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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길위의 생활기 2014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901-낚시 간 Ngaruroro River 나루로로 강변에서 만난 허브,

by 프라우지니 2018. 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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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피어근처에 있는 여러 개의 강.

남편이 이번에 낚시할 곳은 그중에 하나인 Ngaruroro River 나루로로 강.

 

 

 

준비성 철저한 남편답게 강어귀에서 상류 쪽으로 거슬러 올라가면서 낚시할 포인트를 알아보기 쉽게 표시했습니다. 물론 출발하면 표시한 순서대로 자동차를 몰아갑니다.

 

 

 

강의 양쪽으로 낚시 포인트가 있는지라 이쪽 방향으로 달릴 때는 이쪽에서 가능한 쪽만 하고,

반대쪽으로 가면 또 그쪽에서 낚시를 합니다.

 

 

 

2~3일 살면 우리 집 같이 느껴지는 캠핑장입니다.

그래서 제가 우리 집 같이 느끼는 캠핑장들이 뉴질랜드 남,북섬 곳곳에 꽤 많습니다.^^

 

클리프톤 캠핑장을 잠시 떠납니다.

 

나루로로강에서 낚시가 끝나면 다시 돌아올 곳이지만, 출발할 때는 언제 다시 돌아올지 확실히 알지 못합니다. 낚시를 종료 하는 건 낚시꾼의 마음이니 말이죠.

 

 

 

이 근처의 강을 다니면서 느끼는 거지만 강변으로 자전거 도로는 엄청 잘 조성이 되어있습니다.

 

물론 자전거뿐 아니라 산책이나 조깅코스로도 좋겠지만, 빠르기로 따지면 자전거가 왔다죠.^^

 

강에서 수영이나 물놀이도 가능하고, 바비큐를 할 수 있는 곳에서는 고기를 가져와서 구워먹을 수 있고, 별로 돈 안들이고 가족나들이 하기 좋은 강변입니다.^^

 

 

 

강에 물이 별로 없어서 강변의 자갈밭까지 차량진입이 가능한 곳입니다.

 

물론 우리 차는 사륜구동도 아니고, 캠핑카로 만든 재료가 나무여서,

차가 무거운 관계로 자갈밭에 한번 빠지면 못 나올까봐 멀리 주차를 해 놨습니다.

 

뉴질랜드가 가뭄이라고 하더니만 강을 보면 정말 실감이 납니다.

강 전체에 물이 흘러야 하는 강인데, 저기 구석에 약간 깊은 곳에만 물이 흘러갑니다.

 

 

 

강변의 낚시 포인트로 가는 길에 사유지가 있는 경우에는 이렇게 농원도 만날 수 있습니다.

 

내가 아는 사과나무는 엄청 커서 사람이 올라가서 따야하는데,

뉴질랜드의 사과나무는 사람이 서서 따기에 딸 알맞은 크기입니다.

 

이것이 산업용 농원의 특징이 아닌가 싶습니다.

적당한 크기의 나무에 많이 달린 과일들.

 

저기 나무아래 떨어진 사과들은 다 버리는 것이니 들어가서 줍고 싶은 마음은 간절하지만,

그저 간절한 마음으로 둬야합니다.

 

남의 사유지에 들어가서 버린 것이라도 들고 나오면 도둑질이 되니 말이죠.

들고 나오지 않아도 들어갔다는 자체만으로 불법침입이 성립되니 고소를 당할 수 있습니다.

 

 

 

차를 지키면서 주변을 어슬렁거리다가 만난 복숭아나무.

길거리에 있는 나무이니 아무나 따갈수 있는 거죠.^^

 

역시나 매의 눈으로 주변을 살펴야 이런 보물들도 건질 수 있는 거 같습니다.

이렇게 직접 딴 과일은 맛부터 슈퍼에서 파는 것과 다르게 싱싱합니다.^^

 

 

 

뉴질랜드의 자연에서 흔하게 만날 수 있는 것이 바로 허브종류입니다.

 

도시에서는 볼 수 없지만 조금만 시골로 들어가면 강변에 혹은 들판에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허브들.

 

따로 심거나 가꾸지 않아도 강한 생명력으로 살아남는 잡초들 같습니다.

여기는 Dill 딜 밭도 아닌데, 이렇게 장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한참을 달린 남편이 또 강가에 낚시를 하러 갔습니다.

 

전에는 이곳까지 물이 들어왔을 텐데, 지금은 푹 파인 곳에만 물이 약간 있을 뿐 강이라고 해도 개천보다 더 작은 크기인지라 많이 실망스러운 뉴질랜드 강낚시입니다.

 

 

 

강어귀에서 출발한 낚시가 이제 슬슬 상류 쪽으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안으로 들어갈수록 인적은 드물고 대신에 소나 양같은 가축들이 더 많아지죠.

 

저멀리 보이는 저 강이 남편이 지금 낚시를 가고 있는 나루로로강입니다.

 

워낙 물이 없고 군데군데만 강이 흐르는지라 가뭄이여서 그런 것이 아니고,

강자체가 이렇게 생긴 것이 아닌가 하는 착각도 듭니다.

 

하지만 저기 산을 바라보자니 초록이어야 할 곳이 누런 것이 가뭄인 것은 맞습니다.

 

 

 

시시때때로 차를 세우고 강을 확인하는 남편.

 

잠시 차를 세우고 사라진 남편을 기다리며 강 쪽으로 걸어가 보는데..

앞에 보이는 바짝 마른 풀은 그냥 풀이 아닌 거 같습니다.

 

 

역시나 그냥 잡초가 아닌 허브종류입니다. 뉴질랜드의 들판은 허브를 많이 알고 있을수록 그만큼의 다양한 종류의 허브를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야생에서 자라는 허브는 마당에서 곱게 자란 허브보다 향이 강해서 이런 것들이 보일 때마다 잘 따 모았다가 말려서 우리 집 샐러드 만들 때 조미료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허브가 담긴 화분을 사다가 물도 잘 주고 해도 금방 죽길레, 허브는 원래 관리가 힘든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자연에서 만나는 허브들은 생명력도, 번식력도 엄청난 잡초와 같습니다.

 

뉴질랜드의 도시를 벗어나서 자연 속으로 들어가셨다면 잘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뉴질랜드의 야생에는 꽤 다양한 허브들이 잡초 속에 무성하게 잘 자라고 있으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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