 오후 1시) 근무를 하고, 주말에는 종일근무를 합니다.

 

이런 근무날도 본인이 표시한 날, 표시한 시간만큼 일을 할 수 있으니 정말 좋은 거죠.

 

저는 아무 때나 근무를 해도 되고, 아무 때나 휴가를 가도 됩니다.

 

지금은 주 20시간만 근무를 하니, 1주일에 이틀 정도 만 근무를 하면 되고,

특별한 일이 없는 한은 따로 근무 날을 지정할 필요는 없었는데..

 

이번에 또 다시 희망 근무일을 표시했습니다.

작년에 이어서 올해도 한국에 들어가야 하거든요.

 

한국에 간다고 해도 지인들을 만나러 다닐 시간은 전혀 안 날거 같습니다.

 

꼭 특정한 기간에 꼭 들어가야 하는지라, 병동의 책임자에게도 이야기를 했지만,

이 달력에도 “4월의 휴가”를 표시 해 뒀었습니다.

 

3월에 근무를 조금 더해서 시간을 벌어 놓은 것도 있고,

한 주에 이틀  대신에 조금 더 일을 하면 되니..4주정도 휴가를 가지만,

3주는 일을 조금씩 더해서 시간을 충당하고, 휴가는 딱 1주일만 냈습니다.

 

 

주 20시간 근무하는 저는 일주일에 이틀만 일하지만, 이번에는 조금 무리를 합니다.

어쩌다 보니 일주일에 5일 근무를 잡았습니다.

 

이것도 내가 “희망근무”로 신청하기는 했는데,

이렇게 승인이 떨어질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저는 부활절 주간인 일요일, 월요일에 근무를 하고, 이틀 쉬고 또 하루 근무,

그리고 주말인 토, 일에 연달아 근무를 잡았습니다.

 

그나마 이틀 근무하면 중간에 쉬는 날이 있어서 다행이기는 합니다.^^

 

주말 근무하고 월요일에 바로 출국하면 너무 피곤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출국이 화요일로 잡힌지라, 월요일은 편하게 쉴 수 있을 거 같습니다.

 

근무를 들어가기 전에는 “어떻게 또 하루를 견디나?”하는 마음에 한숨이 나는데,

일단 근무가 시작되면 바쁘게 일을 해야 하는지라, 하루는 금방 갑니다.

 

증축 계획이 있는 우리 요양원은 아직 주정부의 승인이 떨어지지 않은 상태임에도,

혹시나 증축을 하게 되면 직원들이 남아돌까봐 “직원 충원”을 안하고 있는지라,

덕분에 몇 안 되는 직원들이 빡세게 일하고 있는 요즘입니다.

 

빡센 하루(근무?)를 일주일에 이틀 사는 것도 버겁게 느껴졌는데,

이번 주는 5일씩이나 일을 해야 하네요.^^;

 

하지만 힘든 5일 뒤에는 한국에서 지낼 수 있는 시간이 있는지라,

겁도 나지만 기다려지는 5일간의 근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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